‘조선업 인력난’에 “외국인 더 필요” vs “내국인 채용 늘려야”

입력 2024.10.22 (19:13) 수정 2024.10.22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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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조선산업은 호황에도 불구하고 업무 강도 때문에 일할 사람을 찾기 힘든 인력난을 겪고 있습니다.

이번 국감에서 조선업 인력난 해소를 위한 해법을 놓고 '외국인 근로자'냐 '내국인 채용'이냐를 놓고 공방이 오갔습니다.

보도에 조희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세계 최대 조선소인 HD현대중공업.

이 조선소에서 일하는 원청과 하청 근로자는 모두 3만 2천여 명.

이 가운데 외국인 근로자는 4500여 명으로 전체의 약 14%입니다.

고되고, 힘들다는 인식으로 국내 근로자들이 꺼리는 사이, 조선소들이 인력 공백을 외국인 근로자로 극복하면서 빚어진 일입니다.

2027년까지 조선업종에서는 만 3천 명 이상의 인력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때까지 외국인 근로자 비중은 더 늘어날 전망입니다.

국감에서도 조선업 인력난 해법이 다양하게 제시됐습니다.

외국인 근로자 비중이 늘어나는 것이 엄연한 현실이라며 '광역 비자 도입' 등 울산 실정에 맞는 외국인 인력 정책이 해법으로 등장했습니다.

[김상욱/국민의힘 의원 : "외국인 인력을 산업 현장에 활용하는 것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고, 정말 중요한 국가적 사안인 것 같습니다."]

그래도 외국인 인력에 너무 의존해서는 안 된다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조선업 불황기에 인건비가 낮은 외국인 근로자로 공백을 채웠지만 호황기가 돌아온 이제는 청년 내국인 채용을 우선 고려해야 한다는 겁니다.

[김태선/더불어민주당 의원 : "물론 기업의 이익도 중요하지만, 지역과의 상생이 가장 중요하죠."]

내국인 근로자들이 조선소를 떠나지 않도록 근로환경과 처우를 더욱 개선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습니다.

점점 더 커지는 조선업의 외국인 근로자 비중.

국감에 나선 여야 정치권이 외국인, 내국인으로 제각각 해법을 내놓을 정도로 정답 찾기가 만만치 않습니다.

KBS 뉴스 조희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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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선업 인력난’에 “외국인 더 필요” vs “내국인 채용 늘려야”
    • 입력 2024-10-22 19:13:14
    • 수정2024-10-22 19:17:26
    뉴스7(창원)
[앵커]

조선산업은 호황에도 불구하고 업무 강도 때문에 일할 사람을 찾기 힘든 인력난을 겪고 있습니다.

이번 국감에서 조선업 인력난 해소를 위한 해법을 놓고 '외국인 근로자'냐 '내국인 채용'이냐를 놓고 공방이 오갔습니다.

보도에 조희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세계 최대 조선소인 HD현대중공업.

이 조선소에서 일하는 원청과 하청 근로자는 모두 3만 2천여 명.

이 가운데 외국인 근로자는 4500여 명으로 전체의 약 14%입니다.

고되고, 힘들다는 인식으로 국내 근로자들이 꺼리는 사이, 조선소들이 인력 공백을 외국인 근로자로 극복하면서 빚어진 일입니다.

2027년까지 조선업종에서는 만 3천 명 이상의 인력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때까지 외국인 근로자 비중은 더 늘어날 전망입니다.

국감에서도 조선업 인력난 해법이 다양하게 제시됐습니다.

외국인 근로자 비중이 늘어나는 것이 엄연한 현실이라며 '광역 비자 도입' 등 울산 실정에 맞는 외국인 인력 정책이 해법으로 등장했습니다.

[김상욱/국민의힘 의원 : "외국인 인력을 산업 현장에 활용하는 것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고, 정말 중요한 국가적 사안인 것 같습니다."]

그래도 외국인 인력에 너무 의존해서는 안 된다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조선업 불황기에 인건비가 낮은 외국인 근로자로 공백을 채웠지만 호황기가 돌아온 이제는 청년 내국인 채용을 우선 고려해야 한다는 겁니다.

[김태선/더불어민주당 의원 : "물론 기업의 이익도 중요하지만, 지역과의 상생이 가장 중요하죠."]

내국인 근로자들이 조선소를 떠나지 않도록 근로환경과 처우를 더욱 개선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습니다.

점점 더 커지는 조선업의 외국인 근로자 비중.

국감에 나선 여야 정치권이 외국인, 내국인으로 제각각 해법을 내놓을 정도로 정답 찾기가 만만치 않습니다.

KBS 뉴스 조희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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