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개공, “행정타운도 버거운데 중도공사까지?”…우려 잇따라

[앵커]

강원개발공사가 맡게된 '행정복합타운 조성 사업'의 사업성에 대해 우려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런 와중에 강원중도개발공사의 사업까지 떠넘기는 방안까지 나오자 동반 부실에 대한 걱정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엄기숙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강원도청 신청사 주변을 개발하는 '행정복합타운 조성 사업'.

강원도개발공사가 사업비 9,000억 원을 투입합니다.

상부 건축물 등을 포함하면 전체 사업비가 4조 원으로 추정된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이를 위해 목 좋은 강원도 땅을 강개공에 넘기는 방안이 대두되면서 논란이 일기 시작했습니다.

이젠 강원중도개발공사의 사업을 강개공이 떠맡는 방안까지 나오자 비판은 더 거세집니다.

[박윤미/강원도의원 : "(강개공을) 살려내고 있는 과정 속에 중도개발공사를 강원개발공사로 떠넘기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것 자체가 잘못됐다."]

강원도 도움으로 근근이 버티는 강개공의 사업 우선순위가 뒤바뀌었다는 비판도 나옵니다.

[김희철/강원도의원 : "(강원도로부터) 출자·출연 계속 받고 각고의 노력하는데 앞으로 어떻게 하려고 이걸 검토합니까?"]

사업성 판단 용역에만 2억 원 넘는 돈이 또 드는 상황.

용역 자체가 부적절하다는 지적도 이어집니다.

[윤길로/강원도의원 : "그런데 왜 (용역을) 발주를 했어요? 중도개발공사가 강원개발공사에서 그렇게 탐이 나던 업체인가요?"]

강개공은 검토중이라는 대답만 반복합니다.

[오승재/강원개발공사 사장 : "자산가치라든지 분양성이라든지 또는 사업이 가능한 거냐 이런 걸 용역을 줘서."]

각각 재정난을 호소하는 강원도와 강개공, 중도공사.

이들을 하나로 연결하는 사업 구조가 위험을 더 키우는 화약고가 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엄기숙입니다.

촬영기자:최중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