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섭 결렬시 긴급조정권 발동

입력 2005.12.10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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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대한항공 조종사 노조 파업 사흘쨉니다.

무더기 결항사태가 이어지고 있지만 어제 파업뒤 처음 자리를 함께한 노사는 의견차를 좁히지 못했습니다.

긴급조정권 발동 시기가 관심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연일 항공기 결항사태가 빚어지고 있는데, 어제 노사 교섭이 결렬됐다죠?

<리포트>

네, 그렇습니다.

어제 대한항공 노사 양측이 파업 뒤 처음으로 교섭 테이블에 앉았지만 한 시간 반 만에 의견차만 확인한 채 교섭장을 나왔습니다.

노조측이 기존의 기본급과 비행수당 6.5 % 인상안을 4.5 %로 낮춘 수정안을 제시하면서 극적인 타결이 예상되기도 했었지만 사측이 완강한 입장을 유지해 협상은 실패했습니다.

노사 양측은 대신 이번 사태가 자율 교섭을 통해 타결돼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오늘 오후 3시 쯤 다시 만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어제 김대환 노동부 장관이 노사협상이 결렬되면 긴급조정권을 발동하겠다고 밝혀 발동 시기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항공편 수요가 많고 예약률이 높은 주말인 오늘 결항률이 70%에 접근하면서 승객들이 큰 불편을 겪을 것으로 보입니다.

대한항공은 오늘 388 편 가운데 어제보다 많은 69%, 266 편이 결항된다고 밝혔습니다.

국내선은 제주노선 20 편을 제외한 나머지 전 노선이 결항되고 국제선의 경우 괌 노선이 추가돼 147 편 가운데 52 편이 뜨질 못합니다.

화물기는 암스테르담 등 7개 노선만 운항돼 결항률이 76 %에 이르면서 수출 차질액도 커질 전망입니다.

대한항공은 또 일요일인 내일과 다음주 월요일에도 결항률이 70% 에 이를 것으로 덧붙였습니다.

긴급조정권 발동이 임박한 가운데 오늘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노사 협상에서 어떤 결과가 나올 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인천국제공항에서 KBS 뉴스 오세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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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섭 결렬시 긴급조정권 발동
    • 입력 2005-12-10 07: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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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대한항공 조종사 노조 파업 사흘쨉니다. 무더기 결항사태가 이어지고 있지만 어제 파업뒤 처음 자리를 함께한 노사는 의견차를 좁히지 못했습니다. 긴급조정권 발동 시기가 관심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연일 항공기 결항사태가 빚어지고 있는데, 어제 노사 교섭이 결렬됐다죠? <리포트> 네, 그렇습니다. 어제 대한항공 노사 양측이 파업 뒤 처음으로 교섭 테이블에 앉았지만 한 시간 반 만에 의견차만 확인한 채 교섭장을 나왔습니다. 노조측이 기존의 기본급과 비행수당 6.5 % 인상안을 4.5 %로 낮춘 수정안을 제시하면서 극적인 타결이 예상되기도 했었지만 사측이 완강한 입장을 유지해 협상은 실패했습니다. 노사 양측은 대신 이번 사태가 자율 교섭을 통해 타결돼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오늘 오후 3시 쯤 다시 만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어제 김대환 노동부 장관이 노사협상이 결렬되면 긴급조정권을 발동하겠다고 밝혀 발동 시기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항공편 수요가 많고 예약률이 높은 주말인 오늘 결항률이 70%에 접근하면서 승객들이 큰 불편을 겪을 것으로 보입니다. 대한항공은 오늘 388 편 가운데 어제보다 많은 69%, 266 편이 결항된다고 밝혔습니다. 국내선은 제주노선 20 편을 제외한 나머지 전 노선이 결항되고 국제선의 경우 괌 노선이 추가돼 147 편 가운데 52 편이 뜨질 못합니다. 화물기는 암스테르담 등 7개 노선만 운항돼 결항률이 76 %에 이르면서 수출 차질액도 커질 전망입니다. 대한항공은 또 일요일인 내일과 다음주 월요일에도 결항률이 70% 에 이를 것으로 덧붙였습니다. 긴급조정권 발동이 임박한 가운데 오늘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노사 협상에서 어떤 결과가 나올 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인천국제공항에서 KBS 뉴스 오세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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