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려움과 어둠은 누구에게나 극복이 쉽지 않습니다. 두려움에 좌절하고 어둠에 길을 잃고 헤매기 마련입니다. 두려움과 어둠을 극복하는 사람이라면 무엇에도 도전할 수 있습니다. 지난달 28일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두려움과 어둠을 넘어선' 도전이 있었습니다. 한국 시각장애인 공연단과 아랍에미리트 자폐성 피아니스트가 한자리에서 공연을 펼친 겁니다.
시각장애인과 비장애인으로 구성된 한국의 공연단 ‘룩스 빛 아트 컴퍼니’가 아랍에미리트를 방문한 이유는 '장애는 단지 불편함이지 장벽이 아니라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서입니다. 한국 전통 무용을 이쁘게 그려낸 ‘아리랑 랩소디’가 관객들의 큰 박수를 받았습니다. 시각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서로 어우러져 장애를 초월한 감동의 무대였습니다. 창작 발레 '아버지의 봄'도 뜨거운 호응을 받았습니다.
공연에 출연한 최유림 무용수는 “한국과 UAE의 예술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장애 여부와 무관하게 하나 되어 함께 공연할 수 있었던 게 너무 뜻깊은 순간이었다”고 말했습니다. 또 “UAE 관객분들의 열렬한 환호도 결코 잊지 못할 것 같다”고 심경을 밝혔습니다.
이번 공연에서 뜻깊었던 순서는 아랍에미리트에서 음악의 신동으로 알려진 ‘아흐메드 알 하셰미’의 피아노 연주입니다. ‘아흐메드 알 하셰미’는 올해 14살의 자폐성 피아니스트이자 작곡자입니다. 아흐메드는 촉각을 사용해 음표를 인식하고, 음악을 통해 세상과 소통하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이미 여러 국제 대회에서 우승해 자신의 천재성을 입증한 아흐메드 알 하셰미가 ‘A day without you’ 라는 자작 피아노곡을 연주했습니다. 국방의 의무를 다하기 위해 집을 떠난 형을 그리워하면서 작곡한 곡입니다. 아흐메드는 사우디와 한국 등에서 40여 회 연주회를 개최했는데, 한국 연주 경험이 이번 공연을 함께하게 된 인연이 됐습니다.
아흐메드는 “공연에 참석해 매우 기쁘고, 다양한 무대에서 자신의 음악을 공유할 수 있다는 것에 큰 영광을 느끼며 한국 아티스트들과의 협업은 설렘을 주었다”고 말했습니다.
춤과 피아노로 한국과 UAE를 연결한 이번 공연을 아랍에미리트 장애인 학교 학생들을 비롯해 100여 명 이 관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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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애를 넘어선 춤과 선율…국경을 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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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4-11-01 06:00:12
두려움과 어둠은 누구에게나 극복이 쉽지 않습니다. 두려움에 좌절하고 어둠에 길을 잃고 헤매기 마련입니다. 두려움과 어둠을 극복하는 사람이라면 무엇에도 도전할 수 있습니다. 지난달 28일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두려움과 어둠을 넘어선' 도전이 있었습니다. 한국 시각장애인 공연단과 아랍에미리트 자폐성 피아니스트가 한자리에서 공연을 펼친 겁니다.
시각장애인과 비장애인으로 구성된 한국의 공연단 ‘룩스 빛 아트 컴퍼니’가 아랍에미리트를 방문한 이유는 '장애는 단지 불편함이지 장벽이 아니라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서입니다. 한국 전통 무용을 이쁘게 그려낸 ‘아리랑 랩소디’가 관객들의 큰 박수를 받았습니다. 시각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서로 어우러져 장애를 초월한 감동의 무대였습니다. 창작 발레 '아버지의 봄'도 뜨거운 호응을 받았습니다.
공연에 출연한 최유림 무용수는 “한국과 UAE의 예술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장애 여부와 무관하게 하나 되어 함께 공연할 수 있었던 게 너무 뜻깊은 순간이었다”고 말했습니다. 또 “UAE 관객분들의 열렬한 환호도 결코 잊지 못할 것 같다”고 심경을 밝혔습니다.
이번 공연에서 뜻깊었던 순서는 아랍에미리트에서 음악의 신동으로 알려진 ‘아흐메드 알 하셰미’의 피아노 연주입니다. ‘아흐메드 알 하셰미’는 올해 14살의 자폐성 피아니스트이자 작곡자입니다. 아흐메드는 촉각을 사용해 음표를 인식하고, 음악을 통해 세상과 소통하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이미 여러 국제 대회에서 우승해 자신의 천재성을 입증한 아흐메드 알 하셰미가 ‘A day without you’ 라는 자작 피아노곡을 연주했습니다. 국방의 의무를 다하기 위해 집을 떠난 형을 그리워하면서 작곡한 곡입니다. 아흐메드는 사우디와 한국 등에서 40여 회 연주회를 개최했는데, 한국 연주 경험이 이번 공연을 함께하게 된 인연이 됐습니다.
아흐메드는 “공연에 참석해 매우 기쁘고, 다양한 무대에서 자신의 음악을 공유할 수 있다는 것에 큰 영광을 느끼며 한국 아티스트들과의 협업은 설렘을 주었다”고 말했습니다.
춤과 피아노로 한국과 UAE를 연결한 이번 공연을 아랍에미리트 장애인 학교 학생들을 비롯해 100여 명 이 관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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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개형 기자 thenew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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