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서 이태원 참사 2주기 추모제…여야 “159명의 별 잊지 않겠다” [현장영상]

국회의장과 여야 지도부는 이태원 참사 2주기인 오늘(2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추모제를 열어 희생자들을 애도하고 재발 방지와 진상규명을 한목소리로 다짐했습니다.

추모제에는 희생자 유가족 120여 명과 여야 의원 60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인사말에서 "국가의 책임이 부재했던 시간이었다. 기막힌 슬픔과 고통을 온몸으로 겪어낸 유족과 피해자에게 대한민국 국회를 대표해 사과드린다"면서 고개를 숙였습니다.

그러면서 지난달 출범한 이태원 참사 특별조사위원회와 관련, "은폐와 왜곡, 지연과 방해 없이 특조위가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국회가 역할을 하고 진실을 밝히는 길로 나아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는 "다시는 이와 같은 참사가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고 다짐하고 또 다짐할 뿐"이라며 "당연하다고 믿었던 일상에 대한 의심을 갖게 한 그날의 참사를 우리 모두 기억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추 원내대표는 "특조위가 독립적으로 주어진 역할을 차질 없이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 보호야말로 국가가 존재하는 이유로, 국회가 무한한 책임을 갖고 제 역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는 "국가는 왜 참사를 예방하지 못했나. 참사 이후 대응은 왜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나. 왜 누구도 책임지지 않는가. 국가는 무엇을 위해 존재하나"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특조위원 임명은 지체됐고 예산과 인력 지원은 요원하다"며 "특조위가 제대로 운영되도록 국회가 온 마음을 모아야 한다. 참사의 슬픔 앞에 정치적 유불리가 있을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개혁신당 천하람 원내대표는 "오늘 윤석열 대통령에게 다시 한번 촉구하고 싶다. 지금이라도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을 경질하고 책임자에 제때 책임을 묻지 않은 것에 대해 유족과 국민 앞에 겸허히 사과하라"고 촉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