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예천, 행정통합 반대 성명…북부권 반발 확산

입력 2024.11.18 (19:07) 수정 2024.11.18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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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북 북부권을 중심으로 대구·경북 행정통합 반대 움직임이 갈수록 확산하고 있습니다.

안동시와 예천군이 통합 반대 성명을 발표했고, 주민들도 통합에 따른 실익이 없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김지홍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구·경북 행정통합을 위한 경북 북부권 주민 설명회.

행사에 앞서 안동시와 예천군이 행정통합 반대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행정통합 특별법안이 실현 가능성이 없고, 오히려 지방 소멸을 가속화한다는 이유에섭니다.

[권기창/안동시장 : "중앙정부의 권한 이양이라는 명분으로 경북도민을 기만하는 행정 통합을 반대한다."]

우세한 반대 여론을 의식한 듯 경상북도는 북부권 개발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도청 신도시 KTX역 건립과 안동·영주 규제자유구역 조성, 행정 복합도시 육성 등을 내세웠습니다.

하지만, 주민들은 인구 10만 명의 자족도시를 내세웠던 도청 신도시도 실제로는 2만 5천 명에 그치고 있다며 행정통합도 장밋빛 공약에 불과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예천 주민 : "6~7년 된 상가가 지금 못 쓸 정도로 폐허가 됐어요. (건물) 다 비어있습니다. 지도자들 잘못해서 책임지는 거 한 번도 못 봤습니다. 피해는 우리 국민들이 다 안고 살아요."]

또 통합으로 대구 집중 현상이 심해지면서 경북 지역 특히 북부권은 더 소외될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안동 주민 : "대구는 팽창(발전)할 것이고, 안동은 더욱더, 또 이 북부권은 더욱 침체돼 갈 것이 뻔하기 때문에…."]

경북도는 이달까지 권역별 설명회를 진행한 뒤 다음 달 대구·경북 시도 의회 의결, 내년 6월까지 특별법 제정을 마무리한다는 계획.

하지만, 경북 북부권을 중심으로 통합 반대 목소리가 갈수록 커지면서 통합 작업에 상당한 진통이 예상됩니다.

KBS 뉴스 김지홍입니다.

촬영기자:최동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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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동·예천, 행정통합 반대 성명…북부권 반발 확산
    • 입력 2024-11-18 19:07:09
    • 수정2024-11-18 19:50:54
    뉴스7(대구)
[앵커]

경북 북부권을 중심으로 대구·경북 행정통합 반대 움직임이 갈수록 확산하고 있습니다.

안동시와 예천군이 통합 반대 성명을 발표했고, 주민들도 통합에 따른 실익이 없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김지홍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구·경북 행정통합을 위한 경북 북부권 주민 설명회.

행사에 앞서 안동시와 예천군이 행정통합 반대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행정통합 특별법안이 실현 가능성이 없고, 오히려 지방 소멸을 가속화한다는 이유에섭니다.

[권기창/안동시장 : "중앙정부의 권한 이양이라는 명분으로 경북도민을 기만하는 행정 통합을 반대한다."]

우세한 반대 여론을 의식한 듯 경상북도는 북부권 개발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도청 신도시 KTX역 건립과 안동·영주 규제자유구역 조성, 행정 복합도시 육성 등을 내세웠습니다.

하지만, 주민들은 인구 10만 명의 자족도시를 내세웠던 도청 신도시도 실제로는 2만 5천 명에 그치고 있다며 행정통합도 장밋빛 공약에 불과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예천 주민 : "6~7년 된 상가가 지금 못 쓸 정도로 폐허가 됐어요. (건물) 다 비어있습니다. 지도자들 잘못해서 책임지는 거 한 번도 못 봤습니다. 피해는 우리 국민들이 다 안고 살아요."]

또 통합으로 대구 집중 현상이 심해지면서 경북 지역 특히 북부권은 더 소외될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안동 주민 : "대구는 팽창(발전)할 것이고, 안동은 더욱더, 또 이 북부권은 더욱 침체돼 갈 것이 뻔하기 때문에…."]

경북도는 이달까지 권역별 설명회를 진행한 뒤 다음 달 대구·경북 시도 의회 의결, 내년 6월까지 특별법 제정을 마무리한다는 계획.

하지만, 경북 북부권을 중심으로 통합 반대 목소리가 갈수록 커지면서 통합 작업에 상당한 진통이 예상됩니다.

KBS 뉴스 김지홍입니다.

촬영기자:최동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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