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 고립 예방”…황혼 연애 권하는 일본
입력 2024.11.19 (19:35)
수정 2024.11.19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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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고령화 시대, 달라진 황혼 문화를 살펴보는 KBS의 보도특집 기획 순서입니다.
2005년에 세계 최초로 초고령사회가 된 나라가 있습니다.
바로 일본인데요.
고독사나 고립같은 고령사회 문제를 해결할 대안으로 어르신들의 교류, 황혼 연애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진희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일본 도쿄의 한 연회장.
남녀 십여 명이 10분에 한 번씩 새로운 상대와 대화에 열중합니다.
한 결혼정보회사가 마련한 단체 맞선 자리입니다.
참가자들은 모두 70~80대입니다.
[토미오카 고로/맞선 행사 참가자/78세 : "함께 식사를 준비하거나 쇼핑할 수 있는, 취미 모임의 수준을 넘어서 대화가 통하는 상대가 필요합니다."]
우리 돈 100만 원 안팎의 가입비에, 행사 참가비는 별도지만, 사나흘에 한 번 열리는 맞선 대부분이 만석입니다.
[카와카미 켄타로/일본 결혼정보회사 대표 : "일본에서는 '인생 100년'이라고 해서, 70세부터도 앞으로 30년의 인생이 남아있다고들 합니다. 그런 긴 인생에서 혼자 살아가는 것은 쓸쓸하기도 하고, 좀 더 인생을 즐기고 싶다는 분들이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1970년대, 도쿄 북쪽 스가모에 조성된 노인특화거리는 황혼 연인들의 데이트 장소이자 만남의 장으로 인기입니다.
지역 사회가 중심이 돼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고령층의 자연스러운 교류를 독려하고 있어섭니다.
[쿄스/84세 : "매일 옵니다. 어제도 왔고요. 남편이 죽고 자식들도 떠나면 외톨이가 되잖아요. 그런데 여기에 오면 모두를 만날 수 있으니까 (좋습니다)."]
초고령사회가 된 지 20년이 다 돼가는 일본에서는 이제 노년기 이성 관계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분위긴데요.
개인의 만족을 넘어 여러 사회적 비용도 줄일 수 있다는 인식이 커지고 있습니다.
[고타니 미도리/시니어생활문화연구소 대표 : "'죽는 순간 누군가가 있었으면'하는 문제가 아니라, 살아있는 동안 사회적으로 고립돼있다는 것이 매우 심각한 문제로, 이것을 어떻게 해소해 나갈까에 대한 대안 중 하나가 시니어 결혼 활동이라고 생각합니다."]
치매나 고독사 예방 효과가 있는 만큼, 노년기 이성 교제에 대한 꾸준한 조사와 지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진희정입니다.
촬영기자:김성은
고령화 시대, 달라진 황혼 문화를 살펴보는 KBS의 보도특집 기획 순서입니다.
2005년에 세계 최초로 초고령사회가 된 나라가 있습니다.
바로 일본인데요.
고독사나 고립같은 고령사회 문제를 해결할 대안으로 어르신들의 교류, 황혼 연애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진희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일본 도쿄의 한 연회장.
남녀 십여 명이 10분에 한 번씩 새로운 상대와 대화에 열중합니다.
한 결혼정보회사가 마련한 단체 맞선 자리입니다.
참가자들은 모두 70~80대입니다.
[토미오카 고로/맞선 행사 참가자/78세 : "함께 식사를 준비하거나 쇼핑할 수 있는, 취미 모임의 수준을 넘어서 대화가 통하는 상대가 필요합니다."]
우리 돈 100만 원 안팎의 가입비에, 행사 참가비는 별도지만, 사나흘에 한 번 열리는 맞선 대부분이 만석입니다.
[카와카미 켄타로/일본 결혼정보회사 대표 : "일본에서는 '인생 100년'이라고 해서, 70세부터도 앞으로 30년의 인생이 남아있다고들 합니다. 그런 긴 인생에서 혼자 살아가는 것은 쓸쓸하기도 하고, 좀 더 인생을 즐기고 싶다는 분들이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1970년대, 도쿄 북쪽 스가모에 조성된 노인특화거리는 황혼 연인들의 데이트 장소이자 만남의 장으로 인기입니다.
지역 사회가 중심이 돼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고령층의 자연스러운 교류를 독려하고 있어섭니다.
[쿄스/84세 : "매일 옵니다. 어제도 왔고요. 남편이 죽고 자식들도 떠나면 외톨이가 되잖아요. 그런데 여기에 오면 모두를 만날 수 있으니까 (좋습니다)."]
초고령사회가 된 지 20년이 다 돼가는 일본에서는 이제 노년기 이성 관계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분위긴데요.
개인의 만족을 넘어 여러 사회적 비용도 줄일 수 있다는 인식이 커지고 있습니다.
[고타니 미도리/시니어생활문화연구소 대표 : "'죽는 순간 누군가가 있었으면'하는 문제가 아니라, 살아있는 동안 사회적으로 고립돼있다는 것이 매우 심각한 문제로, 이것을 어떻게 해소해 나갈까에 대한 대안 중 하나가 시니어 결혼 활동이라고 생각합니다."]
치매나 고독사 예방 효과가 있는 만큼, 노년기 이성 교제에 대한 꾸준한 조사와 지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진희정입니다.
촬영기자:김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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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4-11-19 19:35:01
- 수정2024-11-19 20: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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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화 시대, 달라진 황혼 문화를 살펴보는 KBS의 보도특집 기획 순서입니다.
2005년에 세계 최초로 초고령사회가 된 나라가 있습니다.
바로 일본인데요.
고독사나 고립같은 고령사회 문제를 해결할 대안으로 어르신들의 교류, 황혼 연애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진희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일본 도쿄의 한 연회장.
남녀 십여 명이 10분에 한 번씩 새로운 상대와 대화에 열중합니다.
한 결혼정보회사가 마련한 단체 맞선 자리입니다.
참가자들은 모두 70~80대입니다.
[토미오카 고로/맞선 행사 참가자/78세 : "함께 식사를 준비하거나 쇼핑할 수 있는, 취미 모임의 수준을 넘어서 대화가 통하는 상대가 필요합니다."]
우리 돈 100만 원 안팎의 가입비에, 행사 참가비는 별도지만, 사나흘에 한 번 열리는 맞선 대부분이 만석입니다.
[카와카미 켄타로/일본 결혼정보회사 대표 : "일본에서는 '인생 100년'이라고 해서, 70세부터도 앞으로 30년의 인생이 남아있다고들 합니다. 그런 긴 인생에서 혼자 살아가는 것은 쓸쓸하기도 하고, 좀 더 인생을 즐기고 싶다는 분들이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1970년대, 도쿄 북쪽 스가모에 조성된 노인특화거리는 황혼 연인들의 데이트 장소이자 만남의 장으로 인기입니다.
지역 사회가 중심이 돼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고령층의 자연스러운 교류를 독려하고 있어섭니다.
[쿄스/84세 : "매일 옵니다. 어제도 왔고요. 남편이 죽고 자식들도 떠나면 외톨이가 되잖아요. 그런데 여기에 오면 모두를 만날 수 있으니까 (좋습니다)."]
초고령사회가 된 지 20년이 다 돼가는 일본에서는 이제 노년기 이성 관계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분위긴데요.
개인의 만족을 넘어 여러 사회적 비용도 줄일 수 있다는 인식이 커지고 있습니다.
[고타니 미도리/시니어생활문화연구소 대표 : "'죽는 순간 누군가가 있었으면'하는 문제가 아니라, 살아있는 동안 사회적으로 고립돼있다는 것이 매우 심각한 문제로, 이것을 어떻게 해소해 나갈까에 대한 대안 중 하나가 시니어 결혼 활동이라고 생각합니다."]
치매나 고독사 예방 효과가 있는 만큼, 노년기 이성 교제에 대한 꾸준한 조사와 지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진희정입니다.
촬영기자:김성은
고령화 시대, 달라진 황혼 문화를 살펴보는 KBS의 보도특집 기획 순서입니다.
2005년에 세계 최초로 초고령사회가 된 나라가 있습니다.
바로 일본인데요.
고독사나 고립같은 고령사회 문제를 해결할 대안으로 어르신들의 교류, 황혼 연애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진희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일본 도쿄의 한 연회장.
남녀 십여 명이 10분에 한 번씩 새로운 상대와 대화에 열중합니다.
한 결혼정보회사가 마련한 단체 맞선 자리입니다.
참가자들은 모두 70~80대입니다.
[토미오카 고로/맞선 행사 참가자/78세 : "함께 식사를 준비하거나 쇼핑할 수 있는, 취미 모임의 수준을 넘어서 대화가 통하는 상대가 필요합니다."]
우리 돈 100만 원 안팎의 가입비에, 행사 참가비는 별도지만, 사나흘에 한 번 열리는 맞선 대부분이 만석입니다.
[카와카미 켄타로/일본 결혼정보회사 대표 : "일본에서는 '인생 100년'이라고 해서, 70세부터도 앞으로 30년의 인생이 남아있다고들 합니다. 그런 긴 인생에서 혼자 살아가는 것은 쓸쓸하기도 하고, 좀 더 인생을 즐기고 싶다는 분들이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1970년대, 도쿄 북쪽 스가모에 조성된 노인특화거리는 황혼 연인들의 데이트 장소이자 만남의 장으로 인기입니다.
지역 사회가 중심이 돼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고령층의 자연스러운 교류를 독려하고 있어섭니다.
[쿄스/84세 : "매일 옵니다. 어제도 왔고요. 남편이 죽고 자식들도 떠나면 외톨이가 되잖아요. 그런데 여기에 오면 모두를 만날 수 있으니까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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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타니 미도리/시니어생활문화연구소 대표 : "'죽는 순간 누군가가 있었으면'하는 문제가 아니라, 살아있는 동안 사회적으로 고립돼있다는 것이 매우 심각한 문제로, 이것을 어떻게 해소해 나갈까에 대한 대안 중 하나가 시니어 결혼 활동이라고 생각합니다."]
치매나 고독사 예방 효과가 있는 만큼, 노년기 이성 교제에 대한 꾸준한 조사와 지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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