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 주가 반토막이 일상…‘국장 투자’ 현실은?

입력 2024.10.31 (06:45) 수정 2024.10.31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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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부진한 국내 증시로 답답함을 느끼는 투자자들이 많아지면서, 국내 증시 국장에 대한 회의론이 커지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종목들은 증권사들이 내놓는 목표주가에도 한참 못 미치는 모습입니다.

황현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 남성은 3년 전 국내 최대 해운사 HMM 주식을 320만 원어치 샀습니다.

한 증권사 투자보고서의 '목표주가'가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습니다.

[장○○/주식 투자자 : "목표 주가가 5만 원이라고도 하니까 (매수 가격이) 4만 원대 초반이면 그래도 나쁘지 않겠다고 생각해서."]

5만 원으로 오르길 기대하고 주당 4만 3천 원에 샀던 주식은 현재 만 7천 원 선입니다.

증권사들이 제시하는 목표 주가와 실제 주가는 격차가 있기 마련이지만 최근 그 격차는 그 어느 때보다 크게 벌어졌습니다.

KBS가 코스피와 코스닥 상장 기업 중 3개 기관 이상에서 투자보고서를 내는 307개 종목을 대상으로 목표 주가와 실제 주가 차이를 비교했습니다.

목표주가가 9만 7백 원대지만 실제 주가는 5만 9천 원 선인 삼성전자를 포함해 105개, 34%가 목표주가의 3분의 2 수준도 안 됩니다.

4개 종목은 절반에도 못 미쳤습니다.

99%가 목표 주가 아래에 있습니다.

목표주가를 넘은 종목은 단 2개, 여기에는 최근 경영권 분쟁으로 주가가 급등한 고려아연이 포함돼 있습니다.

증권사가 비관적인 주가를 제시하기 어렵다는 현실적인 제약이 있지만, 이를 감안해도 증시 부진이 두드러지는 모습입니다.

[이효섭/자본시장연구원 금융산업실장 : "상대적으로 목표가는 그대로인데 주가가 하락하고 있으니까, 괴리율이 높아지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지난해 말 5개 주요 투자은행이 내다봤던 코스피 목표 주가는 최고 2,830선이지만 2,600선을 넘는 것도 힘든 게 코스피의 현실입니다.

KBS 뉴스 황현규입니다.

촬영기자:강현경/영상편집:한찬의/그래픽: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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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목표 주가 반토막이 일상…‘국장 투자’ 현실은?
    • 입력 2024-10-31 06:45:13
    • 수정2024-10-31 07:5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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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부진한 국내 증시로 답답함을 느끼는 투자자들이 많아지면서, 국내 증시 국장에 대한 회의론이 커지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종목들은 증권사들이 내놓는 목표주가에도 한참 못 미치는 모습입니다.

황현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 남성은 3년 전 국내 최대 해운사 HMM 주식을 320만 원어치 샀습니다.

한 증권사 투자보고서의 '목표주가'가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습니다.

[장○○/주식 투자자 : "목표 주가가 5만 원이라고도 하니까 (매수 가격이) 4만 원대 초반이면 그래도 나쁘지 않겠다고 생각해서."]

5만 원으로 오르길 기대하고 주당 4만 3천 원에 샀던 주식은 현재 만 7천 원 선입니다.

증권사들이 제시하는 목표 주가와 실제 주가는 격차가 있기 마련이지만 최근 그 격차는 그 어느 때보다 크게 벌어졌습니다.

KBS가 코스피와 코스닥 상장 기업 중 3개 기관 이상에서 투자보고서를 내는 307개 종목을 대상으로 목표 주가와 실제 주가 차이를 비교했습니다.

목표주가가 9만 7백 원대지만 실제 주가는 5만 9천 원 선인 삼성전자를 포함해 105개, 34%가 목표주가의 3분의 2 수준도 안 됩니다.

4개 종목은 절반에도 못 미쳤습니다.

99%가 목표 주가 아래에 있습니다.

목표주가를 넘은 종목은 단 2개, 여기에는 최근 경영권 분쟁으로 주가가 급등한 고려아연이 포함돼 있습니다.

증권사가 비관적인 주가를 제시하기 어렵다는 현실적인 제약이 있지만, 이를 감안해도 증시 부진이 두드러지는 모습입니다.

[이효섭/자본시장연구원 금융산업실장 : "상대적으로 목표가는 그대로인데 주가가 하락하고 있으니까, 괴리율이 높아지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지난해 말 5개 주요 투자은행이 내다봤던 코스피 목표 주가는 최고 2,830선이지만 2,600선을 넘는 것도 힘든 게 코스피의 현실입니다.

KBS 뉴스 황현규입니다.

촬영기자:강현경/영상편집:한찬의/그래픽: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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