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취재] 원산지 속인 ‘답례품’…지역 반응과 세종시 대처는?
입력 2024.11.21 (19:35)
수정 2024.11.22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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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앞서 보신 세종시 고향사랑기부제 답례품 문제 취재한 박연선 기자와 더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박 기자, 업체가 원산지를 속이다 적발되면서 온라인을 중심으로 비난 여론이 거셌다고 들었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반응들이 있었나요?
[기자]
네, 해당 업체가 원산지를 속인 사실이 공론화 된 것도 지역 온라인 카페입니다.
업체 대표가 올린 사과문에 성토의 댓글들이 많이 올라와 있는데요.
몇 개 소개해 드리면 "세종을 대표하는 빵이라고 선물도 하고 그랬는데, 진짜 배신감 느낀다", "앞으로 세종시 축제 등 에 나오지 말고 피 같은 세금 다 토해내라", "관용을 베풀 일이 아니다" 등 입니다.
건강한 먹거리를 내세워 홍보에 나섰던 업체에 강한 배신감을 드러내는 내용 일색입니다.
여기에 업체에서 일했던 전 직원이 위생 상태 등에 대해 쓴 고발성 메시지까지 더해지면서 여론이 더욱 들끓는 상황입니다.
[앵커]
업체 대표랑 통화도 하셨죠?
뭐라고 해명하던가요?
[기자]
네, 기본적으로 알려진 사안에 대해서는 모두 인정한다고 말했습니다.
기존에 알려진 것에 더해 그리스산 복숭아에 수급 상황에 따라 중국산도 사용했다고 취재진에게 추가로 밝혔고요,
사과의 뜻을 거듭 밝혔습니다.
다만 적발 이후에는 세종에서 난 재료들로 상품을 만들고 있다면서, 믿어달라는 말도 덧붙였습니다.
원산지를 속인 기간이나 양 같은 경우에는 오늘 있었던 농관원 조사에서 소상히 밝혔다면서 말을 아꼈습니다.
[앵커]
사실 이 업체가 세종시청과도 아주 가까운 곳에 있는데, 등잔 밑이 어두웠던 걸까요?
평소 점검이나 이런게 없었나요?
[기자]
네, 수사기관이 아니다 보니까 사실상 원산지 단속을 하는 건 어렵다고 하더라고요.
기본적인 위생 상태는 점검하지만, 이마저도 불시 방문은 안 되고요,
통보 후 방문하는 거라 사실 행정기관에서 파악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다만, 일 년에 두어 차례 답례품 업체들을 모아놓고 간담회를 진행한다고 하는데요.
위생 문제라든가 원산지 문제 등을 강조하는데도 이런 일이 벌어져 유감이라는 게 세종시의 입장이었습니다.
이 업체가 적발된 게 9월 30일인데요,
두 달 가까이 '답례품' 지위가 유지된 것을 두고는 농관원 수사가 끝나지 않아서 섣불리 지정을 취소하기 어려웠다는 해명을 내놨습니다.
지금 세종시의 고향사랑기부제 답례품 업체 중에 식료품 업체만 40여 개 되는데요,
이를 공무원 한 명이 관리하는 것도 이번 사태의 이유 중 하나로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고향사랑기부제에 참여하고 이 빵을 답례품으로 받으신 분들, 참 황당하실 텐데 세종시에서는 어떻게 처분하기로 했나요?
보조금 회수 여부도 궁금하고요.
[기자]
네, 세종시는 아직 원산지 위반 기간이 밝혀진 상황은 아니기 때문에 해당 빵을 받으신 모든 분에게 원산지 위반 사실을 통보하고, 사과의 뜻으로 소정의 기념품을 대체 지급하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이 업체가 농업기술센터에서 보조금 같은 경우에는 환수를 적극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박 기자, 고생했습니다.
앞서 보신 세종시 고향사랑기부제 답례품 문제 취재한 박연선 기자와 더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박 기자, 업체가 원산지를 속이다 적발되면서 온라인을 중심으로 비난 여론이 거셌다고 들었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반응들이 있었나요?
[기자]
네, 해당 업체가 원산지를 속인 사실이 공론화 된 것도 지역 온라인 카페입니다.
업체 대표가 올린 사과문에 성토의 댓글들이 많이 올라와 있는데요.
몇 개 소개해 드리면 "세종을 대표하는 빵이라고 선물도 하고 그랬는데, 진짜 배신감 느낀다", "앞으로 세종시 축제 등 에 나오지 말고 피 같은 세금 다 토해내라", "관용을 베풀 일이 아니다" 등 입니다.
건강한 먹거리를 내세워 홍보에 나섰던 업체에 강한 배신감을 드러내는 내용 일색입니다.
여기에 업체에서 일했던 전 직원이 위생 상태 등에 대해 쓴 고발성 메시지까지 더해지면서 여론이 더욱 들끓는 상황입니다.
[앵커]
업체 대표랑 통화도 하셨죠?
뭐라고 해명하던가요?
[기자]
네, 기본적으로 알려진 사안에 대해서는 모두 인정한다고 말했습니다.
기존에 알려진 것에 더해 그리스산 복숭아에 수급 상황에 따라 중국산도 사용했다고 취재진에게 추가로 밝혔고요,
사과의 뜻을 거듭 밝혔습니다.
다만 적발 이후에는 세종에서 난 재료들로 상품을 만들고 있다면서, 믿어달라는 말도 덧붙였습니다.
원산지를 속인 기간이나 양 같은 경우에는 오늘 있었던 농관원 조사에서 소상히 밝혔다면서 말을 아꼈습니다.
[앵커]
사실 이 업체가 세종시청과도 아주 가까운 곳에 있는데, 등잔 밑이 어두웠던 걸까요?
평소 점검이나 이런게 없었나요?
[기자]
네, 수사기관이 아니다 보니까 사실상 원산지 단속을 하는 건 어렵다고 하더라고요.
기본적인 위생 상태는 점검하지만, 이마저도 불시 방문은 안 되고요,
통보 후 방문하는 거라 사실 행정기관에서 파악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다만, 일 년에 두어 차례 답례품 업체들을 모아놓고 간담회를 진행한다고 하는데요.
위생 문제라든가 원산지 문제 등을 강조하는데도 이런 일이 벌어져 유감이라는 게 세종시의 입장이었습니다.
이 업체가 적발된 게 9월 30일인데요,
두 달 가까이 '답례품' 지위가 유지된 것을 두고는 농관원 수사가 끝나지 않아서 섣불리 지정을 취소하기 어려웠다는 해명을 내놨습니다.
지금 세종시의 고향사랑기부제 답례품 업체 중에 식료품 업체만 40여 개 되는데요,
이를 공무원 한 명이 관리하는 것도 이번 사태의 이유 중 하나로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고향사랑기부제에 참여하고 이 빵을 답례품으로 받으신 분들, 참 황당하실 텐데 세종시에서는 어떻게 처분하기로 했나요?
보조금 회수 여부도 궁금하고요.
[기자]
네, 세종시는 아직 원산지 위반 기간이 밝혀진 상황은 아니기 때문에 해당 빵을 받으신 모든 분에게 원산지 위반 사실을 통보하고, 사과의 뜻으로 소정의 기념품을 대체 지급하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이 업체가 농업기술센터에서 보조금 같은 경우에는 환수를 적극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박 기자, 고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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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4-11-22 15:5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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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보신 세종시 고향사랑기부제 답례품 문제 취재한 박연선 기자와 더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박 기자, 업체가 원산지를 속이다 적발되면서 온라인을 중심으로 비난 여론이 거셌다고 들었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반응들이 있었나요?
[기자]
네, 해당 업체가 원산지를 속인 사실이 공론화 된 것도 지역 온라인 카페입니다.
업체 대표가 올린 사과문에 성토의 댓글들이 많이 올라와 있는데요.
몇 개 소개해 드리면 "세종을 대표하는 빵이라고 선물도 하고 그랬는데, 진짜 배신감 느낀다", "앞으로 세종시 축제 등 에 나오지 말고 피 같은 세금 다 토해내라", "관용을 베풀 일이 아니다" 등 입니다.
건강한 먹거리를 내세워 홍보에 나섰던 업체에 강한 배신감을 드러내는 내용 일색입니다.
여기에 업체에서 일했던 전 직원이 위생 상태 등에 대해 쓴 고발성 메시지까지 더해지면서 여론이 더욱 들끓는 상황입니다.
[앵커]
업체 대표랑 통화도 하셨죠?
뭐라고 해명하던가요?
[기자]
네, 기본적으로 알려진 사안에 대해서는 모두 인정한다고 말했습니다.
기존에 알려진 것에 더해 그리스산 복숭아에 수급 상황에 따라 중국산도 사용했다고 취재진에게 추가로 밝혔고요,
사과의 뜻을 거듭 밝혔습니다.
다만 적발 이후에는 세종에서 난 재료들로 상품을 만들고 있다면서, 믿어달라는 말도 덧붙였습니다.
원산지를 속인 기간이나 양 같은 경우에는 오늘 있었던 농관원 조사에서 소상히 밝혔다면서 말을 아꼈습니다.
[앵커]
사실 이 업체가 세종시청과도 아주 가까운 곳에 있는데, 등잔 밑이 어두웠던 걸까요?
평소 점검이나 이런게 없었나요?
[기자]
네, 수사기관이 아니다 보니까 사실상 원산지 단속을 하는 건 어렵다고 하더라고요.
기본적인 위생 상태는 점검하지만, 이마저도 불시 방문은 안 되고요,
통보 후 방문하는 거라 사실 행정기관에서 파악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다만, 일 년에 두어 차례 답례품 업체들을 모아놓고 간담회를 진행한다고 하는데요.
위생 문제라든가 원산지 문제 등을 강조하는데도 이런 일이 벌어져 유감이라는 게 세종시의 입장이었습니다.
이 업체가 적발된 게 9월 30일인데요,
두 달 가까이 '답례품' 지위가 유지된 것을 두고는 농관원 수사가 끝나지 않아서 섣불리 지정을 취소하기 어려웠다는 해명을 내놨습니다.
지금 세종시의 고향사랑기부제 답례품 업체 중에 식료품 업체만 40여 개 되는데요,
이를 공무원 한 명이 관리하는 것도 이번 사태의 이유 중 하나로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고향사랑기부제에 참여하고 이 빵을 답례품으로 받으신 분들, 참 황당하실 텐데 세종시에서는 어떻게 처분하기로 했나요?
보조금 회수 여부도 궁금하고요.
[기자]
네, 세종시는 아직 원산지 위반 기간이 밝혀진 상황은 아니기 때문에 해당 빵을 받으신 모든 분에게 원산지 위반 사실을 통보하고, 사과의 뜻으로 소정의 기념품을 대체 지급하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이 업체가 농업기술센터에서 보조금 같은 경우에는 환수를 적극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박 기자, 고생했습니다.
앞서 보신 세종시 고향사랑기부제 답례품 문제 취재한 박연선 기자와 더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박 기자, 업체가 원산지를 속이다 적발되면서 온라인을 중심으로 비난 여론이 거셌다고 들었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반응들이 있었나요?
[기자]
네, 해당 업체가 원산지를 속인 사실이 공론화 된 것도 지역 온라인 카페입니다.
업체 대표가 올린 사과문에 성토의 댓글들이 많이 올라와 있는데요.
몇 개 소개해 드리면 "세종을 대표하는 빵이라고 선물도 하고 그랬는데, 진짜 배신감 느낀다", "앞으로 세종시 축제 등 에 나오지 말고 피 같은 세금 다 토해내라", "관용을 베풀 일이 아니다" 등 입니다.
건강한 먹거리를 내세워 홍보에 나섰던 업체에 강한 배신감을 드러내는 내용 일색입니다.
여기에 업체에서 일했던 전 직원이 위생 상태 등에 대해 쓴 고발성 메시지까지 더해지면서 여론이 더욱 들끓는 상황입니다.
[앵커]
업체 대표랑 통화도 하셨죠?
뭐라고 해명하던가요?
[기자]
네, 기본적으로 알려진 사안에 대해서는 모두 인정한다고 말했습니다.
기존에 알려진 것에 더해 그리스산 복숭아에 수급 상황에 따라 중국산도 사용했다고 취재진에게 추가로 밝혔고요,
사과의 뜻을 거듭 밝혔습니다.
다만 적발 이후에는 세종에서 난 재료들로 상품을 만들고 있다면서, 믿어달라는 말도 덧붙였습니다.
원산지를 속인 기간이나 양 같은 경우에는 오늘 있었던 농관원 조사에서 소상히 밝혔다면서 말을 아꼈습니다.
[앵커]
사실 이 업체가 세종시청과도 아주 가까운 곳에 있는데, 등잔 밑이 어두웠던 걸까요?
평소 점검이나 이런게 없었나요?
[기자]
네, 수사기관이 아니다 보니까 사실상 원산지 단속을 하는 건 어렵다고 하더라고요.
기본적인 위생 상태는 점검하지만, 이마저도 불시 방문은 안 되고요,
통보 후 방문하는 거라 사실 행정기관에서 파악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다만, 일 년에 두어 차례 답례품 업체들을 모아놓고 간담회를 진행한다고 하는데요.
위생 문제라든가 원산지 문제 등을 강조하는데도 이런 일이 벌어져 유감이라는 게 세종시의 입장이었습니다.
이 업체가 적발된 게 9월 30일인데요,
두 달 가까이 '답례품' 지위가 유지된 것을 두고는 농관원 수사가 끝나지 않아서 섣불리 지정을 취소하기 어려웠다는 해명을 내놨습니다.
지금 세종시의 고향사랑기부제 답례품 업체 중에 식료품 업체만 40여 개 되는데요,
이를 공무원 한 명이 관리하는 것도 이번 사태의 이유 중 하나로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고향사랑기부제에 참여하고 이 빵을 답례품으로 받으신 분들, 참 황당하실 텐데 세종시에서는 어떻게 처분하기로 했나요?
보조금 회수 여부도 궁금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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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세종시는 아직 원산지 위반 기간이 밝혀진 상황은 아니기 때문에 해당 빵을 받으신 모든 분에게 원산지 위반 사실을 통보하고, 사과의 뜻으로 소정의 기념품을 대체 지급하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이 업체가 농업기술센터에서 보조금 같은 경우에는 환수를 적극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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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연선 기자 zio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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