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시금치 가격 하락에 ‘농림수산품 지수’ 4년 만에 최대폭↓

입력 2024.11.20 (06:00) 수정 2024.11.20 (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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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배추와 시금치 가격 등이 떨어지면서 농림수산품 생산자물가지수가 4년 만에 전월 대비 최대 폭으로 하락했습니다.

9월 농림수산품 지수가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한 뒤, 한 달 만에 추세가 바뀐 겁니다.

한국은행이 오늘(20일) 발표한 ‘2024년 10월 생산자물가지수(잠정)’를 보면, 생산자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1% 하락했습니다.

전체 지수 하락을 이끈 건 큰 폭으로 떨어진 농림수산품 지수입니다.

농림수산품 지수는 전월 대비 8.7% 하락해, 2020년 10월 9.6% 하락에 이어 4년 만에 최대 폭으로 하락했습니다.

특히 배추(-46.1%)와 시금치(-62.1%) 등의 가격이 급락했습니다.

앞서 9월 농림수산품 지수가 5% 넘게 오르며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한 데 따른 기저효과와 작황 회복 등이 원인으로 꼽힙니다.

한국은행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 이문희 팀장은 “가을배추 출하가 확대되고 작황이 회복되면서 채소류 가격이 전반적으로 안정화됐다”고 설명했습니다.

반면 공산품 지수는 석탄 및 석유제품(2.0%)과 음식료품(0.4%) 가격 상승으로, 전월 대비 0.2% 증가했습니다.

이문희 팀장은 “석탄 및 석유제품 상승은 국제유가 상승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며 “음식료품 가격 상승은 농산물 가격이 높았던 시기의 제조 원가가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10월 국내 공급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1% 상승하며 3개월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습니다.

이는 수입 물가 상승 영향이 반영된 결과로, 특히 10월 원·달러 환율 상승과 국제유가 상승이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다만, 수입 물가의 경우 계약 시점 기준으로 작성되므로, 통관 시차에 따라 9월 이전 수입 물가 변동도 일부 반영됐습니다.

이문희 팀장은 “수입 물가의 품목별 시차 적용으로 인해 변동률이 일정하지 않다”며 “11월 국내 공급물가지수에도 이러한 요소들이 추가 반영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서비스 부문에서는 음식점 및 숙박 서비스(0.5%)와 부동산 서비스(0.2%) 등이 전월 대비 상승했습니다.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 부문도 산업용 전력(2.7%)과 증기(2.3%) 가격 상승으로 0.8% 올랐습니다.

국내 공급 물가 상승이 소비자물가 상방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지만, 한국은행은 농림수산식품과 같은 국내 생산품 물가가 하락했기 때문에 그 영향이 제한될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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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4-11-20 06:06:28
    경제
지난달 배추와 시금치 가격 등이 떨어지면서 농림수산품 생산자물가지수가 4년 만에 전월 대비 최대 폭으로 하락했습니다.

9월 농림수산품 지수가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한 뒤, 한 달 만에 추세가 바뀐 겁니다.

한국은행이 오늘(20일) 발표한 ‘2024년 10월 생산자물가지수(잠정)’를 보면, 생산자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1% 하락했습니다.

전체 지수 하락을 이끈 건 큰 폭으로 떨어진 농림수산품 지수입니다.

농림수산품 지수는 전월 대비 8.7% 하락해, 2020년 10월 9.6% 하락에 이어 4년 만에 최대 폭으로 하락했습니다.

특히 배추(-46.1%)와 시금치(-62.1%) 등의 가격이 급락했습니다.

앞서 9월 농림수산품 지수가 5% 넘게 오르며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한 데 따른 기저효과와 작황 회복 등이 원인으로 꼽힙니다.

한국은행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 이문희 팀장은 “가을배추 출하가 확대되고 작황이 회복되면서 채소류 가격이 전반적으로 안정화됐다”고 설명했습니다.

반면 공산품 지수는 석탄 및 석유제품(2.0%)과 음식료품(0.4%) 가격 상승으로, 전월 대비 0.2% 증가했습니다.

이문희 팀장은 “석탄 및 석유제품 상승은 국제유가 상승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며 “음식료품 가격 상승은 농산물 가격이 높았던 시기의 제조 원가가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10월 국내 공급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1% 상승하며 3개월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습니다.

이는 수입 물가 상승 영향이 반영된 결과로, 특히 10월 원·달러 환율 상승과 국제유가 상승이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다만, 수입 물가의 경우 계약 시점 기준으로 작성되므로, 통관 시차에 따라 9월 이전 수입 물가 변동도 일부 반영됐습니다.

이문희 팀장은 “수입 물가의 품목별 시차 적용으로 인해 변동률이 일정하지 않다”며 “11월 국내 공급물가지수에도 이러한 요소들이 추가 반영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서비스 부문에서는 음식점 및 숙박 서비스(0.5%)와 부동산 서비스(0.2%) 등이 전월 대비 상승했습니다.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 부문도 산업용 전력(2.7%)과 증기(2.3%) 가격 상승으로 0.8% 올랐습니다.

국내 공급 물가 상승이 소비자물가 상방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지만, 한국은행은 농림수산식품과 같은 국내 생산품 물가가 하락했기 때문에 그 영향이 제한될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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