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콘서트] “아니 벌써?”…한 발 빠르게 찾아온 백화점의 크리스마스

입력 2024.11.07 (18:25) 수정 2024.11.07 (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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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끝에 닿는 공기가 부쩍 차가워진 요즘 이 노래 들으면 괜히 들뜨고 벅차기도 합니다. 크리스마스가 다가왔다는 신호이기 때문인데요. 아직 한참 남은 거 아니냐 싶겠지만 백화점들은 이 화려한 크리스마스 장식에 불을 밝혔습니다. 올해는 한 발 더 빠르게 찾아온 백화점들의 트리 대전, 그 뒷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윤호연 롯데백화점 VMD 팀장 함께하겠습니다. 미리 크리스마스라고 인사를 해야 될 것 같아요.

[답변]

맞습니다.

[앵커]

오늘 저희 시청자분들 눈호강 제대로 시켜주시는 건가요?

[답변]

제가 지금 회사에서 맡고 있는 직함도 VMD인데요. VMD라는 것 자체가 시각적으로 고객분들에게 잘 전달할 수 있는 일을 하고 있어서 오늘은 크리스마스를 중점적으로 소개 시켜드리려고 하고 있습니다.

[앵커]

올해 롯데백화점 본점을 화려하게 수놓은 트리 장식, 팀장님 손끝에서 나온 건가요?

[답변]

네. 저희 팀이 준비해서 고객분들에게 선사하는 크리스마스 시즌이고요.

[앵커]

컨셉이 뭐예요?

[답변]

올해는 ‘원더풀 쇼타임’이라는 테마를 정해 보았습니다. 아무래도 보시는 것처럼 직관적이고 강렬한 그런 시즌의 이미지를 보여주고자 노력을 해봤고요. 백화점이라는 공간 자체를 쇼가 펼쳐지는 무대라고 생각을 해서 화려하게 수놓아져 있는 조명 장식들을 활용해서 직관적인 크리스마스의 공연을 보는 설렘 같은 것들을 전달해드리고 싶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저기에 들어가는 전구가 한 몇 개 돼요?

[답변]

외벽에 연출된 전구가 총 LED 알전구 2만여 개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앵커]

저게 점포마다 다 컨셉이 달라집니까?

[답변]

전 점포에 뿌려지는 컨셉은 동일하게 적용이 되고 점포의 위치라든지 상황에 따라서 조금씩 적용되는 요소들이 다르고 있습니다.

[앵커]

보니까 약간 1900년대 브로드웨이를 걷는 듯한 그런 느낌도 줄 수 있을 것 같은데.

[답변]

그렇게 봐주셨다면 정말 정확할 것 같은데요. 아무래도 공연하면 떠오르는 게 뉴욕의 브로드웨이나 영국의 런던, 웨스트엔드 같은 데를 상상하실 것 같은데 저희가 아무래도 그런 데에서 레퍼런스를 찾아서 고객분들이 백화점에 오셨을 때 아, 여기에 마치 쇼를 보러 오는 듯한 그런 이미지를 보여드리고자 그 레퍼런스를 오마주해서 디자인 작업을 했습니다.

[앵커]

현장도 직접 가보셨죠? 가족들 데리고 저거 내가 했다 이렇게 자랑도 하면서?

[답변]

올해는 아직 방문은 못했지만 홀가분한 마음으로 아이들과 함께 관람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가서 보시면 주변 사람들 반응이 직접 들릴 거 아닙니까? 뭐라 그러던가요, 올해 트리 보면서?

[답변]

아무래도 저희가 직접적으로 가장 느낄 수 있는 게 고객분들이 보시면서 해주시는 말씀이신 것 같은데요. 정말 저희가 오래 준비했던 컨셉들이 잘 맞았구나 이런 거를 느낄 수 있는 포인트들이 있었습니다. 보시면서 뉴욕에 온 것 같다, 이런 이야기를 해주시는 것들 보면서.

[앵커]

제대로 취향 저격 했네요.

[답변]

맞습니다.

[앵커]

그런데 제가 저거 보면서 약간 기시감이 든 게 주로 외벽을 미디어 전광판으로 화려하게 수놓는 거는 신세계 백화점이 그거 잘했잖아요. 따라한 거 아니냐 이런 얘기 안 들어요?

[답변]

신세계 백화점 같은 경우에는 미디어 전광판을 활용해서 영상의 퀄리티 있는 영상을 보여주는 데에 주력했다고 보시면 될 것 같고요. 저희가 이번에 보여드렸던 LED 알전구의 연출 방식은 조금 더 빈티지하고 아날로그적인 그런 클래식한 무드를 보여드릴 수 있는 방식으로 이해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저거 준비하는데 한 얼마 걸립니까, 기간이?

[답변]

저희가 보통 크리스마스를 준비하는 기간이 1년이라고 말씀드리면 다들 깜짝 놀라시긴 하시거든요. 그런데 지금처럼 오픈을 하고 난 직후에 두 달 동안 테마 운영을 해보고 1, 2월부터 리뷰를 통해서 그때부터가 새로운 시작의 단계라고 봐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이맘 때 되면 크리스마스트리 성지다 해서 백화점 3사를 다 가곤 하잖아요. 롯데 같은 경우는 보통 가서 구경만 하고 오는 게 아니라 사진 찍으러 많이 가시잖아요. 인스타에 올리려고.

[답변]

그렇죠.

[앵커]

여기서 찍으면 인생샷 건진다 하는 그런 비밀 스팟 있습니까?

[답변]

저희가 아무래도 백화점이 시작되는 을지로 입구부터 영플라자 미디어파사드까지 굉장히 다양한 요소들을 외부에 펼쳐서 연출을 했는데요. 각각의 포토 스팟들이 있지만 특히나 가까이서 찍으시고 싶다면 본관에 소공 스트리트라는 소공 시어터의 간판 아래서 사진을 찍으시는 거를 추천 드리고.

[앵커]

거기서 내 얼굴이 잘 나온다. 건물 전경이 다 나오려면요?

[답변]

전경을 다 찍고 싶으시다 하시면 길 건너에 명동 메인 길에서 전체를 담으시는 스팟을 활용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백화점마다 다 나름의 컨셉을 갖고 지금 트리를 선보이고 있잖아요. 보니까 더현대 같은 경우는 움직이는 대극장 해서 뭔가 쇼타임하고 극장이라는 컨셉에서 겹치는 느낌도 나는데 누가 누구 따라한 거 아니냐고.

[답변]

보시는 분들에 따라서는 극장이라는 이미지 때문에 조금 더 중복이 된다라고 느끼시는 분들도 계실 것 같은데요. 저희 같은 경우에는 극장에서 느껴지는 공간감을 우선 삼아서 좀 더 강렬하고 극장에 출입했을 때 그런 화려한 이미지를 보여주고자 했기 때문에 시작점부터 달랐다고 봐주시면 좋겠습니다.

[앵커]

과거에는 백화점 가면 크리스마스 때 주로 대형 트리 설치해서 크기 경쟁을 했단 말이죠. 그런데 지금 보면 약간 불빛 경쟁으로 트렌드가 바뀐 것 같아요. 맞나요?

[답변]

아무래도 트렌드가 바뀌다 보니까 여러 가지 조명들을 다양하게 사용하는 것도 있을 것 같고요. 또 각 사가 가진 전략적인 포인트들이 다르다 보니까 잘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는 경향이 커진 것 같습니다.

[앵커]

더현대 같은 경우는 주로 내부 장식에 신경을 많이 쓰는데, 다른 백화점 작품이지만 이거는 우리가 먼저 할걸 그랬던 건 없어요?

[답변]

아무래도 저희 3사가 다 크리스마스에 진심으로 준비를 하고 있기 때문에 각자의 방식으로 정말 잘 풀어내는구나라고 하면서 저희도 느끼고 있습니다.

[앵커]

저기에 들어가는 전구가 조금 전에 LED 전구 2만 개가 들어갔다고 하는데, 본점에만.

[답변]

맞습니다. 본점에만 2만 개가 들어갔습니다.

[앵커]

그럼 비용이 상당히 많이 들어갈 것 같은데 어느 정도 됩니까?

[답변]

아무래도 그렇습니다. 하지만 본점이나 대형 점포 같은 경우에는 상황에 맞춰서 비용을 많이 쓰기도 하지만, 해마다 컨셉과 전략에 따라서 비용은 수억부터 수십억까지 폭넓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앵커]

작게가 수억 원이에요? 본점 같은 경우는 수십억 대라고 보면 됩니까? 이게 대외비라서 정확히 말씀 안 하시는 것 같긴 한데.

[답변]

그렇게 보셔도 무방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런데 그렇게까지, 돈을 쏟아 부어가면서까지 트리 마케팅에 진심인 이유는 뭘까요? 그게 매출로 연결이 됩니까, 실제?

[답변]

실제로 작년 같은 경우에는 저희가 점등을 진행했던 11월, 12월 단계에서는 내방하는 고객분들이 50% 이상 상승했던 결과치가 있었고요. 아무래도 매출 비수기인 11월을 겨냥했을 때는 성수기의 매출을 조금 더 당기고자 하는 취지도 다양하게 퍼져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런 어떤 고객들을 끌어당기는 효과, 집계 효과를 누리려면 외벽 장식보다는 차라리 내부 장식에 더 공을 들이면 아무래도 들어와서 빵 하나라도 더 사먹을 테니까 그게 나은 거 아니에요, 더현대처럼?

[답변]

저희는 위치적인 성격상 다양하게 거리를 오고 가시는 분들에게 좀 더 문화적인 차원에서 붐업을 시켜드리는 데에 집중하고 있고 뿐만 아니라 점내로 고객분들이 들어오실 수 있게끔 주요 스팟들의 동선을 파악해서 다양한 요소들을 고민해서 적용했습니다.

[앵커]

지금 화면에 나오는 모습만 봐도 정말 저 작품을 만들기 위해서 여러 분들의 협업이 있었을 것 같거든요.

[답변]

맞습니다.

[앵커]

음악도 중요할 것 같은데 음악 선정은 어떻게 하셨어요?

[답변]

이번에 저희가 외벽에 펼치는 라이팅쇼 같은 경우에는 저희가 상상했던 무드에 맞춰서 별도의 음악감독님께 저희 영상에 맞는 음악 제작을 부탁드렸고요. 보통 여러 가지 업무의 전문가들과 협업을 하다 보니까 업무들이 모두 다 톱니바퀴로 물려서 돌아가듯이 그렇게 완성이 되어지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결국 크리스마스 장식이라는 것도 어떻게 보면 데코레이션을 통해서 고객들한테 즐거움을 선물해주는 사회 공헌의 하나로도 볼 수 있을 것 같거든요. 마케팅을 떠나서.

[답변]

맞습니다.

[앵커]

그런데 그 트리를 과연 재활용을 할 수 있을 것인가. 요즘 하도 환경을 많이 신경을 쓰니까요.

[답변]

그렇죠.

[앵커]

어디 다 버려요, 아니면 그거 다시 쓸 수가 있습니까?

[답변]

아무래도 재활용 이슈에 대한 거는 저희도 몇 년 전부터 사회적으로 대두됐었기 때문에 지금 현재 고객님들이 보시는 그런 연출물들은 사실상 3, 40% 이상이 다 재활용 제품들로 활용이 된 아이템들입니다. 처음에 기획 단계부터 대형 제작물들은 짧게는 3년, 길게는 5년 이상의 재활용 기획을 통해서 오래 사용할 수 있도록 고민을 좀 하면서 준비하고 있습니다.

[앵커]

내년 컨셉도 이미 잡으셨어요?

[답변]

내년에는 아직이고요. 올해 업무가 끝나는 12월 시점을 기준으로 해서 또 새로운 컨셉을 준비하려고 계획 중에 있습니다.

[앵커]

해마다 새로운 컨셉으로 지나가는 사람들의 발길을 붙잡기 위해서 정말 많은 노력을 하실 것 같은데 그런 영감이나 아이디어는 어디서 얻으세요?

[답변]

어떤 특정한 하나라기보다는 일상에 다양하게 있는 요소들에서 영감을 얻는 것 같습니다. 그냥 저는 개인적으로 다양한 영상물들이나 광고, 뮤직비디오 같은 영상 매체에서 영감을 얻고 있고요. 특히나 고객분들이 보실 때 되게 짧은 시간 안에 이미지를 캐치하시기 때문에 그런 장면에서 보여지는 스토리나 연출 방식들을 참고하고 있습니다.

[앵커]

회사 가까운 곳에 있어서 한번 가보고 싶긴 한데 보면서 숨겨둔 캐릭터라든지 미디어 전광판에 담긴 깨알 재미, 이런 거 좀 눈여겨보세요 팁 주실 거 있으세요?

[답변]

저희 롯데백화점 같은 경우에는 3년째 크리스마스 캐릭터인 똔뚜 요정을 사용하고 있는데요.

[앵커]

똔뚜, 핀란드어로 요정이라는 뜻이죠?

[답변]

맞습니다. 똔뚜 캐릭터들이 올해는 쇼타임에 걸맞는 새로운 옷을 갈아입고 점포 내에서 곳곳에서 고객분들을 맞이할 준비를 한 상태입니다.

[앵커]

올해도 열심히 달려온 분들에게 특별한 선물을 선사해주신 윤호연 팀장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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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슈콘서트] “아니 벌써?”…한 발 빠르게 찾아온 백화점의 크리스마스
    • 입력 2024-11-07 18:25:40
    • 수정2024-11-07 22:49:55
    경제콘서트
[앵커]

코끝에 닿는 공기가 부쩍 차가워진 요즘 이 노래 들으면 괜히 들뜨고 벅차기도 합니다. 크리스마스가 다가왔다는 신호이기 때문인데요. 아직 한참 남은 거 아니냐 싶겠지만 백화점들은 이 화려한 크리스마스 장식에 불을 밝혔습니다. 올해는 한 발 더 빠르게 찾아온 백화점들의 트리 대전, 그 뒷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윤호연 롯데백화점 VMD 팀장 함께하겠습니다. 미리 크리스마스라고 인사를 해야 될 것 같아요.

[답변]

맞습니다.

[앵커]

오늘 저희 시청자분들 눈호강 제대로 시켜주시는 건가요?

[답변]

제가 지금 회사에서 맡고 있는 직함도 VMD인데요. VMD라는 것 자체가 시각적으로 고객분들에게 잘 전달할 수 있는 일을 하고 있어서 오늘은 크리스마스를 중점적으로 소개 시켜드리려고 하고 있습니다.

[앵커]

올해 롯데백화점 본점을 화려하게 수놓은 트리 장식, 팀장님 손끝에서 나온 건가요?

[답변]

네. 저희 팀이 준비해서 고객분들에게 선사하는 크리스마스 시즌이고요.

[앵커]

컨셉이 뭐예요?

[답변]

올해는 ‘원더풀 쇼타임’이라는 테마를 정해 보았습니다. 아무래도 보시는 것처럼 직관적이고 강렬한 그런 시즌의 이미지를 보여주고자 노력을 해봤고요. 백화점이라는 공간 자체를 쇼가 펼쳐지는 무대라고 생각을 해서 화려하게 수놓아져 있는 조명 장식들을 활용해서 직관적인 크리스마스의 공연을 보는 설렘 같은 것들을 전달해드리고 싶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저기에 들어가는 전구가 한 몇 개 돼요?

[답변]

외벽에 연출된 전구가 총 LED 알전구 2만여 개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앵커]

저게 점포마다 다 컨셉이 달라집니까?

[답변]

전 점포에 뿌려지는 컨셉은 동일하게 적용이 되고 점포의 위치라든지 상황에 따라서 조금씩 적용되는 요소들이 다르고 있습니다.

[앵커]

보니까 약간 1900년대 브로드웨이를 걷는 듯한 그런 느낌도 줄 수 있을 것 같은데.

[답변]

그렇게 봐주셨다면 정말 정확할 것 같은데요. 아무래도 공연하면 떠오르는 게 뉴욕의 브로드웨이나 영국의 런던, 웨스트엔드 같은 데를 상상하실 것 같은데 저희가 아무래도 그런 데에서 레퍼런스를 찾아서 고객분들이 백화점에 오셨을 때 아, 여기에 마치 쇼를 보러 오는 듯한 그런 이미지를 보여드리고자 그 레퍼런스를 오마주해서 디자인 작업을 했습니다.

[앵커]

현장도 직접 가보셨죠? 가족들 데리고 저거 내가 했다 이렇게 자랑도 하면서?

[답변]

올해는 아직 방문은 못했지만 홀가분한 마음으로 아이들과 함께 관람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가서 보시면 주변 사람들 반응이 직접 들릴 거 아닙니까? 뭐라 그러던가요, 올해 트리 보면서?

[답변]

아무래도 저희가 직접적으로 가장 느낄 수 있는 게 고객분들이 보시면서 해주시는 말씀이신 것 같은데요. 정말 저희가 오래 준비했던 컨셉들이 잘 맞았구나 이런 거를 느낄 수 있는 포인트들이 있었습니다. 보시면서 뉴욕에 온 것 같다, 이런 이야기를 해주시는 것들 보면서.

[앵커]

제대로 취향 저격 했네요.

[답변]

맞습니다.

[앵커]

그런데 제가 저거 보면서 약간 기시감이 든 게 주로 외벽을 미디어 전광판으로 화려하게 수놓는 거는 신세계 백화점이 그거 잘했잖아요. 따라한 거 아니냐 이런 얘기 안 들어요?

[답변]

신세계 백화점 같은 경우에는 미디어 전광판을 활용해서 영상의 퀄리티 있는 영상을 보여주는 데에 주력했다고 보시면 될 것 같고요. 저희가 이번에 보여드렸던 LED 알전구의 연출 방식은 조금 더 빈티지하고 아날로그적인 그런 클래식한 무드를 보여드릴 수 있는 방식으로 이해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저거 준비하는데 한 얼마 걸립니까, 기간이?

[답변]

저희가 보통 크리스마스를 준비하는 기간이 1년이라고 말씀드리면 다들 깜짝 놀라시긴 하시거든요. 그런데 지금처럼 오픈을 하고 난 직후에 두 달 동안 테마 운영을 해보고 1, 2월부터 리뷰를 통해서 그때부터가 새로운 시작의 단계라고 봐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이맘 때 되면 크리스마스트리 성지다 해서 백화점 3사를 다 가곤 하잖아요. 롯데 같은 경우는 보통 가서 구경만 하고 오는 게 아니라 사진 찍으러 많이 가시잖아요. 인스타에 올리려고.

[답변]

그렇죠.

[앵커]

여기서 찍으면 인생샷 건진다 하는 그런 비밀 스팟 있습니까?

[답변]

저희가 아무래도 백화점이 시작되는 을지로 입구부터 영플라자 미디어파사드까지 굉장히 다양한 요소들을 외부에 펼쳐서 연출을 했는데요. 각각의 포토 스팟들이 있지만 특히나 가까이서 찍으시고 싶다면 본관에 소공 스트리트라는 소공 시어터의 간판 아래서 사진을 찍으시는 거를 추천 드리고.

[앵커]

거기서 내 얼굴이 잘 나온다. 건물 전경이 다 나오려면요?

[답변]

전경을 다 찍고 싶으시다 하시면 길 건너에 명동 메인 길에서 전체를 담으시는 스팟을 활용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백화점마다 다 나름의 컨셉을 갖고 지금 트리를 선보이고 있잖아요. 보니까 더현대 같은 경우는 움직이는 대극장 해서 뭔가 쇼타임하고 극장이라는 컨셉에서 겹치는 느낌도 나는데 누가 누구 따라한 거 아니냐고.

[답변]

보시는 분들에 따라서는 극장이라는 이미지 때문에 조금 더 중복이 된다라고 느끼시는 분들도 계실 것 같은데요. 저희 같은 경우에는 극장에서 느껴지는 공간감을 우선 삼아서 좀 더 강렬하고 극장에 출입했을 때 그런 화려한 이미지를 보여주고자 했기 때문에 시작점부터 달랐다고 봐주시면 좋겠습니다.

[앵커]

과거에는 백화점 가면 크리스마스 때 주로 대형 트리 설치해서 크기 경쟁을 했단 말이죠. 그런데 지금 보면 약간 불빛 경쟁으로 트렌드가 바뀐 것 같아요. 맞나요?

[답변]

아무래도 트렌드가 바뀌다 보니까 여러 가지 조명들을 다양하게 사용하는 것도 있을 것 같고요. 또 각 사가 가진 전략적인 포인트들이 다르다 보니까 잘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는 경향이 커진 것 같습니다.

[앵커]

더현대 같은 경우는 주로 내부 장식에 신경을 많이 쓰는데, 다른 백화점 작품이지만 이거는 우리가 먼저 할걸 그랬던 건 없어요?

[답변]

아무래도 저희 3사가 다 크리스마스에 진심으로 준비를 하고 있기 때문에 각자의 방식으로 정말 잘 풀어내는구나라고 하면서 저희도 느끼고 있습니다.

[앵커]

저기에 들어가는 전구가 조금 전에 LED 전구 2만 개가 들어갔다고 하는데, 본점에만.

[답변]

맞습니다. 본점에만 2만 개가 들어갔습니다.

[앵커]

그럼 비용이 상당히 많이 들어갈 것 같은데 어느 정도 됩니까?

[답변]

아무래도 그렇습니다. 하지만 본점이나 대형 점포 같은 경우에는 상황에 맞춰서 비용을 많이 쓰기도 하지만, 해마다 컨셉과 전략에 따라서 비용은 수억부터 수십억까지 폭넓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앵커]

작게가 수억 원이에요? 본점 같은 경우는 수십억 대라고 보면 됩니까? 이게 대외비라서 정확히 말씀 안 하시는 것 같긴 한데.

[답변]

그렇게 보셔도 무방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런데 그렇게까지, 돈을 쏟아 부어가면서까지 트리 마케팅에 진심인 이유는 뭘까요? 그게 매출로 연결이 됩니까, 실제?

[답변]

실제로 작년 같은 경우에는 저희가 점등을 진행했던 11월, 12월 단계에서는 내방하는 고객분들이 50% 이상 상승했던 결과치가 있었고요. 아무래도 매출 비수기인 11월을 겨냥했을 때는 성수기의 매출을 조금 더 당기고자 하는 취지도 다양하게 퍼져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런 어떤 고객들을 끌어당기는 효과, 집계 효과를 누리려면 외벽 장식보다는 차라리 내부 장식에 더 공을 들이면 아무래도 들어와서 빵 하나라도 더 사먹을 테니까 그게 나은 거 아니에요, 더현대처럼?

[답변]

저희는 위치적인 성격상 다양하게 거리를 오고 가시는 분들에게 좀 더 문화적인 차원에서 붐업을 시켜드리는 데에 집중하고 있고 뿐만 아니라 점내로 고객분들이 들어오실 수 있게끔 주요 스팟들의 동선을 파악해서 다양한 요소들을 고민해서 적용했습니다.

[앵커]

지금 화면에 나오는 모습만 봐도 정말 저 작품을 만들기 위해서 여러 분들의 협업이 있었을 것 같거든요.

[답변]

맞습니다.

[앵커]

음악도 중요할 것 같은데 음악 선정은 어떻게 하셨어요?

[답변]

이번에 저희가 외벽에 펼치는 라이팅쇼 같은 경우에는 저희가 상상했던 무드에 맞춰서 별도의 음악감독님께 저희 영상에 맞는 음악 제작을 부탁드렸고요. 보통 여러 가지 업무의 전문가들과 협업을 하다 보니까 업무들이 모두 다 톱니바퀴로 물려서 돌아가듯이 그렇게 완성이 되어지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결국 크리스마스 장식이라는 것도 어떻게 보면 데코레이션을 통해서 고객들한테 즐거움을 선물해주는 사회 공헌의 하나로도 볼 수 있을 것 같거든요. 마케팅을 떠나서.

[답변]

맞습니다.

[앵커]

그런데 그 트리를 과연 재활용을 할 수 있을 것인가. 요즘 하도 환경을 많이 신경을 쓰니까요.

[답변]

그렇죠.

[앵커]

어디 다 버려요, 아니면 그거 다시 쓸 수가 있습니까?

[답변]

아무래도 재활용 이슈에 대한 거는 저희도 몇 년 전부터 사회적으로 대두됐었기 때문에 지금 현재 고객님들이 보시는 그런 연출물들은 사실상 3, 40% 이상이 다 재활용 제품들로 활용이 된 아이템들입니다. 처음에 기획 단계부터 대형 제작물들은 짧게는 3년, 길게는 5년 이상의 재활용 기획을 통해서 오래 사용할 수 있도록 고민을 좀 하면서 준비하고 있습니다.

[앵커]

내년 컨셉도 이미 잡으셨어요?

[답변]

내년에는 아직이고요. 올해 업무가 끝나는 12월 시점을 기준으로 해서 또 새로운 컨셉을 준비하려고 계획 중에 있습니다.

[앵커]

해마다 새로운 컨셉으로 지나가는 사람들의 발길을 붙잡기 위해서 정말 많은 노력을 하실 것 같은데 그런 영감이나 아이디어는 어디서 얻으세요?

[답변]

어떤 특정한 하나라기보다는 일상에 다양하게 있는 요소들에서 영감을 얻는 것 같습니다. 그냥 저는 개인적으로 다양한 영상물들이나 광고, 뮤직비디오 같은 영상 매체에서 영감을 얻고 있고요. 특히나 고객분들이 보실 때 되게 짧은 시간 안에 이미지를 캐치하시기 때문에 그런 장면에서 보여지는 스토리나 연출 방식들을 참고하고 있습니다.

[앵커]

회사 가까운 곳에 있어서 한번 가보고 싶긴 한데 보면서 숨겨둔 캐릭터라든지 미디어 전광판에 담긴 깨알 재미, 이런 거 좀 눈여겨보세요 팁 주실 거 있으세요?

[답변]

저희 롯데백화점 같은 경우에는 3년째 크리스마스 캐릭터인 똔뚜 요정을 사용하고 있는데요.

[앵커]

똔뚜, 핀란드어로 요정이라는 뜻이죠?

[답변]

맞습니다. 똔뚜 캐릭터들이 올해는 쇼타임에 걸맞는 새로운 옷을 갈아입고 점포 내에서 곳곳에서 고객분들을 맞이할 준비를 한 상태입니다.

[앵커]

올해도 열심히 달려온 분들에게 특별한 선물을 선사해주신 윤호연 팀장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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