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위 세자’로 불린 아들…김세환 전 사무총장 구속영장

입력 2024.11.22 (07:22) 수정 2024.11.22 (07:2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검찰이 아들 특혜 채용 의혹을 받는 김세환 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사무총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김 전 총장의 아들은 선관위 직원들 사이에서 '세자'로 불렸고 8급으로 경력 채용돼 반년 만에 7급으로 승진했습니다.

김소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감사원은 지난 4월 중앙선관위의 자녀 특혜 채용 의혹 감사 결과 전·현직 직원 27명을 검찰에 수사 의뢰했습니다.

[김진경/감사원 행정안전감사국 제3과장/4월 30일 브리핑 : "선관위 고위직부터 중간 간부에 이르기까지 본인의 자녀 채용을 청탁하는 행위가 빈번하였고, 채용 담당자들은 각종 위법·편법적 방법을…."]

검찰이 이 가운데 최고위급인 김세환 전 사무총장에 대해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김 전 총장의 아들 김모 씨는 인천 강화군청에서 일하다가 2020년 1월 경력 채용을 통해 강화군선관위로 이직했습니다.

김 씨가 채용 원서를 내자 선관위는 선발 인원을 당초 1명에서 2명으로 늘렸고, '8급에 35세 이하, 인천 출퇴근 가능자'로 자격을 정했는데 김 씨의 신상과 일치한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습니다.

또, 채용 면접엔 김 전 사무총장과 수년간 같이 일한 동료 3명이 면접관으로 들어갔고, 2명이 김 씨에게 만점을 줬습니다.

선관위 직원들이 김 씨를 '세자'로 지칭한 사실도 포렌식 과정에서 드러났습니다.

검찰은 선관위가 김 씨 아들 채용을 위해 조직적으로 개입했다고 보고 지난 7월 중앙선관위와 인천선관위를 압수수색했습니다.

검찰은 김 전 총장이 퇴임할 무렵 증거 인멸을 위해 업무용 컴퓨터와 휴대전화를 가져가 데이터를 모두 삭제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 전 사무총장에 대한 구속영장 실질심사는 오늘 열립니다.

KBS 뉴스 김소영입니다.

촬영기자:유현우/영상편집:박경상/그래픽:박미주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선관위 세자’로 불린 아들…김세환 전 사무총장 구속영장
    • 입력 2024-11-22 07:22:57
    • 수정2024-11-22 07:28:06
    뉴스광장
[앵커]

검찰이 아들 특혜 채용 의혹을 받는 김세환 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사무총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김 전 총장의 아들은 선관위 직원들 사이에서 '세자'로 불렸고 8급으로 경력 채용돼 반년 만에 7급으로 승진했습니다.

김소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감사원은 지난 4월 중앙선관위의 자녀 특혜 채용 의혹 감사 결과 전·현직 직원 27명을 검찰에 수사 의뢰했습니다.

[김진경/감사원 행정안전감사국 제3과장/4월 30일 브리핑 : "선관위 고위직부터 중간 간부에 이르기까지 본인의 자녀 채용을 청탁하는 행위가 빈번하였고, 채용 담당자들은 각종 위법·편법적 방법을…."]

검찰이 이 가운데 최고위급인 김세환 전 사무총장에 대해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김 전 총장의 아들 김모 씨는 인천 강화군청에서 일하다가 2020년 1월 경력 채용을 통해 강화군선관위로 이직했습니다.

김 씨가 채용 원서를 내자 선관위는 선발 인원을 당초 1명에서 2명으로 늘렸고, '8급에 35세 이하, 인천 출퇴근 가능자'로 자격을 정했는데 김 씨의 신상과 일치한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습니다.

또, 채용 면접엔 김 전 사무총장과 수년간 같이 일한 동료 3명이 면접관으로 들어갔고, 2명이 김 씨에게 만점을 줬습니다.

선관위 직원들이 김 씨를 '세자'로 지칭한 사실도 포렌식 과정에서 드러났습니다.

검찰은 선관위가 김 씨 아들 채용을 위해 조직적으로 개입했다고 보고 지난 7월 중앙선관위와 인천선관위를 압수수색했습니다.

검찰은 김 전 총장이 퇴임할 무렵 증거 인멸을 위해 업무용 컴퓨터와 휴대전화를 가져가 데이터를 모두 삭제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 전 사무총장에 대한 구속영장 실질심사는 오늘 열립니다.

KBS 뉴스 김소영입니다.

촬영기자:유현우/영상편집:박경상/그래픽:박미주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