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구속된 명태균 씨가 윤 대통령 부부를 통해 대통령실 행정관 인선 과정에 영향력을 행사했다고 주장한 사실이 KBS 취재결과 확인됐습니다.
이는 도지사 공천뿐 아니라 대선 후보 비서실장 등 여러 인선 과정에 관여했다는 명 씨의 기존 주장과 같은 맥락이어서 파장이 예상됩니다.
KBS가 확보한 명태균 씨와 지인 간 녹취를 보면, 명 씨는 2년 전 윤석열 정부 출범 당시 대통령실 행정관 채용 과정에 자신이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취지로 말했습니다.
녹취 시점은 ‘대통령 부부 공천 개입 의혹’ 수사가 한창 진행 중이던 지난달입니다.
녹취에서 명 씨는 “내가 대통령한테 얘기했어요. ○○○(의원이 대통령과) 사법고시 동기라, 그런 걸 얘기해서 대통령이 장제원한테 애들 챙겨줘라”라고 지인에게 말했습니다.
해당 인물은 윤 대통령과 사법시험 동기인 전직 국회의원 보좌진 출신 A 씨로 확인됐습니다.
이어 명 씨는 “그러다가 (내가) 바로 전화했지. 여사 전화했지. (A 씨)가 ‘우와, 영화같네요?’ 했어. ‘어떻게 전화를 하세요?’ 그래”라며 김건희 여사와 통화한 사실을 A 씨에게 알렸다고 말했습니다.
이 같은 내용을 두고 명 씨는 “윤 대통령이 장제원 전 의원을 통해 A 씨를 챙긴 것”이라고 지인에게 전했습니다.
장 전 의원은 윤 대통령의 측근으로, 당시 당선인 비서실장이었습니다.
이는 윤한홍 의원을 대선 후보 비서실장에 임명되지 않도록 했다는 등 여러 인선 과정에 관여했다는 명 씨의 기존 주장과 닮았습니다.
취재 결과, A 씨는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를 거쳐 최근까지 대통령실 4급 행정관으로 근무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에 대해 A 씨는 취재진과 통화에서 “명태균 씨와 아는 사이는 맞다”면서도, “대선 캠프 때부터 자신이 기여한 공로가 인정된 것”이라며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장제원 전 의원도 취재진에게 “의원 시절부터 A 씨를 잘 알았기 때문에 일을 맡긴 것이지, 대통령 부부로부터 들은 얘기는 전혀 없다”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이는 도지사 공천뿐 아니라 대선 후보 비서실장 등 여러 인선 과정에 관여했다는 명 씨의 기존 주장과 같은 맥락이어서 파장이 예상됩니다.
KBS가 확보한 명태균 씨와 지인 간 녹취를 보면, 명 씨는 2년 전 윤석열 정부 출범 당시 대통령실 행정관 채용 과정에 자신이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취지로 말했습니다.
녹취 시점은 ‘대통령 부부 공천 개입 의혹’ 수사가 한창 진행 중이던 지난달입니다.
녹취에서 명 씨는 “내가 대통령한테 얘기했어요. ○○○(의원이 대통령과) 사법고시 동기라, 그런 걸 얘기해서 대통령이 장제원한테 애들 챙겨줘라”라고 지인에게 말했습니다.
해당 인물은 윤 대통령과 사법시험 동기인 전직 국회의원 보좌진 출신 A 씨로 확인됐습니다.
이어 명 씨는 “그러다가 (내가) 바로 전화했지. 여사 전화했지. (A 씨)가 ‘우와, 영화같네요?’ 했어. ‘어떻게 전화를 하세요?’ 그래”라며 김건희 여사와 통화한 사실을 A 씨에게 알렸다고 말했습니다.
이 같은 내용을 두고 명 씨는 “윤 대통령이 장제원 전 의원을 통해 A 씨를 챙긴 것”이라고 지인에게 전했습니다.
장 전 의원은 윤 대통령의 측근으로, 당시 당선인 비서실장이었습니다.
이는 윤한홍 의원을 대선 후보 비서실장에 임명되지 않도록 했다는 등 여러 인선 과정에 관여했다는 명 씨의 기존 주장과 닮았습니다.
취재 결과, A 씨는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를 거쳐 최근까지 대통령실 4급 행정관으로 근무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에 대해 A 씨는 취재진과 통화에서 “명태균 씨와 아는 사이는 맞다”면서도, “대선 캠프 때부터 자신이 기여한 공로가 인정된 것”이라며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장제원 전 의원도 취재진에게 “의원 시절부터 A 씨를 잘 알았기 때문에 일을 맡긴 것이지, 대통령 부부로부터 들은 얘기는 전혀 없다”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명태균 “대통령실 행정관 인선도 관여…김 여사한테 전화” 주장
-
- 입력 2024-11-20 19:00:17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구속된 명태균 씨가 윤 대통령 부부를 통해 대통령실 행정관 인선 과정에 영향력을 행사했다고 주장한 사실이 KBS 취재결과 확인됐습니다.
이는 도지사 공천뿐 아니라 대선 후보 비서실장 등 여러 인선 과정에 관여했다는 명 씨의 기존 주장과 같은 맥락이어서 파장이 예상됩니다.
KBS가 확보한 명태균 씨와 지인 간 녹취를 보면, 명 씨는 2년 전 윤석열 정부 출범 당시 대통령실 행정관 채용 과정에 자신이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취지로 말했습니다.
녹취 시점은 ‘대통령 부부 공천 개입 의혹’ 수사가 한창 진행 중이던 지난달입니다.
녹취에서 명 씨는 “내가 대통령한테 얘기했어요. ○○○(의원이 대통령과) 사법고시 동기라, 그런 걸 얘기해서 대통령이 장제원한테 애들 챙겨줘라”라고 지인에게 말했습니다.
해당 인물은 윤 대통령과 사법시험 동기인 전직 국회의원 보좌진 출신 A 씨로 확인됐습니다.
이어 명 씨는 “그러다가 (내가) 바로 전화했지. 여사 전화했지. (A 씨)가 ‘우와, 영화같네요?’ 했어. ‘어떻게 전화를 하세요?’ 그래”라며 김건희 여사와 통화한 사실을 A 씨에게 알렸다고 말했습니다.
이 같은 내용을 두고 명 씨는 “윤 대통령이 장제원 전 의원을 통해 A 씨를 챙긴 것”이라고 지인에게 전했습니다.
장 전 의원은 윤 대통령의 측근으로, 당시 당선인 비서실장이었습니다.
이는 윤한홍 의원을 대선 후보 비서실장에 임명되지 않도록 했다는 등 여러 인선 과정에 관여했다는 명 씨의 기존 주장과 닮았습니다.
취재 결과, A 씨는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를 거쳐 최근까지 대통령실 4급 행정관으로 근무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에 대해 A 씨는 취재진과 통화에서 “명태균 씨와 아는 사이는 맞다”면서도, “대선 캠프 때부터 자신이 기여한 공로가 인정된 것”이라며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장제원 전 의원도 취재진에게 “의원 시절부터 A 씨를 잘 알았기 때문에 일을 맡긴 것이지, 대통령 부부로부터 들은 얘기는 전혀 없다”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이는 도지사 공천뿐 아니라 대선 후보 비서실장 등 여러 인선 과정에 관여했다는 명 씨의 기존 주장과 같은 맥락이어서 파장이 예상됩니다.
KBS가 확보한 명태균 씨와 지인 간 녹취를 보면, 명 씨는 2년 전 윤석열 정부 출범 당시 대통령실 행정관 채용 과정에 자신이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취지로 말했습니다.
녹취 시점은 ‘대통령 부부 공천 개입 의혹’ 수사가 한창 진행 중이던 지난달입니다.
녹취에서 명 씨는 “내가 대통령한테 얘기했어요. ○○○(의원이 대통령과) 사법고시 동기라, 그런 걸 얘기해서 대통령이 장제원한테 애들 챙겨줘라”라고 지인에게 말했습니다.
해당 인물은 윤 대통령과 사법시험 동기인 전직 국회의원 보좌진 출신 A 씨로 확인됐습니다.
이어 명 씨는 “그러다가 (내가) 바로 전화했지. 여사 전화했지. (A 씨)가 ‘우와, 영화같네요?’ 했어. ‘어떻게 전화를 하세요?’ 그래”라며 김건희 여사와 통화한 사실을 A 씨에게 알렸다고 말했습니다.
이 같은 내용을 두고 명 씨는 “윤 대통령이 장제원 전 의원을 통해 A 씨를 챙긴 것”이라고 지인에게 전했습니다.
장 전 의원은 윤 대통령의 측근으로, 당시 당선인 비서실장이었습니다.
이는 윤한홍 의원을 대선 후보 비서실장에 임명되지 않도록 했다는 등 여러 인선 과정에 관여했다는 명 씨의 기존 주장과 닮았습니다.
취재 결과, A 씨는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를 거쳐 최근까지 대통령실 4급 행정관으로 근무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에 대해 A 씨는 취재진과 통화에서 “명태균 씨와 아는 사이는 맞다”면서도, “대선 캠프 때부터 자신이 기여한 공로가 인정된 것”이라며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장제원 전 의원도 취재진에게 “의원 시절부터 A 씨를 잘 알았기 때문에 일을 맡긴 것이지, 대통령 부부로부터 들은 얘기는 전혀 없다”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
박기원 기자 pray@kbs.co.kr
박기원 기자의 기사 모음
-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