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아만은 건강하시길”…틀니 세탁소 인기

[앵커]

고령화로 틀니를 끼는 어르신이 늘고 있지만, 세척이 힘들어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습니다.

경남에서는 자치단체가 틀니 세척 등 밀착 관리에 직접 나서 어르신 건강을 관리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윤경재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동 건강 서비스 버스가 주간보호센터를 찾았습니다.

어르신들이 치아 진료를 받습니다.

의사가 틀니와 잇몸 상태를 꼼꼼히 살핍니다.

[박광윤/거제시 수월동/82살 : "보통 이가 아파도 집에 있지 병원에 가고 그렇게 안 하잖아요. 선생님들도 와서 이렇게 해주니까 그게 참 좋네요."]

잇몸이 무너졌거나 값이 비싸 임플란트를 하지 못하는 어르신들은 틀니를 씁니다.

그런데 농어촌에 혼자 사는 어르신들이 틀니 관리가 어려습니다.

치과가 멀어 보정이나 수리받기에 불편하고 깨끗하게 세척해 유지하기도 어렵습니다.

[이복자/거제시 중곡동/81살 : "내가 첫째, 길도 모르고 내가 할 줄도 모르니까 일일이 내가 가려고 하면..."]

2022년 지역사회건강조사 결과 틀니 인구 가운데 30%가 음식 씹는데 불편함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틀니 기대 수명 7년의 절반도 못 채우고 망가집니다.

틀니 관리 부실에 따른 입 안 염증 발생도 많습니다.

[최한별/거제시보건소 건강증진과 : "관리하지 않으면 이제 어르신분들은 구강 건조증이라 해서 구강이 바짝바짝 마르는 것도 많이 생기고 구취도 많이..."]

자치단체가 찾은 해결책은 이동식 틀니 세탁소입니다.

어르신이 모이는 곳을 찾아가 치아 진료와 틀니 세척을 하는 것입니다.

[윤덕영/거제시보건소 공보의 : "스케일링 해드리고 틀니 사용하시는 분들은 틀니 사용법 교육이라든가 틀니 소독 사업 이런 것까지 병행하고 있습니다."]

초고령 사회로 진입하는 경남.

경상남도는 2011년부터 취약계층 어르신들의 틀니와 임플란트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윤경재입니다.

촬영기자:변성준·지승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