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전재정’ 기조 변화?…대통령실발 ‘추경 검토설’

[앵커]

임기 반환점을 돈 대통령실에서 건전재정 기조의 변화 가능성을 내비치는 발언이 나와 술렁이고 있습니다.

당장 내년도 추경 편성에 나설 수 있다는 것으로 보이는 언급이 나온 건데, 대통령실은 물론 정부와 여당 모두 추경을 검토한 적 없다고 선을 그으면서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정새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취임 직후 코로나19 손실 보상을 위해 한 차례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했던 윤석열 정부.

하지만 이후 '건전재정' 기조를 앞세워 야당의 추경 편성 요구에 번번이 선을 그어 왔습니다.

그러나 임기 반환점을 돌면서 후반기 재정 기조의 변화 가능성이 감지되고 있습니다.

계속되는 경기 부진 속 임기 후반기 핵심 과제인 양극화 타개를 위해 재정의 적극적 역할을 배제하지 않겠다는 언급이 대통령실에서 나온 겁니다.

대통령실은 다만 아직 추경을 검토하거나 결정한 바는 없다며 당장 내년 초부터 추경에 나설 수 있다는 일부 보도에는 선을 그었습니다.

여당과 주무부처인 기획재정부는 예산안 심사 정국을 의식한 듯 더욱 조심스러운 입장을 내놨습니다.

양극화 타개 관련 예산 논의 과정에서 와전된 것일 뿐, 현 시점에서 추경을 검토한 바 없고 언급도 적절하지 않다는 겁니다.

[한동훈/국민의힘 대표 : "법대로라면 며칠 내 (예산안이) 결정돼야 되는 거잖아요? 그렇다면 지금 이 시점에서 추경을 논하는 건 혼란이 올 뿐이죠."]

논란이 확산할 조짐을 보이자 대통령실은 일반론적인 언급이었다며 건전재정 기조가 유지될 것이라고 진화에 나섰습니다.

KBS 뉴스 정새배입니다.

촬영기자:김한빈/영상편집:한찬의/그래픽:박미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