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꽃 같은 여배우”…‘일용 엄니’ 배우 김수미 별세

입력 2024.10.25 (23:05) 수정 2024.10.25 (23:1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국민 배우 김수미 씨가 오늘 오전 세상을 떠났습니다.

일흔이 넘은 나이에도 종횡무진 활동해 온 터라 갑작스러운 비보에 동료들과 팬들의 충격이 컸습니다.

김하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무대 위에서 내뿜던 강렬한 에너지.

["어떡하나 큰일 났네. 그냥 가만히 앉아 있다 '예. 예.'하고 나올걸."]

일흔다섯 나이를 무색하게 하는 열정이었습니다.

[김수미/배우/지난 3월 : "힘들고 지친 분들 많다. 이분들 영혼과 가슴에 영양제와…."]

향년 75세, 배우 김수미 씨의 별세 소식은 그래서 더 충격이 컸습니다.

유족 측이 밝힌 사망 원인은 '고혈당 쇼크사', 피로 누적으로 활동을 중단한 지 불과 다섯 달 만입니다.

[박은수/배우 : "앞으로 이제 그런 연기자 보기도 힘들 것 같고, 아쉽고 안타까운 심정은 이루 말할 수가 없습니다."]

무대에선 대쪽같이 무서웠지만 뒤에서는 후배들을 살뜰히 챙기던 정 많은 선배였습니다.

[김형준/배우 : "저는 진짜 제 어머니같이 해 주셔가지고, 앞으로도 더 생각 많이 하고…."]

1971년 MBC 공채 탤런트로 데뷔한 김수미 씨는 29살에 드라마 '전원일기'에서 60대 '일용 엄니'를 맡아 큰 사랑을 받아왔습니다.

[김수미/배우/2005년 KBS '한국 한국인' : "전업주부인 엄마 역할, 이런 것보다 뭔가 한 인물을 창조해 내서 성공했을 때 그 희열을 굉장히 느끼거든요."]

드라마는 물론 영화, 예능까지 도전을 멈추지 않았고, 대중과 함께 울고 웃으며 50여 년을 쉼 없이 달렸습니다.

배우 김수미, 불꽃 같았던 그의 열정은 아직 꺼지지 않았습니다.

[김수미/배우/지난해/KBS '아침마당' : "하늘을 볼 수 있고, 운 좋으면 비도 맞는데 감사하면 돼요…."]

KBS 뉴스 김하은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김근환/그래픽:김지혜/화면출처:MBC 드라마 '전원일기'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불꽃 같은 여배우”…‘일용 엄니’ 배우 김수미 별세
    • 입력 2024-10-25 23:05:17
    • 수정2024-10-25 23:15:21
    뉴스라인 W
[앵커]

국민 배우 김수미 씨가 오늘 오전 세상을 떠났습니다.

일흔이 넘은 나이에도 종횡무진 활동해 온 터라 갑작스러운 비보에 동료들과 팬들의 충격이 컸습니다.

김하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무대 위에서 내뿜던 강렬한 에너지.

["어떡하나 큰일 났네. 그냥 가만히 앉아 있다 '예. 예.'하고 나올걸."]

일흔다섯 나이를 무색하게 하는 열정이었습니다.

[김수미/배우/지난 3월 : "힘들고 지친 분들 많다. 이분들 영혼과 가슴에 영양제와…."]

향년 75세, 배우 김수미 씨의 별세 소식은 그래서 더 충격이 컸습니다.

유족 측이 밝힌 사망 원인은 '고혈당 쇼크사', 피로 누적으로 활동을 중단한 지 불과 다섯 달 만입니다.

[박은수/배우 : "앞으로 이제 그런 연기자 보기도 힘들 것 같고, 아쉽고 안타까운 심정은 이루 말할 수가 없습니다."]

무대에선 대쪽같이 무서웠지만 뒤에서는 후배들을 살뜰히 챙기던 정 많은 선배였습니다.

[김형준/배우 : "저는 진짜 제 어머니같이 해 주셔가지고, 앞으로도 더 생각 많이 하고…."]

1971년 MBC 공채 탤런트로 데뷔한 김수미 씨는 29살에 드라마 '전원일기'에서 60대 '일용 엄니'를 맡아 큰 사랑을 받아왔습니다.

[김수미/배우/2005년 KBS '한국 한국인' : "전업주부인 엄마 역할, 이런 것보다 뭔가 한 인물을 창조해 내서 성공했을 때 그 희열을 굉장히 느끼거든요."]

드라마는 물론 영화, 예능까지 도전을 멈추지 않았고, 대중과 함께 울고 웃으며 50여 년을 쉼 없이 달렸습니다.

배우 김수미, 불꽃 같았던 그의 열정은 아직 꺼지지 않았습니다.

[김수미/배우/지난해/KBS '아침마당' : "하늘을 볼 수 있고, 운 좋으면 비도 맞는데 감사하면 돼요…."]

KBS 뉴스 김하은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김근환/그래픽:김지혜/화면출처:MBC 드라마 '전원일기'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