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의 아침] ‘스포츠 도시’ 광주…“이제는 스포츠관광 도시로 도약”

입력 2024.10.25 (13:24) 수정 2024.10.25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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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그램명 : [출발! 무등의 아침]
■ 방송시간 : 08:30~09:00 KBS광주 1R FM 90.5 MHZ
■ 진행 : 최정민 기자
■ 전화연결 : 김민철 조선대 스포츠산업학과 교수
■ 구성 : 정유라 작가
■ 기술 : 정상문 감독



▶유튜브 영상 바로가기 주소 https://www.youtube.com/watch?v=ojPXc1Xet2s


◇ 최정민 (이하 최정민): 기아타이거즈와 광주FC 그리고 여자 프로배구 AI페퍼스까지 광주가 스포츠 도시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프로 스포츠 팀이 이렇게 흥행하자 현재 광주시는 스포츠 관광 도시 조성에 열을 올리고 있는데요. 우리 지역 상황에 맞는 콘텐츠를 개발해 스포츠 관광을 더 활성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어떤 이야기인지 김민철 조선대학교 스포츠산업학과 교수 연결해서 자세히 들어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김민철 조선대학교 교수 (이하 김민철): 안녕하십니까?

출처 : 출발 무등의 아침 유튜브 채널출처 : 출발 무등의 아침 유튜브 채널

◇ 최정민: 먼저 기아타이거즈 2연승 그리고 광주FC의 아시아챔피언스리그 3연승 더 눈 겨보셨을 것 같아요. 어떻게 보셨나요?

◆ 김민철: 그렇지요. 먼저 이정효 감독이 이끄는 광주FC가 말레이시아의 강팀 조호르를 3:1로 이겼지요. 3전 전승 예선 1위를 지켰고요. 16강 토너먼트 진출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우스갯소리로 벌써 광주FC가 아시아챔피언스리그에서 벌어들인 상금이 15억 정도 된다고 하는데요. 이것도 하나의 고무적인 일이고요. 저는 현장에서 한국시리즈 1차전을 직관했습니다만 참 재밌었지요. 기아타이거즈가 비로 인해서 사상 처음 1차전이 2박 3일 경기가 되었고요. 6회 어떠한 위기를 잘 견디면서 짜릿한 역전승, 1시간 뒤에 열린 2차전까지 잡아내면서 그야말로 광주 시민들 또 광주 기아타이거즈 축제 분위기 속에서 대구로 향하고 있습니다.

출처 : 광주FC출처 : 광주FC

◇최정민 : 기아 그리고 프로축구 광주FC 이렇게 좋은 성적이 나올 수 있는 그리고 흥행할 수 있는 이유는 어디에 있다고 보시나요?

◆ 김민철: 사실 기아타이거즈만을 살펴보면 우리가 예상을 정규리그 1위를 달성할 것이라고 예상하지 못했잖아요. 또 하는 과정에서 핵심 선수들이 많이 다쳤고요. 나성범, 엄기영, 이의리, 최형우 그리고 기아 마운드를 책임졌던 네일 선수까지 시즌 막바지에 부상을 입으면서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전화위복이라고 할까요? 김도영 선수가 에이스 역할을 해주고 또 인기 스타로 급부상 했지 않습니까? 또 신인급 선수들이 좋은 활약을 펼쳤고, 양현종 선수를 중심으로 고참 선수들도 분발을 했고. 한국시리즈 우승을 눈앞에 두고 있는데요. 예상치 못했던 선수들 투혼에 광주 팬들이 30경기 매진이라는 열광적인 응원으로 응답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출처 : 연합뉴스출처 : 연합뉴스

◇ 최정민: 기아타이거즈가 한국시리즈에 진출하면서 광주 찾는 팬들이 늘었는데 최근 조선대 스포츠과학연구소가 조사한 결과 있지요.

◆ 김민철: 네. 그렇습니다. 저희가 경제적 파급 효과를 의뢰 받아서 조사를 했는데요. 참 흥미로운 결과들이 나왔어요. 8월 한 달간 기아챔피언스필드를 찾은 방문객 100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는데요. 방문객 1인당 경기 전후로 또 경기 내에서 쓰는 소비 지출 비용이 17만 원으로 조사됐습니다. 상당히 높게 나타났어요. 73경기, 모레 정규리그 홈경기에 직접적으로 대입해 보니까 약 2000억 원의 직접적인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요. 생산 유발 효과, 부가가치 유발 효과, 간접 효과라고 하는데요. 이것을 다 합치니까 4000억이 넘는 경제적 파급 효과를 창출하고 있는 스포츠 콘텐츠로 분석이 됐습니다.

◇ 최정민: 그러면 이렇게 엄청난 수익을 발생한다고 하면 이것을 스포츠 관광으로 활성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것이잖아요. 다른 지역도 보면 스포츠 관람 후에 그 지역을 찾는다거나 특정 스포츠를 즐기기 위해 지역을 찾는데 요즘 이렇게 스포츠 관광이 각광을 받는 이유는 어디에 있을까요?

출처 : 연합뉴스출처 : 연합뉴스

◆ 김민철: 좋은 질문인데요. 먼저 청취자 여러분에게 스포츠 관광에 대한 용어를 잠깐 설명을 해주면 스포츠 관광이라는 것은 스포츠를 관람 또는 참여하기 위해서 자신의 거주지를 떠나서 다른 지역에서 소비 지출하는 관광 형태를 의미합니다. 저는 이 스포츠 관광이 최근에 탄력을 받고 각광을 받는 이유가 젊은층을 중심으로 스포츠 충성도가 높은 팬들이 늘어나는 데 원인을 찾고 싶은데요. 쉽게 말해서 내가 좋아하는 팀이나 선수를 응원하기 위해 타도시에 원정 경기까지 기꺼이 가는 팬들이 늘어났고요. 경기 전후로 해당 지역의 관광지나 명소를 찾아다니면서 추가적인 소비 지출을 하는 팬들도 많이 늘어났어요.

◇ 최정민: 그러니까 내 소비를 아끼지 않겠다는 것이잖아요.

◆ 김민철: 그렇습니다. 또 이번에 한국시리즈를 한번 보면 1루 쪽에 약 2000~3000명 정도 삼성팬들이 앉아 있었잖아요. 이 팬들을 모두 스포츠 관광객으로 보시면 됩니다.

◇ 최정민: 그러면 국내나 해외도 스포츠 관광으로 유명한 도시가 또 있나요?

◆ 김민철: 그렇지요. 제가 이 관련 분야를 연구하고 프로젝트를 많이 진행해서 세계 약 28개 스포츠 도시를 방문한 기억이 있거든요. 그런데 이 기억에서 몇 가지 인상깊은 내용이 있어요. 먼저 제가 영국의 멘체스터 유나이티드 경기를 보기 위해서 런던을 찾았을 때인데 런던에서 멘체스터 역으로 과정에서 기차를 타고 갔단 말이에요. 그런데 그 기차 안의 모든 사람들이 멘체스터 유니폼인 빨간색 유니폼을 입고 있었고 그 안에서 정말 선수들의 응원가를 부르는 장관을 연출하는 모습을 봤어요. 이것이 바로 스포츠 관광의 좋은 모습이 아닐까 싶고요. 그밖에도 미국의 뉴욕이나 LA, 애틀랜타 같은 도시들, 또 호주의 멜버른, 독일의 뮌헨, 일본의 도쿄나 오사카 등이 수준이 굉장히 높은 체육 시설을 보유하고 프로팀의 어떤 경기력도 좋고요. 세계적인 스포츠 이벤트도 개최하는 그런 스포츠 관광 도시로 알려져 있습니다.

출처 : 광주FC출처 : 광주FC

◇ 최정민: 광주도 그럴 정도로 스포츠 관광이 활성화될 수 있을까요?

◆ 김민철: 좋은 스포츠 이벤트들이 많이 있었으면 좋겠는데요. 사실은 관광의 콘텐츠가 굉장히 활성화가 되고 있고 다양해지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런데 광주의 스포츠 관광이 프로 스포츠팀이나 스포츠 시설에 국한되고 있는 것이 단점이거든요. 최근 광주가 스포츠 도시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자 계획을 세웠지요. 스포츠 관광 도시의 비전을 세웠는데요. 3대 전략으로 스포츠와 휴가를 즐기는 스포츠케이션, 스포츠와 경제를 활성화하는 스포노믹스, 스포츠와 엔터테인먼트가 결합된 스포테인먼트 이런 세 가지의 어떤 전략을 잡았는데 스포츠 관광의 테마는 잘 잡은 것 같아요. 그러나 이를 뒷받침하는 9개 추진 전략이 모두 체육의 기관들이나 종목의 협회들, 부단과 밀접한 협업 관계가 필요하고요.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예산이 수반되어야 되거든요. 이 예산까지 수반되는 과정이 쉽지 않아서 아직 갈 길이 먼 상황입니다.

◇ 최정민: 그렇다면 광주의 상황과 자원에 맞게 경쟁 우위를 확보할 수 있는 스포츠 콘텐츠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 김민철: 이 부분을 말하면서 제 가슴이 뛰고 벅차는데요. 만약 기아타이거즈와 선동열, 이종범 선수가 뛰었던 일본의 주니치드래곤즈가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내년 4월 정도에 두 번의 경기를 한다고 하면 어떨까요? 최정민 기자님은 가시겠습니까?

◇ 최정민: 당연히 가야지요.

◆ 김민철: 그렇지요. 저도 이 경기는 한국시리즈에 버금가는 멋진 경기가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아마도 팬 충성도가 높은 일본 관광객 이곳 광주를 많이 찾아오실 것이라고 생각이 들고요. 기아나 주니치에서 둘 다 뛰었던 전 감독의 시구를 상상만 해도 재미가 있을 것 같습니다. 광주FC 팬들도 좋아할 것 같은데요. 광주FC와 얼마 전에 엄지성 선수가 이적한 스완지시티와의 친선 경기 그것도 괜찮지요.

◇ 최정민: 상상만 해도 즐거운데요.

◆ 김민철: 이것도 매력적인 스포츠 콘텐츠가 아닐까 싶은데 사실 최근 영국 프리미어 팀들이 비시즌 동안 아시아 투어를 굉장히 많이 다녔거든요.

◇ 최정민: 메이저리그가 서울에서 했던 그런 경기, 그것도 하나의 비슷한 맥락이겠네요.

◆ 김민철: 그렇습니다. 그런 경기와 얼마 전에 대한민국과 이탈리아 유명한 프로배구 팀인 몬차를 KBS가 불러서 경기를 했는데요. 이러한 경기들이 스페셜 이벤트 또 수요자들이 좋아하는 그러한 방향으로 흘러가는 이벤트들이지요.

◇ 최정민: 꼭 광주에서 그런 빅이벤트가 성사되기를 바라겠습니다. 광주FC 홈경기장 그리고 월드컵경기장 잔디 상태가 좀 심각하잖아요. 어떻게 보고 계시나요?

출처 : 연합뉴스출처 : 연합뉴스

◆ 김민철: 사실 전문가들이 월드컵경기장의 잔디 상태를 많이 우려했지요. 그리고 제가 아시아챔피언스리그 1차전인 요코하마의 경기를 직접 봤거든요. 잔디 상태가 좋지는 않았습니다. 결국에는 광주FC가 화요일에 홈경기가 아닌 용인에서 경기를 치르면서 완전히 잔디의 경제학이라는 제가 칼럼을 쓰게 됐는데요. 이것이 무슨 내용이냐 하면 잔디 문제 때문에 한 경기 옮겨간 것 같지만 결국 승리는 광주FC가 했지만 경기장 입장 수익에 막대한 손해가 왔고요. 경기장 임대료도 추가로 지불을 해야 됐습니다. 또 선수 이동에 따른 막대한 비용도 지출을 했고요. 경제적인 손해가 굉장히 많았어요. 사실은 이런 것들을 보면서 단순히 잔디 문제일 것 같지만 경제학적으로도 또 팀에 굉장히 많은 손해를 입혔고요. 방송에 나가는 어떠한 부분에서도 도시의 브랜드나 구단의 이미지 이런 것들이 광주와 매칭이 되면서 많은 팬들에게 어필을 해야 되는데 또 우리 홈 경기장이 아닌 다른 구장에서 경기가 대체되다 보니까 이러한 효과도 보지 못했습니다.

◇ 최정민: 상당히 아쉬운 부분이었어요. 그리고 여자 프로배구 이야기하겠습니다. 개막전에서 도로공사를 상대로 완승을 거뒀잖아요. 올해 페퍼 전력 어떻게 보십니까?

◆ 김민철: 예선 3패를 하면서 좀 어렵겠구나 했는데 뚜껑을 열어보니까 박정아 선수가 살아났지요. 또 흥국생명에서 온 이원정 세터도 선수들과 볼 배분이 아주 돋보였고요.

출처 : 연합뉴스출처 : 연합뉴스

◇ 최정민: 4명의 선수가 두 자리수 득점을 했어요.

◆ 김민철: 그렇습니다. 이것이 굉장히 고무적인 일이거든요.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시즌 1라운드와 2라운드 50% 이상의 승률만 AI페퍼스가 가져간다면 자신감이 붙는 선수들 말릴 수 없거든요. 중후반 라운드에 봄배구에 대한 승부를 걸어볼 만한 충분한 전력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를 합니다.

◇ 최정민: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김민철: 감사합니다.

◇ 최정민: 지금까지 김민철 조선대학교 교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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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등의 아침] ‘스포츠 도시’ 광주…“이제는 스포츠관광 도시로 도약”
    • 입력 2024-10-25 13:24:05
    • 수정2024-10-25 15:06:56
    광주

■ 프로그램명 : [출발! 무등의 아침]
■ 방송시간 : 08:30~09:00 KBS광주 1R FM 90.5 MHZ
■ 진행 : 최정민 기자
■ 전화연결 : 김민철 조선대 스포츠산업학과 교수
■ 구성 : 정유라 작가
■ 기술 : 정상문 감독



▶유튜브 영상 바로가기 주소 https://www.youtube.com/watch?v=ojPXc1Xet2s


◇ 최정민 (이하 최정민): 기아타이거즈와 광주FC 그리고 여자 프로배구 AI페퍼스까지 광주가 스포츠 도시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프로 스포츠 팀이 이렇게 흥행하자 현재 광주시는 스포츠 관광 도시 조성에 열을 올리고 있는데요. 우리 지역 상황에 맞는 콘텐츠를 개발해 스포츠 관광을 더 활성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어떤 이야기인지 김민철 조선대학교 스포츠산업학과 교수 연결해서 자세히 들어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김민철 조선대학교 교수 (이하 김민철): 안녕하십니까?

출처 : 출발 무등의 아침 유튜브 채널
◇ 최정민: 먼저 기아타이거즈 2연승 그리고 광주FC의 아시아챔피언스리그 3연승 더 눈 겨보셨을 것 같아요. 어떻게 보셨나요?

◆ 김민철: 그렇지요. 먼저 이정효 감독이 이끄는 광주FC가 말레이시아의 강팀 조호르를 3:1로 이겼지요. 3전 전승 예선 1위를 지켰고요. 16강 토너먼트 진출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우스갯소리로 벌써 광주FC가 아시아챔피언스리그에서 벌어들인 상금이 15억 정도 된다고 하는데요. 이것도 하나의 고무적인 일이고요. 저는 현장에서 한국시리즈 1차전을 직관했습니다만 참 재밌었지요. 기아타이거즈가 비로 인해서 사상 처음 1차전이 2박 3일 경기가 되었고요. 6회 어떠한 위기를 잘 견디면서 짜릿한 역전승, 1시간 뒤에 열린 2차전까지 잡아내면서 그야말로 광주 시민들 또 광주 기아타이거즈 축제 분위기 속에서 대구로 향하고 있습니다.

출처 : 광주FC
◇최정민 : 기아 그리고 프로축구 광주FC 이렇게 좋은 성적이 나올 수 있는 그리고 흥행할 수 있는 이유는 어디에 있다고 보시나요?

◆ 김민철: 사실 기아타이거즈만을 살펴보면 우리가 예상을 정규리그 1위를 달성할 것이라고 예상하지 못했잖아요. 또 하는 과정에서 핵심 선수들이 많이 다쳤고요. 나성범, 엄기영, 이의리, 최형우 그리고 기아 마운드를 책임졌던 네일 선수까지 시즌 막바지에 부상을 입으면서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전화위복이라고 할까요? 김도영 선수가 에이스 역할을 해주고 또 인기 스타로 급부상 했지 않습니까? 또 신인급 선수들이 좋은 활약을 펼쳤고, 양현종 선수를 중심으로 고참 선수들도 분발을 했고. 한국시리즈 우승을 눈앞에 두고 있는데요. 예상치 못했던 선수들 투혼에 광주 팬들이 30경기 매진이라는 열광적인 응원으로 응답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출처 : 연합뉴스
◇ 최정민: 기아타이거즈가 한국시리즈에 진출하면서 광주 찾는 팬들이 늘었는데 최근 조선대 스포츠과학연구소가 조사한 결과 있지요.

◆ 김민철: 네. 그렇습니다. 저희가 경제적 파급 효과를 의뢰 받아서 조사를 했는데요. 참 흥미로운 결과들이 나왔어요. 8월 한 달간 기아챔피언스필드를 찾은 방문객 100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는데요. 방문객 1인당 경기 전후로 또 경기 내에서 쓰는 소비 지출 비용이 17만 원으로 조사됐습니다. 상당히 높게 나타났어요. 73경기, 모레 정규리그 홈경기에 직접적으로 대입해 보니까 약 2000억 원의 직접적인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요. 생산 유발 효과, 부가가치 유발 효과, 간접 효과라고 하는데요. 이것을 다 합치니까 4000억이 넘는 경제적 파급 효과를 창출하고 있는 스포츠 콘텐츠로 분석이 됐습니다.

◇ 최정민: 그러면 이렇게 엄청난 수익을 발생한다고 하면 이것을 스포츠 관광으로 활성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것이잖아요. 다른 지역도 보면 스포츠 관람 후에 그 지역을 찾는다거나 특정 스포츠를 즐기기 위해 지역을 찾는데 요즘 이렇게 스포츠 관광이 각광을 받는 이유는 어디에 있을까요?

출처 : 연합뉴스
◆ 김민철: 좋은 질문인데요. 먼저 청취자 여러분에게 스포츠 관광에 대한 용어를 잠깐 설명을 해주면 스포츠 관광이라는 것은 스포츠를 관람 또는 참여하기 위해서 자신의 거주지를 떠나서 다른 지역에서 소비 지출하는 관광 형태를 의미합니다. 저는 이 스포츠 관광이 최근에 탄력을 받고 각광을 받는 이유가 젊은층을 중심으로 스포츠 충성도가 높은 팬들이 늘어나는 데 원인을 찾고 싶은데요. 쉽게 말해서 내가 좋아하는 팀이나 선수를 응원하기 위해 타도시에 원정 경기까지 기꺼이 가는 팬들이 늘어났고요. 경기 전후로 해당 지역의 관광지나 명소를 찾아다니면서 추가적인 소비 지출을 하는 팬들도 많이 늘어났어요.

◇ 최정민: 그러니까 내 소비를 아끼지 않겠다는 것이잖아요.

◆ 김민철: 그렇습니다. 또 이번에 한국시리즈를 한번 보면 1루 쪽에 약 2000~3000명 정도 삼성팬들이 앉아 있었잖아요. 이 팬들을 모두 스포츠 관광객으로 보시면 됩니다.

◇ 최정민: 그러면 국내나 해외도 스포츠 관광으로 유명한 도시가 또 있나요?

◆ 김민철: 그렇지요. 제가 이 관련 분야를 연구하고 프로젝트를 많이 진행해서 세계 약 28개 스포츠 도시를 방문한 기억이 있거든요. 그런데 이 기억에서 몇 가지 인상깊은 내용이 있어요. 먼저 제가 영국의 멘체스터 유나이티드 경기를 보기 위해서 런던을 찾았을 때인데 런던에서 멘체스터 역으로 과정에서 기차를 타고 갔단 말이에요. 그런데 그 기차 안의 모든 사람들이 멘체스터 유니폼인 빨간색 유니폼을 입고 있었고 그 안에서 정말 선수들의 응원가를 부르는 장관을 연출하는 모습을 봤어요. 이것이 바로 스포츠 관광의 좋은 모습이 아닐까 싶고요. 그밖에도 미국의 뉴욕이나 LA, 애틀랜타 같은 도시들, 또 호주의 멜버른, 독일의 뮌헨, 일본의 도쿄나 오사카 등이 수준이 굉장히 높은 체육 시설을 보유하고 프로팀의 어떤 경기력도 좋고요. 세계적인 스포츠 이벤트도 개최하는 그런 스포츠 관광 도시로 알려져 있습니다.

출처 : 광주FC
◇ 최정민: 광주도 그럴 정도로 스포츠 관광이 활성화될 수 있을까요?

◆ 김민철: 좋은 스포츠 이벤트들이 많이 있었으면 좋겠는데요. 사실은 관광의 콘텐츠가 굉장히 활성화가 되고 있고 다양해지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런데 광주의 스포츠 관광이 프로 스포츠팀이나 스포츠 시설에 국한되고 있는 것이 단점이거든요. 최근 광주가 스포츠 도시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자 계획을 세웠지요. 스포츠 관광 도시의 비전을 세웠는데요. 3대 전략으로 스포츠와 휴가를 즐기는 스포츠케이션, 스포츠와 경제를 활성화하는 스포노믹스, 스포츠와 엔터테인먼트가 결합된 스포테인먼트 이런 세 가지의 어떤 전략을 잡았는데 스포츠 관광의 테마는 잘 잡은 것 같아요. 그러나 이를 뒷받침하는 9개 추진 전략이 모두 체육의 기관들이나 종목의 협회들, 부단과 밀접한 협업 관계가 필요하고요.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예산이 수반되어야 되거든요. 이 예산까지 수반되는 과정이 쉽지 않아서 아직 갈 길이 먼 상황입니다.

◇ 최정민: 그렇다면 광주의 상황과 자원에 맞게 경쟁 우위를 확보할 수 있는 스포츠 콘텐츠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 김민철: 이 부분을 말하면서 제 가슴이 뛰고 벅차는데요. 만약 기아타이거즈와 선동열, 이종범 선수가 뛰었던 일본의 주니치드래곤즈가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내년 4월 정도에 두 번의 경기를 한다고 하면 어떨까요? 최정민 기자님은 가시겠습니까?

◇ 최정민: 당연히 가야지요.

◆ 김민철: 그렇지요. 저도 이 경기는 한국시리즈에 버금가는 멋진 경기가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아마도 팬 충성도가 높은 일본 관광객 이곳 광주를 많이 찾아오실 것이라고 생각이 들고요. 기아나 주니치에서 둘 다 뛰었던 전 감독의 시구를 상상만 해도 재미가 있을 것 같습니다. 광주FC 팬들도 좋아할 것 같은데요. 광주FC와 얼마 전에 엄지성 선수가 이적한 스완지시티와의 친선 경기 그것도 괜찮지요.

◇ 최정민: 상상만 해도 즐거운데요.

◆ 김민철: 이것도 매력적인 스포츠 콘텐츠가 아닐까 싶은데 사실 최근 영국 프리미어 팀들이 비시즌 동안 아시아 투어를 굉장히 많이 다녔거든요.

◇ 최정민: 메이저리그가 서울에서 했던 그런 경기, 그것도 하나의 비슷한 맥락이겠네요.

◆ 김민철: 그렇습니다. 그런 경기와 얼마 전에 대한민국과 이탈리아 유명한 프로배구 팀인 몬차를 KBS가 불러서 경기를 했는데요. 이러한 경기들이 스페셜 이벤트 또 수요자들이 좋아하는 그러한 방향으로 흘러가는 이벤트들이지요.

◇ 최정민: 꼭 광주에서 그런 빅이벤트가 성사되기를 바라겠습니다. 광주FC 홈경기장 그리고 월드컵경기장 잔디 상태가 좀 심각하잖아요. 어떻게 보고 계시나요?

출처 : 연합뉴스
◆ 김민철: 사실 전문가들이 월드컵경기장의 잔디 상태를 많이 우려했지요. 그리고 제가 아시아챔피언스리그 1차전인 요코하마의 경기를 직접 봤거든요. 잔디 상태가 좋지는 않았습니다. 결국에는 광주FC가 화요일에 홈경기가 아닌 용인에서 경기를 치르면서 완전히 잔디의 경제학이라는 제가 칼럼을 쓰게 됐는데요. 이것이 무슨 내용이냐 하면 잔디 문제 때문에 한 경기 옮겨간 것 같지만 결국 승리는 광주FC가 했지만 경기장 입장 수익에 막대한 손해가 왔고요. 경기장 임대료도 추가로 지불을 해야 됐습니다. 또 선수 이동에 따른 막대한 비용도 지출을 했고요. 경제적인 손해가 굉장히 많았어요. 사실은 이런 것들을 보면서 단순히 잔디 문제일 것 같지만 경제학적으로도 또 팀에 굉장히 많은 손해를 입혔고요. 방송에 나가는 어떠한 부분에서도 도시의 브랜드나 구단의 이미지 이런 것들이 광주와 매칭이 되면서 많은 팬들에게 어필을 해야 되는데 또 우리 홈 경기장이 아닌 다른 구장에서 경기가 대체되다 보니까 이러한 효과도 보지 못했습니다.

◇ 최정민: 상당히 아쉬운 부분이었어요. 그리고 여자 프로배구 이야기하겠습니다. 개막전에서 도로공사를 상대로 완승을 거뒀잖아요. 올해 페퍼 전력 어떻게 보십니까?

◆ 김민철: 예선 3패를 하면서 좀 어렵겠구나 했는데 뚜껑을 열어보니까 박정아 선수가 살아났지요. 또 흥국생명에서 온 이원정 세터도 선수들과 볼 배분이 아주 돋보였고요.

출처 : 연합뉴스
◇ 최정민: 4명의 선수가 두 자리수 득점을 했어요.

◆ 김민철: 그렇습니다. 이것이 굉장히 고무적인 일이거든요.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시즌 1라운드와 2라운드 50% 이상의 승률만 AI페퍼스가 가져간다면 자신감이 붙는 선수들 말릴 수 없거든요. 중후반 라운드에 봄배구에 대한 승부를 걸어볼 만한 충분한 전력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를 합니다.

◇ 최정민: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김민철: 감사합니다.

◇ 최정민: 지금까지 김민철 조선대학교 교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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