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북-러 동물외교…사자·불곰 등 70여 마리 평양행

입력 2024.11.21 (17:17) 수정 2024.11.21 (19:5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북한군의 참전으로 전쟁 양상은 한층 격화되는 가운데, 러시아가 사자와 불곰 같은 동물 70여 마리를 북한에 선물했습니다.

북러 양국이 동물 외교로 밀착을 과시하고 있는데, 지지와 우호에 대한 표시라고, 러시아 측은 설명했습니다.

임세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답답한 듯 벽을 긁어대는 동물, 러시아가 북한에 선물한 사자입니다.

보통 200kg 정도 나가는 불곰 두 마리도 모스크바에서 비행기에 실려 평양으로 날아왔습니다.

야크와 흰앵무새, 꿩과 원앙까지, 러시아는 한꺼번에 동물 75마리를 북한에 보냈습니다.

지지와 우호의 표시로, 푸틴 대통령이 북한의 동지들에게 선물한 것이라고, 평양까지 동물을 옮겨온 천연자원부 장관은 강조했습니다.

[알렉산더 코즐로프/러시아 천연자원부 장관 : "오늘 저희가 선물한 동물들은 새끼를 낳을 수 있는 것들입니다. 어리기도 하고요. 평양동물원이 정말 필요로 하는 동물들이죠."]

북한과 러시아는 올해 부쩍, 더 자주 동물을 주고받으며 우의를 다지고 있습니다.

4월엔 러시아 독수리와 두루미가 북한에 기증됐고, 6월 푸틴 대통령 방북 때는 김정은 위원장이 풍산개 한 쌍을 전달했습니다.

[조선중앙TV/지난 6월 : "김정은 동지께서는 금수산 영빈관 정원에서 뿌찐(푸틴) 동지에게 우리나라의 국견인 풍산개 한 쌍을 선물하시었습니다."]

러시아는 김정은 일가가 즐겨 타는 백마 품종의 말 24필을 북한에 수출하기도 했습니다.

이번 동물 외교를 계기로 경제 협력도 강화돼 양국은 전세기 운항편수도 늘리기로 합의했습니다.

스포츠와 문화 등 여러 분야에서 협력과 교류를 늘리고, 평양에 러시아어 교육센터도 들어설 예정이라고, 러시아 측은 밝혔습니다.

KBS 뉴스 임세흠입니다.

영상편집:사명환/자료조사:권애림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이번엔 북-러 동물외교…사자·불곰 등 70여 마리 평양행
    • 입력 2024-11-21 17:17:15
    • 수정2024-11-21 19:53:31
    뉴스 5
[앵커]

북한군의 참전으로 전쟁 양상은 한층 격화되는 가운데, 러시아가 사자와 불곰 같은 동물 70여 마리를 북한에 선물했습니다.

북러 양국이 동물 외교로 밀착을 과시하고 있는데, 지지와 우호에 대한 표시라고, 러시아 측은 설명했습니다.

임세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답답한 듯 벽을 긁어대는 동물, 러시아가 북한에 선물한 사자입니다.

보통 200kg 정도 나가는 불곰 두 마리도 모스크바에서 비행기에 실려 평양으로 날아왔습니다.

야크와 흰앵무새, 꿩과 원앙까지, 러시아는 한꺼번에 동물 75마리를 북한에 보냈습니다.

지지와 우호의 표시로, 푸틴 대통령이 북한의 동지들에게 선물한 것이라고, 평양까지 동물을 옮겨온 천연자원부 장관은 강조했습니다.

[알렉산더 코즐로프/러시아 천연자원부 장관 : "오늘 저희가 선물한 동물들은 새끼를 낳을 수 있는 것들입니다. 어리기도 하고요. 평양동물원이 정말 필요로 하는 동물들이죠."]

북한과 러시아는 올해 부쩍, 더 자주 동물을 주고받으며 우의를 다지고 있습니다.

4월엔 러시아 독수리와 두루미가 북한에 기증됐고, 6월 푸틴 대통령 방북 때는 김정은 위원장이 풍산개 한 쌍을 전달했습니다.

[조선중앙TV/지난 6월 : "김정은 동지께서는 금수산 영빈관 정원에서 뿌찐(푸틴) 동지에게 우리나라의 국견인 풍산개 한 쌍을 선물하시었습니다."]

러시아는 김정은 일가가 즐겨 타는 백마 품종의 말 24필을 북한에 수출하기도 했습니다.

이번 동물 외교를 계기로 경제 협력도 강화돼 양국은 전세기 운항편수도 늘리기로 합의했습니다.

스포츠와 문화 등 여러 분야에서 협력과 교류를 늘리고, 평양에 러시아어 교육센터도 들어설 예정이라고, 러시아 측은 밝혔습니다.

KBS 뉴스 임세흠입니다.

영상편집:사명환/자료조사:권애림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