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反세계화 시위 개막

입력 2005.12.12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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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홍콩에서 세계무역기구, WTO 회의를 앞두고 반세계화 시위가 열렸습니다.

이웅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반세계화 시위대 수 천명이 내일 열리는 WTO 정상회의를 비난하며 홍콩에서 항의시위를 벌였습니다.

홍콩 시내 빅토리아 공원에서 정부 청사까지 이어진 행진에 3천 명 이상이 참가했습니다.

시위대는 한국과 일본, 태국 방글라데시 등 아시아 전역에서 온 비정부기구,NGO 등으로 구성됐습니다.

선발대로 온 한국 민주노총과 외국인노동자대책협의회 소속 노동자 100여 명도 반세계화를 상징하는 햄버거 모형을 들고 행진했습니다.

<인터뷰> 마사키 사카구치(일본의 안전한 음식과 건강을 위한 전국 연합 사무총장) : "농부와 소비자 양쪽에서 일본인이 먹는 음식은 일본에서 생산되어야 한다는 의견이 점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WTO가 가로막고 있습니다."

홍콩 경찰은 폭력사태를 막기 위해 회의장소 주변와 주변 거리를 봉쇄했습니다.

WTO는 무역분쟁을 해소하기 위해 전 지구적인 상품와 서비스 거래를 위한 규칙들을 제정할 예정이지만 반세계화 진영에서는 이를 부자 나라들만의 이익을 위한 제도라고 주장합니다.

<인터뷰> 에니 레스타리(인도네시아 이주노동자 연합 의장) : "WTO가 어떤 합의에 도달하든지 그것은 제3세게와 이주 노동자들을 착취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 회의를 저지하고 싶습니다."

WTO 의장 파스칼 라미는 자유무역이 가난한 나라 사람들에게 피해를 준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대다수는 이익을 볼 것이란 입장이어서, 이번 WTO 회의는 또 한차례 충돌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이웅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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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콩 反세계화 시위 개막
    • 입력 2005-12-12 07: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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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홍콩에서 세계무역기구, WTO 회의를 앞두고 반세계화 시위가 열렸습니다. 이웅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반세계화 시위대 수 천명이 내일 열리는 WTO 정상회의를 비난하며 홍콩에서 항의시위를 벌였습니다. 홍콩 시내 빅토리아 공원에서 정부 청사까지 이어진 행진에 3천 명 이상이 참가했습니다. 시위대는 한국과 일본, 태국 방글라데시 등 아시아 전역에서 온 비정부기구,NGO 등으로 구성됐습니다. 선발대로 온 한국 민주노총과 외국인노동자대책협의회 소속 노동자 100여 명도 반세계화를 상징하는 햄버거 모형을 들고 행진했습니다. <인터뷰> 마사키 사카구치(일본의 안전한 음식과 건강을 위한 전국 연합 사무총장) : "농부와 소비자 양쪽에서 일본인이 먹는 음식은 일본에서 생산되어야 한다는 의견이 점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WTO가 가로막고 있습니다." 홍콩 경찰은 폭력사태를 막기 위해 회의장소 주변와 주변 거리를 봉쇄했습니다. WTO는 무역분쟁을 해소하기 위해 전 지구적인 상품와 서비스 거래를 위한 규칙들을 제정할 예정이지만 반세계화 진영에서는 이를 부자 나라들만의 이익을 위한 제도라고 주장합니다. <인터뷰> 에니 레스타리(인도네시아 이주노동자 연합 의장) : "WTO가 어떤 합의에 도달하든지 그것은 제3세게와 이주 노동자들을 착취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 회의를 저지하고 싶습니다." WTO 의장 파스칼 라미는 자유무역이 가난한 나라 사람들에게 피해를 준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대다수는 이익을 볼 것이란 입장이어서, 이번 WTO 회의는 또 한차례 충돌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이웅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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