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 선도지구 이주주택, LH 오리 사옥 등 활용…“다음주 선도지구 발표”

입력 2024.11.21 (18:20) 수정 2024.11.21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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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성남시 분당에서 재건축을 가장 먼저 추진하는 선도지구의 이주 주택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 오리 사옥과 성남농수산종합유통센터 부지 등 지하철 신분당선 오리역 역세권에 마련됩니다.

이한준 LH 사장은 오늘(21일) 출입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 “최근 성남시장과 협의해 선도지구 이주 주택으로 오리역 인근 LH 사옥과 그 옆 하나로마트(성남농수산종합유통센터), 법원 부지 등 유휴 부지를 적극 활용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오리 사옥은 LH가 14년간 매각을 시도했지만, 건물 용도가 오피스 등 업무시설로 제한돼 있어 팔리지 않고 있는 곳입니다. 지구단위계획 변경을 통해 용도를 바꾸면 이주 주택 상당 부분을 공급할 수 있다는 구상입니다.

성남시는 분당 재건축과 함께 오리역 일대에 ‘제4 테크노밸리’를 조성해 판교와의 연계성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토지 용도와 용적률, 건폐율을 지방자치단체가 자유롭게 정하는 ‘한국형 화이트존’으로 개발할 계획인데, 여기에 짓는 주택을 재건축 이주 주택으로 활용하겠다는 것입니다.

분당을 포함한 1기 신도시 선도지구는 다음 주 발표되며, 선도지구로 선정할 수 있는 최대 3만 9천 가구 중 분당 물량이 1만 2천 가구로 가장 많습니다.

일산의 경우 3기 신도시 고양창릉에 지어지는 아파트를, 산본은 인근 준공업지역을 활용해 이주 주택을 공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 사장은 분당을 제외한 1기 신도시 재건축에 대해선 ‘냉정하게 봐야 한다’는 견해도 밝혔습니다.

이 사장은 “분당은 확실히 진행될 가능성이 크지만, 다른 지역은 분담금이 어느 정도 나올지가 핵심 요소”라면서 “선도지구라고 하니 여러 단지가 손을 들었는데, 정상적으로 (재건축이) 굴러갈 곳이 얼마나 될지 냉정하게 봐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분담금에 따라 1기 신도시 재건축 추진이 굉장히 제한적일 수 있다는 생각을 해야 하며, 이주 대책도 이를 고려해 짜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3기 신도시의 경우 내년 1월 고양창릉, 2월 하남교산, 3월 부천대장, 5월 남양주왕숙에서 차례로 분양이 예정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내년 3기 신도시 연간 분양 물량은 8천 가구입니다.

아울러 LH는 내년 중 최대 1만 5천 가구의 전세사기 피해주택을 매입한다고 밝혔습니다.

LH가 피해주택을 매입해 경매 차익으로 피해자 임대료를 지원하도록 한 ‘전세사기 피해지원 특별법’이 지난 11일부터 시행된 데 따른 것입니다.

내년 예산안에는 7천500가구 매입 예산이 반영됐으며, 필요한 경우 추가 예산을 투입할 계획입니다.

한편, 이 사장은 향후 LH가 공급하는 아파트 10% 이상에 ‘힐스테이트’, ‘래미안’ 같은 상위 브랜드를 붙이겠다는 계획도 밝혔습니다.

이 사장은 “연간 LH 공급 물량 5만 가구 중 5천 가구 이상에 삼성물산, 현대건설, DL이앤씨 등 대형 건설사 브랜드가 붙는 것”이라며 “공공주택이 서자 취급을 받는 것이 아니라 누구나 들어가서 살고 싶은 명품 주택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한국토지주택공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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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11-21 18:20:32
    • 수정2024-11-21 18:22:17
    경제
경기 성남시 분당에서 재건축을 가장 먼저 추진하는 선도지구의 이주 주택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 오리 사옥과 성남농수산종합유통센터 부지 등 지하철 신분당선 오리역 역세권에 마련됩니다.

이한준 LH 사장은 오늘(21일) 출입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 “최근 성남시장과 협의해 선도지구 이주 주택으로 오리역 인근 LH 사옥과 그 옆 하나로마트(성남농수산종합유통센터), 법원 부지 등 유휴 부지를 적극 활용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오리 사옥은 LH가 14년간 매각을 시도했지만, 건물 용도가 오피스 등 업무시설로 제한돼 있어 팔리지 않고 있는 곳입니다. 지구단위계획 변경을 통해 용도를 바꾸면 이주 주택 상당 부분을 공급할 수 있다는 구상입니다.

성남시는 분당 재건축과 함께 오리역 일대에 ‘제4 테크노밸리’를 조성해 판교와의 연계성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토지 용도와 용적률, 건폐율을 지방자치단체가 자유롭게 정하는 ‘한국형 화이트존’으로 개발할 계획인데, 여기에 짓는 주택을 재건축 이주 주택으로 활용하겠다는 것입니다.

분당을 포함한 1기 신도시 선도지구는 다음 주 발표되며, 선도지구로 선정할 수 있는 최대 3만 9천 가구 중 분당 물량이 1만 2천 가구로 가장 많습니다.

일산의 경우 3기 신도시 고양창릉에 지어지는 아파트를, 산본은 인근 준공업지역을 활용해 이주 주택을 공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 사장은 분당을 제외한 1기 신도시 재건축에 대해선 ‘냉정하게 봐야 한다’는 견해도 밝혔습니다.

이 사장은 “분당은 확실히 진행될 가능성이 크지만, 다른 지역은 분담금이 어느 정도 나올지가 핵심 요소”라면서 “선도지구라고 하니 여러 단지가 손을 들었는데, 정상적으로 (재건축이) 굴러갈 곳이 얼마나 될지 냉정하게 봐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분담금에 따라 1기 신도시 재건축 추진이 굉장히 제한적일 수 있다는 생각을 해야 하며, 이주 대책도 이를 고려해 짜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3기 신도시의 경우 내년 1월 고양창릉, 2월 하남교산, 3월 부천대장, 5월 남양주왕숙에서 차례로 분양이 예정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내년 3기 신도시 연간 분양 물량은 8천 가구입니다.

아울러 LH는 내년 중 최대 1만 5천 가구의 전세사기 피해주택을 매입한다고 밝혔습니다.

LH가 피해주택을 매입해 경매 차익으로 피해자 임대료를 지원하도록 한 ‘전세사기 피해지원 특별법’이 지난 11일부터 시행된 데 따른 것입니다.

내년 예산안에는 7천500가구 매입 예산이 반영됐으며, 필요한 경우 추가 예산을 투입할 계획입니다.

한편, 이 사장은 향후 LH가 공급하는 아파트 10% 이상에 ‘힐스테이트’, ‘래미안’ 같은 상위 브랜드를 붙이겠다는 계획도 밝혔습니다.

이 사장은 “연간 LH 공급 물량 5만 가구 중 5천 가구 이상에 삼성물산, 현대건설, DL이앤씨 등 대형 건설사 브랜드가 붙는 것”이라며 “공공주택이 서자 취급을 받는 것이 아니라 누구나 들어가서 살고 싶은 명품 주택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한국토지주택공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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