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비 확보 비상인데”…6달 만에 만나 또 기싸움

입력 2024.11.11 (19:33) 수정 2024.11.11 (20:1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정부의 세수 부족으로 내년도 국비 확보가 비상이 걸리면서 이장우 대전시장과 지역 국회의원이 6개월 만에 만났습니다.

0시축제 효과 등을 놓고 갈등을 겪은 뒤 어렵게 만났지만, 기싸움을 벌이다가 별 소득도 없이 끝났습니다.

최선중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장우 대전시장과 야당 소속 지역 국회의원들이 내년도 국비 확보를 논의하기 위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지난 5월, 총선 직후 당선자 신분으로 만난 이후 두 번째 공식 만남입니다.

도시철도 2호선 트램 건설 등 21개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었는데, 대전시장이 평소 야당 의원들과 소통이 부족했다며 공방이 먼저 이어졌습니다.

[박용갑/민주당 국회의원 : "적어도 분기에 한번 정도는 (정책협의회를) 했었으면 이런 얘기가 없잖습니까? (오늘도 보세요. 두 분이나 의원님이 빠지셨잖아요.)"]

여기에 일부 의원은 소관 상임위가 끝나기 하루 전에 국비 증액 요청서가 접수되는 등 이른바 '야당 의원 패싱'이 도를 넘었다며, 소통 부재가 지역 발전을 저해할 수 있는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하지만 이장우 시장은 실무진들의 의원실 방문 현황까지 일일히 언급하며,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습니다.

[이장우/대전시장 : "(실무진들이) 국회의원실을 방문해 설명드린 것만 211번이라는 겁니다. 실질적인, 효율적인 소통이 중요하다…."]

설전이 이어지자, 박정현 민주당 대전시장 위원장이 녹록치 않은 국비 확보 상황을 언급하며 중재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박정현/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 위원장 : "내년에 지방교부세가 또 덜 내려올거란 말이죠. 이런 현실을 어떻게 타개해나갈 것인지를 정기적으로 만나서 논의를 해야 되는데…."]

협의체 구성 문제는 2시간의 비공개 논의를 거쳐 정례적이진 않지만 연 2회 갖는 것으로 일단락됐지만 내실없는 만남이었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지역 정치권의 협치가 다시 도마위에 오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선중입니다.

촬영기자:이동훈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국비 확보 비상인데”…6달 만에 만나 또 기싸움
    • 입력 2024-11-11 19:33:32
    • 수정2024-11-11 20:11:00
    뉴스7(대전)
[앵커]

정부의 세수 부족으로 내년도 국비 확보가 비상이 걸리면서 이장우 대전시장과 지역 국회의원이 6개월 만에 만났습니다.

0시축제 효과 등을 놓고 갈등을 겪은 뒤 어렵게 만났지만, 기싸움을 벌이다가 별 소득도 없이 끝났습니다.

최선중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장우 대전시장과 야당 소속 지역 국회의원들이 내년도 국비 확보를 논의하기 위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지난 5월, 총선 직후 당선자 신분으로 만난 이후 두 번째 공식 만남입니다.

도시철도 2호선 트램 건설 등 21개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었는데, 대전시장이 평소 야당 의원들과 소통이 부족했다며 공방이 먼저 이어졌습니다.

[박용갑/민주당 국회의원 : "적어도 분기에 한번 정도는 (정책협의회를) 했었으면 이런 얘기가 없잖습니까? (오늘도 보세요. 두 분이나 의원님이 빠지셨잖아요.)"]

여기에 일부 의원은 소관 상임위가 끝나기 하루 전에 국비 증액 요청서가 접수되는 등 이른바 '야당 의원 패싱'이 도를 넘었다며, 소통 부재가 지역 발전을 저해할 수 있는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하지만 이장우 시장은 실무진들의 의원실 방문 현황까지 일일히 언급하며,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습니다.

[이장우/대전시장 : "(실무진들이) 국회의원실을 방문해 설명드린 것만 211번이라는 겁니다. 실질적인, 효율적인 소통이 중요하다…."]

설전이 이어지자, 박정현 민주당 대전시장 위원장이 녹록치 않은 국비 확보 상황을 언급하며 중재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박정현/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 위원장 : "내년에 지방교부세가 또 덜 내려올거란 말이죠. 이런 현실을 어떻게 타개해나갈 것인지를 정기적으로 만나서 논의를 해야 되는데…."]

협의체 구성 문제는 2시간의 비공개 논의를 거쳐 정례적이진 않지만 연 2회 갖는 것으로 일단락됐지만 내실없는 만남이었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지역 정치권의 협치가 다시 도마위에 오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선중입니다.

촬영기자:이동훈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대전-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