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로 협연자의 등장에 놀란 이유는? [현장영상]

스웨덴 말뫼에서 특별한 연주가 열렸습니다.

오케스트라가 연주하는데 보통 협연자 위치가 아닌 오른편에서 첼로를 연주하는 특별한 연주자.

바로 로봇 첼리스트입니다.

지난 17일(현지시간), 스웨덴 말뫼에서 이 로봇 첼리스트는 스웨덴 작곡가 야콥 뮐라드가 특별히 작곡한 작품 'Veer' 를 스웨덴 말뫼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협연을 했습니다.

로봇 지휘자가 오케스트라를 지휘한 경우는 있었지만, 악기 협연은 처음입니다.

작곡가는 이 실험이 인간 음악가를 로봇으로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창작 과정에 대한 새로운 통찰력을 얻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로봇 팔의 정밀함과 인간 신체의 한계를 뛰어넘는 것을 통해 첼로라는 악기를 다르게 연주하는 방법을 깨달았으며, 새로운 음악을 선사하게 되었다고 작곡가는 밝혔습니다.

그는 "정밀한 로봇의 연주가 창의성의 부족으로 이어지지 않는다고 생각하며, 로봇조차도 연주 도중 실수를 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로봇과의 협연은 청중과 오케스트라에서 모두 호평을 받았다고 밝힌 작곡가는 앞으로 로봇 첼로를 위한 음악을 계속 작곡할 계획이며, 로봇 개발자와 협력해 바이올린을 포함한 다른 악기를 연주할 계획도 있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