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부산의료원…공공의료 공백 우려

입력 2024.11.20 (09:45) 수정 2024.11.20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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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부산의료원의 경영난이 장기화하면서 지역 공공의료 공백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의사 수급 문제를 해결하고 폐지된 공공의료 사업을 되살리기 위한 민관 대책위원회 구성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이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부산의료원 입원 병상 곳곳이 비어 있습니다.

병상 가동률은 40%대.

전국 35개 지방의료원 중에서 34번째로 낮습니다.

그나마 외래환자는 코로나19 이전의 70% 수준까지 회복했지만, 현재 손실보상금만 천억 원을 넘어섰습니다.

지난 6월에는 직원들의 임금체불까지 발생했습니다.

[문수희/간호사 : "예전 병원(환자 많았을 때)처럼 회복이 느린 것 같아서 많이 걱정도 되고, 직원의 입장에서 많이 불안한 것도 있습니다."]

부산시가 올해 114억 원에 이르는 역대 최대 규모의 출연금을 투입했지만, 의사들의 잇단 이탈에 따른 환자 감소로 경영난이 해소되지 않고 있는 겁니다.

의료원이 자체적으로 의료진 수급을 해결하기 어려운 만큼, 부산시와 부산대병원 등 의료기관, 시민사회가 함께 대책을 논의해야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성한/사회복지연대 사무처장 : "부산시가 중심이 돼서 부산의료원, 그리고 부산에 있는 각 대학병원들과 협진 체계를 마련하는 부분을 부산시가 좀 적극적으로 나서주면 좋겠다…."]

'민·관 합동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운영이 중단된 공공의료사업을 복구하고 소외 계층에 대한 의료서비스 기능을 되살리는 것도 시급합니다.

[이소라/부산시 시민건강국장 : "의료원 정상화 TF(전담팀)을 구성하자는 제안이 있어서 11월 말 이후에 별도 논의를 해서 구성하는 방향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경영 위기에 처한 경기도의료원이 출연금 규모를 2배 이상 대폭 확대 편성한 가운데, 부산도 의료원 정상화를 위한 재원 확보 계획 수립도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이슬입니다.

촬영기자:이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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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기의 부산의료원…공공의료 공백 우려
    • 입력 2024-11-20 09:45:35
    • 수정2024-11-20 11:19:01
    930뉴스(부산)
[앵커]

부산의료원의 경영난이 장기화하면서 지역 공공의료 공백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의사 수급 문제를 해결하고 폐지된 공공의료 사업을 되살리기 위한 민관 대책위원회 구성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이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부산의료원 입원 병상 곳곳이 비어 있습니다.

병상 가동률은 40%대.

전국 35개 지방의료원 중에서 34번째로 낮습니다.

그나마 외래환자는 코로나19 이전의 70% 수준까지 회복했지만, 현재 손실보상금만 천억 원을 넘어섰습니다.

지난 6월에는 직원들의 임금체불까지 발생했습니다.

[문수희/간호사 : "예전 병원(환자 많았을 때)처럼 회복이 느린 것 같아서 많이 걱정도 되고, 직원의 입장에서 많이 불안한 것도 있습니다."]

부산시가 올해 114억 원에 이르는 역대 최대 규모의 출연금을 투입했지만, 의사들의 잇단 이탈에 따른 환자 감소로 경영난이 해소되지 않고 있는 겁니다.

의료원이 자체적으로 의료진 수급을 해결하기 어려운 만큼, 부산시와 부산대병원 등 의료기관, 시민사회가 함께 대책을 논의해야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성한/사회복지연대 사무처장 : "부산시가 중심이 돼서 부산의료원, 그리고 부산에 있는 각 대학병원들과 협진 체계를 마련하는 부분을 부산시가 좀 적극적으로 나서주면 좋겠다…."]

'민·관 합동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운영이 중단된 공공의료사업을 복구하고 소외 계층에 대한 의료서비스 기능을 되살리는 것도 시급합니다.

[이소라/부산시 시민건강국장 : "의료원 정상화 TF(전담팀)을 구성하자는 제안이 있어서 11월 말 이후에 별도 논의를 해서 구성하는 방향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경영 위기에 처한 경기도의료원이 출연금 규모를 2배 이상 대폭 확대 편성한 가운데, 부산도 의료원 정상화를 위한 재원 확보 계획 수립도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이슬입니다.

촬영기자:이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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