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소 상대 ‘가짜 대기정화시설’ 판매…일당 구속
입력 2024.11.06 (22:58)
수정 2024.11.06 (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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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 연구과제를 통해 대기 정화시설을 만드는데 성공했다고 속여 '가짜 제품'을 조선소에 팔아 116억 원을 챙긴 대학교수 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대학교수는 연구를 위한 정부출연금에서 학생 연구원에게 돌아가야 할 인건비 1억 5천만 원도 가로챘습니다.
보도에 조희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형 조선소에서 대기오염물질을 배출하는 굴뚝입니다.
이 속에 대기 정화시설이 갖춰져 있지만 기대만큼 효과는 없었습니다.
대기 정화시설인 굴뚝에 딸린 배관에 몰래 활성탄을 넣어 효과가 뛰어난 것처럼 속이고 납품한 뒤, 실제로는 비밀배관을 설치해 대기오염물질이 정화되지 않은 채 그대로 배출되도록 했습니다.
["현재 상황 스택(굴뚝) 안쪽에 몰래 숨겨진 가지배관으로 배출되는 배출 농도 측정 중에 있으며 현재 배출량은 900, 900(PPM) 정도…."]
대기 정화시설 연구를 했던 부산 모 대학 교수는 제작업체 대표와 짜고 가짜 대기 정화시설을 만들어 조선소 3곳에 납품했습니다.
이렇게 챙긴 금액이 116억 원에 이릅니다.
[김태광/울산해양경찰서 수사과 형사계장 : "대학 교수가 유해 방지시설 연구 용역을 하는 과정에서 제조업체를 설립해 운영하던 중 대표 A 씨를 만나서 A 씨를 대표로 앉히고 본인은 사내 등기 이사로 연구를 용역하는 과정에서 사건이 발생됐습니다."]
울산해경은 작년 10월 정화시스템 업체 대표, 대학 교수 등 4명을 송치했습니다.
이 교수는 대기 정화시스템 연구를 위해 받은 정부 출연금 11억 6천만 원에서 학생연구원 19명에게 지급해야 할 인건비 1억 5천만 원을 가로채기도 했습니다.
[학생 연구원/음성변조 : "애초에 그 통장 카드랑 통장 자체를 저희가 보관 자체를 못 하고 있다 보니까…."]
울산해양경찰서는 교수와 업체 대표 등의 가짜 대기 정화시설 사기 행각은 정부와 여러 연구기관 등의 대기환경 개선 노력에 찬물을 끼얹는 것 이라며 엄정 대응을 예고했습니다.
KBS 뉴스 조희수입니다.
정부 연구과제를 통해 대기 정화시설을 만드는데 성공했다고 속여 '가짜 제품'을 조선소에 팔아 116억 원을 챙긴 대학교수 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대학교수는 연구를 위한 정부출연금에서 학생 연구원에게 돌아가야 할 인건비 1억 5천만 원도 가로챘습니다.
보도에 조희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형 조선소에서 대기오염물질을 배출하는 굴뚝입니다.
이 속에 대기 정화시설이 갖춰져 있지만 기대만큼 효과는 없었습니다.
대기 정화시설인 굴뚝에 딸린 배관에 몰래 활성탄을 넣어 효과가 뛰어난 것처럼 속이고 납품한 뒤, 실제로는 비밀배관을 설치해 대기오염물질이 정화되지 않은 채 그대로 배출되도록 했습니다.
["현재 상황 스택(굴뚝) 안쪽에 몰래 숨겨진 가지배관으로 배출되는 배출 농도 측정 중에 있으며 현재 배출량은 900, 900(PPM) 정도…."]
대기 정화시설 연구를 했던 부산 모 대학 교수는 제작업체 대표와 짜고 가짜 대기 정화시설을 만들어 조선소 3곳에 납품했습니다.
이렇게 챙긴 금액이 116억 원에 이릅니다.
[김태광/울산해양경찰서 수사과 형사계장 : "대학 교수가 유해 방지시설 연구 용역을 하는 과정에서 제조업체를 설립해 운영하던 중 대표 A 씨를 만나서 A 씨를 대표로 앉히고 본인은 사내 등기 이사로 연구를 용역하는 과정에서 사건이 발생됐습니다."]
울산해경은 작년 10월 정화시스템 업체 대표, 대학 교수 등 4명을 송치했습니다.
이 교수는 대기 정화시스템 연구를 위해 받은 정부 출연금 11억 6천만 원에서 학생연구원 19명에게 지급해야 할 인건비 1억 5천만 원을 가로채기도 했습니다.
[학생 연구원/음성변조 : "애초에 그 통장 카드랑 통장 자체를 저희가 보관 자체를 못 하고 있다 보니까…."]
울산해양경찰서는 교수와 업체 대표 등의 가짜 대기 정화시설 사기 행각은 정부와 여러 연구기관 등의 대기환경 개선 노력에 찬물을 끼얹는 것 이라며 엄정 대응을 예고했습니다.
KBS 뉴스 조희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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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4-11-06 23: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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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연구과제를 통해 대기 정화시설을 만드는데 성공했다고 속여 '가짜 제품'을 조선소에 팔아 116억 원을 챙긴 대학교수 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대학교수는 연구를 위한 정부출연금에서 학생 연구원에게 돌아가야 할 인건비 1억 5천만 원도 가로챘습니다.
보도에 조희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형 조선소에서 대기오염물질을 배출하는 굴뚝입니다.
이 속에 대기 정화시설이 갖춰져 있지만 기대만큼 효과는 없었습니다.
대기 정화시설인 굴뚝에 딸린 배관에 몰래 활성탄을 넣어 효과가 뛰어난 것처럼 속이고 납품한 뒤, 실제로는 비밀배관을 설치해 대기오염물질이 정화되지 않은 채 그대로 배출되도록 했습니다.
["현재 상황 스택(굴뚝) 안쪽에 몰래 숨겨진 가지배관으로 배출되는 배출 농도 측정 중에 있으며 현재 배출량은 900, 900(PPM) 정도…."]
대기 정화시설 연구를 했던 부산 모 대학 교수는 제작업체 대표와 짜고 가짜 대기 정화시설을 만들어 조선소 3곳에 납품했습니다.
이렇게 챙긴 금액이 116억 원에 이릅니다.
[김태광/울산해양경찰서 수사과 형사계장 : "대학 교수가 유해 방지시설 연구 용역을 하는 과정에서 제조업체를 설립해 운영하던 중 대표 A 씨를 만나서 A 씨를 대표로 앉히고 본인은 사내 등기 이사로 연구를 용역하는 과정에서 사건이 발생됐습니다."]
울산해경은 작년 10월 정화시스템 업체 대표, 대학 교수 등 4명을 송치했습니다.
이 교수는 대기 정화시스템 연구를 위해 받은 정부 출연금 11억 6천만 원에서 학생연구원 19명에게 지급해야 할 인건비 1억 5천만 원을 가로채기도 했습니다.
[학생 연구원/음성변조 : "애초에 그 통장 카드랑 통장 자체를 저희가 보관 자체를 못 하고 있다 보니까…."]
울산해양경찰서는 교수와 업체 대표 등의 가짜 대기 정화시설 사기 행각은 정부와 여러 연구기관 등의 대기환경 개선 노력에 찬물을 끼얹는 것 이라며 엄정 대응을 예고했습니다.
KBS 뉴스 조희수입니다.
정부 연구과제를 통해 대기 정화시설을 만드는데 성공했다고 속여 '가짜 제품'을 조선소에 팔아 116억 원을 챙긴 대학교수 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대학교수는 연구를 위한 정부출연금에서 학생 연구원에게 돌아가야 할 인건비 1억 5천만 원도 가로챘습니다.
보도에 조희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형 조선소에서 대기오염물질을 배출하는 굴뚝입니다.
이 속에 대기 정화시설이 갖춰져 있지만 기대만큼 효과는 없었습니다.
대기 정화시설인 굴뚝에 딸린 배관에 몰래 활성탄을 넣어 효과가 뛰어난 것처럼 속이고 납품한 뒤, 실제로는 비밀배관을 설치해 대기오염물질이 정화되지 않은 채 그대로 배출되도록 했습니다.
["현재 상황 스택(굴뚝) 안쪽에 몰래 숨겨진 가지배관으로 배출되는 배출 농도 측정 중에 있으며 현재 배출량은 900, 900(PPM) 정도…."]
대기 정화시설 연구를 했던 부산 모 대학 교수는 제작업체 대표와 짜고 가짜 대기 정화시설을 만들어 조선소 3곳에 납품했습니다.
이렇게 챙긴 금액이 116억 원에 이릅니다.
[김태광/울산해양경찰서 수사과 형사계장 : "대학 교수가 유해 방지시설 연구 용역을 하는 과정에서 제조업체를 설립해 운영하던 중 대표 A 씨를 만나서 A 씨를 대표로 앉히고 본인은 사내 등기 이사로 연구를 용역하는 과정에서 사건이 발생됐습니다."]
울산해경은 작년 10월 정화시스템 업체 대표, 대학 교수 등 4명을 송치했습니다.
이 교수는 대기 정화시스템 연구를 위해 받은 정부 출연금 11억 6천만 원에서 학생연구원 19명에게 지급해야 할 인건비 1억 5천만 원을 가로채기도 했습니다.
[학생 연구원/음성변조 : "애초에 그 통장 카드랑 통장 자체를 저희가 보관 자체를 못 하고 있다 보니까…."]
울산해양경찰서는 교수와 업체 대표 등의 가짜 대기 정화시설 사기 행각은 정부와 여러 연구기관 등의 대기환경 개선 노력에 찬물을 끼얹는 것 이라며 엄정 대응을 예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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