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대출 규제 풍선효과?…연체율 급증

입력 2024.11.25 (19:13) 수정 2024.11.25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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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금융당국이 가계 대출 관리 강화에 나서면서 은행권 대출 문턱이 높아지자 급전이 필요한 서민들이 이자가 높은 카드론으로 몰리고 있습니다.

서민금융 연체율도 높아져 불법 사금융까지 내몰리고 있습니다.

최재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소액 생계비 대출을 해주는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

제2금융권에서도 대출받기 힘든 신용평점 하위 20%인 서민들을 대상으로 한 사람당 50만 원에서 최대 100만 원까지 빌려줍니다.

[소액 생계비 대출 신청자 : "수입도 줄고, 생활하는 데 조금 어려운데 이걸 받게 되니까 그래도 아주 편하더라고요. 부담도 없고 조금씩 갚으니까…."]

소액 생계비 대출 연체율은 지난 8월 기준 26.9%.

지난해 말 11.7%에서 두 배 이상 뛰었습니다.

[제영주/부산 수영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장 : "복지 대상자인 경우에는 복지 제도를 연계하고, 연체로 어려움을 겪는 분에게는 채무조정제도를 안내하고 있습니다."]

지난 9월부터 주택담보대출뿐 아니라 은행권 신용대출에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즉, DSR 기준을 강화하면서 서민 급전이라 불리는 카드론 대출도 급증했습니다.

BNK부산은행의 경우 카드론 대출이 9월 이후 290억 원을 넘었고 연체율도 이달 기준 4.52%로 2년 새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이홍래/부산은행 결제사업부 부부장 : "스트레스 DSR 도입 등 은행권 대출 규제가 강화됨에 따라 신용도가 낮은 분들이 상대적으로 쉽게 빌릴 수 있는 카드론으로 몰린 결과로 보입니다."]

은행뿐 아니라 다른 제도권 대출마저 어려워진 저신용자들은 불법 사금융으로 내몰리면서 피해자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금융감독원이 접수한 불법 사금융 관련 피해 상담·신고 건수는 올해 10월까지만 만 2천3백여 건.

해마다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가계대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풍선효과로 고금리 대출로 몰린 저신용자들의 생계가 더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재훈입니다.

촬영기자:허선귀/영상편집:이동훈/그래픽:김명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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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계대출 규제 풍선효과?…연체율 급증
    • 입력 2024-11-25 19:13:14
    • 수정2024-11-25 19:18:28
    뉴스7(창원)
[앵커]

금융당국이 가계 대출 관리 강화에 나서면서 은행권 대출 문턱이 높아지자 급전이 필요한 서민들이 이자가 높은 카드론으로 몰리고 있습니다.

서민금융 연체율도 높아져 불법 사금융까지 내몰리고 있습니다.

최재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소액 생계비 대출을 해주는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

제2금융권에서도 대출받기 힘든 신용평점 하위 20%인 서민들을 대상으로 한 사람당 50만 원에서 최대 100만 원까지 빌려줍니다.

[소액 생계비 대출 신청자 : "수입도 줄고, 생활하는 데 조금 어려운데 이걸 받게 되니까 그래도 아주 편하더라고요. 부담도 없고 조금씩 갚으니까…."]

소액 생계비 대출 연체율은 지난 8월 기준 26.9%.

지난해 말 11.7%에서 두 배 이상 뛰었습니다.

[제영주/부산 수영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장 : "복지 대상자인 경우에는 복지 제도를 연계하고, 연체로 어려움을 겪는 분에게는 채무조정제도를 안내하고 있습니다."]

지난 9월부터 주택담보대출뿐 아니라 은행권 신용대출에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즉, DSR 기준을 강화하면서 서민 급전이라 불리는 카드론 대출도 급증했습니다.

BNK부산은행의 경우 카드론 대출이 9월 이후 290억 원을 넘었고 연체율도 이달 기준 4.52%로 2년 새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이홍래/부산은행 결제사업부 부부장 : "스트레스 DSR 도입 등 은행권 대출 규제가 강화됨에 따라 신용도가 낮은 분들이 상대적으로 쉽게 빌릴 수 있는 카드론으로 몰린 결과로 보입니다."]

은행뿐 아니라 다른 제도권 대출마저 어려워진 저신용자들은 불법 사금융으로 내몰리면서 피해자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금융감독원이 접수한 불법 사금융 관련 피해 상담·신고 건수는 올해 10월까지만 만 2천3백여 건.

해마다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가계대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풍선효과로 고금리 대출로 몰린 저신용자들의 생계가 더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재훈입니다.

촬영기자:허선귀/영상편집:이동훈/그래픽:김명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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