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국방장관회담 불발…‘타이완 무기 판매’ 문제 삼아

입력 2024.11.21 (18:48) 수정 2024.11.21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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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라오스에서 열린 다자회의를 계기로 중국 측에 국방장관 회담을 제안했으나, 중국이 미국의 타이완 무기 판매를 문제 삼아 거부했습니다.

미국 CNN에 따르면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은 라오스 비엔티안에서 열린 제11차 아세안(ASEAN) 확대 국방장관회의(ADMM-Plus)에서 둥쥔 중국 국방부장을 만나려 했으나 중국 측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미 국방부 고위 당국자가 현지시간 19일 기자들에게 밝혔습니다.

이 당국자는 중국이 최근 타이완에 대한 미국의 무기 판매를 지적했다고 전했습니다.

오스틴 장관은 20일 라오스에서 기자들과 만나 "불행한 일"이라며 "이 지역이 우리 두 중요한 역내 플레이어이자 강대국이 대화하는 것을 보고 싶어 한다는 점에서 회담 불발은 영향을 줄 것"이라고 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습니다.

이에 중국은 "이번 회담 불발 책임은 완전히 미국에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우첸 중국 국방부 대변인은 21일 국방부 소셜미디어 계정에 발표한 입장문에서 "미국은 한편으로 타이완 문제에서 중국의 핵심 이익을 훼손하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그런 일이 없었다는 듯이 중국 군대와 교류할 수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급선무는 미국이 즉각 잘못을 바로잡고 중국의 핵심 이익을 실질적으로 존중하며 양국 군대 고위급 교류에 이로운 조건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점"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미국 국방안보협력국(DSCA)은 지난달 25일 타이완에 19억 8천 800만 달러, 우리돈 약 약 2조 7천 600억 원 규모의 무기를 판매한다는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여기에는 서방 진영이 우크라이나에 지원하기로 한 첨단 지대공미사일 나삼스(NASAMS) 3기와 관련 설비가 포함됐습니다.

이에 중국 외교부는 이튿날 "미국의 중국 타이완 지역 무기 판매는 '하나의 중국' 원칙을 심각하게 위반한 것이자 중국의 주권과 안보 이익을 엄중히 침해하고 중미 관계를 심각하게 파괴하는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또 "중국은 단호히 반격할 것이고,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해 국가 주권과 안보, 영토 완전성을 단호히 수호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 / 미국 국방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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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
미국이 라오스에서 열린 다자회의를 계기로 중국 측에 국방장관 회담을 제안했으나, 중국이 미국의 타이완 무기 판매를 문제 삼아 거부했습니다.

미국 CNN에 따르면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은 라오스 비엔티안에서 열린 제11차 아세안(ASEAN) 확대 국방장관회의(ADMM-Plus)에서 둥쥔 중국 국방부장을 만나려 했으나 중국 측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미 국방부 고위 당국자가 현지시간 19일 기자들에게 밝혔습니다.

이 당국자는 중국이 최근 타이완에 대한 미국의 무기 판매를 지적했다고 전했습니다.

오스틴 장관은 20일 라오스에서 기자들과 만나 "불행한 일"이라며 "이 지역이 우리 두 중요한 역내 플레이어이자 강대국이 대화하는 것을 보고 싶어 한다는 점에서 회담 불발은 영향을 줄 것"이라고 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습니다.

이에 중국은 "이번 회담 불발 책임은 완전히 미국에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우첸 중국 국방부 대변인은 21일 국방부 소셜미디어 계정에 발표한 입장문에서 "미국은 한편으로 타이완 문제에서 중국의 핵심 이익을 훼손하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그런 일이 없었다는 듯이 중국 군대와 교류할 수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급선무는 미국이 즉각 잘못을 바로잡고 중국의 핵심 이익을 실질적으로 존중하며 양국 군대 고위급 교류에 이로운 조건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점"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미국 국방안보협력국(DSCA)은 지난달 25일 타이완에 19억 8천 800만 달러, 우리돈 약 약 2조 7천 600억 원 규모의 무기를 판매한다는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여기에는 서방 진영이 우크라이나에 지원하기로 한 첨단 지대공미사일 나삼스(NASAMS) 3기와 관련 설비가 포함됐습니다.

이에 중국 외교부는 이튿날 "미국의 중국 타이완 지역 무기 판매는 '하나의 중국' 원칙을 심각하게 위반한 것이자 중국의 주권과 안보 이익을 엄중히 침해하고 중미 관계를 심각하게 파괴하는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또 "중국은 단호히 반격할 것이고,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해 국가 주권과 안보, 영토 완전성을 단호히 수호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 / 미국 국방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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