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오가는 항공편 ‘하늘의 별 따기’…대안은 정석비행장 활용?

입력 2024.11.25 (09:49) 수정 2024.11.25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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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새 항공권 구하기가 정말 만만치 않다고 느끼시는 도민 분들 많으실 겁니다.

이어지는 좌석난에 도민 이동권까지 제약받고 있지만 제주공항 포화로 운항편을 더 늘리기 어려운 상황에서 정석비행장을 활용하자는 안이 다시 공론화되고 있습니다.

강인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수학여행단과 단체 관광객 등으로 공항이 발 디딜 틈 없이 북적입니다.

항공사 카운터에는 표를 구하지 못한 이들이 빈자리가 나길 애타게 기다리지만 당장 떠날 수 없어 발을 동동 구릅니다.

[김인순/제주시 일도2동 : "표가 없대요, 무조건. 표가 없다고 고개만 흔드네요. 대전으로 가야 하거든요 지금."]

동계철 항공편 운항 건수가 하계보다 더 적기도 한 데다 제주로 오는 여행 수요도 꾸준해, 주말뿐만 아니라 주중에도 만석인 상황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항공업계 관계자 : "제주 노선에 수학여행도 여전히 있고, 그다음에 단체 관광객이 증가하는 추세이며, 사회적인 '워라밸' 영향으로 주중에도 관광하는 이런 상황입니다."]

떨어질 줄 모르는 항공권 가격과 높은 공항 혼잡도로 인한 잦은 지연에 제주 접근성과 관광 만족도가 낮아지고, 관광객 감소로까지 이어지는 상황.

포화 상태인 제주공항 '슬롯' 부족 문제 해소를 위해 정석비행장을 활용하자는 제안이 나왔습니다.

활주로 등 기본적인 시설을 갖추고 있어 비용을 절감하고, 환경 훼손도 줄일 수 있다는 겁니다.

[이상묵/제주대학교 관광경영학과 교수 : "(항공 수요는) 장기적으로 더 늘어날 수 있다고 예측하고요. 제주지역 같은 경우도 정석비행장을 오롯이 이용할 수는 없겠지만, 소수의 '슬롯'만 이용하더라도 관광객들이 굉장히 불편함이 적게 이용하지 않겠느냐는 생각이 들고 있습니다."]

이 밖에도 제주 기점 노선 특별기 투입이나 대형기 전환 등에 대해 관광 정책 당국에서 정책적인 지원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강인희입니다.

촬영기자:고아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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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 오가는 항공편 ‘하늘의 별 따기’…대안은 정석비행장 활용?
    • 입력 2024-11-25 09:49:55
    • 수정2024-11-25 14:40:23
    930뉴스(제주)
[앵커]

요새 항공권 구하기가 정말 만만치 않다고 느끼시는 도민 분들 많으실 겁니다.

이어지는 좌석난에 도민 이동권까지 제약받고 있지만 제주공항 포화로 운항편을 더 늘리기 어려운 상황에서 정석비행장을 활용하자는 안이 다시 공론화되고 있습니다.

강인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수학여행단과 단체 관광객 등으로 공항이 발 디딜 틈 없이 북적입니다.

항공사 카운터에는 표를 구하지 못한 이들이 빈자리가 나길 애타게 기다리지만 당장 떠날 수 없어 발을 동동 구릅니다.

[김인순/제주시 일도2동 : "표가 없대요, 무조건. 표가 없다고 고개만 흔드네요. 대전으로 가야 하거든요 지금."]

동계철 항공편 운항 건수가 하계보다 더 적기도 한 데다 제주로 오는 여행 수요도 꾸준해, 주말뿐만 아니라 주중에도 만석인 상황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항공업계 관계자 : "제주 노선에 수학여행도 여전히 있고, 그다음에 단체 관광객이 증가하는 추세이며, 사회적인 '워라밸' 영향으로 주중에도 관광하는 이런 상황입니다."]

떨어질 줄 모르는 항공권 가격과 높은 공항 혼잡도로 인한 잦은 지연에 제주 접근성과 관광 만족도가 낮아지고, 관광객 감소로까지 이어지는 상황.

포화 상태인 제주공항 '슬롯' 부족 문제 해소를 위해 정석비행장을 활용하자는 제안이 나왔습니다.

활주로 등 기본적인 시설을 갖추고 있어 비용을 절감하고, 환경 훼손도 줄일 수 있다는 겁니다.

[이상묵/제주대학교 관광경영학과 교수 : "(항공 수요는) 장기적으로 더 늘어날 수 있다고 예측하고요. 제주지역 같은 경우도 정석비행장을 오롯이 이용할 수는 없겠지만, 소수의 '슬롯'만 이용하더라도 관광객들이 굉장히 불편함이 적게 이용하지 않겠느냐는 생각이 들고 있습니다."]

이 밖에도 제주 기점 노선 특별기 투입이나 대형기 전환 등에 대해 관광 정책 당국에서 정책적인 지원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강인희입니다.

촬영기자:고아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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