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m 초대형 크레인, 이전 어떻게?

입력 2024.10.31 (07:50) 수정 2024.10.31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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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부산항에서 우리나라 최초이자 세계적으로도 유례없는 '항만 대이동'이 진행 중인데요, 자성대 부두 허치슨 터미널이 감만·신감만 부두로 이사중입니다.

특히 120m 초대형 크레인이 부산항대교 아래를 통과하는 해상 운송에 성공했습니다.

노준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1978년에 개장한 국내 첫 컨테이너 터미널, 자성대 부두.

초대형 안벽 크레인 14대가 수출·입 컨테이너를 올리고, 내리고, 쉴 새 없이 작업을 이어왔습니다.

크레인의 최고 높이는 120m.

한국허치슨은 자성대에서 감만·신감만 부두로 터미널을 옮기면서 이 안벽 크레인 중 6대를 이전합니다.

크레인을 잘라 높이를 낮추고, 레일을 깐 바지선 위로 조심스럽게 싣습니다.

무게 천 톤에 육박하는 크레인, 바다 위 운송을 시작합니다.

63m 높이의 부산항대교 아래를 아슬아슬 통과하고….

도착한 크레인을 내려 다시 조립합니다.

세계 최초 초대형 크레인 이사가 마무리됐습니다.

안벽 크레인뿐 아니라 트렌스퍼 크레인과 야드 트랙터 등 굵직한 항만 장비 70여 대가 이동합니다.

총 이전 비용만 300억 원이 넘습니다.

[최상화/한국허치슨터미널㈜ 운영본부 상무 : "큰 장비는 대부분 바지선(해상) 운송을 통해 신감만 부두 쪽으로 옮기고 있고, 나머지 작은 장비들은 육로를 통해서 운송…."]

북항 기능 재편 계획에 따라 자성대는 오는 12월 말 컨테이너 부두 기능을 끝냅니다.

[김영문/부산항만공사 물류정책실장 : "신선대·감만·신감만 부두로 집적화·일원화를 통해 지금보다 컨테이너 부두 기능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고, 부산항 대교 안쪽은 1단계 재개발에 이어 2단계 재개발도…."]

연간 컨테이너 172만여 개를 처리한 부산항 자성대 부두.

이번 이전을 계기로 북항 재개발 2단계의 주요 무대, 자성대가 머잖아 시민의 품으로 돌아오는, 첫 단추를 끼우게 됐습니다.

KBS 뉴스 노준철입니다.

촬영기자:윤동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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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20m 초대형 크레인, 이전 어떻게?
    • 입력 2024-10-31 07:50:07
    • 수정2024-10-31 13:21:21
    뉴스광장(부산)
[앵커]

부산항에서 우리나라 최초이자 세계적으로도 유례없는 '항만 대이동'이 진행 중인데요, 자성대 부두 허치슨 터미널이 감만·신감만 부두로 이사중입니다.

특히 120m 초대형 크레인이 부산항대교 아래를 통과하는 해상 운송에 성공했습니다.

노준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1978년에 개장한 국내 첫 컨테이너 터미널, 자성대 부두.

초대형 안벽 크레인 14대가 수출·입 컨테이너를 올리고, 내리고, 쉴 새 없이 작업을 이어왔습니다.

크레인의 최고 높이는 120m.

한국허치슨은 자성대에서 감만·신감만 부두로 터미널을 옮기면서 이 안벽 크레인 중 6대를 이전합니다.

크레인을 잘라 높이를 낮추고, 레일을 깐 바지선 위로 조심스럽게 싣습니다.

무게 천 톤에 육박하는 크레인, 바다 위 운송을 시작합니다.

63m 높이의 부산항대교 아래를 아슬아슬 통과하고….

도착한 크레인을 내려 다시 조립합니다.

세계 최초 초대형 크레인 이사가 마무리됐습니다.

안벽 크레인뿐 아니라 트렌스퍼 크레인과 야드 트랙터 등 굵직한 항만 장비 70여 대가 이동합니다.

총 이전 비용만 300억 원이 넘습니다.

[최상화/한국허치슨터미널㈜ 운영본부 상무 : "큰 장비는 대부분 바지선(해상) 운송을 통해 신감만 부두 쪽으로 옮기고 있고, 나머지 작은 장비들은 육로를 통해서 운송…."]

북항 기능 재편 계획에 따라 자성대는 오는 12월 말 컨테이너 부두 기능을 끝냅니다.

[김영문/부산항만공사 물류정책실장 : "신선대·감만·신감만 부두로 집적화·일원화를 통해 지금보다 컨테이너 부두 기능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고, 부산항 대교 안쪽은 1단계 재개발에 이어 2단계 재개발도…."]

연간 컨테이너 172만여 개를 처리한 부산항 자성대 부두.

이번 이전을 계기로 북항 재개발 2단계의 주요 무대, 자성대가 머잖아 시민의 품으로 돌아오는, 첫 단추를 끼우게 됐습니다.

KBS 뉴스 노준철입니다.

촬영기자:윤동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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