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 시신 훼손’ 피의자 군 장교 38살 양광준 신상 공개

[앵커]

동료 직원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해 유기한 '화천 시신 훼손' 사건 피의자인 현역 육군 장교 양광준의 신상이 공개됐습니다.

신상정보 공개 제도가 도입된 이후 군인 신분인 피의자의 신상이 공개된 사례는 양 씨가 처음입니다.

이유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강원경찰청은 오늘 함께 일하던 직장 동료를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해 북한강에 유기한 사건의 피의자 신상을 공개했습니다.

피의자는 현역 육군 장교 38살 남성 양광준으로 사진도 함께 공개됐습니다.

양광준의 신상 정보는 강원경찰청 홈페이지에 게시됐습니다.

경찰은 지난 7일, 신상정보 공개 심의위원회를 열어 양 씨의 이름과 나이, 사진 등을 공개하기로 했습니다.

심의위는 국민의 알권리와 수단의 잔인성, 공공의 이익 등 공개 요건을 충족한다고 판단했습니다.

하지만 양 씨는 공개 절차를 정지해달라며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고, 법원은 "양 씨에게 회복하기 어려운 손해 발생 우려가 없다"며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습니다.

이에 따라 유예기간 5일이 지난 오늘(13일) 양 씨의 신상 정보가 공개됐습니다.

2010년 신상정보 공개 제도가 도입된 이후 군인 신분 피의자의 신상 정보 공개는 양 씨가 처음입니다.

양 씨는 지난달(10월) 25일, 사귀던 직장 동료와 말다툼을 벌이다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해 강원도 화천 북한강에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어제(12일) 양 씨를 살인과 사체손괴 등의 혐의로 검찰에 구속 송치했습니다.

KBS 뉴스 이유진입니다.

촬영기자:김남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