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사랑기부금 저조…‘민간플랫폼’ 개방 ‘관심’

입력 2024.11.20 (10:24) 수정 2024.11.20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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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처음으로 시행했던 고향사랑기부제가 2년차를 맞아 주춤하고 있습니다.

전남의 경우 지난해에는 전국에서 기부금이 가장 많았지만 올해는 크게 줄었는데요.

고향사랑기부금제 활성화 방안 마련이 시급합니다.

최정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남도 공직자들이 서울에 있는 대기업을 방문해 고향사랑기부제 등을 홍보합니다.

기부에 참여하고 후기를 작성하면 전남 쌀을 추가 답례품으로 제공합니다.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광역단체 가운데 유일하게 100억원을 넘긴 전남은 올 상반기에 동년대비 22% 이상 고향사랑기부금이 감소했습니다.

지난해와 달리 사업 취지에 대한 관심이 줄어든데다 경기침체 등의 이유로 고액 기부자들이 감소했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주종섭/전남도의원 : "기업인들과 경제계의 관심이 떨어졌다는 생각이 듭니다. 세액 공제 등 제도적으로 보완돼야 합니다."]

기부금이 줄어들다보니 기부금을 활용한 각종 사업이 차질을 빚을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는 점입니다.

올 연말에 마감하는 지정기부 사업의 모금액도 목표액에 크게 모자라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처럼 주춤한 기부금을 늘리기 위해 정부가 민간플랫폼을 활용한 기부 방식을 다음 달부터 도입합니다.

민간플랫폼 기부는 정부 사이트보다 절차가 쉽고 지자체 담장자들의 업무를 줄일 수 있어 답례품 품질도 한층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밖에 고향사랑기부제 활성화를 위해 법인도 일정 한도 내에서 기부를 할 수 있도록 관련 규정을 정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김경호/화순군 고향사랑팀장 : "행안부 차원에서도 폭넓게 검토해서 더 많은 사람들이 자유스럽게 참여할 수 있는 길이 열리면 좋겠습니다."]

2년차를 맞은 고향사랑기부제.

지역 소멸을 막고 지방재정 건전화를 위한 당초 취지를 살릴 수 있는 다양한 방안 마련이 필요해보입니다.

KBS 뉴스 최정민입니다.

촬영기자:이승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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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향사랑기부금 저조…‘민간플랫폼’ 개방 ‘관심’
    • 입력 2024-11-20 10:24:21
    • 수정2024-11-20 11:21:27
    930뉴스(광주)
[앵커]

지난해 처음으로 시행했던 고향사랑기부제가 2년차를 맞아 주춤하고 있습니다.

전남의 경우 지난해에는 전국에서 기부금이 가장 많았지만 올해는 크게 줄었는데요.

고향사랑기부금제 활성화 방안 마련이 시급합니다.

최정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남도 공직자들이 서울에 있는 대기업을 방문해 고향사랑기부제 등을 홍보합니다.

기부에 참여하고 후기를 작성하면 전남 쌀을 추가 답례품으로 제공합니다.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광역단체 가운데 유일하게 100억원을 넘긴 전남은 올 상반기에 동년대비 22% 이상 고향사랑기부금이 감소했습니다.

지난해와 달리 사업 취지에 대한 관심이 줄어든데다 경기침체 등의 이유로 고액 기부자들이 감소했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주종섭/전남도의원 : "기업인들과 경제계의 관심이 떨어졌다는 생각이 듭니다. 세액 공제 등 제도적으로 보완돼야 합니다."]

기부금이 줄어들다보니 기부금을 활용한 각종 사업이 차질을 빚을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는 점입니다.

올 연말에 마감하는 지정기부 사업의 모금액도 목표액에 크게 모자라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처럼 주춤한 기부금을 늘리기 위해 정부가 민간플랫폼을 활용한 기부 방식을 다음 달부터 도입합니다.

민간플랫폼 기부는 정부 사이트보다 절차가 쉽고 지자체 담장자들의 업무를 줄일 수 있어 답례품 품질도 한층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밖에 고향사랑기부제 활성화를 위해 법인도 일정 한도 내에서 기부를 할 수 있도록 관련 규정을 정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김경호/화순군 고향사랑팀장 : "행안부 차원에서도 폭넓게 검토해서 더 많은 사람들이 자유스럽게 참여할 수 있는 길이 열리면 좋겠습니다."]

2년차를 맞은 고향사랑기부제.

지역 소멸을 막고 지방재정 건전화를 위한 당초 취지를 살릴 수 있는 다양한 방안 마련이 필요해보입니다.

KBS 뉴스 최정민입니다.

촬영기자:이승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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