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당한(?) 김택규 배드민턴협회장 “누가 저를 해임할 수 있어요?”

입력 2024.10.31 (21:45) 수정 2024.10.31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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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배드민턴협회의 부조리한 관행에 대해 문체부가 김택규 협회장에 대한 해임을 요구하고 경찰에 수사 의뢰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러나 김 회장은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이준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달 국회 현안 질의에서 공개된 안세영의 물집 가득한 발 사진입니다.

국제대회마다 협회가 정한 스폰서의 신발을 강제로 신어야 했던 탓입니다.

그러나 앞으로 안세영을 포함한 대표 선수들은 자신이 선호하는 브랜드의 신발을 자유롭게 신고 국제 무대에 나설 수 있게 됐습니다.

[이정우/문화체육관광부 체육국장 : "경기력과 직결된 라켓, 신발에 대한 선수의 선택권을 보장하겠습니다. 경기 용품을 특정 선수에 대한 시혜로 접근해서는 안 됩니다. 이는 모든 선수의 보편적 권리에 해당합니다."]

또한 선수들은 앞으로 훈련뿐 아니라 대회에서도 개인 트레이너를 동반할 수 있게 돼 집중 몸 관리도 받을 수 있게 될 전망입니다.

이는 배드민턴뿐 아니라 모든 종목에 적용될 예정입니다.

문체부는 수많은 문제를 수수방관한 협회 수뇌부도 강하게 질타했습니다.

특히 특정 지역 협회에 셔틀콕을 몰아주고 또 직장 내 괴롭힘 사실까지 드러난 김택규 협회장을 해임 요구하고, 경찰에 수사 의뢰하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김택규 회장은 여전히 물러날 의사가 없음을 명확히 했습니다.

[김택규/대한배드민턴협회장 : "해임을 누가해요? 스포츠공정위원회에서 저를 해임할 수 있어요? 해임할 수 있냐고 제가 물어보는 거예요. 확인해 보시고 정확한 절차에 의해서 전화주세요. 제가 지금 밥 먹는 중이라니까요."]

문체부는 이번이 마지막 기회를 주는 것이라며 시정 요구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을 경우 예산 중단, 관리 단체 지정 등 특단의 조처를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준희입니다.

영상편집:권혁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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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당한(?) 김택규 배드민턴협회장 “누가 저를 해임할 수 있어요?”
    • 입력 2024-10-31 21:45:24
    • 수정2024-10-31 21:5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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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배드민턴협회의 부조리한 관행에 대해 문체부가 김택규 협회장에 대한 해임을 요구하고 경찰에 수사 의뢰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러나 김 회장은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이준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달 국회 현안 질의에서 공개된 안세영의 물집 가득한 발 사진입니다.

국제대회마다 협회가 정한 스폰서의 신발을 강제로 신어야 했던 탓입니다.

그러나 앞으로 안세영을 포함한 대표 선수들은 자신이 선호하는 브랜드의 신발을 자유롭게 신고 국제 무대에 나설 수 있게 됐습니다.

[이정우/문화체육관광부 체육국장 : "경기력과 직결된 라켓, 신발에 대한 선수의 선택권을 보장하겠습니다. 경기 용품을 특정 선수에 대한 시혜로 접근해서는 안 됩니다. 이는 모든 선수의 보편적 권리에 해당합니다."]

또한 선수들은 앞으로 훈련뿐 아니라 대회에서도 개인 트레이너를 동반할 수 있게 돼 집중 몸 관리도 받을 수 있게 될 전망입니다.

이는 배드민턴뿐 아니라 모든 종목에 적용될 예정입니다.

문체부는 수많은 문제를 수수방관한 협회 수뇌부도 강하게 질타했습니다.

특히 특정 지역 협회에 셔틀콕을 몰아주고 또 직장 내 괴롭힘 사실까지 드러난 김택규 협회장을 해임 요구하고, 경찰에 수사 의뢰하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김택규 회장은 여전히 물러날 의사가 없음을 명확히 했습니다.

[김택규/대한배드민턴협회장 : "해임을 누가해요? 스포츠공정위원회에서 저를 해임할 수 있어요? 해임할 수 있냐고 제가 물어보는 거예요. 확인해 보시고 정확한 절차에 의해서 전화주세요. 제가 지금 밥 먹는 중이라니까요."]

문체부는 이번이 마지막 기회를 주는 것이라며 시정 요구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을 경우 예산 중단, 관리 단체 지정 등 특단의 조처를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준희입니다.

영상편집:권혁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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