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수사, 내일부터 당선자 본격 소환

⊙ 조재익 앵커 :
어떻게 해서든지 당선만 되고 보자 하던 국회의원 당선자들은 마음을 졸이게 됐습니다.
검찰이 내일 한나라당 정인봉 국회의원 당선자와 민주당 이재정 당선자를 소환해 조사하
는 것을 시작으로 국회의원 당선자 선거법 위반수사에 본격 나서기로 했습니다. 정인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 정인석 기자 :
한나라당의 정인봉 당선자와 민주당의 이재정 당선자가 내일 검찰에 소환됩니다. 정인봉
당선자는 선거운동에 사조직을 불법 동원하고 460만 원의 향응을 제공한 혐의를, 전국구
인 이재정 당선자는 창당대회에서 대의원들에게 기념품을 돌린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 밖에 당선자 5-6명을 이번 주 안에 공개 소환하기로 하고 출두를 통보했습니
다. 검찰 관계자는 앞으로 검찰의 직접 조사를 받는 당선자들은 사안이 중하고 위법 혐
의가 짙어 재판에 넘겨질 가능성이 큰 경우라고 밝혔습니다. 따라서 소환에 응하지 않는
당선자들에 대해서는 체포영장 발부 등 강제 수사가 불가피하다고 밝혔습니다. 당선자들
에 대한 수사는 이제부터가 진짜라는 것입니다. 검찰은 입건된 당선자 112명에 대한 조
사를 이번 주 안에 마무리 할 방침이며 혐의가 확인된 일부 당선자는 이번 주에 1차로
기소하기로 했습니다. 검찰 주변에서는 재판에 넘겨지는 당선자가 최소한 10명에서 20명
선에 이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법원과 검찰이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한 처
벌 의지를 밝힌 상황에서 상당수의 국회의원들이 1년 안에 금뺏지를 잃을 것이라는 얘기
입니다. KBS뉴스 정인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