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년 만에 거주비자 받았는데…넉 달 만에 산재로 숨진 ‘이주민 청년’
입력 2024.11.12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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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20여 년 동안 ‘미등록 이주아동’으로 살다가 올해 취업해 거주 비자를 받은 몽골 국적 청년이 산업재해로 숨졌습니다.
오늘(12일) 고용노동부 등에 따르면, 지난 8일 오전 11시쯤 전북 김제시의 전기 특장차 제조업체 HR E&I에서 32살 노동자 강태완 씨가 사망했습니다.
조사 결과, 강 씨는 개발 중인 10톤 차량의 성능 테스트를 위해 이를 이동하던 중 정차된 고소작업대와 차량 사이에 끼인 거로 확인됐습니다.
강 씨는 곧바로 전북 익산의 원광대학교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다발성 늑골골절과 심장파열 등으로 숨졌습니다.
강 씨는 5살이던 1997년 어머니를 따라 몽골에서 한국으로 이주해, 경기 군포에서 초·중·고등학교를 졸업했습니다.
한국어를 모국어로 썼지만 내내 ‘미등록’ 신분이었고, 고등학교 졸업 뒤 이삿짐 센터와 공장 등에서 일해왔습니다.
강 씨는 자진 출국하면 재입국 기회를 주는 법무부의 ‘미등록 이주아동 구제대책’을 통해, 한 차례 몽골 출국을 거쳐 한국에 온 지 25년 만인 2022년 6월에야 유학(D-2) 비자를 받게 됐습니다.
이후 올해 2월 경기도의 한 2년제 대학 전자공학과를 졸업한 뒤, 지난 3월 전북 김제의 HR E&I에 개발팀 연구원으로 입사해 지난 6월 말 거주(F-2) 비자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정식 입사 8개월 만에, 안정적인 체류 자격을 얻은 지는 4개월여 만에 일터에서 사고로 숨지게 된 겁니다.
강 씨는 지난달 19일 이주와인권연구소와 진행한 미등록 이주아동 관련 인터뷰에서 “특장차를 해외에 수출하는 회사이고, 저도 개발자로서 크게 기여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전북에서 5년을 일하게 되면 영주권을 받을 자격이 주어진다고 들었다”며 “영주권을 받고 귀화까지 하는 게 제 목표”라고 전했습니다.
강 씨는 “비자를 받고 처음으로 한 일은 건강보험공단에 가서 건강보험을 들고 핸드폰도 제 명의로 가입한 일”이었다며 “제가 제일 하고 싶었던 운전을 하기 위해서 운전면허증에 도전하게 됐고 따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자유롭게 이동하고 여행도 다닐 수 있다고 생각하니까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는 별것도 아닌 일처럼 보일지라도 저는 진짜 너무 좋았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2006년부터 강 씨의 체류자격 취득 등을 도와온 김사강 이주와인권연구소 연구위원은 “저에게 태완은 이주노동자도, 몽골 출신도 아니었다”며 “태완은 이주 아동이었고, 한국어밖에 못하는 군포 출신이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앞으로는 Taivan이라는 이름이 찍혀있는 외국인등록증이 아니라, 강태완이라는 이름이 새겨진 주민등록증을 만들어 주기 위해 활동할 생각이었다”며 “태완이 당한 사고가 철저히 조사되고, 진상이 밝혀지고, 책임자가 처벌받고, 다시는 이런 억울한 죽음이 나오지 않도록 하기 위해 끝까지 싸우겠다”고 밝혔습니다.
고용노동부 전주지청과 익산지청은 사고 현장에 대해 부분 작업 중지 조치를 내리고, 중대재해처벌법과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오늘(12일) 고용노동부 등에 따르면, 지난 8일 오전 11시쯤 전북 김제시의 전기 특장차 제조업체 HR E&I에서 32살 노동자 강태완 씨가 사망했습니다.
조사 결과, 강 씨는 개발 중인 10톤 차량의 성능 테스트를 위해 이를 이동하던 중 정차된 고소작업대와 차량 사이에 끼인 거로 확인됐습니다.
강 씨는 곧바로 전북 익산의 원광대학교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다발성 늑골골절과 심장파열 등으로 숨졌습니다.
강 씨는 5살이던 1997년 어머니를 따라 몽골에서 한국으로 이주해, 경기 군포에서 초·중·고등학교를 졸업했습니다.
한국어를 모국어로 썼지만 내내 ‘미등록’ 신분이었고, 고등학교 졸업 뒤 이삿짐 센터와 공장 등에서 일해왔습니다.
강 씨는 자진 출국하면 재입국 기회를 주는 법무부의 ‘미등록 이주아동 구제대책’을 통해, 한 차례 몽골 출국을 거쳐 한국에 온 지 25년 만인 2022년 6월에야 유학(D-2) 비자를 받게 됐습니다.
이후 올해 2월 경기도의 한 2년제 대학 전자공학과를 졸업한 뒤, 지난 3월 전북 김제의 HR E&I에 개발팀 연구원으로 입사해 지난 6월 말 거주(F-2) 비자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정식 입사 8개월 만에, 안정적인 체류 자격을 얻은 지는 4개월여 만에 일터에서 사고로 숨지게 된 겁니다.
강 씨는 지난달 19일 이주와인권연구소와 진행한 미등록 이주아동 관련 인터뷰에서 “특장차를 해외에 수출하는 회사이고, 저도 개발자로서 크게 기여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전북에서 5년을 일하게 되면 영주권을 받을 자격이 주어진다고 들었다”며 “영주권을 받고 귀화까지 하는 게 제 목표”라고 전했습니다.
강 씨는 “비자를 받고 처음으로 한 일은 건강보험공단에 가서 건강보험을 들고 핸드폰도 제 명의로 가입한 일”이었다며 “제가 제일 하고 싶었던 운전을 하기 위해서 운전면허증에 도전하게 됐고 따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자유롭게 이동하고 여행도 다닐 수 있다고 생각하니까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는 별것도 아닌 일처럼 보일지라도 저는 진짜 너무 좋았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2006년부터 강 씨의 체류자격 취득 등을 도와온 김사강 이주와인권연구소 연구위원은 “저에게 태완은 이주노동자도, 몽골 출신도 아니었다”며 “태완은 이주 아동이었고, 한국어밖에 못하는 군포 출신이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앞으로는 Taivan이라는 이름이 찍혀있는 외국인등록증이 아니라, 강태완이라는 이름이 새겨진 주민등록증을 만들어 주기 위해 활동할 생각이었다”며 “태완이 당한 사고가 철저히 조사되고, 진상이 밝혀지고, 책임자가 처벌받고, 다시는 이런 억울한 죽음이 나오지 않도록 하기 위해 끝까지 싸우겠다”고 밝혔습니다.
고용노동부 전주지청과 익산지청은 사고 현장에 대해 부분 작업 중지 조치를 내리고, 중대재해처벌법과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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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20여 년 동안 ‘미등록 이주아동’으로 살다가 올해 취업해 거주 비자를 받은 몽골 국적 청년이 산업재해로 숨졌습니다.
오늘(12일) 고용노동부 등에 따르면, 지난 8일 오전 11시쯤 전북 김제시의 전기 특장차 제조업체 HR E&I에서 32살 노동자 강태완 씨가 사망했습니다.
조사 결과, 강 씨는 개발 중인 10톤 차량의 성능 테스트를 위해 이를 이동하던 중 정차된 고소작업대와 차량 사이에 끼인 거로 확인됐습니다.
강 씨는 곧바로 전북 익산의 원광대학교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다발성 늑골골절과 심장파열 등으로 숨졌습니다.
강 씨는 5살이던 1997년 어머니를 따라 몽골에서 한국으로 이주해, 경기 군포에서 초·중·고등학교를 졸업했습니다.
한국어를 모국어로 썼지만 내내 ‘미등록’ 신분이었고, 고등학교 졸업 뒤 이삿짐 센터와 공장 등에서 일해왔습니다.
강 씨는 자진 출국하면 재입국 기회를 주는 법무부의 ‘미등록 이주아동 구제대책’을 통해, 한 차례 몽골 출국을 거쳐 한국에 온 지 25년 만인 2022년 6월에야 유학(D-2) 비자를 받게 됐습니다.
이후 올해 2월 경기도의 한 2년제 대학 전자공학과를 졸업한 뒤, 지난 3월 전북 김제의 HR E&I에 개발팀 연구원으로 입사해 지난 6월 말 거주(F-2) 비자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정식 입사 8개월 만에, 안정적인 체류 자격을 얻은 지는 4개월여 만에 일터에서 사고로 숨지게 된 겁니다.
강 씨는 지난달 19일 이주와인권연구소와 진행한 미등록 이주아동 관련 인터뷰에서 “특장차를 해외에 수출하는 회사이고, 저도 개발자로서 크게 기여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전북에서 5년을 일하게 되면 영주권을 받을 자격이 주어진다고 들었다”며 “영주권을 받고 귀화까지 하는 게 제 목표”라고 전했습니다.
강 씨는 “비자를 받고 처음으로 한 일은 건강보험공단에 가서 건강보험을 들고 핸드폰도 제 명의로 가입한 일”이었다며 “제가 제일 하고 싶었던 운전을 하기 위해서 운전면허증에 도전하게 됐고 따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자유롭게 이동하고 여행도 다닐 수 있다고 생각하니까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는 별것도 아닌 일처럼 보일지라도 저는 진짜 너무 좋았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2006년부터 강 씨의 체류자격 취득 등을 도와온 김사강 이주와인권연구소 연구위원은 “저에게 태완은 이주노동자도, 몽골 출신도 아니었다”며 “태완은 이주 아동이었고, 한국어밖에 못하는 군포 출신이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앞으로는 Taivan이라는 이름이 찍혀있는 외국인등록증이 아니라, 강태완이라는 이름이 새겨진 주민등록증을 만들어 주기 위해 활동할 생각이었다”며 “태완이 당한 사고가 철저히 조사되고, 진상이 밝혀지고, 책임자가 처벌받고, 다시는 이런 억울한 죽음이 나오지 않도록 하기 위해 끝까지 싸우겠다”고 밝혔습니다.
고용노동부 전주지청과 익산지청은 사고 현장에 대해 부분 작업 중지 조치를 내리고, 중대재해처벌법과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오늘(12일) 고용노동부 등에 따르면, 지난 8일 오전 11시쯤 전북 김제시의 전기 특장차 제조업체 HR E&I에서 32살 노동자 강태완 씨가 사망했습니다.
조사 결과, 강 씨는 개발 중인 10톤 차량의 성능 테스트를 위해 이를 이동하던 중 정차된 고소작업대와 차량 사이에 끼인 거로 확인됐습니다.
강 씨는 곧바로 전북 익산의 원광대학교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다발성 늑골골절과 심장파열 등으로 숨졌습니다.
강 씨는 5살이던 1997년 어머니를 따라 몽골에서 한국으로 이주해, 경기 군포에서 초·중·고등학교를 졸업했습니다.
한국어를 모국어로 썼지만 내내 ‘미등록’ 신분이었고, 고등학교 졸업 뒤 이삿짐 센터와 공장 등에서 일해왔습니다.
강 씨는 자진 출국하면 재입국 기회를 주는 법무부의 ‘미등록 이주아동 구제대책’을 통해, 한 차례 몽골 출국을 거쳐 한국에 온 지 25년 만인 2022년 6월에야 유학(D-2) 비자를 받게 됐습니다.
이후 올해 2월 경기도의 한 2년제 대학 전자공학과를 졸업한 뒤, 지난 3월 전북 김제의 HR E&I에 개발팀 연구원으로 입사해 지난 6월 말 거주(F-2) 비자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정식 입사 8개월 만에, 안정적인 체류 자격을 얻은 지는 4개월여 만에 일터에서 사고로 숨지게 된 겁니다.
강 씨는 지난달 19일 이주와인권연구소와 진행한 미등록 이주아동 관련 인터뷰에서 “특장차를 해외에 수출하는 회사이고, 저도 개발자로서 크게 기여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전북에서 5년을 일하게 되면 영주권을 받을 자격이 주어진다고 들었다”며 “영주권을 받고 귀화까지 하는 게 제 목표”라고 전했습니다.
강 씨는 “비자를 받고 처음으로 한 일은 건강보험공단에 가서 건강보험을 들고 핸드폰도 제 명의로 가입한 일”이었다며 “제가 제일 하고 싶었던 운전을 하기 위해서 운전면허증에 도전하게 됐고 따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자유롭게 이동하고 여행도 다닐 수 있다고 생각하니까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는 별것도 아닌 일처럼 보일지라도 저는 진짜 너무 좋았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2006년부터 강 씨의 체류자격 취득 등을 도와온 김사강 이주와인권연구소 연구위원은 “저에게 태완은 이주노동자도, 몽골 출신도 아니었다”며 “태완은 이주 아동이었고, 한국어밖에 못하는 군포 출신이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앞으로는 Taivan이라는 이름이 찍혀있는 외국인등록증이 아니라, 강태완이라는 이름이 새겨진 주민등록증을 만들어 주기 위해 활동할 생각이었다”며 “태완이 당한 사고가 철저히 조사되고, 진상이 밝혀지고, 책임자가 처벌받고, 다시는 이런 억울한 죽음이 나오지 않도록 하기 위해 끝까지 싸우겠다”고 밝혔습니다.
고용노동부 전주지청과 익산지청은 사고 현장에 대해 부분 작업 중지 조치를 내리고, 중대재해처벌법과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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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경 기자 6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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