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묻지마 범죄’에 중 전역 충격…시진핑 “범죄 원인 관리해야”

입력 2024.11.13 (17:21) 수정 2024.11.13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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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30여 명이 숨진 차량 돌진 사고로 중국 전역이 충격에 빠진 가운데, 시진핑 주석이 범죄 예방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습니다.

대책의 실효성을 두고 논란이 잇따르면서 중국 당국의 고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베이징 김민정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중국 남부 주하이에서 발생한 이른바 묻지마 범죄로 지금까지 35명 사망에 43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사건 현장엔 사망자들을 추모하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천국에서는 이런 일이 없기를 바란다는 편지가 애도의 꽃과 함께 놓였습니다.

부상자들을 위한 헌혈 행렬도 줄을 잇고 있습니다.

[SNS 영상 : "많은 주하이 시민들이 시 헌혈소로 가서 헌혈하고 있습니다."]

지난 9월 상하이에선 마트에서 흉기 사건이 일어나 3명이 숨지고 15명이 다쳤습니다.

이런 묻지마 범죄가 잇따르면서 중국 사회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일부 지역에서는 직업과 수입, 거주지 등 5가지 요소가 없는 사람들이 범죄를 저지를 위험이 높다고 보고, 이들을 사전에 파악해 투자에 실패하진 않았는지, 대인 관계에 문제는 없는지 등을 면밀히 살피고 있다며 홍보에 나서기까지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중국 전역을 충격에 빠뜨린 차량 돌진 사건까지 터지면서 시진핑 주석이 사전에 범죄 가능성을 차단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나섰습니다.

[중국 CCTV 뉴스 : "범죄 위험 원천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고 갈등과 분쟁을 적시에 해결해 극단적 사건의 발생을 방지해야 합니다."]

하지만 사전에 위험군을 솎아내는 방식이 민간에 대한 과도한 감시로 이어질 수 있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 등 미국 언론들은 이번 사건이 중국의 경기 침체와 부동산 위기가 계속되는 가운데 발생한 점에 주목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민정입니다.

영상편집:서삼현/화면출처:엑스(@whyyoutouzhele)/그래픽:박미주/자료조사:이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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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묻지마 범죄’에 중 전역 충격…시진핑 “범죄 원인 관리해야”
    • 입력 2024-11-13 17:21:32
    • 수정2024-11-13 19:4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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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30여 명이 숨진 차량 돌진 사고로 중국 전역이 충격에 빠진 가운데, 시진핑 주석이 범죄 예방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습니다.

대책의 실효성을 두고 논란이 잇따르면서 중국 당국의 고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베이징 김민정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중국 남부 주하이에서 발생한 이른바 묻지마 범죄로 지금까지 35명 사망에 43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사건 현장엔 사망자들을 추모하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천국에서는 이런 일이 없기를 바란다는 편지가 애도의 꽃과 함께 놓였습니다.

부상자들을 위한 헌혈 행렬도 줄을 잇고 있습니다.

[SNS 영상 : "많은 주하이 시민들이 시 헌혈소로 가서 헌혈하고 있습니다."]

지난 9월 상하이에선 마트에서 흉기 사건이 일어나 3명이 숨지고 15명이 다쳤습니다.

이런 묻지마 범죄가 잇따르면서 중국 사회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일부 지역에서는 직업과 수입, 거주지 등 5가지 요소가 없는 사람들이 범죄를 저지를 위험이 높다고 보고, 이들을 사전에 파악해 투자에 실패하진 않았는지, 대인 관계에 문제는 없는지 등을 면밀히 살피고 있다며 홍보에 나서기까지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중국 전역을 충격에 빠뜨린 차량 돌진 사건까지 터지면서 시진핑 주석이 사전에 범죄 가능성을 차단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나섰습니다.

[중국 CCTV 뉴스 : "범죄 위험 원천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고 갈등과 분쟁을 적시에 해결해 극단적 사건의 발생을 방지해야 합니다."]

하지만 사전에 위험군을 솎아내는 방식이 민간에 대한 과도한 감시로 이어질 수 있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 등 미국 언론들은 이번 사건이 중국의 경기 침체와 부동산 위기가 계속되는 가운데 발생한 점에 주목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민정입니다.

영상편집:서삼현/화면출처:엑스(@whyyoutouzhele)/그래픽:박미주/자료조사:이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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