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법무부 “이란, 대선 전 또 트럼프 암살 모의”

미국 수사 당국이 트럼프 당선인을 겨냥한 이란의 또 다른 암살 모의를 발각했습니다.

미국 법무부에 따르면 파르하드 샤케리는 지난 9월 이란혁명수비대, IRGC로부터 트럼프 전 대통령을 암살하라는 지시를 받았습니다.

IRGC는 샤케리에게 다른 일을 중단하고 트럼프 전 대통령을 감시하고, 최종적으로 암살하는 데 집중하라고 했습니다.

샤케리가 트럼프 암살은 엄청난 돈이 들 것이라고 하자 IRGC 관리는 “우리는 이미 많은 돈을 썼다”며 “돈은 문제가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IRGC는 다시 지난달 7일 트럼프 암살 계획을 7일 내로 제출하라고 지시했고, 그게 불가능하다면 대선 뒤로 암살을 미루겠다고 했습니다.

IRGC 관리는 트럼프 당선인이 대선에서 질 것이고 그렇게 되면 암살이 더 쉬워질 것이라고 판단했습니다.

이란은 IRGC 지휘관이었던 가셈 솔레이마니가 트럼프 당선인의 재임 기간 미군의 공격으로 사망한 이후 트럼프 당선인과 다른 전·현직 고위당국자를 암살해 보복하려는 것으로 미국 수사 당국은 판단하고 있습니다.

미국 연방수사국은 지난 7월 트럼프 전 대통령 암살을 모의한 혐의로 이란 정부와 연계된 파키스탄 국적 남성을 체포한 바 있습니다.

법무부는 또 샤케리가 미국 뉴욕에 사는 이란 출신 미국 국적자를 살해하려고 모의했다며 샤케리를 공범인 뉴욕 주민 칼라일 리베라와 조너손 로드홀트와 함께 기소했습니다.

샤케리에게서 10만달러를 약속받은 리베라와 로드홀트는 이란 정권을 비판해온 이란계 미국 국적자를 수개월간 감시했으며, 살해할 목적으로 그의 위치를 계속 파악하려고 했다고 법무부는 설명했습니다.

샤케리는 어릴 적 미국에 이민했다가 강도 혐의로 14년을 복역한 뒤 추방됐습니다.

수감 당시 구축한 범죄자 인적망을 활용해 IRGC에 암살에 필요한 공작원을 제공해 온 것으로 미국 수사 당국은 보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