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그 후…읽고·쓰기 관심 계속될까?
입력 2024.10.29 (21:52)
수정 2024.10.29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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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천시는 어디 있는 건가요?"
'비가 오는 상황' 을 뜻하는 '우천 시(時)'를 도시 이름으로 알아들는 건데요.
요즘 학생들의 문해력 부족을 설명할 때 자주 꼽히는 예시입니다.
오늘을 뜻하는 금일은 금요일로, 사흘을 4일로 생각하기도 합니다.
교원단체 조사 결과 교사 10명 중 9명이 과거보다 '학생들의 문해력이 떨어졌다'고 응답할 정도로 글을 읽고 이해하는 능력, 문해력이 논란입니다.
학생들 만의 문제는 아닙니다.
성인의 절반은 1년에 책 한 권도 읽지 않는다고해 문해력 저하는 사회적 문제로 급부상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한강' 작가가 노벨문학상을 수상하며 책 읽기나 글 쓰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는데요.
이런 '열풍'이 문해력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을 지 백상현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가을 햇살이 한가득 스며든 독립 서점, 60제곱미터 남짓한 공간에 도란도란 이야기 꽃이 핍니다.
몇 주 동안 같은 책을 읽고 만나 생각을 나누다 보면, 읽는 즐거움은 배가 됩니다.
[차승민/독서 모임 참여자 : "'지적 허영'을 되게 긍정적인 방향으로 만족시킬 수 있는 모임이 독서 모임과 필사 모임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이 서점에서 열리는 독서 모임만 5개인데, 한강 작가의 노벨상 수상 이후 참여를 원하는 사람들이 늘었습니다.
[조예은/독립서점 주인 : "공동체나 독립서점 또는 아는 사람들끼리 모임을 통해 조금 더 깊게 오래오래 즐기면서 유행으로 그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고요."]
한강 작가의 작품 글귀를 따라 써보는 '필사'도 인깁니다.
마음에 드는 구절을 한 글자, 한 글자 정성스레 눌러적다 보면 창작 욕구가 샘솟기도 합니다.
[매현정/대전시 상대동 : "가을을 표현하는 글을, 제가 글을 잘쓰지는 않는데 그런 시적인 거라도 짧게 써봐야겠다는 생각이 지금 들었어요."]
한강 작가의 노벨상 수상 뒤 읽고 쓰기에 대한 관심은 열풍 수준으로 높은 상황.
인터넷 서점에서는 수상 발표 뒤 일주일 동안 문학 작품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50% 가까이 늘었습니다.
대전 지역 공공도서관의 책 대출자가 8% 늘어나는가 하면 문화센터 글쓰기 강좌에 수강생이 몰리고 있습니다.
지난해 기준 국내 성인의 절반 이상은 1년에 책을 한 권도 읽지 않는 상황, '한강 열풍'에서 비롯된 읽고·쓰기에 대한 관심이 문해력 향상으로 이어지기 위해선 무엇보다 꾸준함이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백상현입니다.
촬영기자:강수헌·유민철
"우천시는 어디 있는 건가요?"
'비가 오는 상황' 을 뜻하는 '우천 시(時)'를 도시 이름으로 알아들는 건데요.
요즘 학생들의 문해력 부족을 설명할 때 자주 꼽히는 예시입니다.
오늘을 뜻하는 금일은 금요일로, 사흘을 4일로 생각하기도 합니다.
교원단체 조사 결과 교사 10명 중 9명이 과거보다 '학생들의 문해력이 떨어졌다'고 응답할 정도로 글을 읽고 이해하는 능력, 문해력이 논란입니다.
학생들 만의 문제는 아닙니다.
성인의 절반은 1년에 책 한 권도 읽지 않는다고해 문해력 저하는 사회적 문제로 급부상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한강' 작가가 노벨문학상을 수상하며 책 읽기나 글 쓰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는데요.
이런 '열풍'이 문해력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을 지 백상현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가을 햇살이 한가득 스며든 독립 서점, 60제곱미터 남짓한 공간에 도란도란 이야기 꽃이 핍니다.
몇 주 동안 같은 책을 읽고 만나 생각을 나누다 보면, 읽는 즐거움은 배가 됩니다.
[차승민/독서 모임 참여자 : "'지적 허영'을 되게 긍정적인 방향으로 만족시킬 수 있는 모임이 독서 모임과 필사 모임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이 서점에서 열리는 독서 모임만 5개인데, 한강 작가의 노벨상 수상 이후 참여를 원하는 사람들이 늘었습니다.
[조예은/독립서점 주인 : "공동체나 독립서점 또는 아는 사람들끼리 모임을 통해 조금 더 깊게 오래오래 즐기면서 유행으로 그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고요."]
한강 작가의 작품 글귀를 따라 써보는 '필사'도 인깁니다.
마음에 드는 구절을 한 글자, 한 글자 정성스레 눌러적다 보면 창작 욕구가 샘솟기도 합니다.
[매현정/대전시 상대동 : "가을을 표현하는 글을, 제가 글을 잘쓰지는 않는데 그런 시적인 거라도 짧게 써봐야겠다는 생각이 지금 들었어요."]
한강 작가의 노벨상 수상 뒤 읽고 쓰기에 대한 관심은 열풍 수준으로 높은 상황.
인터넷 서점에서는 수상 발표 뒤 일주일 동안 문학 작품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50% 가까이 늘었습니다.
대전 지역 공공도서관의 책 대출자가 8% 늘어나는가 하면 문화센터 글쓰기 강좌에 수강생이 몰리고 있습니다.
지난해 기준 국내 성인의 절반 이상은 1년에 책을 한 권도 읽지 않는 상황, '한강 열풍'에서 비롯된 읽고·쓰기에 대한 관심이 문해력 향상으로 이어지기 위해선 무엇보다 꾸준함이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백상현입니다.
촬영기자:강수헌·유민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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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4-10-29 22:06:27
[앵커]
"우천시는 어디 있는 건가요?"
'비가 오는 상황' 을 뜻하는 '우천 시(時)'를 도시 이름으로 알아들는 건데요.
요즘 학생들의 문해력 부족을 설명할 때 자주 꼽히는 예시입니다.
오늘을 뜻하는 금일은 금요일로, 사흘을 4일로 생각하기도 합니다.
교원단체 조사 결과 교사 10명 중 9명이 과거보다 '학생들의 문해력이 떨어졌다'고 응답할 정도로 글을 읽고 이해하는 능력, 문해력이 논란입니다.
학생들 만의 문제는 아닙니다.
성인의 절반은 1년에 책 한 권도 읽지 않는다고해 문해력 저하는 사회적 문제로 급부상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한강' 작가가 노벨문학상을 수상하며 책 읽기나 글 쓰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는데요.
이런 '열풍'이 문해력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을 지 백상현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가을 햇살이 한가득 스며든 독립 서점, 60제곱미터 남짓한 공간에 도란도란 이야기 꽃이 핍니다.
몇 주 동안 같은 책을 읽고 만나 생각을 나누다 보면, 읽는 즐거움은 배가 됩니다.
[차승민/독서 모임 참여자 : "'지적 허영'을 되게 긍정적인 방향으로 만족시킬 수 있는 모임이 독서 모임과 필사 모임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이 서점에서 열리는 독서 모임만 5개인데, 한강 작가의 노벨상 수상 이후 참여를 원하는 사람들이 늘었습니다.
[조예은/독립서점 주인 : "공동체나 독립서점 또는 아는 사람들끼리 모임을 통해 조금 더 깊게 오래오래 즐기면서 유행으로 그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고요."]
한강 작가의 작품 글귀를 따라 써보는 '필사'도 인깁니다.
마음에 드는 구절을 한 글자, 한 글자 정성스레 눌러적다 보면 창작 욕구가 샘솟기도 합니다.
[매현정/대전시 상대동 : "가을을 표현하는 글을, 제가 글을 잘쓰지는 않는데 그런 시적인 거라도 짧게 써봐야겠다는 생각이 지금 들었어요."]
한강 작가의 노벨상 수상 뒤 읽고 쓰기에 대한 관심은 열풍 수준으로 높은 상황.
인터넷 서점에서는 수상 발표 뒤 일주일 동안 문학 작품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50% 가까이 늘었습니다.
대전 지역 공공도서관의 책 대출자가 8% 늘어나는가 하면 문화센터 글쓰기 강좌에 수강생이 몰리고 있습니다.
지난해 기준 국내 성인의 절반 이상은 1년에 책을 한 권도 읽지 않는 상황, '한강 열풍'에서 비롯된 읽고·쓰기에 대한 관심이 문해력 향상으로 이어지기 위해선 무엇보다 꾸준함이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백상현입니다.
촬영기자:강수헌·유민철
"우천시는 어디 있는 건가요?"
'비가 오는 상황' 을 뜻하는 '우천 시(時)'를 도시 이름으로 알아들는 건데요.
요즘 학생들의 문해력 부족을 설명할 때 자주 꼽히는 예시입니다.
오늘을 뜻하는 금일은 금요일로, 사흘을 4일로 생각하기도 합니다.
교원단체 조사 결과 교사 10명 중 9명이 과거보다 '학생들의 문해력이 떨어졌다'고 응답할 정도로 글을 읽고 이해하는 능력, 문해력이 논란입니다.
학생들 만의 문제는 아닙니다.
성인의 절반은 1년에 책 한 권도 읽지 않는다고해 문해력 저하는 사회적 문제로 급부상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한강' 작가가 노벨문학상을 수상하며 책 읽기나 글 쓰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는데요.
이런 '열풍'이 문해력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을 지 백상현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가을 햇살이 한가득 스며든 독립 서점, 60제곱미터 남짓한 공간에 도란도란 이야기 꽃이 핍니다.
몇 주 동안 같은 책을 읽고 만나 생각을 나누다 보면, 읽는 즐거움은 배가 됩니다.
[차승민/독서 모임 참여자 : "'지적 허영'을 되게 긍정적인 방향으로 만족시킬 수 있는 모임이 독서 모임과 필사 모임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이 서점에서 열리는 독서 모임만 5개인데, 한강 작가의 노벨상 수상 이후 참여를 원하는 사람들이 늘었습니다.
[조예은/독립서점 주인 : "공동체나 독립서점 또는 아는 사람들끼리 모임을 통해 조금 더 깊게 오래오래 즐기면서 유행으로 그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고요."]
한강 작가의 작품 글귀를 따라 써보는 '필사'도 인깁니다.
마음에 드는 구절을 한 글자, 한 글자 정성스레 눌러적다 보면 창작 욕구가 샘솟기도 합니다.
[매현정/대전시 상대동 : "가을을 표현하는 글을, 제가 글을 잘쓰지는 않는데 그런 시적인 거라도 짧게 써봐야겠다는 생각이 지금 들었어요."]
한강 작가의 노벨상 수상 뒤 읽고 쓰기에 대한 관심은 열풍 수준으로 높은 상황.
인터넷 서점에서는 수상 발표 뒤 일주일 동안 문학 작품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50% 가까이 늘었습니다.
대전 지역 공공도서관의 책 대출자가 8% 늘어나는가 하면 문화센터 글쓰기 강좌에 수강생이 몰리고 있습니다.
지난해 기준 국내 성인의 절반 이상은 1년에 책을 한 권도 읽지 않는 상황, '한강 열풍'에서 비롯된 읽고·쓰기에 대한 관심이 문해력 향상으로 이어지기 위해선 무엇보다 꾸준함이 필요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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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상현 기자 bs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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