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이산화탄소 누출로 노동자 ‘심정지’…경찰·노동청 조사 착수
입력 2024.10.29 (23:23)
수정 2024.10.30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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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울산의 한 석유화학 공장에서 고농도 이산화탄소가 누출돼 작업중이던 70대 남성 노동자가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옮겨졌습니다.
오랜 세월 일했던 노동자는 이번 작업을 마지막으로 끝내고 가족 여행을 떠날 계획이었지만, 뇌사가 진행중인 상태로 돌아오고 말았습니다.
단독 보도, 김옥천 기자입니다.
[리포트]
의식을 잃은 채 며칠째 저온 치료를 받고 있는 70대 남성.
이 남성은 울산의 한 석유화학 공장에서 특고압 케이블 재단 작업을 하다가 누출된 고농도 이산화탄소를 마셨습니다.
함께 일하다 탈출한 4명과는 달리 탈출하지 못하고 심정지됐습니다.
울산의 한 병원으로 긴급 이송했지만 상태가 나빠지면서 약 100km 떨어진 창원의 전문 병원으로 다시 옮겨졌습니다.
하지만 의식은 돌아오지 않았고 뇌사 위기에 놓여 있습니다.
[A 씨/이산화탄소 누출 피해 노동자 동생 : "가스가 터져서 그냥 다 도망가고,형님(70대 노동자)만 못 빠져나온 상태다…. 3일 동안 심정지 상태를 겪고 지금도 뇌사가 진행되는 상황인데도, (그렇다고) 알려줘도 당장 올 생각도 없고, 올 수 없다…."]
피해 노동자 아들은 "이번 작업이 마지막 일이었다"며, "일이 끝나는대로 가족들이 있는 인천으로 돌아가 여행을 갈 계획이었다"며 끝내 말을 잇지 못했습니다.
[B 씨/이산화탄소 누출 피해 노동자 아들 : "(아버지가) 정말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 (이제) 여행도 좀 다니시고, 그러신다고 얘기를 하셨는데, 이거 끝나면 원래 올라오시는 일정으로 알고 있었는데…."]
취재진이 직접 공장 측에 입장을 요청했지만, "조사 중"이라는 말만 반복했습니다.
[사고 공장 관계자/음성변조 : "(어느 부분에서 누출이 됐다. 이런 건 혹시 좀 아시는 건 없으신가요?) 조사 중입니다. 조사 중."]
또 고용노동부 측에서 해당 공장에 방문해 조사를 진행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고용노동부는 사고가 발생한 공장에 작업 중지 권고를 내렸고, 울산 남부경찰서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함께 이산화탄소 누출 원인을 찾기 위한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KBS 뉴스 김옥천입니다.
촬영기자:정운호
울산의 한 석유화학 공장에서 고농도 이산화탄소가 누출돼 작업중이던 70대 남성 노동자가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옮겨졌습니다.
오랜 세월 일했던 노동자는 이번 작업을 마지막으로 끝내고 가족 여행을 떠날 계획이었지만, 뇌사가 진행중인 상태로 돌아오고 말았습니다.
단독 보도, 김옥천 기자입니다.
[리포트]
의식을 잃은 채 며칠째 저온 치료를 받고 있는 70대 남성.
이 남성은 울산의 한 석유화학 공장에서 특고압 케이블 재단 작업을 하다가 누출된 고농도 이산화탄소를 마셨습니다.
함께 일하다 탈출한 4명과는 달리 탈출하지 못하고 심정지됐습니다.
울산의 한 병원으로 긴급 이송했지만 상태가 나빠지면서 약 100km 떨어진 창원의 전문 병원으로 다시 옮겨졌습니다.
하지만 의식은 돌아오지 않았고 뇌사 위기에 놓여 있습니다.
[A 씨/이산화탄소 누출 피해 노동자 동생 : "가스가 터져서 그냥 다 도망가고,형님(70대 노동자)만 못 빠져나온 상태다…. 3일 동안 심정지 상태를 겪고 지금도 뇌사가 진행되는 상황인데도, (그렇다고) 알려줘도 당장 올 생각도 없고, 올 수 없다…."]
피해 노동자 아들은 "이번 작업이 마지막 일이었다"며, "일이 끝나는대로 가족들이 있는 인천으로 돌아가 여행을 갈 계획이었다"며 끝내 말을 잇지 못했습니다.
[B 씨/이산화탄소 누출 피해 노동자 아들 : "(아버지가) 정말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 (이제) 여행도 좀 다니시고, 그러신다고 얘기를 하셨는데, 이거 끝나면 원래 올라오시는 일정으로 알고 있었는데…."]
취재진이 직접 공장 측에 입장을 요청했지만, "조사 중"이라는 말만 반복했습니다.
[사고 공장 관계자/음성변조 : "(어느 부분에서 누출이 됐다. 이런 건 혹시 좀 아시는 건 없으신가요?) 조사 중입니다. 조사 중."]
또 고용노동부 측에서 해당 공장에 방문해 조사를 진행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고용노동부는 사고가 발생한 공장에 작업 중지 권고를 내렸고, 울산 남부경찰서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함께 이산화탄소 누출 원인을 찾기 위한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KBS 뉴스 김옥천입니다.
촬영기자:정운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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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4-10-30 21: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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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의 한 석유화학 공장에서 고농도 이산화탄소가 누출돼 작업중이던 70대 남성 노동자가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옮겨졌습니다.
오랜 세월 일했던 노동자는 이번 작업을 마지막으로 끝내고 가족 여행을 떠날 계획이었지만, 뇌사가 진행중인 상태로 돌아오고 말았습니다.
단독 보도, 김옥천 기자입니다.
[리포트]
의식을 잃은 채 며칠째 저온 치료를 받고 있는 70대 남성.
이 남성은 울산의 한 석유화학 공장에서 특고압 케이블 재단 작업을 하다가 누출된 고농도 이산화탄소를 마셨습니다.
함께 일하다 탈출한 4명과는 달리 탈출하지 못하고 심정지됐습니다.
울산의 한 병원으로 긴급 이송했지만 상태가 나빠지면서 약 100km 떨어진 창원의 전문 병원으로 다시 옮겨졌습니다.
하지만 의식은 돌아오지 않았고 뇌사 위기에 놓여 있습니다.
[A 씨/이산화탄소 누출 피해 노동자 동생 : "가스가 터져서 그냥 다 도망가고,형님(70대 노동자)만 못 빠져나온 상태다…. 3일 동안 심정지 상태를 겪고 지금도 뇌사가 진행되는 상황인데도, (그렇다고) 알려줘도 당장 올 생각도 없고, 올 수 없다…."]
피해 노동자 아들은 "이번 작업이 마지막 일이었다"며, "일이 끝나는대로 가족들이 있는 인천으로 돌아가 여행을 갈 계획이었다"며 끝내 말을 잇지 못했습니다.
[B 씨/이산화탄소 누출 피해 노동자 아들 : "(아버지가) 정말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 (이제) 여행도 좀 다니시고, 그러신다고 얘기를 하셨는데, 이거 끝나면 원래 올라오시는 일정으로 알고 있었는데…."]
취재진이 직접 공장 측에 입장을 요청했지만, "조사 중"이라는 말만 반복했습니다.
[사고 공장 관계자/음성변조 : "(어느 부분에서 누출이 됐다. 이런 건 혹시 좀 아시는 건 없으신가요?) 조사 중입니다. 조사 중."]
또 고용노동부 측에서 해당 공장에 방문해 조사를 진행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고용노동부는 사고가 발생한 공장에 작업 중지 권고를 내렸고, 울산 남부경찰서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함께 이산화탄소 누출 원인을 찾기 위한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KBS 뉴스 김옥천입니다.
촬영기자:정운호
울산의 한 석유화학 공장에서 고농도 이산화탄소가 누출돼 작업중이던 70대 남성 노동자가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옮겨졌습니다.
오랜 세월 일했던 노동자는 이번 작업을 마지막으로 끝내고 가족 여행을 떠날 계획이었지만, 뇌사가 진행중인 상태로 돌아오고 말았습니다.
단독 보도, 김옥천 기자입니다.
[리포트]
의식을 잃은 채 며칠째 저온 치료를 받고 있는 70대 남성.
이 남성은 울산의 한 석유화학 공장에서 특고압 케이블 재단 작업을 하다가 누출된 고농도 이산화탄소를 마셨습니다.
함께 일하다 탈출한 4명과는 달리 탈출하지 못하고 심정지됐습니다.
울산의 한 병원으로 긴급 이송했지만 상태가 나빠지면서 약 100km 떨어진 창원의 전문 병원으로 다시 옮겨졌습니다.
하지만 의식은 돌아오지 않았고 뇌사 위기에 놓여 있습니다.
[A 씨/이산화탄소 누출 피해 노동자 동생 : "가스가 터져서 그냥 다 도망가고,형님(70대 노동자)만 못 빠져나온 상태다…. 3일 동안 심정지 상태를 겪고 지금도 뇌사가 진행되는 상황인데도, (그렇다고) 알려줘도 당장 올 생각도 없고, 올 수 없다…."]
피해 노동자 아들은 "이번 작업이 마지막 일이었다"며, "일이 끝나는대로 가족들이 있는 인천으로 돌아가 여행을 갈 계획이었다"며 끝내 말을 잇지 못했습니다.
[B 씨/이산화탄소 누출 피해 노동자 아들 : "(아버지가) 정말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 (이제) 여행도 좀 다니시고, 그러신다고 얘기를 하셨는데, 이거 끝나면 원래 올라오시는 일정으로 알고 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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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옥천 기자 hub@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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