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력 대 물량 공세…컨테이너선 경쟁 재개

입력 2024.10.28 (07:35) 수정 2024.10.28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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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기술 장벽이 높지 않고 선박 가격도 상대적으로 낮아 우리 조선업계가 눈여겨 보지 않았던 컨테이너선 시장을 놓고 중국 업체와의 경쟁이 재개됐습니다.

최근 컨테이너 신조선 가격이 급등하면서 우리 조선업체도 더는 컨테이너선을 홀대할 수 없게 된 겁니다.

보도에 박중관 기자입니다.

[리포트]

최근 한화오션은 유럽 선사로부터 LNG 이중연료 추진 대형 컨테이너선 6척을 1조 6,900억 원에 수주했습니다.

이 회사가 컨테이너선을 수주한 것은 2022년 1월 이후 2년 9개월 만 입니다.

[윤요한/한화오션 대외홍보팀 책임 : "선가 상승 등으로 수익성이 확보됐기 때문에 수주한 것입니다. 물량 확보를 위해 무리하게 수주하지 않고, 선별 수주 원칙을 지킨 것이 이번 수주 성공의 비결입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지난 7월 LNG 이중 연료 추진 컨테이너선 12척을 3조 7천억 원에 수주하는 등 올해 22척의 컨테이너선을 수주했습니다.

최근 4년 새 컨테이너선 가격이 90%나 오르고, 주요 선사가 대규모 발주에 나서면서 한국 조선사도 더는 컨테이너선을 홀대할 수 없게 된 것입니다.

이러다 보니 중국 조선업계도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습니다.

올해 세계 컨테이너선 발주 물량의 80%를 싹쓸이한 중국 조선소는 친환경 선박 비율을 높여가고 있습니다.

친환경 컨테이너선 주문을 감당하기 위해 친환경 선박과 스마트 선박 건조를 위한 투자도 늘리고 있습니다.

2만 4천TEU급을 넘는 세계 최대 규모 컨테이너선 기술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양종서/한국수출입은행 수석연구원 : "앞으로 경쟁을 하기 위해서는 계속해서 기술 개발에 집중을 해야되고 산업 생산 현장에서 충분히 품질을 낼 수 있는 숙련 인력들을 양성하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올해 세계 컨테이너선 시장은 약 62조 원 규모.

이 시장을 놓고 기술력에서 앞선 한국과 물량 공세가 가능한 중국의 경쟁이 재개됐습니다.

KBS 뉴스 박중관입니다.

촬영기자:김용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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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술력 대 물량 공세…컨테이너선 경쟁 재개
    • 입력 2024-10-28 07:35:46
    • 수정2024-10-28 09:34:00
    뉴스광장(울산)
[앵커]

기술 장벽이 높지 않고 선박 가격도 상대적으로 낮아 우리 조선업계가 눈여겨 보지 않았던 컨테이너선 시장을 놓고 중국 업체와의 경쟁이 재개됐습니다.

최근 컨테이너 신조선 가격이 급등하면서 우리 조선업체도 더는 컨테이너선을 홀대할 수 없게 된 겁니다.

보도에 박중관 기자입니다.

[리포트]

최근 한화오션은 유럽 선사로부터 LNG 이중연료 추진 대형 컨테이너선 6척을 1조 6,900억 원에 수주했습니다.

이 회사가 컨테이너선을 수주한 것은 2022년 1월 이후 2년 9개월 만 입니다.

[윤요한/한화오션 대외홍보팀 책임 : "선가 상승 등으로 수익성이 확보됐기 때문에 수주한 것입니다. 물량 확보를 위해 무리하게 수주하지 않고, 선별 수주 원칙을 지킨 것이 이번 수주 성공의 비결입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지난 7월 LNG 이중 연료 추진 컨테이너선 12척을 3조 7천억 원에 수주하는 등 올해 22척의 컨테이너선을 수주했습니다.

최근 4년 새 컨테이너선 가격이 90%나 오르고, 주요 선사가 대규모 발주에 나서면서 한국 조선사도 더는 컨테이너선을 홀대할 수 없게 된 것입니다.

이러다 보니 중국 조선업계도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습니다.

올해 세계 컨테이너선 발주 물량의 80%를 싹쓸이한 중국 조선소는 친환경 선박 비율을 높여가고 있습니다.

친환경 컨테이너선 주문을 감당하기 위해 친환경 선박과 스마트 선박 건조를 위한 투자도 늘리고 있습니다.

2만 4천TEU급을 넘는 세계 최대 규모 컨테이너선 기술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양종서/한국수출입은행 수석연구원 : "앞으로 경쟁을 하기 위해서는 계속해서 기술 개발에 집중을 해야되고 산업 생산 현장에서 충분히 품질을 낼 수 있는 숙련 인력들을 양성하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올해 세계 컨테이너선 시장은 약 62조 원 규모.

이 시장을 놓고 기술력에서 앞선 한국과 물량 공세가 가능한 중국의 경쟁이 재개됐습니다.

KBS 뉴스 박중관입니다.

촬영기자:김용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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