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공원 ‘금연’ 구역인데…단속 인력 부족

입력 2024.11.18 (21:40) 수정 2024.11.18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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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공원에서 함부로 담배를 피우는 일이 비일비재하게 벌어지고 있습니다.

엄연한 금연 구역이지만 단속이 제 때,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실정인데요.

보도에 이만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청주시내 한 공원입니다.

삼삼오오 모여 시간을 보내는 노인들 사이로 연기가 피어 오릅니다.

공원 곳곳에는 금연을 알리는 안내 현수막이 있지만, 흡연 행위는 곳곳에서 목격됩니다.

[시민/음성변조 : "좋지는 않죠. 앞으로 지나갈 때면 직접적으로 (담배 연기를) 맡기도 하고…. 그러면 기분 좋게 나왔다가 기분이 상하는 경우도 있어요."]

노인 일자리 사업 참가자들이 막 청소를 마친 또 다른 공원입니다.

쓰레기 봉지를 살펴보자 수거된 담배 꽁초가 수북합니다.

공원 규모와 상관 없이 어느 공원이든 담배 꽁초가 끊이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노인일자리사업 참가자/음성변조 : "(담배 꽁초를) 막 그냥 버리죠. 한 군데에 버리는 게 아니고 그냥 여기저기에 버리고…. 재떨이는 자체가 없어요. 원래는 (담배를) 피우지 말아야 하는데, 피우더라고요."]

2014년 통합 청주시 출범과 함께 조례 제정을 통해 도시 공원 내 흡연을 금지했습니다.

그러나 단속은 쉽지 않습니다.

지난해 적발된 금연구역 흡연 위반 건수 가운데 도시 공원은 단 1건에 불과했고, 최근 3년 동안 적발된 사례 역시 6건에 불과합니다.

보건복지부 지침에는 금연 단속 구역 1000곳 당 지도원 1명을 두도록 규정하고 있지만, 청주시는 예산 부족으로 지도원 1명이 5천 곳이 넘는 곳을 담당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김새롬/청주시 상당보건소 건강증진과 : "통합된 예산으로 내려오고 있는데, 이 예산이 매년 줄어들고 있어요. 금연구역에 따라 맞춰서 금연 지도원을 권장하는대로 채용을 할 수가 없는 상황인거죠."]

때문에 실질적인 단속 여부보다 금연 구역에서는 흡연을 삼가는 성숙한 시민의식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지적입니다.

KBS 뉴스 이만영입니다.

촬영기자:박준규/그래픽:김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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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시공원 ‘금연’ 구역인데…단속 인력 부족
    • 입력 2024-11-18 21:40:03
    • 수정2024-11-18 21:58:03
    뉴스9(청주)
[앵커]

공원에서 함부로 담배를 피우는 일이 비일비재하게 벌어지고 있습니다.

엄연한 금연 구역이지만 단속이 제 때,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실정인데요.

보도에 이만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청주시내 한 공원입니다.

삼삼오오 모여 시간을 보내는 노인들 사이로 연기가 피어 오릅니다.

공원 곳곳에는 금연을 알리는 안내 현수막이 있지만, 흡연 행위는 곳곳에서 목격됩니다.

[시민/음성변조 : "좋지는 않죠. 앞으로 지나갈 때면 직접적으로 (담배 연기를) 맡기도 하고…. 그러면 기분 좋게 나왔다가 기분이 상하는 경우도 있어요."]

노인 일자리 사업 참가자들이 막 청소를 마친 또 다른 공원입니다.

쓰레기 봉지를 살펴보자 수거된 담배 꽁초가 수북합니다.

공원 규모와 상관 없이 어느 공원이든 담배 꽁초가 끊이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노인일자리사업 참가자/음성변조 : "(담배 꽁초를) 막 그냥 버리죠. 한 군데에 버리는 게 아니고 그냥 여기저기에 버리고…. 재떨이는 자체가 없어요. 원래는 (담배를) 피우지 말아야 하는데, 피우더라고요."]

2014년 통합 청주시 출범과 함께 조례 제정을 통해 도시 공원 내 흡연을 금지했습니다.

그러나 단속은 쉽지 않습니다.

지난해 적발된 금연구역 흡연 위반 건수 가운데 도시 공원은 단 1건에 불과했고, 최근 3년 동안 적발된 사례 역시 6건에 불과합니다.

보건복지부 지침에는 금연 단속 구역 1000곳 당 지도원 1명을 두도록 규정하고 있지만, 청주시는 예산 부족으로 지도원 1명이 5천 곳이 넘는 곳을 담당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김새롬/청주시 상당보건소 건강증진과 : "통합된 예산으로 내려오고 있는데, 이 예산이 매년 줄어들고 있어요. 금연구역에 따라 맞춰서 금연 지도원을 권장하는대로 채용을 할 수가 없는 상황인거죠."]

때문에 실질적인 단속 여부보다 금연 구역에서는 흡연을 삼가는 성숙한 시민의식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지적입니다.

KBS 뉴스 이만영입니다.

촬영기자:박준규/그래픽:김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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