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북한은] 국제대회 잇단 우승 외
입력 2024.11.16 (08:21)
수정 2024.11.16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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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4일 도미니카공화국에서 열린 17세 이하 여자 월드컵 결승전에서 북한이 스페인을 꺾고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지난 8월엔 20세 이하 여자축구단도 여자 월드컵 정상에 오른 바 있는데요.
그런가 하면 북한은 국제권투연맹 세계청소년복싱선수권 대회에서도 여자 라이트급의 손수림이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연일 국제대회에서 큰 성과를 올리고 있는 북한 선수단, 요즘 북한은에서 소식 전합니다.
[리포트]
형형색색 화려한 꽃들로 장식된 대형 트럭에 앳된 선수들이 서 있고, 주민들이 환호와 함께 박수를 보냅니다.
도미니카공화국에서 열린 17세 이하 여자 월드컵에서 우승한 선수단 환영식 모습인데요.
[전일청/북한 17세 이하 여자축구 선수 : "제가 넣은 이 득점은 집단의 모든 선수, 감독 동지들의 사색과 정열, 피타는 노력의 산물인 것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북한은 이번 대회 조별리그에서 멕시코에 단 1골만 허용했고 이후 8강과 4강까지 무실점으로 연승을 기록했습니다.
스페인과의 결승 경기에선 1대 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4대 3으로 승리를 거뒀습니다.
[송성권/북한 17세 이하 여자축구 감독 : "오늘 유럽의 최강팀 에스파냐(스페인) 팀을 통쾌하게 타승하고 우리 아시아 최강팀, 세계적인 최강팀이 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2008년과 2016년 같은 대회에서 정상에 올랐던 북한은 이번에 통산 3번째 우승컵을 차지했습니다.
[강류미/북한 17세 이하 여자축구 선수 : "세 번째 월드컵을 기어이 조국에 안아오라고 당부하던 사랑하는 조국의 인민들과 고향의 부모님들의 기대에 무조건 보답하겠다는 생각으로 승부차기에 나서기..."]
그런가하면 지난 3일엔 몬테네그로에서 열린 60kg급에서 손수림 선수가 금메달을 따냈습니다.
앞서 지난 8월에도 북한은 20세 이하 여자 월드컵에서 우승한 바 있고, 지난달 아시아탁구선수권대회에선 김금영 선수가 북한 최초로 단식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습니다.
북한에선 운동선수들이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국가 이미지 제고에 기여하면 각종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는데요.
평양으로 이주할 권리는 물론 ‘체육 영웅’ 칭호와 함께 연금까지 지급하는 걸로 알려져 있습니다.
[앵커]
수해 복구 안간힘
북한 매체들은 김정은 위원장이 지난 5일 평안북도 수해복구지역을 시찰하며 애민 지도자의 모습을 보였다고 대대적으로 선전했습니다.
그러면서 당국은 피해복구에 동원된 건설자들은 물론 평양에 체류하고 있는 수해민들에게도 생필품을 전했다고 전했습니다.
요즘 북한은 두 번째 소식에서 준비했습니다.
[리포트]
한창 공사 중인 콘크리트 건물들을 둘러보는 김정은 위원장.
평안북도 피해복구 현장을 둘러보는 모습입니다.
지난 7월 말 압록강 하류 지역에 내린 기록적 폭우로, 4천여 세대와 3천여 헥타르의 농경지가 물에 잠기는 피해를 입었습니다.
80여 일이 지난 현재 북한 당국이 이른바 속도전을 강조하며 수많은 일꾼들을 수해 현장에 투입해 빠른 복구에 여념이 없다는데요.
[김근일/평양시여단 대대장 : "현재 대대에서는 하루 일정 계획을 앞서나가면서도 다른 대대, 다른 단위들을 기술적으로, 노력적으로 도와주기 위한 이런 사업들을 활발히 진행해 나가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건설 현장 일꾼들에게 방한용품과 생활용품이 전달되고 의료봉사활동도 이뤄지고 있다고 북한 매체들은 전합니다.
지난 9일에는 평양에 임시 체류 중인 수해 지역 주민들에게도 “자애로운 사랑의 손길”이 전해졌다고 합니다.
하지만 복구 작업이라고 해야 특별한 도구 없이 맨손으로 진행할 만큼 열악한 상황인 데다 건축자재도 턱없이 부족해 실제 작업 속도가 더디다는 게 탈북민들의 전언입니다.
[박현숙/2015년 탈북 : "(북한 친척) 동생한테 또 연락이 왔는데 자재가 없어서 난리법석이라 하더라고요. 날은 춥지, 배고프지, 자재는 없지, 그러니까 맨손으로 해야 하는데 무에서 유를 창조하라는데 무에서 유를 어떻게 창조하는가요."]
또 평안북도 외에도 여러 지역이 수해를 입었는데 모든 지역의 남자들이 모두 평안도에 동원되는 바람에 정작 본인 집수리와 피해 복구는 남은 가족들이 책임져야 한다는데요.
[박현숙/2015년 탈북 : "(홍수 이후) 지금도 피해 복구하느라고 집에 오지 못하고 있대요. 집(수리)은 아내가 하는 거지요. (시멘트) 5kg씩 아이들한테도 내라지, 인민반에서도 내라지, 직장에서 회사에서도 내라지 미칠 것 같대요."]
김정은 위원장이 수해복구 현장을 찾은 건 이번이 벌써 세 번째.
다가오는 겨울 추위를 앞두고 당국의 적극적인 복구 노력을 선전하면서 애민 지도자의 모습을 부각하고 민심을 수습하는 모양새입니다.
지난 4일 도미니카공화국에서 열린 17세 이하 여자 월드컵 결승전에서 북한이 스페인을 꺾고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지난 8월엔 20세 이하 여자축구단도 여자 월드컵 정상에 오른 바 있는데요.
그런가 하면 북한은 국제권투연맹 세계청소년복싱선수권 대회에서도 여자 라이트급의 손수림이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연일 국제대회에서 큰 성과를 올리고 있는 북한 선수단, 요즘 북한은에서 소식 전합니다.
[리포트]
형형색색 화려한 꽃들로 장식된 대형 트럭에 앳된 선수들이 서 있고, 주민들이 환호와 함께 박수를 보냅니다.
도미니카공화국에서 열린 17세 이하 여자 월드컵에서 우승한 선수단 환영식 모습인데요.
[전일청/북한 17세 이하 여자축구 선수 : "제가 넣은 이 득점은 집단의 모든 선수, 감독 동지들의 사색과 정열, 피타는 노력의 산물인 것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북한은 이번 대회 조별리그에서 멕시코에 단 1골만 허용했고 이후 8강과 4강까지 무실점으로 연승을 기록했습니다.
스페인과의 결승 경기에선 1대 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4대 3으로 승리를 거뒀습니다.
[송성권/북한 17세 이하 여자축구 감독 : "오늘 유럽의 최강팀 에스파냐(스페인) 팀을 통쾌하게 타승하고 우리 아시아 최강팀, 세계적인 최강팀이 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2008년과 2016년 같은 대회에서 정상에 올랐던 북한은 이번에 통산 3번째 우승컵을 차지했습니다.
[강류미/북한 17세 이하 여자축구 선수 : "세 번째 월드컵을 기어이 조국에 안아오라고 당부하던 사랑하는 조국의 인민들과 고향의 부모님들의 기대에 무조건 보답하겠다는 생각으로 승부차기에 나서기..."]
그런가하면 지난 3일엔 몬테네그로에서 열린 60kg급에서 손수림 선수가 금메달을 따냈습니다.
앞서 지난 8월에도 북한은 20세 이하 여자 월드컵에서 우승한 바 있고, 지난달 아시아탁구선수권대회에선 김금영 선수가 북한 최초로 단식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습니다.
북한에선 운동선수들이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국가 이미지 제고에 기여하면 각종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는데요.
평양으로 이주할 권리는 물론 ‘체육 영웅’ 칭호와 함께 연금까지 지급하는 걸로 알려져 있습니다.
[앵커]
수해 복구 안간힘
북한 매체들은 김정은 위원장이 지난 5일 평안북도 수해복구지역을 시찰하며 애민 지도자의 모습을 보였다고 대대적으로 선전했습니다.
그러면서 당국은 피해복구에 동원된 건설자들은 물론 평양에 체류하고 있는 수해민들에게도 생필품을 전했다고 전했습니다.
요즘 북한은 두 번째 소식에서 준비했습니다.
[리포트]
한창 공사 중인 콘크리트 건물들을 둘러보는 김정은 위원장.
평안북도 피해복구 현장을 둘러보는 모습입니다.
지난 7월 말 압록강 하류 지역에 내린 기록적 폭우로, 4천여 세대와 3천여 헥타르의 농경지가 물에 잠기는 피해를 입었습니다.
80여 일이 지난 현재 북한 당국이 이른바 속도전을 강조하며 수많은 일꾼들을 수해 현장에 투입해 빠른 복구에 여념이 없다는데요.
[김근일/평양시여단 대대장 : "현재 대대에서는 하루 일정 계획을 앞서나가면서도 다른 대대, 다른 단위들을 기술적으로, 노력적으로 도와주기 위한 이런 사업들을 활발히 진행해 나가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건설 현장 일꾼들에게 방한용품과 생활용품이 전달되고 의료봉사활동도 이뤄지고 있다고 북한 매체들은 전합니다.
지난 9일에는 평양에 임시 체류 중인 수해 지역 주민들에게도 “자애로운 사랑의 손길”이 전해졌다고 합니다.
하지만 복구 작업이라고 해야 특별한 도구 없이 맨손으로 진행할 만큼 열악한 상황인 데다 건축자재도 턱없이 부족해 실제 작업 속도가 더디다는 게 탈북민들의 전언입니다.
[박현숙/2015년 탈북 : "(북한 친척) 동생한테 또 연락이 왔는데 자재가 없어서 난리법석이라 하더라고요. 날은 춥지, 배고프지, 자재는 없지, 그러니까 맨손으로 해야 하는데 무에서 유를 창조하라는데 무에서 유를 어떻게 창조하는가요."]
또 평안북도 외에도 여러 지역이 수해를 입었는데 모든 지역의 남자들이 모두 평안도에 동원되는 바람에 정작 본인 집수리와 피해 복구는 남은 가족들이 책임져야 한다는데요.
[박현숙/2015년 탈북 : "(홍수 이후) 지금도 피해 복구하느라고 집에 오지 못하고 있대요. 집(수리)은 아내가 하는 거지요. (시멘트) 5kg씩 아이들한테도 내라지, 인민반에서도 내라지, 직장에서 회사에서도 내라지 미칠 것 같대요."]
김정은 위원장이 수해복구 현장을 찾은 건 이번이 벌써 세 번째.
다가오는 겨울 추위를 앞두고 당국의 적극적인 복구 노력을 선전하면서 애민 지도자의 모습을 부각하고 민심을 수습하는 모양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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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4-11-16 08:21:02
- 수정2024-11-16 08:5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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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도미니카공화국에서 열린 17세 이하 여자 월드컵 결승전에서 북한이 스페인을 꺾고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지난 8월엔 20세 이하 여자축구단도 여자 월드컵 정상에 오른 바 있는데요.
그런가 하면 북한은 국제권투연맹 세계청소년복싱선수권 대회에서도 여자 라이트급의 손수림이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연일 국제대회에서 큰 성과를 올리고 있는 북한 선수단, 요즘 북한은에서 소식 전합니다.
[리포트]
형형색색 화려한 꽃들로 장식된 대형 트럭에 앳된 선수들이 서 있고, 주민들이 환호와 함께 박수를 보냅니다.
도미니카공화국에서 열린 17세 이하 여자 월드컵에서 우승한 선수단 환영식 모습인데요.
[전일청/북한 17세 이하 여자축구 선수 : "제가 넣은 이 득점은 집단의 모든 선수, 감독 동지들의 사색과 정열, 피타는 노력의 산물인 것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북한은 이번 대회 조별리그에서 멕시코에 단 1골만 허용했고 이후 8강과 4강까지 무실점으로 연승을 기록했습니다.
스페인과의 결승 경기에선 1대 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4대 3으로 승리를 거뒀습니다.
[송성권/북한 17세 이하 여자축구 감독 : "오늘 유럽의 최강팀 에스파냐(스페인) 팀을 통쾌하게 타승하고 우리 아시아 최강팀, 세계적인 최강팀이 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2008년과 2016년 같은 대회에서 정상에 올랐던 북한은 이번에 통산 3번째 우승컵을 차지했습니다.
[강류미/북한 17세 이하 여자축구 선수 : "세 번째 월드컵을 기어이 조국에 안아오라고 당부하던 사랑하는 조국의 인민들과 고향의 부모님들의 기대에 무조건 보답하겠다는 생각으로 승부차기에 나서기..."]
그런가하면 지난 3일엔 몬테네그로에서 열린 60kg급에서 손수림 선수가 금메달을 따냈습니다.
앞서 지난 8월에도 북한은 20세 이하 여자 월드컵에서 우승한 바 있고, 지난달 아시아탁구선수권대회에선 김금영 선수가 북한 최초로 단식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습니다.
북한에선 운동선수들이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국가 이미지 제고에 기여하면 각종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는데요.
평양으로 이주할 권리는 물론 ‘체육 영웅’ 칭호와 함께 연금까지 지급하는 걸로 알려져 있습니다.
[앵커]
수해 복구 안간힘
북한 매체들은 김정은 위원장이 지난 5일 평안북도 수해복구지역을 시찰하며 애민 지도자의 모습을 보였다고 대대적으로 선전했습니다.
그러면서 당국은 피해복구에 동원된 건설자들은 물론 평양에 체류하고 있는 수해민들에게도 생필품을 전했다고 전했습니다.
요즘 북한은 두 번째 소식에서 준비했습니다.
[리포트]
한창 공사 중인 콘크리트 건물들을 둘러보는 김정은 위원장.
평안북도 피해복구 현장을 둘러보는 모습입니다.
지난 7월 말 압록강 하류 지역에 내린 기록적 폭우로, 4천여 세대와 3천여 헥타르의 농경지가 물에 잠기는 피해를 입었습니다.
80여 일이 지난 현재 북한 당국이 이른바 속도전을 강조하며 수많은 일꾼들을 수해 현장에 투입해 빠른 복구에 여념이 없다는데요.
[김근일/평양시여단 대대장 : "현재 대대에서는 하루 일정 계획을 앞서나가면서도 다른 대대, 다른 단위들을 기술적으로, 노력적으로 도와주기 위한 이런 사업들을 활발히 진행해 나가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건설 현장 일꾼들에게 방한용품과 생활용품이 전달되고 의료봉사활동도 이뤄지고 있다고 북한 매체들은 전합니다.
지난 9일에는 평양에 임시 체류 중인 수해 지역 주민들에게도 “자애로운 사랑의 손길”이 전해졌다고 합니다.
하지만 복구 작업이라고 해야 특별한 도구 없이 맨손으로 진행할 만큼 열악한 상황인 데다 건축자재도 턱없이 부족해 실제 작업 속도가 더디다는 게 탈북민들의 전언입니다.
[박현숙/2015년 탈북 : "(북한 친척) 동생한테 또 연락이 왔는데 자재가 없어서 난리법석이라 하더라고요. 날은 춥지, 배고프지, 자재는 없지, 그러니까 맨손으로 해야 하는데 무에서 유를 창조하라는데 무에서 유를 어떻게 창조하는가요."]
또 평안북도 외에도 여러 지역이 수해를 입었는데 모든 지역의 남자들이 모두 평안도에 동원되는 바람에 정작 본인 집수리와 피해 복구는 남은 가족들이 책임져야 한다는데요.
[박현숙/2015년 탈북 : "(홍수 이후) 지금도 피해 복구하느라고 집에 오지 못하고 있대요. 집(수리)은 아내가 하는 거지요. (시멘트) 5kg씩 아이들한테도 내라지, 인민반에서도 내라지, 직장에서 회사에서도 내라지 미칠 것 같대요."]
김정은 위원장이 수해복구 현장을 찾은 건 이번이 벌써 세 번째.
다가오는 겨울 추위를 앞두고 당국의 적극적인 복구 노력을 선전하면서 애민 지도자의 모습을 부각하고 민심을 수습하는 모양새입니다.
지난 4일 도미니카공화국에서 열린 17세 이하 여자 월드컵 결승전에서 북한이 스페인을 꺾고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지난 8월엔 20세 이하 여자축구단도 여자 월드컵 정상에 오른 바 있는데요.
그런가 하면 북한은 국제권투연맹 세계청소년복싱선수권 대회에서도 여자 라이트급의 손수림이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연일 국제대회에서 큰 성과를 올리고 있는 북한 선수단, 요즘 북한은에서 소식 전합니다.
[리포트]
형형색색 화려한 꽃들로 장식된 대형 트럭에 앳된 선수들이 서 있고, 주민들이 환호와 함께 박수를 보냅니다.
도미니카공화국에서 열린 17세 이하 여자 월드컵에서 우승한 선수단 환영식 모습인데요.
[전일청/북한 17세 이하 여자축구 선수 : "제가 넣은 이 득점은 집단의 모든 선수, 감독 동지들의 사색과 정열, 피타는 노력의 산물인 것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북한은 이번 대회 조별리그에서 멕시코에 단 1골만 허용했고 이후 8강과 4강까지 무실점으로 연승을 기록했습니다.
스페인과의 결승 경기에선 1대 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4대 3으로 승리를 거뒀습니다.
[송성권/북한 17세 이하 여자축구 감독 : "오늘 유럽의 최강팀 에스파냐(스페인) 팀을 통쾌하게 타승하고 우리 아시아 최강팀, 세계적인 최강팀이 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2008년과 2016년 같은 대회에서 정상에 올랐던 북한은 이번에 통산 3번째 우승컵을 차지했습니다.
[강류미/북한 17세 이하 여자축구 선수 : "세 번째 월드컵을 기어이 조국에 안아오라고 당부하던 사랑하는 조국의 인민들과 고향의 부모님들의 기대에 무조건 보답하겠다는 생각으로 승부차기에 나서기..."]
그런가하면 지난 3일엔 몬테네그로에서 열린 60kg급에서 손수림 선수가 금메달을 따냈습니다.
앞서 지난 8월에도 북한은 20세 이하 여자 월드컵에서 우승한 바 있고, 지난달 아시아탁구선수권대회에선 김금영 선수가 북한 최초로 단식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습니다.
북한에선 운동선수들이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국가 이미지 제고에 기여하면 각종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는데요.
평양으로 이주할 권리는 물론 ‘체육 영웅’ 칭호와 함께 연금까지 지급하는 걸로 알려져 있습니다.
[앵커]
수해 복구 안간힘
북한 매체들은 김정은 위원장이 지난 5일 평안북도 수해복구지역을 시찰하며 애민 지도자의 모습을 보였다고 대대적으로 선전했습니다.
그러면서 당국은 피해복구에 동원된 건설자들은 물론 평양에 체류하고 있는 수해민들에게도 생필품을 전했다고 전했습니다.
요즘 북한은 두 번째 소식에서 준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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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창 공사 중인 콘크리트 건물들을 둘러보는 김정은 위원장.
평안북도 피해복구 현장을 둘러보는 모습입니다.
지난 7월 말 압록강 하류 지역에 내린 기록적 폭우로, 4천여 세대와 3천여 헥타르의 농경지가 물에 잠기는 피해를 입었습니다.
80여 일이 지난 현재 북한 당국이 이른바 속도전을 강조하며 수많은 일꾼들을 수해 현장에 투입해 빠른 복구에 여념이 없다는데요.
[김근일/평양시여단 대대장 : "현재 대대에서는 하루 일정 계획을 앞서나가면서도 다른 대대, 다른 단위들을 기술적으로, 노력적으로 도와주기 위한 이런 사업들을 활발히 진행해 나가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건설 현장 일꾼들에게 방한용품과 생활용품이 전달되고 의료봉사활동도 이뤄지고 있다고 북한 매체들은 전합니다.
지난 9일에는 평양에 임시 체류 중인 수해 지역 주민들에게도 “자애로운 사랑의 손길”이 전해졌다고 합니다.
하지만 복구 작업이라고 해야 특별한 도구 없이 맨손으로 진행할 만큼 열악한 상황인 데다 건축자재도 턱없이 부족해 실제 작업 속도가 더디다는 게 탈북민들의 전언입니다.
[박현숙/2015년 탈북 : "(북한 친척) 동생한테 또 연락이 왔는데 자재가 없어서 난리법석이라 하더라고요. 날은 춥지, 배고프지, 자재는 없지, 그러니까 맨손으로 해야 하는데 무에서 유를 창조하라는데 무에서 유를 어떻게 창조하는가요."]
또 평안북도 외에도 여러 지역이 수해를 입었는데 모든 지역의 남자들이 모두 평안도에 동원되는 바람에 정작 본인 집수리와 피해 복구는 남은 가족들이 책임져야 한다는데요.
[박현숙/2015년 탈북 : "(홍수 이후) 지금도 피해 복구하느라고 집에 오지 못하고 있대요. 집(수리)은 아내가 하는 거지요. (시멘트) 5kg씩 아이들한테도 내라지, 인민반에서도 내라지, 직장에서 회사에서도 내라지 미칠 것 같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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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오는 겨울 추위를 앞두고 당국의 적극적인 복구 노력을 선전하면서 애민 지도자의 모습을 부각하고 민심을 수습하는 모양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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