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윤 당선인, 공천 의견 낸 적 있어…명 씨가 잘못 알고 있었다”

[앵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자신이 국민의힘 대표였던 시기에 윤석열 당시 당선인이 구청장 선거 공천에 대해 의견을 낸 적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명태균 씨의 공천 개입 의혹과 관련해서는 명 씨 자신이 대통령에게 얘기했기 때문에 김영선 전 의원이 공천되는 것으로 명 씨가 당시 잘못 알고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김진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민의힘 대표를 했던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2022년 윤석열 당시 당선인이 구청장이나 시장 선거 공천에 관해 언급한 적이 있다는 새로운 주장을 내놓았습니다.

[이준석/개혁신당 의원 : "대통령에게 읍소해 가지고 저한테 특정 시장 공천을 어떻게 해 달라고 하신 적도 있고 그리고 또 서울의 어떤 구청장 공천을 또 이제 지금 있는 사람들이 경쟁력이 없으니까 (다른 사람을) 주는 게 좋지 않냐…."]

이 의원이 언급한 구청장은 김태우 전 강서구청장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의원은 다만 대통령의 공천 관련 언급을 통상적 공천 상의 정도로 생각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의원은 명태균 씨 관련 공천 개입 의혹에 관해서도 입장을 다시 내놓았습니다.

명 씨 측 변호인은 민주당이 공개한 윤석열 당시 당선인 육성 녹취의 발단은 녹취 당일 새벽 이준석 당시 당대표가 보낸 문자였다고 주장합니다.

이 의원이 명 씨에게 "윤 당선인이 김영선은 경선해야 한다고 했다"는 취지의 문자를 보냈고, 이에 명 씨가 확인차 윤 대통령과 통화하게 됐다는 겁니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당시 명 씨가 공천 기류를 잘못 알고 있는 것 같아 문자 메시지를 보낸 거라고 밝혔습니다.

[이준석/개혁신당 의원 : "명태균 사장이 본인이 대통령에게 이야기해 가지고 이렇게 공천을 받는 것처럼 알고 있어서 저는 뭐 그건 아닌 것 같은데… 전혀, 그런 얘기가 나왔다면 제가 공관위 쪽에서 전해 듣기라도 할 텐데 그런 기류가 없기 때문에…."]

2022년 보궐선거 당시 공천관리위원장이었던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은 당시 창원의창 지역구는 경선으로 정해진 적 자체가 없었다는 취지로 공천 개입 의혹을 거듭 부인했습니다.

KBS 뉴스 김진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