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뺑소니에 70대 보행자 참변…‘술 타기’ 의심

입력 2024.10.29 (21:15) 수정 2024.10.29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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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28일) 새벽 부산에서 70대 여성이 뺑소니 차량 두 대에 연달아 치여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도주 운전자 두 명 모두 붙잡혔는데요.

경찰은 특히 도주 중에 술을 마셔 사고 당시의 음주 사실 확인을 어렵게 한 1차 사고 운전자가 음주 사고 처벌을 피하기 위해 고의로 술을 마신 것인지 집중 조사하고 있습니다.

최위지 기잡니다.

[리포트]

어두운 새벽, 횡단보도를 건너던 70대 보행자가 SUV에 치여 쓰러집니다.

사고를 낸 차량은 속도를 늦추는가 싶더니 그대로 내달립니다.

2분 뒤, 이번엔 또 다른 차량이 쓰러져 있는 보행자를 치고, 달아납니다.

사고 이후 두 운전자 모두 아무런 조치없이 도주한 겁니다.

[목격자/음성변조 : "사람이 그렇게 부딪혀서 2~3m 떨어질 정도인데 소리가 안 났겠습니까? (멈추라고) 고함을 지르니까 그냥 살살살 가다가 저기에서 섰다가 그냥 가버렸어요."]

차량 2대에 잇따라 치인 70대 보행자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경찰은 주변 CCTV를 탐문해 사고 차량을 확인하고 운전자 두 명을 검거했습니다.

두 운전자는 경찰 조사에서 "보행자가 보이지 않았다", "사람이 아닌 줄 알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런데 첫 번째 사고를 낸 60대 남성은 사고 4시간쯤 뒤 편의점에서 소주 반 병을 마신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음주 운전 사실을 숨기기 위해 고의로 술을 마시는, 이른바 '술 타기' 시도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음성변조 : "(사고 당시) 숙취 운전을 한 것 같은데 그거를 이제 피하기 위해서 그랬던 것 같아요."]

음주 사고 여부를 집중 수사 중인 경찰은 두 운전자에 대해 도주 치사 등의 혐의로 구속 영장 신청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위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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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잇단 뺑소니에 70대 보행자 참변…‘술 타기’ 의심
    • 입력 2024-10-29 21:15:58
    • 수정2024-10-29 22:04:24
    뉴스 9
[앵커]

어제(28일) 새벽 부산에서 70대 여성이 뺑소니 차량 두 대에 연달아 치여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도주 운전자 두 명 모두 붙잡혔는데요.

경찰은 특히 도주 중에 술을 마셔 사고 당시의 음주 사실 확인을 어렵게 한 1차 사고 운전자가 음주 사고 처벌을 피하기 위해 고의로 술을 마신 것인지 집중 조사하고 있습니다.

최위지 기잡니다.

[리포트]

어두운 새벽, 횡단보도를 건너던 70대 보행자가 SUV에 치여 쓰러집니다.

사고를 낸 차량은 속도를 늦추는가 싶더니 그대로 내달립니다.

2분 뒤, 이번엔 또 다른 차량이 쓰러져 있는 보행자를 치고, 달아납니다.

사고 이후 두 운전자 모두 아무런 조치없이 도주한 겁니다.

[목격자/음성변조 : "사람이 그렇게 부딪혀서 2~3m 떨어질 정도인데 소리가 안 났겠습니까? (멈추라고) 고함을 지르니까 그냥 살살살 가다가 저기에서 섰다가 그냥 가버렸어요."]

차량 2대에 잇따라 치인 70대 보행자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경찰은 주변 CCTV를 탐문해 사고 차량을 확인하고 운전자 두 명을 검거했습니다.

두 운전자는 경찰 조사에서 "보행자가 보이지 않았다", "사람이 아닌 줄 알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런데 첫 번째 사고를 낸 60대 남성은 사고 4시간쯤 뒤 편의점에서 소주 반 병을 마신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음주 운전 사실을 숨기기 위해 고의로 술을 마시는, 이른바 '술 타기' 시도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음성변조 : "(사고 당시) 숙취 운전을 한 것 같은데 그거를 이제 피하기 위해서 그랬던 것 같아요."]

음주 사고 여부를 집중 수사 중인 경찰은 두 운전자에 대해 도주 치사 등의 혐의로 구속 영장 신청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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