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MC 반도체, 중국 화웨이 ‘AI칩셋’서 발견돼…미 당국에 통보

입력 2024.10.23 (09:36) 수정 2024.10.23 (09:3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세계 최대 파운드리 업체인 타이완 TSMC의 반도체가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의 제품에서 발견됐으며, TSMC 측은 이미 이 사실을 미국 상무부에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현지 시각 22일 로이터통신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타이완의 반도체 회사인 테크인사이트는 화웨이의 첨단 인공지능(AI) 칩셋 ‘어센드 910B’ 제품을 분해했으며 여기서 TSMC가 제조한 반도체를 발견했습니다.

테크인사이트는 공식 보고서 작성 전에 이를 TSMC 측에 알렸다고 정통한 소식통들이 전했습니다.

또 TSMC는 이 사안이 미국의 수출규제를 잠재적으로 위반했을 가능성을 인지하고 이미 수주 전에 미국에 통보했다는 것입니다.

로이터통신은 이는 수요가 많은 제품에 대해 수출을 통제하는 것이 기업이나 규제 당국 모두에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보여주는 것이며, 동시에 화웨이의 최첨단 반도체에 대한 지속적인 수요를 반증하는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TSMC는 21일 성명에서 이 문제와 관련하여 상무부에 적극적으로 연락을 취했다고 밝혔습니다.

TSMC는 “우리는 법을 준수하는 회사이며 해당 수출 통제를 포함해 모든 관련 규칙과 규정을 준수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규제 요건에 따라 2020년 9월 중순 이후 화웨이에 제품을 공급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또 “현재 TSMC가 미 상무부의 조사를 받고 있는지는 알지 못한다”고 덧붙였습니다.

화웨이는 2019년에 국가 안보를 이유로 미국의 거래 제한 기업 목록에 올랐습니다.

TSMC의 칩이 어떻게 화웨이에 흘러 들어갔는지는 불분명합니다.

이와 관련해 FT는 이 상황을 잘 아는 소식통들을 인용해 최근 TSMC의 한 고객사가 대규모 언어 모델 훈련용으로 설계된 프로세서인 어센드 910B와 유사한 칩을 주문한 후 TSMC가 미 상무부에 이 사실을 통보했다고 보도했습니다.

IT 전문매체인 디인포메이션과 FT는 미국이 TSMC와 화웨이를 조사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미 상무부는 성명에서 “미국의 수출 통제 위반 가능성을 제기하는 보고를 인지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조사가 진행 중인지에 대해서는 언급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TSMC 반도체, 중국 화웨이 ‘AI칩셋’서 발견돼…미 당국에 통보
    • 입력 2024-10-23 09:36:48
    • 수정2024-10-23 09:37:21
    국제
세계 최대 파운드리 업체인 타이완 TSMC의 반도체가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의 제품에서 발견됐으며, TSMC 측은 이미 이 사실을 미국 상무부에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현지 시각 22일 로이터통신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타이완의 반도체 회사인 테크인사이트는 화웨이의 첨단 인공지능(AI) 칩셋 ‘어센드 910B’ 제품을 분해했으며 여기서 TSMC가 제조한 반도체를 발견했습니다.

테크인사이트는 공식 보고서 작성 전에 이를 TSMC 측에 알렸다고 정통한 소식통들이 전했습니다.

또 TSMC는 이 사안이 미국의 수출규제를 잠재적으로 위반했을 가능성을 인지하고 이미 수주 전에 미국에 통보했다는 것입니다.

로이터통신은 이는 수요가 많은 제품에 대해 수출을 통제하는 것이 기업이나 규제 당국 모두에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보여주는 것이며, 동시에 화웨이의 최첨단 반도체에 대한 지속적인 수요를 반증하는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TSMC는 21일 성명에서 이 문제와 관련하여 상무부에 적극적으로 연락을 취했다고 밝혔습니다.

TSMC는 “우리는 법을 준수하는 회사이며 해당 수출 통제를 포함해 모든 관련 규칙과 규정을 준수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규제 요건에 따라 2020년 9월 중순 이후 화웨이에 제품을 공급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또 “현재 TSMC가 미 상무부의 조사를 받고 있는지는 알지 못한다”고 덧붙였습니다.

화웨이는 2019년에 국가 안보를 이유로 미국의 거래 제한 기업 목록에 올랐습니다.

TSMC의 칩이 어떻게 화웨이에 흘러 들어갔는지는 불분명합니다.

이와 관련해 FT는 이 상황을 잘 아는 소식통들을 인용해 최근 TSMC의 한 고객사가 대규모 언어 모델 훈련용으로 설계된 프로세서인 어센드 910B와 유사한 칩을 주문한 후 TSMC가 미 상무부에 이 사실을 통보했다고 보도했습니다.

IT 전문매체인 디인포메이션과 FT는 미국이 TSMC와 화웨이를 조사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미 상무부는 성명에서 “미국의 수출 통제 위반 가능성을 제기하는 보고를 인지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조사가 진행 중인지에 대해서는 언급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