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바 일본 총리, G20 정상회의서 ‘외교 미숙’ 논란

입력 2024.11.21 (12:50) 수정 2024.11.21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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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취임한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최근 남미에서 열린 APEC 정상회의에서 미숙한 외교 매너로 비판받았습니다.

일본 요미우리신문과 산케이신문은 오늘(21일) 이시바 총리가 의자에 앉은 채 서 있는 다른 나라 정상과 악수를 하는 모습이 여러 차례 목격됐으며 단체 사진 촬영에 빠지는 등 외교 경험 부족을 드러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시바 총리는 지난 15∼16일 페루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자신에게 인사하러 온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안와르 이브라힘 말레이시아 총리, 디나 볼루아르테 페루 대통령과 앉은 채 악수에 응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15일 열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에서는 이시바 총리가 두 손으로 시 주석과 악수를 한 것도 일본 내에서 파문을 일으켰습니다.

외교 의례에서는 정상 간 대등한 모습을 보이기 위해 두 사람 모두 오른손으로 악수하는 게 일반적입니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선거 유세에서 유권자와 악수할 때 버릇이 나온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이시바 총리가 지난 9월 사망한 일본계 알베르토 후지모리 전 페루 대통령의 묘소를 참배하느라 시간이 늦어져 APEC 정상회의 단체 사진을 찍지 못한 것도 입길에 올랐습니다.

후지모리 전 대통령 묘소 참배는 이시바 총리가 원해 갑자기 일정이 추가된 것이었습니다.

이시바 총리는 역대 최장인 통산 8년 8개월 총리로 재임한 아베 신조 전 총리나 외무상을 4년 넘게 지낸 기시다 후미오 전 총리와 비교해 외교 경험이 거의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이시바 총리는 APEC 정상회의 때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첫 정상회담에서 미일 동맹 강화와 한미일 협력 등 기시다 외교 노선을 유지할 방침을 강조했습니다.

또 시 주석과 회담에서는 지난해 11월 기시다 전 총리와 시 주석 간 약속한 ‘전략적 호혜 관계’ 구축을 재확인했습니다.

이시바 총리는 자신의 지론인 아시아판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구상 등은 정상회의와 정상회담에서 거론하지 않았다.

[사진 출처 : 교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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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4-11-21 12:51:55
    국제
지난달 취임한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최근 남미에서 열린 APEC 정상회의에서 미숙한 외교 매너로 비판받았습니다.

일본 요미우리신문과 산케이신문은 오늘(21일) 이시바 총리가 의자에 앉은 채 서 있는 다른 나라 정상과 악수를 하는 모습이 여러 차례 목격됐으며 단체 사진 촬영에 빠지는 등 외교 경험 부족을 드러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시바 총리는 지난 15∼16일 페루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자신에게 인사하러 온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안와르 이브라힘 말레이시아 총리, 디나 볼루아르테 페루 대통령과 앉은 채 악수에 응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15일 열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에서는 이시바 총리가 두 손으로 시 주석과 악수를 한 것도 일본 내에서 파문을 일으켰습니다.

외교 의례에서는 정상 간 대등한 모습을 보이기 위해 두 사람 모두 오른손으로 악수하는 게 일반적입니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선거 유세에서 유권자와 악수할 때 버릇이 나온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이시바 총리가 지난 9월 사망한 일본계 알베르토 후지모리 전 페루 대통령의 묘소를 참배하느라 시간이 늦어져 APEC 정상회의 단체 사진을 찍지 못한 것도 입길에 올랐습니다.

후지모리 전 대통령 묘소 참배는 이시바 총리가 원해 갑자기 일정이 추가된 것이었습니다.

이시바 총리는 역대 최장인 통산 8년 8개월 총리로 재임한 아베 신조 전 총리나 외무상을 4년 넘게 지낸 기시다 후미오 전 총리와 비교해 외교 경험이 거의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이시바 총리는 APEC 정상회의 때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첫 정상회담에서 미일 동맹 강화와 한미일 협력 등 기시다 외교 노선을 유지할 방침을 강조했습니다.

또 시 주석과 회담에서는 지난해 11월 기시다 전 총리와 시 주석 간 약속한 ‘전략적 호혜 관계’ 구축을 재확인했습니다.

이시바 총리는 자신의 지론인 아시아판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구상 등은 정상회의와 정상회담에서 거론하지 않았다.

[사진 출처 : 교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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