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교수 177명 시국선언…“당신은 우리 대통령 아냐”

입력 2024.11.21 (17:12) 수정 2024.11.21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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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학교 교수들이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당신은 더 이상 우리의 대통령이 아니다’라며 퇴진을 촉구했습니다.

연세대 교수 177명은 오늘(21일) 발표한 시국선언문에서 “망할 것들! 권력이나 쥐었다고 자리에 들면 못된 일만 꾸몄다가 아침 밝기가 무섭게 해치우고 마는 이 악당들아”라는 구약성서 내용을 인용하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들은 선언문에서 “이태원 참사에서부터 채 상병 사건, 노동계와 언론계 탄압, 역사 왜곡, 대미·대일 굴종 외교, 호전적 대북정책, 부자 감세, R&D 예산과 각종 연구비 삭감 등 이 정권의 실정은 이루 헤아릴 수 없다”며 “‘의료 개혁’이라는 미명 아래 빚어진 ‘의료 대란’은 정권의 무능을 그 무엇보다도 분명하게 드러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이제는 대통령 부인과 정치 브로커의 국정 농단 의혹까지 점입가경”이라며 “꼬리를 무는 정권의 비리와 권력 사유화 의혹에 국민 누구도 더 이상 공정과 정의의 가치를 신뢰하지 않는다. 편 가르기와 파행적 인사, 약자와 소수자에 대한 혐오의 정치로 인해 연대 의식은 사라지고 공동체는 무너지고 있다”고 했습니다.

또 “국제정치와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온 국민이 힘과 생각을 모으지 않고서는 제대로 대처하기 힘든 상황을 맞고 있다”며 “이런 중대한 시점에 우리는 윤 대통령에게 무엇을 희망할 수도, 기대할 수도 없다”고 꼬집었습니다.

이들은 “지난 2년 반 동안 윤 대통령이 보여준 분열과 대립의 정치, 무능과 무책임의 국정 운영에 많은 국민은 이미 등을 돌린 지 오래”라며 “대한민국의 진정한 주권자인 국민이 위임한 권력을 의롭고 지혜롭게 행사할 수 없는 윤석열에게는 대통령 자격이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또다시 ‘국민 주권’의 외침이 거리를 메우기 전에, 탄핵의 바람이 거세게 휘몰아치기 전에 우리는 윤 대통령이 스스로 물러나는 결단을 내리길 촉구한다”며 “그동안 저지른 불의와 실정에 대해 사죄하고 하루빨리 대통령의 자리에서 물러나라”고 덧붙였습니다.

전국 대학가에선 지난달 28일 가천대에 이어 가톨릭대·강원대·경남대·경북대·경희대·고려대·공주대·국민대·남서울대·대구대·동국대·목포대·부산대·성공회대·숙명여대·아주대·안동대·울산대·인천대·전남대·전주대·제주대·중앙대·충남대·한국외대·한양대 등에서 교수들이 대통령 퇴진을 요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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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세대 교수 177명 시국선언…“당신은 우리 대통령 아냐”
    • 입력 2024-11-21 17:12:00
    • 수정2024-11-21 17:15:23
    사회
연세대학교 교수들이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당신은 더 이상 우리의 대통령이 아니다’라며 퇴진을 촉구했습니다.

연세대 교수 177명은 오늘(21일) 발표한 시국선언문에서 “망할 것들! 권력이나 쥐었다고 자리에 들면 못된 일만 꾸몄다가 아침 밝기가 무섭게 해치우고 마는 이 악당들아”라는 구약성서 내용을 인용하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들은 선언문에서 “이태원 참사에서부터 채 상병 사건, 노동계와 언론계 탄압, 역사 왜곡, 대미·대일 굴종 외교, 호전적 대북정책, 부자 감세, R&D 예산과 각종 연구비 삭감 등 이 정권의 실정은 이루 헤아릴 수 없다”며 “‘의료 개혁’이라는 미명 아래 빚어진 ‘의료 대란’은 정권의 무능을 그 무엇보다도 분명하게 드러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이제는 대통령 부인과 정치 브로커의 국정 농단 의혹까지 점입가경”이라며 “꼬리를 무는 정권의 비리와 권력 사유화 의혹에 국민 누구도 더 이상 공정과 정의의 가치를 신뢰하지 않는다. 편 가르기와 파행적 인사, 약자와 소수자에 대한 혐오의 정치로 인해 연대 의식은 사라지고 공동체는 무너지고 있다”고 했습니다.

또 “국제정치와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온 국민이 힘과 생각을 모으지 않고서는 제대로 대처하기 힘든 상황을 맞고 있다”며 “이런 중대한 시점에 우리는 윤 대통령에게 무엇을 희망할 수도, 기대할 수도 없다”고 꼬집었습니다.

이들은 “지난 2년 반 동안 윤 대통령이 보여준 분열과 대립의 정치, 무능과 무책임의 국정 운영에 많은 국민은 이미 등을 돌린 지 오래”라며 “대한민국의 진정한 주권자인 국민이 위임한 권력을 의롭고 지혜롭게 행사할 수 없는 윤석열에게는 대통령 자격이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또다시 ‘국민 주권’의 외침이 거리를 메우기 전에, 탄핵의 바람이 거세게 휘몰아치기 전에 우리는 윤 대통령이 스스로 물러나는 결단을 내리길 촉구한다”며 “그동안 저지른 불의와 실정에 대해 사죄하고 하루빨리 대통령의 자리에서 물러나라”고 덧붙였습니다.

전국 대학가에선 지난달 28일 가천대에 이어 가톨릭대·강원대·경남대·경북대·경희대·고려대·공주대·국민대·남서울대·대구대·동국대·목포대·부산대·성공회대·숙명여대·아주대·안동대·울산대·인천대·전남대·전주대·제주대·중앙대·충남대·한국외대·한양대 등에서 교수들이 대통령 퇴진을 요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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