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아줄기세포 이식 1년…파킨슨 환자 “탁구·배드민턴도 해요”
입력 2024.11.12 (21:01)
수정 2024.11.13 (07:5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안녕하십니까.
KBS 9시 뉴스입니다.
배아줄기세포를 써서 파킨슨병 환자의 상태를 개선시켰다는 국내 의료진의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잘 걷지도 못하던 환자가, 탁구도 칠 수 있게 됐다고 합니다.
먼저, 이충헌 의학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15년째 파킨슨병을 앓고 있는 50대 남성입니다.
증상이 악화돼 걷기가 힘들어졌고, 스스로 화장실에 가기조차 어려웠습니다.
그러나 1년 전 배아 줄기세포 이식을 받은 뒤, 하루에 5천 보 이상 걸을 정도로 상태가 좋아졌습니다.
지금은 탁구와 배드민턴도 즐깁니다.
[파킨슨병 환자/배아줄기세포 이식 : "배드민턴은 기존에 전혀 못 치던 게 한 번 치면 15분에서 20분 정도 칠 수 있는, 탁구도 그렇고요."]
파킨슨병은 운동을 조절하는 '도파민'을 분비하는 뇌세포가 죽으면서 생기는 질환입니다.
연구진은 배아줄기세포를 도파민을 분비하는 신경전구세포로 분화시킨 뒤 환자의 뇌에 주입했습니다.
[장진우/고대안암병원 신경외과 교수 : "(배아줄기세포를) 정확한 부위에 집어넣지 않으면 그 회로가 이차적으로 연결돼서 환자의 증상을 정상화하기가 어렵습니다."]
이식 후 환자의 뇌 영상 검사를 통해 도파민을 분비하는 뇌 부위가 훨씬 커진걸 확인했습니다.
뇌에 들어간 도파민 신경전구세포가 도파민을 분비하는 신경세포로 성장했음을 보여줍니다.
또한, 줄기세포 이식을 받은 환자 3명의 운동 기능이 평균 44%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필휴/세브란스병원 신경과 교수 : "(파킨슨병 환자가) 복용하고 있는 도파민의 양을 상당히 많이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약기운이 떨어졌을 때 몸이 굳는다든지 보행이 어렵다든지 하는 이런 운동성 부작용들이 상당히 많이 호전될 것으로…."]
파킨슨병 환자에게 배아줄기세포 이식 치료의 효과를 확인한 건 아시아에서 이번이 처음입니다.
KBS 뉴스 이충헌입니다.
촬영기자:김철호/영상편집:고응용/그래픽:고석훈
안녕하십니까.
KBS 9시 뉴스입니다.
배아줄기세포를 써서 파킨슨병 환자의 상태를 개선시켰다는 국내 의료진의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잘 걷지도 못하던 환자가, 탁구도 칠 수 있게 됐다고 합니다.
먼저, 이충헌 의학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15년째 파킨슨병을 앓고 있는 50대 남성입니다.
증상이 악화돼 걷기가 힘들어졌고, 스스로 화장실에 가기조차 어려웠습니다.
그러나 1년 전 배아 줄기세포 이식을 받은 뒤, 하루에 5천 보 이상 걸을 정도로 상태가 좋아졌습니다.
지금은 탁구와 배드민턴도 즐깁니다.
[파킨슨병 환자/배아줄기세포 이식 : "배드민턴은 기존에 전혀 못 치던 게 한 번 치면 15분에서 20분 정도 칠 수 있는, 탁구도 그렇고요."]
파킨슨병은 운동을 조절하는 '도파민'을 분비하는 뇌세포가 죽으면서 생기는 질환입니다.
연구진은 배아줄기세포를 도파민을 분비하는 신경전구세포로 분화시킨 뒤 환자의 뇌에 주입했습니다.
[장진우/고대안암병원 신경외과 교수 : "(배아줄기세포를) 정확한 부위에 집어넣지 않으면 그 회로가 이차적으로 연결돼서 환자의 증상을 정상화하기가 어렵습니다."]
이식 후 환자의 뇌 영상 검사를 통해 도파민을 분비하는 뇌 부위가 훨씬 커진걸 확인했습니다.
뇌에 들어간 도파민 신경전구세포가 도파민을 분비하는 신경세포로 성장했음을 보여줍니다.
또한, 줄기세포 이식을 받은 환자 3명의 운동 기능이 평균 44%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필휴/세브란스병원 신경과 교수 : "(파킨슨병 환자가) 복용하고 있는 도파민의 양을 상당히 많이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약기운이 떨어졌을 때 몸이 굳는다든지 보행이 어렵다든지 하는 이런 운동성 부작용들이 상당히 많이 호전될 것으로…."]
파킨슨병 환자에게 배아줄기세포 이식 치료의 효과를 확인한 건 아시아에서 이번이 처음입니다.
KBS 뉴스 이충헌입니다.
촬영기자:김철호/영상편집:고응용/그래픽:고석훈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배아줄기세포 이식 1년…파킨슨 환자 “탁구·배드민턴도 해요”
-
- 입력 2024-11-12 21:01:47
- 수정2024-11-13 07:53:05
[앵커]
안녕하십니까.
KBS 9시 뉴스입니다.
배아줄기세포를 써서 파킨슨병 환자의 상태를 개선시켰다는 국내 의료진의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잘 걷지도 못하던 환자가, 탁구도 칠 수 있게 됐다고 합니다.
먼저, 이충헌 의학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15년째 파킨슨병을 앓고 있는 50대 남성입니다.
증상이 악화돼 걷기가 힘들어졌고, 스스로 화장실에 가기조차 어려웠습니다.
그러나 1년 전 배아 줄기세포 이식을 받은 뒤, 하루에 5천 보 이상 걸을 정도로 상태가 좋아졌습니다.
지금은 탁구와 배드민턴도 즐깁니다.
[파킨슨병 환자/배아줄기세포 이식 : "배드민턴은 기존에 전혀 못 치던 게 한 번 치면 15분에서 20분 정도 칠 수 있는, 탁구도 그렇고요."]
파킨슨병은 운동을 조절하는 '도파민'을 분비하는 뇌세포가 죽으면서 생기는 질환입니다.
연구진은 배아줄기세포를 도파민을 분비하는 신경전구세포로 분화시킨 뒤 환자의 뇌에 주입했습니다.
[장진우/고대안암병원 신경외과 교수 : "(배아줄기세포를) 정확한 부위에 집어넣지 않으면 그 회로가 이차적으로 연결돼서 환자의 증상을 정상화하기가 어렵습니다."]
이식 후 환자의 뇌 영상 검사를 통해 도파민을 분비하는 뇌 부위가 훨씬 커진걸 확인했습니다.
뇌에 들어간 도파민 신경전구세포가 도파민을 분비하는 신경세포로 성장했음을 보여줍니다.
또한, 줄기세포 이식을 받은 환자 3명의 운동 기능이 평균 44%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필휴/세브란스병원 신경과 교수 : "(파킨슨병 환자가) 복용하고 있는 도파민의 양을 상당히 많이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약기운이 떨어졌을 때 몸이 굳는다든지 보행이 어렵다든지 하는 이런 운동성 부작용들이 상당히 많이 호전될 것으로…."]
파킨슨병 환자에게 배아줄기세포 이식 치료의 효과를 확인한 건 아시아에서 이번이 처음입니다.
KBS 뉴스 이충헌입니다.
촬영기자:김철호/영상편집:고응용/그래픽:고석훈
안녕하십니까.
KBS 9시 뉴스입니다.
배아줄기세포를 써서 파킨슨병 환자의 상태를 개선시켰다는 국내 의료진의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잘 걷지도 못하던 환자가, 탁구도 칠 수 있게 됐다고 합니다.
먼저, 이충헌 의학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15년째 파킨슨병을 앓고 있는 50대 남성입니다.
증상이 악화돼 걷기가 힘들어졌고, 스스로 화장실에 가기조차 어려웠습니다.
그러나 1년 전 배아 줄기세포 이식을 받은 뒤, 하루에 5천 보 이상 걸을 정도로 상태가 좋아졌습니다.
지금은 탁구와 배드민턴도 즐깁니다.
[파킨슨병 환자/배아줄기세포 이식 : "배드민턴은 기존에 전혀 못 치던 게 한 번 치면 15분에서 20분 정도 칠 수 있는, 탁구도 그렇고요."]
파킨슨병은 운동을 조절하는 '도파민'을 분비하는 뇌세포가 죽으면서 생기는 질환입니다.
연구진은 배아줄기세포를 도파민을 분비하는 신경전구세포로 분화시킨 뒤 환자의 뇌에 주입했습니다.
[장진우/고대안암병원 신경외과 교수 : "(배아줄기세포를) 정확한 부위에 집어넣지 않으면 그 회로가 이차적으로 연결돼서 환자의 증상을 정상화하기가 어렵습니다."]
이식 후 환자의 뇌 영상 검사를 통해 도파민을 분비하는 뇌 부위가 훨씬 커진걸 확인했습니다.
뇌에 들어간 도파민 신경전구세포가 도파민을 분비하는 신경세포로 성장했음을 보여줍니다.
또한, 줄기세포 이식을 받은 환자 3명의 운동 기능이 평균 44%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필휴/세브란스병원 신경과 교수 : "(파킨슨병 환자가) 복용하고 있는 도파민의 양을 상당히 많이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약기운이 떨어졌을 때 몸이 굳는다든지 보행이 어렵다든지 하는 이런 운동성 부작용들이 상당히 많이 호전될 것으로…."]
파킨슨병 환자에게 배아줄기세포 이식 치료의 효과를 확인한 건 아시아에서 이번이 처음입니다.
KBS 뉴스 이충헌입니다.
촬영기자:김철호/영상편집:고응용/그래픽:고석훈
-
-
이충헌 기자 chleemd@kbs.co.kr
이충헌 기자의 기사 모음
-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