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일해·마이코플라스마 폐렴 급증…“예방 접종·위생 중요”

입력 2024.11.25 (08:19) 수정 2024.11.25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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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날씨가 추워지면서 호흡기 감염병 환자가 늘고 있는데요.

특히 백일해와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이 소아·청소년을 중심으로 급속도로 확산 중이어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서한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대구의 한 병원.

이른 아침부터 대기실이 환자들로 북적입니다.

호흡기 감염병인 백일해와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이 소아,청소년을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최규원·최주영·최민교/대구 대봉동 : "둘다 열이 나고 기침이 나서 병원에 왔고요. 둘째는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이라고 해서 입원했다가 외래 진료 보러 왔어요. 아픈 애들이 많은 것 같네요."]

발작성 기침을 특징으로 하는 백일해와 고열 증상을 보이는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은 급성 호흡기 질환으로, 감염된 사람이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비말을 통해 주로 전파됩니다.

지난 4일에는 생후 2개월 미만 영아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백일해 사망자로 기록돼 불안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대구에서 발생한 백일해 환자는 지난해 4명에서 올해 천3백여 명으로 3백 배 넘게 늘었고, 같은 기간 마이코플라스마 폐렴 환자는 32명에서 5백여 명으로 16배 넘게 늘었습니다.

이처럼 호흡기 감염병이 동시다발적으로 유행하는 건 코로나19 기간 강력한 방역조치로 호흡기 감염병이 확산하지 못하면서 면역력 또한 확보되지 않았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백일해 확산 차단을 위해서는 예방 접종이, 예방 백신이 없는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은 개인 위생수칙 준수가 필수적입니다.

[김미정/소아청소년과 전문의 : "병원에 가는 게 제일 중요합니다. 백일해와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은 둘다 세균성 감염이기 때문에... 손 씻기, 잘 먹고 잘 자기는 기본이고 마스크 착용을 (해야 하고), 전염성이 꽤 있는 편이라 기본 수칙을 지켜주시고..."]

보건당국은, 특히 기초접종 이전인 영아의 보호를 위해 임신부와 동거 가족도 백신 접종을 하고 위생 수칙을 철저히 지켜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서한길입니다.

촬영기자:백재민/그래픽:김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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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일해·마이코플라스마 폐렴 급증…“예방 접종·위생 중요”
    • 입력 2024-11-25 08:19:49
    • 수정2024-11-25 14:37:33
    뉴스광장(창원)
[앵커]

최근 날씨가 추워지면서 호흡기 감염병 환자가 늘고 있는데요.

특히 백일해와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이 소아·청소년을 중심으로 급속도로 확산 중이어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서한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대구의 한 병원.

이른 아침부터 대기실이 환자들로 북적입니다.

호흡기 감염병인 백일해와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이 소아,청소년을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최규원·최주영·최민교/대구 대봉동 : "둘다 열이 나고 기침이 나서 병원에 왔고요. 둘째는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이라고 해서 입원했다가 외래 진료 보러 왔어요. 아픈 애들이 많은 것 같네요."]

발작성 기침을 특징으로 하는 백일해와 고열 증상을 보이는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은 급성 호흡기 질환으로, 감염된 사람이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비말을 통해 주로 전파됩니다.

지난 4일에는 생후 2개월 미만 영아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백일해 사망자로 기록돼 불안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대구에서 발생한 백일해 환자는 지난해 4명에서 올해 천3백여 명으로 3백 배 넘게 늘었고, 같은 기간 마이코플라스마 폐렴 환자는 32명에서 5백여 명으로 16배 넘게 늘었습니다.

이처럼 호흡기 감염병이 동시다발적으로 유행하는 건 코로나19 기간 강력한 방역조치로 호흡기 감염병이 확산하지 못하면서 면역력 또한 확보되지 않았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백일해 확산 차단을 위해서는 예방 접종이, 예방 백신이 없는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은 개인 위생수칙 준수가 필수적입니다.

[김미정/소아청소년과 전문의 : "병원에 가는 게 제일 중요합니다. 백일해와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은 둘다 세균성 감염이기 때문에... 손 씻기, 잘 먹고 잘 자기는 기본이고 마스크 착용을 (해야 하고), 전염성이 꽤 있는 편이라 기본 수칙을 지켜주시고..."]

보건당국은, 특히 기초접종 이전인 영아의 보호를 위해 임신부와 동거 가족도 백신 접종을 하고 위생 수칙을 철저히 지켜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서한길입니다.

촬영기자:백재민/그래픽:김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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