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의 책임인가?…특조위 활동 전망은

입력 2024.10.29 (21:33) 수정 2024.10.29 (21:4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이태원 참사의 진상을 규명하고 재발 방지를 위한 특별조사위원회가 지난달 정식 출범했습니다.

참사 주요 책임자들은 1심에서 대부분 무죄를 선고받았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특조위가 앞으로 어떤 역할을 할 지 관심이 쏠립니다.

공민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태원 참사 주요 책임자에 대한 1심 재판.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에게 금고 3년의 실형이 선고됐을 뿐, 김광호 전 서울경찰청장과 박희영 용산구청장 등은 무죄를 선고받았습니다.

재판부는 재난에 국가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음을 인정했지만, 참사를 미리 예견하기 어려웠고, 구체적이고 직접적인 주의의무가 없어 보인다며 무죄로 판단했습니다.

항소심이 남아 있지만, 형사 절차로는 책임을 묻기 어렵다는 분석에 특별조사위원회 역할에 더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오민애/민변 이태원 참사 TF 단장 : "형사 책임을 넘어서서 특조위 조사나 다른 방식을 통해서 분명히 그 당시에 어떤 문제가 있었고 이들이 책임을 져야 된다라는 것은 분명히 확인되었으면…."]

특조위는 이태원 참사 당일의 사실관계를 종합적으로 재구성하고 국가 기관과 지자체의 대응에 문제가 없었는지, 폭넓게 조사할 계획입니다.

[송기춘/이태원 참사 특조위 위원장 : "구조에 관계했던 사람들, 또 (희생자) 이송에 관여했던 사람들, 이런 데까지 폭넓게 (조사가) 가야 된다고 생각하고요. 이러한 조치에 관여해서 대통령실까지도 당연히 조사 범위에 포함되는 것이고…."]

하지만 특조위의 활동 기간이 최장 1년 3개월로 짧고 강제조사 권한이 없어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특조위의 조사는 이르면 내년 1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될 예정입니다.

KBS 뉴스 공민경입니다.

촬영기자:연봉석 허수곤/영상편집:최근혁/그래픽 제작:여현수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누구의 책임인가?…특조위 활동 전망은
    • 입력 2024-10-29 21:33:38
    • 수정2024-10-29 21:43:55
    뉴스 9
[앵커]

이태원 참사의 진상을 규명하고 재발 방지를 위한 특별조사위원회가 지난달 정식 출범했습니다.

참사 주요 책임자들은 1심에서 대부분 무죄를 선고받았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특조위가 앞으로 어떤 역할을 할 지 관심이 쏠립니다.

공민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태원 참사 주요 책임자에 대한 1심 재판.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에게 금고 3년의 실형이 선고됐을 뿐, 김광호 전 서울경찰청장과 박희영 용산구청장 등은 무죄를 선고받았습니다.

재판부는 재난에 국가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음을 인정했지만, 참사를 미리 예견하기 어려웠고, 구체적이고 직접적인 주의의무가 없어 보인다며 무죄로 판단했습니다.

항소심이 남아 있지만, 형사 절차로는 책임을 묻기 어렵다는 분석에 특별조사위원회 역할에 더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오민애/민변 이태원 참사 TF 단장 : "형사 책임을 넘어서서 특조위 조사나 다른 방식을 통해서 분명히 그 당시에 어떤 문제가 있었고 이들이 책임을 져야 된다라는 것은 분명히 확인되었으면…."]

특조위는 이태원 참사 당일의 사실관계를 종합적으로 재구성하고 국가 기관과 지자체의 대응에 문제가 없었는지, 폭넓게 조사할 계획입니다.

[송기춘/이태원 참사 특조위 위원장 : "구조에 관계했던 사람들, 또 (희생자) 이송에 관여했던 사람들, 이런 데까지 폭넓게 (조사가) 가야 된다고 생각하고요. 이러한 조치에 관여해서 대통령실까지도 당연히 조사 범위에 포함되는 것이고…."]

하지만 특조위의 활동 기간이 최장 1년 3개월로 짧고 강제조사 권한이 없어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특조위의 조사는 이르면 내년 1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될 예정입니다.

KBS 뉴스 공민경입니다.

촬영기자:연봉석 허수곤/영상편집:최근혁/그래픽 제작:여현수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KBS는 올바른 여론 형성을 위해 자유로운 댓글 작성을 지지합니다.
다만 해당 기사는 댓글을 통해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 우려가 제기됨에 따라 자체 논의를 거쳐 댓글창을 운영하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여러분의 양해를 바랍니다.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