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격시사]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 “대선 단일화 배경·尹 정부 평가는?”
입력 2024.11.27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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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 “대선 단일화 배경·尹 정부 평가는?”
▷ 고성국 : 정국 현안 짚어보겠습니다.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 전화로 만나보겠습니다. 의원님 안녕하십니까.
▶ 안철수 : 예, 안녕하셨습니까?
▷ 고성국 : 네, 오랜만입니다. 어제인가요? 국민의힘 당에서 당 기구 AI특별위원회를 발족한다는 추경호 원내대표의 발표가 있었는데 의원님이 위원장으로 위촉되셨더라고요.
▶ 안철수 : 예,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사실은 그 말 그대로 사실 우리나라 인공지능 수준을 세계 3강으로 끌어올리려는 그런 목표를 가지고 출범을 했습니다. 사실 따지고 보면 제가 7년 전일 겁니다. 그때 앞으로 4차 산업혁명 시대가 이제 오고 세상을 바꿀 거라고 제가 했던 기억이 있는데 이제 지금 아시다시피 이미 우리가 지금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살고 있지 않습니까. 그리고 이제 보다 더 확실해진 건 가장 중심 기술이 인공지능이라는 겁니다. 그래서 정말 인공지능 경쟁력 또 기술력을 자체적으로 가지고 있지 않으면 오히려 다른 나라와의 경쟁에서 밀린다. 그래서 이것이 정말로 중요하다 이런 생각들을 이제 다 하고 계실 겁니다. 오히려 이걸 가지고 있지 못하면 우리 앞으로는 내리막길밖에 없다 이런 절박감으로 시작을 했는데요. 저는 그 치열함을 전쟁이라고 전 국민들께서 인식을 하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정말 대한민국 전체가 똘똘 뭉쳐서 인재를 육성하고 연구를 개발하고 지능 정책들을 총동원해서 우리가 전쟁에 나서야 한다. 그래서 이 전쟁에서 반드시 승리하자 이렇게 국민들의 마음을 다시 좀 모으는. 마치 박정희 대통령 시절에 잘살아보세 그 구호 한마디로 온 국민이 다 똘똘 뭉쳤었지 않습니까. 저는 이번도 그런 계기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 고성국 : AI 3대 강국으로의 도약을 목표로 한다 이렇게 돼 있잖아요. 의원님 지금 그러면 우리나라의 AI 수준은 세계 몇 위 정도라고 평가하십니까?
▶ 안철수 : 지금 인덱스로는 6위로 나와 있습니다. 6위로 나와 있는데 사실 어떤 면에서 보면 좀 초라한 것이 1위가 미국이 100점입니다. 2위가 중국인데요. 56점입니다. 그러니까 6위는 얼마겠습니까?
▷ 고성국 : 한 10몇 점쯤 되나요?
▶ 안철수 : 한 10점, 20점 사이 이 정도 되니까 이게 우리가 정말로 갈 길이 많고요. 더 문제는 인재입니다. 사람 숫자가 몇 명이냐 이렇게 따져보면 우리나라는 22위입니다. 2,500명밖에 안 됩니다.
▷ 고성국 : 그래요?
▶ 안철수 : 그러니까 정말 지금 현재 어떻게든 AI 인재들을 이렇게 모으고 길러야 되고 그다음에 또 하나, 지금 빠져나갑니다. 외국으로 빠져나갑니다. 워낙 돈들을 많이 주니까요. 이걸 막는 그런 특단의 정책들 이런 것들이 반드시 필요한 시점이겠죠. 그런 일들을 열심히 해보려고 합니다.
▷ 고성국 : 산업과학기술혁명의 발전 속도가 워낙 빨라서 이를테면 AI 얘기가 나온 게 불과 몇 년 전인 것 같은데 올해 노벨상은 거의 AI 분야가 다 휩쓸다시피했지 않습니다.
▶ 안철수 : 네, 그렇습니다. 어떻게 화학이나 물리에서 AI 쪽의 사람들이 이 상을 받겠습니까. 세상이 정말로 바뀌었다는 걸 실감합니다.
▷ 고성국 : 그러니까요. 이럴 경우에 이제 역시 정부의 역할 그리고 집권당의 역할이 중요할 것 같은데 윤석열 대통령도 얼마 전에 AI 3대 강국 목표로 상당히 선택과 집중하겠다는 얘기를 한 적이 있는데 당정이 이걸 문제를, 이게 당의 특위잖아요. 당정이 AI 관련해서 고위당정협의나 이런 거를 계획하고 있습니까?
▶ 안철수 : 네, 할 겁니다. 사실 제가 경험이 있는 것이 바로 두 달도 안 됐습니다. 딥페이크특위를 만들고 제가 위원장을 맡았습니다. 그래서 이제 9월, 10월 두 달 했고 10월 한 달 내내 국정감사 때문에 일을 못해서 사실은 한 달 했는데요. 한 달 만에 회의 3번 하고 그다음에 정책들 당정 협의를 통해서 우리 국회에서 통과시켜야 할 그런 법안 개정안들 6개 그다음에 또 정부 각 부처에서 해야 할 사업 13개. 그래서 예산이 이렇게 따져보니까 217억 정도 되더라고요. 그래서 그걸 정말 한 달 만에 전부 다 정리하고 그것들은 전부 다 예결위 간사한테 넘겨줬습니다. 반드시 통과시키라고요. 그래서 어떻게 보면 한 달 만에 하는 걸 보고 사실 유례가 없거든요. 특위 해가지고 한 달 만에 성과에서 마무리까지 짓는 건요. 그러다 보니까 오히려 제가 일복을 덮어쓴 것 같습니다.
▷ 고성국 : 그래요. 제가 우리 안철수 의원하고는 인터뷰를 여러 차례 했는데 오늘 이 AI 관련 말씀하실 때 제일 힘이 넘치는 것 같으시네요.
▶ 안철수 : 그렇습니까?
▷ 고성국 : 의원님 그런데 이제 다른 정국 현안도 좀 여쭤봐야 할 것 같아서요. 지난 대선 과정에서 단일화를 윤석열 대통령과 우리 안철수 의원이 하시지 않았습니까? 그때의 이야기 2년 반 전인데 2년 반 전의 이야기를 얼마 전에 언론 인터뷰에서 의원님 이렇게 표현하셨더라고요. ‘범죄자보다는 초보자가 낫겠다 싶어서 윤석열 후보와 단일화를 했다.’ 맞습니까?
▶ 안철수 : 예, 예. 그랬습니다.
▷ 고성국 : 어떤 뜻입니까?
▶ 안철수 : 제가 보기에는 지금은 아직 재판 결과가 나오지 않으니까 의혹이라고 치더라도 여러 가지 제가 지금 현재 제 지역구가 대장동 아닙니까?
▷ 고성국 : 그러시군요.
▶ 안철수 : 그리고 백현동에서 살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동네 사정을 누구보다 더 잘 압니다. 그래서 이런 범죄 혐의가 굉장히 높은 사람에 비하면 차라리 이런 때 묻지 않은 기존 정치의 어떤 관행 같은 것에 얽매이지 않는 이런 사람이 더 낫겠다는 그런 판단이었습니다.
▷ 고성국 : 글쎄 지금도 생각이 나네요. 그 당시에 이재명 후보 측에서도 안철수 후보한테 적극적으로 함께하자고 손을 내밀었다는 보도가 연일 나왔고 그런데 결국 안철수 의원의 선택은 윤석열 후보와의 단일화였거든요. 그때 이제 이런 차원의 고민들이 좀 있었군요.
▶ 안철수 : 네, 그랬습니다.
▷ 고성국 : 그 후에 윤석열 후보가 대통령 선거에 이긴 다음에 바로 인수위가 구성이 됐고 의원님이 인수위원장 맡지 않으셨습니까? 그래서 말하자면 윤석열 정부의 산파역의 어떤 책임이 있어요. 그 인수위원장을 할 때의 여러 가지 계획과 또 비전을 정리해서 대통령 당선인한테 이렇게 건네줬을 때 어떤 심정이셨습니까?
▶ 안철수 : 저는 우선은 개인적으로는 모든 정부 부처로부터 국정 전반에 대해서 전부 보고를 받았습니다. 사실 일개 국회의원도 그럴 경우가 전혀 없지 않습니까. 그래서 정말로 아, 이렇구나. 내가 잘못 알고 있었구나. 이게 이 간단한 문제가 아니고 얽히고설키고 굉장히 복잡한 그런 문제구나 이런 것들을 많이 배웠습니다. 그래서 국정이 얼마나 복잡하고 또 얼마나 풀기가 힘든지, 왜 그전 정부들이 여러 가지 개혁을 하려고 했는데 실패했는지 이런 것들을 많이 배웠습니다.
▷ 고성국 : 그 후에 이제 윤석열 대통령이 4대 개혁 플러스알파 하면서 여기까지 지금 밀어오고 있는데 출발 지점에서 볼 때 이제 임기 반환점이 지났습니다만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 안철수 : 사실 제가 평가하기보다는 지금 현재 국민들 국정 지지율로 지금 20%대 아니겠습니까? 그게 사실 어떻게 보면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큰 법이라 아마 거기에 대한 반응 아닌가 싶습니다. 그런데 제가 이렇게 보니까 아무래도 정치를 처음 하시다 보니까 검찰에서 성공했던. 보통 사람들이 성공 방정식대로 그다음 일을 하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뚝심을 가지고 밀어붙이면 결국은 성공한다 이런 신념이 있으신 것 같아요. 그리고 물론 그런 일들도 많죠. 그런데 정치는 제가 저도 처음에는 몰랐습니다만 솔직히 10년 정도 하고 알게 된 것이 정치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맨 처음에 우군을 많이 확보하는 일이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니까 예를 들면 의료개혁을 봅시다. 의료개혁을 보면 모든 사람들이 알죠. 지금 산부인과부터 포함해서 필수의료 의사 부족하고 그다음에 지방의료 너무나 열악하고 그다음에 환자는 안 보지만 연구를 해서 백신 만들고 약을 만드는 그런 의사 과학자들이 부족하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정부에서 먼저 발표를 하는 겁니다. 이런 문제가 있는데 정부가 법도 고치고 그다음에 여기에다가 재정을 투입해서 이걸 고치겠다 이런 의지를 표명하면 사람들이 아마 다 박수칠 겁니다. 그러면 우군들이 많이 생기는 거죠. 그 상태에서 그런데 우리가 병원을 지으면 뭐 하냐, 의사가 없이 텅텅 비는데. 그리고 또 의사 과학자 만들려고 해도 지금 그런 학과도 없는데. 그러니까 몇 명 정도를 더 충원을 해야 된다, 의사 숫자가 더 많아져야 된다 이렇게 되면 사실 저는 의사까지도 다 찬성하리라고 봅니다.
▷ 고성국 : 국민을 설득해 가면서 그 지지층을 점점 더 넓혀가면서 국정 운영을 했어야 했다 이런 말씀이시군요.
▶ 안철수 : 그게 개혁의 동력을 만드는 과정을 먼저 하고 그다음에 이제 조금씩 구체화돼서 제일 마지막에 가장 구체적인 숫자를 이야기하는 거죠. 그런데 이 순서가 거꾸로 돼버리다 보니까 오히려 우군도 없고 반발만 생긴 겁니다. 아쉽습니다.
▷ 고성국 : 그래요. 더구나 입법부가 정부의 개혁을 지지해 줄 수 있는 그런 구조가 아니기 때문에.
▶ 안철수 : 네, 그래서 더 그렇습니다.
▷ 고성국 : 지금 의원님 말씀하신 그런 아쉬움이 더 크다는 말씀이시군요. 알겠습니다. 이재명 대표 아까 이제 단일화할 때 이른바 범죄자보다는 초보자가 낫겠다라고 하는 그 말씀의 뜻을 잠깐 설명을 해 주셨는데 지금 이재명 대표의 이른바 사법 리스크가 계속해서 지금 기다리고 있는 상황에서 엊그저께 위증교사 1심 무죄 선고가 나왔어요. 어떻게 보셨습니까?
▶ 안철수 : 먼저 한숨부터 나옵니다. 재판 결과는 존중합니다. 그렇지만 아직 2번 더 남았지 않습니까. 그래서 2번 남은 재판에서 제대로 법리를 적용해서 진실이 밝혀질 거로 기대하고요. 그리고 또 크게 보면 사실은 재판이 5개 중에서 겨우 이제 2개가 1심이 끝났지 않습니까. 아직도 3개가 남아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우리 국회, 특히 여당에서 할 일이 사법부로 넘어간 일은 사법부한테 넘기고 대신에 민생경제를 살리는 데 올인하자 저는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고요. 그리고 또 국민께는 저는 이렇게 말씀드리면 좋겠습니다. 정말 재판 중인 피고가 대선 후보가 되는 일은 절대로 없어야 된다. 왜냐하면 사실은 민주주의에서 유권자들이 후보자들에 대해서 모든 사실을 투명하게 알아야죠. 그래서 뭐 유죄인지 무죄인지 모르는 상태에서 그런 사람을 대통령으로 뽑을 수는 없지 않습니까. 그건 민주주의와 위배되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저는 국민들도 다 함께 사법부가 시간 끌지 말고 대선 전에 유죄든 무죄든 어쨌든 결론을 확실히 내서 국민들이 모든 정보를 가지고 올바른 판단을 하게 하자. 그게 민주주의의 기본 중의 기본이다 그렇게 강조를 했으면 좋겠습니다.
▷ 고성국 : 알겠습니다. 유죄가 될지 무죄가 될지 모르는 불확실성 속에서 국민들한테 선택을 강요하지 말자 이런 말씀이시군요.
▶ 안철수 : 네, 유죄를 앞에 섰습니다.
▷ 고성국 : 명태균 씨 논란이 계속 확산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뭐 여러 유력 정치인들이 지금 계속해서 거론되고 있는데 그중에 의원님 이름도 있더군요. 명태균 씨를 아십니까?
▶ 안철수 : 저는 모릅니다. 사실 제가 이렇게 말씀드릴게요. 사실 이 명태균 논란의 핵심은 여론 조작한 것과 공천에 개입한 것 아닙니까. 그리고 또 사실 수사하는 분은 모두 아시는 얘기지만 거기서 이익을 본 사람이 범인입니다. 저는 오히려 반대의 경우죠. 저는 항상 그분은 반대편 캠프에서 저에 대해서 항상 나쁜 짓을 한 사람이니까요. 그래서 그런 개인적인 감정은 둘째 치고라도 저는 민주주의의 가장 큰 적이 여론 조작하고 이런 공천 개입이라고 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이번 기회에 반드시 이런 것들은 뿌리 뽑아야 된다. 그리고 또 그런 원칙 하에서 수사를 진행한다면 저는 제대로 진상규명을 해서 이제는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할 수 있다 이렇게 믿습니다.
▷ 고성국 : 의원님은 명태균 씨 때문에 피해를 본 입장이다 이런 말씀을 하신 건데 지난번에 서울시장 보궐선거 때 오세훈 후보와의 단일화 과정에서 명태균 씨가 오세훈 후보 측과 거래가 있었다 이런 보도가 나오고 있으니까 그 경우에도 굳이 따지면 피해자였던 셈이고요. 그다음에 또 뭐 지난번 대선에서의 단일화 과정에서도 굳이 따지면 명태균 씨는 당시 윤석열 후보 측과 좀 인연이 있었으니까 그렇게 따지면 만약에 무슨 일이 있었다면 내가 아마 피해를 봤을 것이다 이런 취지의 말씀이시군요.
▶ 안철수 : 네, 제가 도움을 받은 일이 없습니다.
▷ 고성국 : 알겠습니다. 지금 국민의힘 당원 게시판 사태요. 흔히 언론에서 당게 사태라고 얘기 표현하는데 이게 자꾸 커지고 있습니다. 이건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 안철수 : 우선은 아쉬운 게 빨리 마무리 지을 수 있었습니다. 제가 IT 전문가로서 잘 알지만 이거 그렇게 복잡한 거 아닙니다. 그런데 너무 오래 끌었습니다. 그래서 가래로 막을 일을 정말 뭐라고 할까요? 포클레인으로도 못 막는 지금 이런 참 불행한 상황에 처했는데요.
▷ 고성국 : 지금 이미 그렇게 커져버렸다고 말씀하시는 거죠?
▶ 안철수 : 예, 그렇습니다. 그래서 우선은 국민들께는 산적한 민생 현안 제대로 해결 못하고 여기에 그냥 매몰되는 것에 대해서 정말 죄송하다는 말씀드리고 싶고요. 저는 이거 해결 방법은 결국은 하나밖에 없습니다. 이제라도 한 대표가 직접 기자회견을 열어가지고 지금까지 알아낸 사실관계들 명백하게 정직하게 객관적으로 밝히고 또 거기에 따라서 적절한 설명과 조치를 하는 것이 그것이 유일한 해결 방법이라고 봅니다.
▷ 고성국 : 지금 한동훈 대표와 한동훈 대표 측은 이게 한동훈 죽이기다. 그리고 이런 식으로 해서 끌려갈 수는 없다. 그리고 당원 게시판은 익명성이 보장된 것인데 그 내용을 공개하는 것은 법적으로도 문제가 있을 수 있다 이런 주장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만.
▶ 안철수 : 정치계에서 법 이야기가 나오기 시작하면 그때부터 오히려 더 안 좋아집니다. 사실은 국민들이 정치권에 원하는 것은 법만 지키면 된다는 것이 아니라 법보다 더 높은 수준의 도덕을 지키는 사람을 지도자로 원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러니까 이게 법에 저촉 안 되는데 무슨 문제가 있느냐 이런 정도로 이야기하는 것은 굉장히 저는 하책이라고 봅니다. 그래서 오히려 그보다 더 자세하게 이런이런 문제가 있었는데 만약에 이게 해킹에 의한 거였다면 우리가 이런 것에 대해서 제대로 하지 못해서 죄송하다. 제대로 해킹을 막는 장치를 만들겠다든지 또는 뭐 잘 아는 사람과 관련돼 있다면 그 사람에게 정말로 심하게 야단을 치고 다시는 그런 일을 하지 못하게 하겠다 그렇게 하고 사과하는 것이 맞다고 봅니다.
▷ 고성국 : IT 전문가로서 볼 때 이거 사실관계 확인하고 하는 거 그렇게 어려운 일 아니다 이런 말씀이시네요.
▶ 안철수 : 그렇게 어렵지 않습니다.
▷ 고성국 : 알겠습니다. 그래서 이게 정치권에서 자꾸 법 얘기하는 순간 오히려 꼬인다. 한동훈 대표가 결자해지 차원에서 빨리 정리해라.
▶ 안철수 : 예, 그렇습니다.
▷ 고성국 : 오늘 말씀 여기서 마무리해야겠습니다. 말씀 잘 들었습니다.
▶ 안철수 : 네, 감사합니다.
▷ 고성국 :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었습니다.
* 인터뷰 내용 인용 보도시 프로그램명〈KBS 1라디오, 전격시사〉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KBS에 있습니다.
*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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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 “대선 단일화 배경·尹 정부 평가는?”
▷ 고성국 : 정국 현안 짚어보겠습니다.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 전화로 만나보겠습니다. 의원님 안녕하십니까.
▶ 안철수 : 예, 안녕하셨습니까?
▷ 고성국 : 네, 오랜만입니다. 어제인가요? 국민의힘 당에서 당 기구 AI특별위원회를 발족한다는 추경호 원내대표의 발표가 있었는데 의원님이 위원장으로 위촉되셨더라고요.
▶ 안철수 : 예,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사실은 그 말 그대로 사실 우리나라 인공지능 수준을 세계 3강으로 끌어올리려는 그런 목표를 가지고 출범을 했습니다. 사실 따지고 보면 제가 7년 전일 겁니다. 그때 앞으로 4차 산업혁명 시대가 이제 오고 세상을 바꿀 거라고 제가 했던 기억이 있는데 이제 지금 아시다시피 이미 우리가 지금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살고 있지 않습니까. 그리고 이제 보다 더 확실해진 건 가장 중심 기술이 인공지능이라는 겁니다. 그래서 정말 인공지능 경쟁력 또 기술력을 자체적으로 가지고 있지 않으면 오히려 다른 나라와의 경쟁에서 밀린다. 그래서 이것이 정말로 중요하다 이런 생각들을 이제 다 하고 계실 겁니다. 오히려 이걸 가지고 있지 못하면 우리 앞으로는 내리막길밖에 없다 이런 절박감으로 시작을 했는데요. 저는 그 치열함을 전쟁이라고 전 국민들께서 인식을 하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정말 대한민국 전체가 똘똘 뭉쳐서 인재를 육성하고 연구를 개발하고 지능 정책들을 총동원해서 우리가 전쟁에 나서야 한다. 그래서 이 전쟁에서 반드시 승리하자 이렇게 국민들의 마음을 다시 좀 모으는. 마치 박정희 대통령 시절에 잘살아보세 그 구호 한마디로 온 국민이 다 똘똘 뭉쳤었지 않습니까. 저는 이번도 그런 계기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 고성국 : AI 3대 강국으로의 도약을 목표로 한다 이렇게 돼 있잖아요. 의원님 지금 그러면 우리나라의 AI 수준은 세계 몇 위 정도라고 평가하십니까?
▶ 안철수 : 지금 인덱스로는 6위로 나와 있습니다. 6위로 나와 있는데 사실 어떤 면에서 보면 좀 초라한 것이 1위가 미국이 100점입니다. 2위가 중국인데요. 56점입니다. 그러니까 6위는 얼마겠습니까?
▷ 고성국 : 한 10몇 점쯤 되나요?
▶ 안철수 : 한 10점, 20점 사이 이 정도 되니까 이게 우리가 정말로 갈 길이 많고요. 더 문제는 인재입니다. 사람 숫자가 몇 명이냐 이렇게 따져보면 우리나라는 22위입니다. 2,500명밖에 안 됩니다.
▷ 고성국 : 그래요?
▶ 안철수 : 그러니까 정말 지금 현재 어떻게든 AI 인재들을 이렇게 모으고 길러야 되고 그다음에 또 하나, 지금 빠져나갑니다. 외국으로 빠져나갑니다. 워낙 돈들을 많이 주니까요. 이걸 막는 그런 특단의 정책들 이런 것들이 반드시 필요한 시점이겠죠. 그런 일들을 열심히 해보려고 합니다.
▷ 고성국 : 산업과학기술혁명의 발전 속도가 워낙 빨라서 이를테면 AI 얘기가 나온 게 불과 몇 년 전인 것 같은데 올해 노벨상은 거의 AI 분야가 다 휩쓸다시피했지 않습니다.
▶ 안철수 : 네, 그렇습니다. 어떻게 화학이나 물리에서 AI 쪽의 사람들이 이 상을 받겠습니까. 세상이 정말로 바뀌었다는 걸 실감합니다.
▷ 고성국 : 그러니까요. 이럴 경우에 이제 역시 정부의 역할 그리고 집권당의 역할이 중요할 것 같은데 윤석열 대통령도 얼마 전에 AI 3대 강국 목표로 상당히 선택과 집중하겠다는 얘기를 한 적이 있는데 당정이 이걸 문제를, 이게 당의 특위잖아요. 당정이 AI 관련해서 고위당정협의나 이런 거를 계획하고 있습니까?
▶ 안철수 : 네, 할 겁니다. 사실 제가 경험이 있는 것이 바로 두 달도 안 됐습니다. 딥페이크특위를 만들고 제가 위원장을 맡았습니다. 그래서 이제 9월, 10월 두 달 했고 10월 한 달 내내 국정감사 때문에 일을 못해서 사실은 한 달 했는데요. 한 달 만에 회의 3번 하고 그다음에 정책들 당정 협의를 통해서 우리 국회에서 통과시켜야 할 그런 법안 개정안들 6개 그다음에 또 정부 각 부처에서 해야 할 사업 13개. 그래서 예산이 이렇게 따져보니까 217억 정도 되더라고요. 그래서 그걸 정말 한 달 만에 전부 다 정리하고 그것들은 전부 다 예결위 간사한테 넘겨줬습니다. 반드시 통과시키라고요. 그래서 어떻게 보면 한 달 만에 하는 걸 보고 사실 유례가 없거든요. 특위 해가지고 한 달 만에 성과에서 마무리까지 짓는 건요. 그러다 보니까 오히려 제가 일복을 덮어쓴 것 같습니다.
▷ 고성국 : 그래요. 제가 우리 안철수 의원하고는 인터뷰를 여러 차례 했는데 오늘 이 AI 관련 말씀하실 때 제일 힘이 넘치는 것 같으시네요.
▶ 안철수 : 그렇습니까?
▷ 고성국 : 의원님 그런데 이제 다른 정국 현안도 좀 여쭤봐야 할 것 같아서요. 지난 대선 과정에서 단일화를 윤석열 대통령과 우리 안철수 의원이 하시지 않았습니까? 그때의 이야기 2년 반 전인데 2년 반 전의 이야기를 얼마 전에 언론 인터뷰에서 의원님 이렇게 표현하셨더라고요. ‘범죄자보다는 초보자가 낫겠다 싶어서 윤석열 후보와 단일화를 했다.’ 맞습니까?
▶ 안철수 : 예, 예. 그랬습니다.
▷ 고성국 : 어떤 뜻입니까?
▶ 안철수 : 제가 보기에는 지금은 아직 재판 결과가 나오지 않으니까 의혹이라고 치더라도 여러 가지 제가 지금 현재 제 지역구가 대장동 아닙니까?
▷ 고성국 : 그러시군요.
▶ 안철수 : 그리고 백현동에서 살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동네 사정을 누구보다 더 잘 압니다. 그래서 이런 범죄 혐의가 굉장히 높은 사람에 비하면 차라리 이런 때 묻지 않은 기존 정치의 어떤 관행 같은 것에 얽매이지 않는 이런 사람이 더 낫겠다는 그런 판단이었습니다.
▷ 고성국 : 글쎄 지금도 생각이 나네요. 그 당시에 이재명 후보 측에서도 안철수 후보한테 적극적으로 함께하자고 손을 내밀었다는 보도가 연일 나왔고 그런데 결국 안철수 의원의 선택은 윤석열 후보와의 단일화였거든요. 그때 이제 이런 차원의 고민들이 좀 있었군요.
▶ 안철수 : 네, 그랬습니다.
▷ 고성국 : 그 후에 윤석열 후보가 대통령 선거에 이긴 다음에 바로 인수위가 구성이 됐고 의원님이 인수위원장 맡지 않으셨습니까? 그래서 말하자면 윤석열 정부의 산파역의 어떤 책임이 있어요. 그 인수위원장을 할 때의 여러 가지 계획과 또 비전을 정리해서 대통령 당선인한테 이렇게 건네줬을 때 어떤 심정이셨습니까?
▶ 안철수 : 저는 우선은 개인적으로는 모든 정부 부처로부터 국정 전반에 대해서 전부 보고를 받았습니다. 사실 일개 국회의원도 그럴 경우가 전혀 없지 않습니까. 그래서 정말로 아, 이렇구나. 내가 잘못 알고 있었구나. 이게 이 간단한 문제가 아니고 얽히고설키고 굉장히 복잡한 그런 문제구나 이런 것들을 많이 배웠습니다. 그래서 국정이 얼마나 복잡하고 또 얼마나 풀기가 힘든지, 왜 그전 정부들이 여러 가지 개혁을 하려고 했는데 실패했는지 이런 것들을 많이 배웠습니다.
▷ 고성국 : 그 후에 이제 윤석열 대통령이 4대 개혁 플러스알파 하면서 여기까지 지금 밀어오고 있는데 출발 지점에서 볼 때 이제 임기 반환점이 지났습니다만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 안철수 : 사실 제가 평가하기보다는 지금 현재 국민들 국정 지지율로 지금 20%대 아니겠습니까? 그게 사실 어떻게 보면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큰 법이라 아마 거기에 대한 반응 아닌가 싶습니다. 그런데 제가 이렇게 보니까 아무래도 정치를 처음 하시다 보니까 검찰에서 성공했던. 보통 사람들이 성공 방정식대로 그다음 일을 하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뚝심을 가지고 밀어붙이면 결국은 성공한다 이런 신념이 있으신 것 같아요. 그리고 물론 그런 일들도 많죠. 그런데 정치는 제가 저도 처음에는 몰랐습니다만 솔직히 10년 정도 하고 알게 된 것이 정치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맨 처음에 우군을 많이 확보하는 일이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니까 예를 들면 의료개혁을 봅시다. 의료개혁을 보면 모든 사람들이 알죠. 지금 산부인과부터 포함해서 필수의료 의사 부족하고 그다음에 지방의료 너무나 열악하고 그다음에 환자는 안 보지만 연구를 해서 백신 만들고 약을 만드는 그런 의사 과학자들이 부족하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정부에서 먼저 발표를 하는 겁니다. 이런 문제가 있는데 정부가 법도 고치고 그다음에 여기에다가 재정을 투입해서 이걸 고치겠다 이런 의지를 표명하면 사람들이 아마 다 박수칠 겁니다. 그러면 우군들이 많이 생기는 거죠. 그 상태에서 그런데 우리가 병원을 지으면 뭐 하냐, 의사가 없이 텅텅 비는데. 그리고 또 의사 과학자 만들려고 해도 지금 그런 학과도 없는데. 그러니까 몇 명 정도를 더 충원을 해야 된다, 의사 숫자가 더 많아져야 된다 이렇게 되면 사실 저는 의사까지도 다 찬성하리라고 봅니다.
▷ 고성국 : 국민을 설득해 가면서 그 지지층을 점점 더 넓혀가면서 국정 운영을 했어야 했다 이런 말씀이시군요.
▶ 안철수 : 그게 개혁의 동력을 만드는 과정을 먼저 하고 그다음에 이제 조금씩 구체화돼서 제일 마지막에 가장 구체적인 숫자를 이야기하는 거죠. 그런데 이 순서가 거꾸로 돼버리다 보니까 오히려 우군도 없고 반발만 생긴 겁니다. 아쉽습니다.
▷ 고성국 : 그래요. 더구나 입법부가 정부의 개혁을 지지해 줄 수 있는 그런 구조가 아니기 때문에.
▶ 안철수 : 네, 그래서 더 그렇습니다.
▷ 고성국 : 지금 의원님 말씀하신 그런 아쉬움이 더 크다는 말씀이시군요. 알겠습니다. 이재명 대표 아까 이제 단일화할 때 이른바 범죄자보다는 초보자가 낫겠다라고 하는 그 말씀의 뜻을 잠깐 설명을 해 주셨는데 지금 이재명 대표의 이른바 사법 리스크가 계속해서 지금 기다리고 있는 상황에서 엊그저께 위증교사 1심 무죄 선고가 나왔어요. 어떻게 보셨습니까?
▶ 안철수 : 먼저 한숨부터 나옵니다. 재판 결과는 존중합니다. 그렇지만 아직 2번 더 남았지 않습니까. 그래서 2번 남은 재판에서 제대로 법리를 적용해서 진실이 밝혀질 거로 기대하고요. 그리고 또 크게 보면 사실은 재판이 5개 중에서 겨우 이제 2개가 1심이 끝났지 않습니까. 아직도 3개가 남아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우리 국회, 특히 여당에서 할 일이 사법부로 넘어간 일은 사법부한테 넘기고 대신에 민생경제를 살리는 데 올인하자 저는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고요. 그리고 또 국민께는 저는 이렇게 말씀드리면 좋겠습니다. 정말 재판 중인 피고가 대선 후보가 되는 일은 절대로 없어야 된다. 왜냐하면 사실은 민주주의에서 유권자들이 후보자들에 대해서 모든 사실을 투명하게 알아야죠. 그래서 뭐 유죄인지 무죄인지 모르는 상태에서 그런 사람을 대통령으로 뽑을 수는 없지 않습니까. 그건 민주주의와 위배되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저는 국민들도 다 함께 사법부가 시간 끌지 말고 대선 전에 유죄든 무죄든 어쨌든 결론을 확실히 내서 국민들이 모든 정보를 가지고 올바른 판단을 하게 하자. 그게 민주주의의 기본 중의 기본이다 그렇게 강조를 했으면 좋겠습니다.
▷ 고성국 : 알겠습니다. 유죄가 될지 무죄가 될지 모르는 불확실성 속에서 국민들한테 선택을 강요하지 말자 이런 말씀이시군요.
▶ 안철수 : 네, 유죄를 앞에 섰습니다.
▷ 고성국 : 명태균 씨 논란이 계속 확산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뭐 여러 유력 정치인들이 지금 계속해서 거론되고 있는데 그중에 의원님 이름도 있더군요. 명태균 씨를 아십니까?
▶ 안철수 : 저는 모릅니다. 사실 제가 이렇게 말씀드릴게요. 사실 이 명태균 논란의 핵심은 여론 조작한 것과 공천에 개입한 것 아닙니까. 그리고 또 사실 수사하는 분은 모두 아시는 얘기지만 거기서 이익을 본 사람이 범인입니다. 저는 오히려 반대의 경우죠. 저는 항상 그분은 반대편 캠프에서 저에 대해서 항상 나쁜 짓을 한 사람이니까요. 그래서 그런 개인적인 감정은 둘째 치고라도 저는 민주주의의 가장 큰 적이 여론 조작하고 이런 공천 개입이라고 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이번 기회에 반드시 이런 것들은 뿌리 뽑아야 된다. 그리고 또 그런 원칙 하에서 수사를 진행한다면 저는 제대로 진상규명을 해서 이제는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할 수 있다 이렇게 믿습니다.
▷ 고성국 : 의원님은 명태균 씨 때문에 피해를 본 입장이다 이런 말씀을 하신 건데 지난번에 서울시장 보궐선거 때 오세훈 후보와의 단일화 과정에서 명태균 씨가 오세훈 후보 측과 거래가 있었다 이런 보도가 나오고 있으니까 그 경우에도 굳이 따지면 피해자였던 셈이고요. 그다음에 또 뭐 지난번 대선에서의 단일화 과정에서도 굳이 따지면 명태균 씨는 당시 윤석열 후보 측과 좀 인연이 있었으니까 그렇게 따지면 만약에 무슨 일이 있었다면 내가 아마 피해를 봤을 것이다 이런 취지의 말씀이시군요.
▶ 안철수 : 네, 제가 도움을 받은 일이 없습니다.
▷ 고성국 : 알겠습니다. 지금 국민의힘 당원 게시판 사태요. 흔히 언론에서 당게 사태라고 얘기 표현하는데 이게 자꾸 커지고 있습니다. 이건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 안철수 : 우선은 아쉬운 게 빨리 마무리 지을 수 있었습니다. 제가 IT 전문가로서 잘 알지만 이거 그렇게 복잡한 거 아닙니다. 그런데 너무 오래 끌었습니다. 그래서 가래로 막을 일을 정말 뭐라고 할까요? 포클레인으로도 못 막는 지금 이런 참 불행한 상황에 처했는데요.
▷ 고성국 : 지금 이미 그렇게 커져버렸다고 말씀하시는 거죠?
▶ 안철수 : 예, 그렇습니다. 그래서 우선은 국민들께는 산적한 민생 현안 제대로 해결 못하고 여기에 그냥 매몰되는 것에 대해서 정말 죄송하다는 말씀드리고 싶고요. 저는 이거 해결 방법은 결국은 하나밖에 없습니다. 이제라도 한 대표가 직접 기자회견을 열어가지고 지금까지 알아낸 사실관계들 명백하게 정직하게 객관적으로 밝히고 또 거기에 따라서 적절한 설명과 조치를 하는 것이 그것이 유일한 해결 방법이라고 봅니다.
▷ 고성국 : 지금 한동훈 대표와 한동훈 대표 측은 이게 한동훈 죽이기다. 그리고 이런 식으로 해서 끌려갈 수는 없다. 그리고 당원 게시판은 익명성이 보장된 것인데 그 내용을 공개하는 것은 법적으로도 문제가 있을 수 있다 이런 주장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만.
▶ 안철수 : 정치계에서 법 이야기가 나오기 시작하면 그때부터 오히려 더 안 좋아집니다. 사실은 국민들이 정치권에 원하는 것은 법만 지키면 된다는 것이 아니라 법보다 더 높은 수준의 도덕을 지키는 사람을 지도자로 원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러니까 이게 법에 저촉 안 되는데 무슨 문제가 있느냐 이런 정도로 이야기하는 것은 굉장히 저는 하책이라고 봅니다. 그래서 오히려 그보다 더 자세하게 이런이런 문제가 있었는데 만약에 이게 해킹에 의한 거였다면 우리가 이런 것에 대해서 제대로 하지 못해서 죄송하다. 제대로 해킹을 막는 장치를 만들겠다든지 또는 뭐 잘 아는 사람과 관련돼 있다면 그 사람에게 정말로 심하게 야단을 치고 다시는 그런 일을 하지 못하게 하겠다 그렇게 하고 사과하는 것이 맞다고 봅니다.
▷ 고성국 : IT 전문가로서 볼 때 이거 사실관계 확인하고 하는 거 그렇게 어려운 일 아니다 이런 말씀이시네요.
▶ 안철수 : 그렇게 어렵지 않습니다.
▷ 고성국 : 알겠습니다. 그래서 이게 정치권에서 자꾸 법 얘기하는 순간 오히려 꼬인다. 한동훈 대표가 결자해지 차원에서 빨리 정리해라.
▶ 안철수 : 예, 그렇습니다.
▷ 고성국 : 오늘 말씀 여기서 마무리해야겠습니다. 말씀 잘 들었습니다.
▶ 안철수 : 네, 감사합니다.
▷ 고성국 :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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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격시사]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 “대선 단일화 배경·尹 정부 평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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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4-11-27 09:5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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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 내용 인용 보도시 프로그램명〈KBS 1라디오, 전격시사〉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KBS에 있습니다.
*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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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 “대선 단일화 배경·尹 정부 평가는?”
▷ 고성국 : 정국 현안 짚어보겠습니다.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 전화로 만나보겠습니다. 의원님 안녕하십니까.
▶ 안철수 : 예, 안녕하셨습니까?
▷ 고성국 : 네, 오랜만입니다. 어제인가요? 국민의힘 당에서 당 기구 AI특별위원회를 발족한다는 추경호 원내대표의 발표가 있었는데 의원님이 위원장으로 위촉되셨더라고요.
▶ 안철수 : 예,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사실은 그 말 그대로 사실 우리나라 인공지능 수준을 세계 3강으로 끌어올리려는 그런 목표를 가지고 출범을 했습니다. 사실 따지고 보면 제가 7년 전일 겁니다. 그때 앞으로 4차 산업혁명 시대가 이제 오고 세상을 바꿀 거라고 제가 했던 기억이 있는데 이제 지금 아시다시피 이미 우리가 지금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살고 있지 않습니까. 그리고 이제 보다 더 확실해진 건 가장 중심 기술이 인공지능이라는 겁니다. 그래서 정말 인공지능 경쟁력 또 기술력을 자체적으로 가지고 있지 않으면 오히려 다른 나라와의 경쟁에서 밀린다. 그래서 이것이 정말로 중요하다 이런 생각들을 이제 다 하고 계실 겁니다. 오히려 이걸 가지고 있지 못하면 우리 앞으로는 내리막길밖에 없다 이런 절박감으로 시작을 했는데요. 저는 그 치열함을 전쟁이라고 전 국민들께서 인식을 하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정말 대한민국 전체가 똘똘 뭉쳐서 인재를 육성하고 연구를 개발하고 지능 정책들을 총동원해서 우리가 전쟁에 나서야 한다. 그래서 이 전쟁에서 반드시 승리하자 이렇게 국민들의 마음을 다시 좀 모으는. 마치 박정희 대통령 시절에 잘살아보세 그 구호 한마디로 온 국민이 다 똘똘 뭉쳤었지 않습니까. 저는 이번도 그런 계기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 고성국 : AI 3대 강국으로의 도약을 목표로 한다 이렇게 돼 있잖아요. 의원님 지금 그러면 우리나라의 AI 수준은 세계 몇 위 정도라고 평가하십니까?
▶ 안철수 : 지금 인덱스로는 6위로 나와 있습니다. 6위로 나와 있는데 사실 어떤 면에서 보면 좀 초라한 것이 1위가 미국이 100점입니다. 2위가 중국인데요. 56점입니다. 그러니까 6위는 얼마겠습니까?
▷ 고성국 : 한 10몇 점쯤 되나요?
▶ 안철수 : 한 10점, 20점 사이 이 정도 되니까 이게 우리가 정말로 갈 길이 많고요. 더 문제는 인재입니다. 사람 숫자가 몇 명이냐 이렇게 따져보면 우리나라는 22위입니다. 2,500명밖에 안 됩니다.
▷ 고성국 : 그래요?
▶ 안철수 : 그러니까 정말 지금 현재 어떻게든 AI 인재들을 이렇게 모으고 길러야 되고 그다음에 또 하나, 지금 빠져나갑니다. 외국으로 빠져나갑니다. 워낙 돈들을 많이 주니까요. 이걸 막는 그런 특단의 정책들 이런 것들이 반드시 필요한 시점이겠죠. 그런 일들을 열심히 해보려고 합니다.
▷ 고성국 : 산업과학기술혁명의 발전 속도가 워낙 빨라서 이를테면 AI 얘기가 나온 게 불과 몇 년 전인 것 같은데 올해 노벨상은 거의 AI 분야가 다 휩쓸다시피했지 않습니다.
▶ 안철수 : 네, 그렇습니다. 어떻게 화학이나 물리에서 AI 쪽의 사람들이 이 상을 받겠습니까. 세상이 정말로 바뀌었다는 걸 실감합니다.
▷ 고성국 : 그러니까요. 이럴 경우에 이제 역시 정부의 역할 그리고 집권당의 역할이 중요할 것 같은데 윤석열 대통령도 얼마 전에 AI 3대 강국 목표로 상당히 선택과 집중하겠다는 얘기를 한 적이 있는데 당정이 이걸 문제를, 이게 당의 특위잖아요. 당정이 AI 관련해서 고위당정협의나 이런 거를 계획하고 있습니까?
▶ 안철수 : 네, 할 겁니다. 사실 제가 경험이 있는 것이 바로 두 달도 안 됐습니다. 딥페이크특위를 만들고 제가 위원장을 맡았습니다. 그래서 이제 9월, 10월 두 달 했고 10월 한 달 내내 국정감사 때문에 일을 못해서 사실은 한 달 했는데요. 한 달 만에 회의 3번 하고 그다음에 정책들 당정 협의를 통해서 우리 국회에서 통과시켜야 할 그런 법안 개정안들 6개 그다음에 또 정부 각 부처에서 해야 할 사업 13개. 그래서 예산이 이렇게 따져보니까 217억 정도 되더라고요. 그래서 그걸 정말 한 달 만에 전부 다 정리하고 그것들은 전부 다 예결위 간사한테 넘겨줬습니다. 반드시 통과시키라고요. 그래서 어떻게 보면 한 달 만에 하는 걸 보고 사실 유례가 없거든요. 특위 해가지고 한 달 만에 성과에서 마무리까지 짓는 건요. 그러다 보니까 오히려 제가 일복을 덮어쓴 것 같습니다.
▷ 고성국 : 그래요. 제가 우리 안철수 의원하고는 인터뷰를 여러 차례 했는데 오늘 이 AI 관련 말씀하실 때 제일 힘이 넘치는 것 같으시네요.
▶ 안철수 : 그렇습니까?
▷ 고성국 : 의원님 그런데 이제 다른 정국 현안도 좀 여쭤봐야 할 것 같아서요. 지난 대선 과정에서 단일화를 윤석열 대통령과 우리 안철수 의원이 하시지 않았습니까? 그때의 이야기 2년 반 전인데 2년 반 전의 이야기를 얼마 전에 언론 인터뷰에서 의원님 이렇게 표현하셨더라고요. ‘범죄자보다는 초보자가 낫겠다 싶어서 윤석열 후보와 단일화를 했다.’ 맞습니까?
▶ 안철수 : 예, 예. 그랬습니다.
▷ 고성국 : 어떤 뜻입니까?
▶ 안철수 : 제가 보기에는 지금은 아직 재판 결과가 나오지 않으니까 의혹이라고 치더라도 여러 가지 제가 지금 현재 제 지역구가 대장동 아닙니까?
▷ 고성국 : 그러시군요.
▶ 안철수 : 그리고 백현동에서 살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동네 사정을 누구보다 더 잘 압니다. 그래서 이런 범죄 혐의가 굉장히 높은 사람에 비하면 차라리 이런 때 묻지 않은 기존 정치의 어떤 관행 같은 것에 얽매이지 않는 이런 사람이 더 낫겠다는 그런 판단이었습니다.
▷ 고성국 : 글쎄 지금도 생각이 나네요. 그 당시에 이재명 후보 측에서도 안철수 후보한테 적극적으로 함께하자고 손을 내밀었다는 보도가 연일 나왔고 그런데 결국 안철수 의원의 선택은 윤석열 후보와의 단일화였거든요. 그때 이제 이런 차원의 고민들이 좀 있었군요.
▶ 안철수 : 네, 그랬습니다.
▷ 고성국 : 그 후에 윤석열 후보가 대통령 선거에 이긴 다음에 바로 인수위가 구성이 됐고 의원님이 인수위원장 맡지 않으셨습니까? 그래서 말하자면 윤석열 정부의 산파역의 어떤 책임이 있어요. 그 인수위원장을 할 때의 여러 가지 계획과 또 비전을 정리해서 대통령 당선인한테 이렇게 건네줬을 때 어떤 심정이셨습니까?
▶ 안철수 : 저는 우선은 개인적으로는 모든 정부 부처로부터 국정 전반에 대해서 전부 보고를 받았습니다. 사실 일개 국회의원도 그럴 경우가 전혀 없지 않습니까. 그래서 정말로 아, 이렇구나. 내가 잘못 알고 있었구나. 이게 이 간단한 문제가 아니고 얽히고설키고 굉장히 복잡한 그런 문제구나 이런 것들을 많이 배웠습니다. 그래서 국정이 얼마나 복잡하고 또 얼마나 풀기가 힘든지, 왜 그전 정부들이 여러 가지 개혁을 하려고 했는데 실패했는지 이런 것들을 많이 배웠습니다.
▷ 고성국 : 그 후에 이제 윤석열 대통령이 4대 개혁 플러스알파 하면서 여기까지 지금 밀어오고 있는데 출발 지점에서 볼 때 이제 임기 반환점이 지났습니다만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 안철수 : 사실 제가 평가하기보다는 지금 현재 국민들 국정 지지율로 지금 20%대 아니겠습니까? 그게 사실 어떻게 보면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큰 법이라 아마 거기에 대한 반응 아닌가 싶습니다. 그런데 제가 이렇게 보니까 아무래도 정치를 처음 하시다 보니까 검찰에서 성공했던. 보통 사람들이 성공 방정식대로 그다음 일을 하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뚝심을 가지고 밀어붙이면 결국은 성공한다 이런 신념이 있으신 것 같아요. 그리고 물론 그런 일들도 많죠. 그런데 정치는 제가 저도 처음에는 몰랐습니다만 솔직히 10년 정도 하고 알게 된 것이 정치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맨 처음에 우군을 많이 확보하는 일이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니까 예를 들면 의료개혁을 봅시다. 의료개혁을 보면 모든 사람들이 알죠. 지금 산부인과부터 포함해서 필수의료 의사 부족하고 그다음에 지방의료 너무나 열악하고 그다음에 환자는 안 보지만 연구를 해서 백신 만들고 약을 만드는 그런 의사 과학자들이 부족하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정부에서 먼저 발표를 하는 겁니다. 이런 문제가 있는데 정부가 법도 고치고 그다음에 여기에다가 재정을 투입해서 이걸 고치겠다 이런 의지를 표명하면 사람들이 아마 다 박수칠 겁니다. 그러면 우군들이 많이 생기는 거죠. 그 상태에서 그런데 우리가 병원을 지으면 뭐 하냐, 의사가 없이 텅텅 비는데. 그리고 또 의사 과학자 만들려고 해도 지금 그런 학과도 없는데. 그러니까 몇 명 정도를 더 충원을 해야 된다, 의사 숫자가 더 많아져야 된다 이렇게 되면 사실 저는 의사까지도 다 찬성하리라고 봅니다.
▷ 고성국 : 국민을 설득해 가면서 그 지지층을 점점 더 넓혀가면서 국정 운영을 했어야 했다 이런 말씀이시군요.
▶ 안철수 : 그게 개혁의 동력을 만드는 과정을 먼저 하고 그다음에 이제 조금씩 구체화돼서 제일 마지막에 가장 구체적인 숫자를 이야기하는 거죠. 그런데 이 순서가 거꾸로 돼버리다 보니까 오히려 우군도 없고 반발만 생긴 겁니다. 아쉽습니다.
▷ 고성국 : 그래요. 더구나 입법부가 정부의 개혁을 지지해 줄 수 있는 그런 구조가 아니기 때문에.
▶ 안철수 : 네, 그래서 더 그렇습니다.
▷ 고성국 : 지금 의원님 말씀하신 그런 아쉬움이 더 크다는 말씀이시군요. 알겠습니다. 이재명 대표 아까 이제 단일화할 때 이른바 범죄자보다는 초보자가 낫겠다라고 하는 그 말씀의 뜻을 잠깐 설명을 해 주셨는데 지금 이재명 대표의 이른바 사법 리스크가 계속해서 지금 기다리고 있는 상황에서 엊그저께 위증교사 1심 무죄 선고가 나왔어요. 어떻게 보셨습니까?
▶ 안철수 : 먼저 한숨부터 나옵니다. 재판 결과는 존중합니다. 그렇지만 아직 2번 더 남았지 않습니까. 그래서 2번 남은 재판에서 제대로 법리를 적용해서 진실이 밝혀질 거로 기대하고요. 그리고 또 크게 보면 사실은 재판이 5개 중에서 겨우 이제 2개가 1심이 끝났지 않습니까. 아직도 3개가 남아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우리 국회, 특히 여당에서 할 일이 사법부로 넘어간 일은 사법부한테 넘기고 대신에 민생경제를 살리는 데 올인하자 저는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고요. 그리고 또 국민께는 저는 이렇게 말씀드리면 좋겠습니다. 정말 재판 중인 피고가 대선 후보가 되는 일은 절대로 없어야 된다. 왜냐하면 사실은 민주주의에서 유권자들이 후보자들에 대해서 모든 사실을 투명하게 알아야죠. 그래서 뭐 유죄인지 무죄인지 모르는 상태에서 그런 사람을 대통령으로 뽑을 수는 없지 않습니까. 그건 민주주의와 위배되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저는 국민들도 다 함께 사법부가 시간 끌지 말고 대선 전에 유죄든 무죄든 어쨌든 결론을 확실히 내서 국민들이 모든 정보를 가지고 올바른 판단을 하게 하자. 그게 민주주의의 기본 중의 기본이다 그렇게 강조를 했으면 좋겠습니다.
▷ 고성국 : 알겠습니다. 유죄가 될지 무죄가 될지 모르는 불확실성 속에서 국민들한테 선택을 강요하지 말자 이런 말씀이시군요.
▶ 안철수 : 네, 유죄를 앞에 섰습니다.
▷ 고성국 : 명태균 씨 논란이 계속 확산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뭐 여러 유력 정치인들이 지금 계속해서 거론되고 있는데 그중에 의원님 이름도 있더군요. 명태균 씨를 아십니까?
▶ 안철수 : 저는 모릅니다. 사실 제가 이렇게 말씀드릴게요. 사실 이 명태균 논란의 핵심은 여론 조작한 것과 공천에 개입한 것 아닙니까. 그리고 또 사실 수사하는 분은 모두 아시는 얘기지만 거기서 이익을 본 사람이 범인입니다. 저는 오히려 반대의 경우죠. 저는 항상 그분은 반대편 캠프에서 저에 대해서 항상 나쁜 짓을 한 사람이니까요. 그래서 그런 개인적인 감정은 둘째 치고라도 저는 민주주의의 가장 큰 적이 여론 조작하고 이런 공천 개입이라고 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이번 기회에 반드시 이런 것들은 뿌리 뽑아야 된다. 그리고 또 그런 원칙 하에서 수사를 진행한다면 저는 제대로 진상규명을 해서 이제는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할 수 있다 이렇게 믿습니다.
▷ 고성국 : 의원님은 명태균 씨 때문에 피해를 본 입장이다 이런 말씀을 하신 건데 지난번에 서울시장 보궐선거 때 오세훈 후보와의 단일화 과정에서 명태균 씨가 오세훈 후보 측과 거래가 있었다 이런 보도가 나오고 있으니까 그 경우에도 굳이 따지면 피해자였던 셈이고요. 그다음에 또 뭐 지난번 대선에서의 단일화 과정에서도 굳이 따지면 명태균 씨는 당시 윤석열 후보 측과 좀 인연이 있었으니까 그렇게 따지면 만약에 무슨 일이 있었다면 내가 아마 피해를 봤을 것이다 이런 취지의 말씀이시군요.
▶ 안철수 : 네, 제가 도움을 받은 일이 없습니다.
▷ 고성국 : 알겠습니다. 지금 국민의힘 당원 게시판 사태요. 흔히 언론에서 당게 사태라고 얘기 표현하는데 이게 자꾸 커지고 있습니다. 이건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 안철수 : 우선은 아쉬운 게 빨리 마무리 지을 수 있었습니다. 제가 IT 전문가로서 잘 알지만 이거 그렇게 복잡한 거 아닙니다. 그런데 너무 오래 끌었습니다. 그래서 가래로 막을 일을 정말 뭐라고 할까요? 포클레인으로도 못 막는 지금 이런 참 불행한 상황에 처했는데요.
▷ 고성국 : 지금 이미 그렇게 커져버렸다고 말씀하시는 거죠?
▶ 안철수 : 예, 그렇습니다. 그래서 우선은 국민들께는 산적한 민생 현안 제대로 해결 못하고 여기에 그냥 매몰되는 것에 대해서 정말 죄송하다는 말씀드리고 싶고요. 저는 이거 해결 방법은 결국은 하나밖에 없습니다. 이제라도 한 대표가 직접 기자회견을 열어가지고 지금까지 알아낸 사실관계들 명백하게 정직하게 객관적으로 밝히고 또 거기에 따라서 적절한 설명과 조치를 하는 것이 그것이 유일한 해결 방법이라고 봅니다.
▷ 고성국 : 지금 한동훈 대표와 한동훈 대표 측은 이게 한동훈 죽이기다. 그리고 이런 식으로 해서 끌려갈 수는 없다. 그리고 당원 게시판은 익명성이 보장된 것인데 그 내용을 공개하는 것은 법적으로도 문제가 있을 수 있다 이런 주장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만.
▶ 안철수 : 정치계에서 법 이야기가 나오기 시작하면 그때부터 오히려 더 안 좋아집니다. 사실은 국민들이 정치권에 원하는 것은 법만 지키면 된다는 것이 아니라 법보다 더 높은 수준의 도덕을 지키는 사람을 지도자로 원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러니까 이게 법에 저촉 안 되는데 무슨 문제가 있느냐 이런 정도로 이야기하는 것은 굉장히 저는 하책이라고 봅니다. 그래서 오히려 그보다 더 자세하게 이런이런 문제가 있었는데 만약에 이게 해킹에 의한 거였다면 우리가 이런 것에 대해서 제대로 하지 못해서 죄송하다. 제대로 해킹을 막는 장치를 만들겠다든지 또는 뭐 잘 아는 사람과 관련돼 있다면 그 사람에게 정말로 심하게 야단을 치고 다시는 그런 일을 하지 못하게 하겠다 그렇게 하고 사과하는 것이 맞다고 봅니다.
▷ 고성국 : IT 전문가로서 볼 때 이거 사실관계 확인하고 하는 거 그렇게 어려운 일 아니다 이런 말씀이시네요.
▶ 안철수 : 그렇게 어렵지 않습니다.
▷ 고성국 : 알겠습니다. 그래서 이게 정치권에서 자꾸 법 얘기하는 순간 오히려 꼬인다. 한동훈 대표가 결자해지 차원에서 빨리 정리해라.
▶ 안철수 : 예, 그렇습니다.
▷ 고성국 : 오늘 말씀 여기서 마무리해야겠습니다. 말씀 잘 들었습니다.
▶ 안철수 : 네, 감사합니다.
▷ 고성국 :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었습니다.
* 인터뷰 내용 인용 보도시 프로그램명〈KBS 1라디오, 전격시사〉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KBS에 있습니다.
*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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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 “대선 단일화 배경·尹 정부 평가는?”
▷ 고성국 : 정국 현안 짚어보겠습니다.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 전화로 만나보겠습니다. 의원님 안녕하십니까.
▶ 안철수 : 예, 안녕하셨습니까?
▷ 고성국 : 네, 오랜만입니다. 어제인가요? 국민의힘 당에서 당 기구 AI특별위원회를 발족한다는 추경호 원내대표의 발표가 있었는데 의원님이 위원장으로 위촉되셨더라고요.
▶ 안철수 : 예,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사실은 그 말 그대로 사실 우리나라 인공지능 수준을 세계 3강으로 끌어올리려는 그런 목표를 가지고 출범을 했습니다. 사실 따지고 보면 제가 7년 전일 겁니다. 그때 앞으로 4차 산업혁명 시대가 이제 오고 세상을 바꿀 거라고 제가 했던 기억이 있는데 이제 지금 아시다시피 이미 우리가 지금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살고 있지 않습니까. 그리고 이제 보다 더 확실해진 건 가장 중심 기술이 인공지능이라는 겁니다. 그래서 정말 인공지능 경쟁력 또 기술력을 자체적으로 가지고 있지 않으면 오히려 다른 나라와의 경쟁에서 밀린다. 그래서 이것이 정말로 중요하다 이런 생각들을 이제 다 하고 계실 겁니다. 오히려 이걸 가지고 있지 못하면 우리 앞으로는 내리막길밖에 없다 이런 절박감으로 시작을 했는데요. 저는 그 치열함을 전쟁이라고 전 국민들께서 인식을 하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정말 대한민국 전체가 똘똘 뭉쳐서 인재를 육성하고 연구를 개발하고 지능 정책들을 총동원해서 우리가 전쟁에 나서야 한다. 그래서 이 전쟁에서 반드시 승리하자 이렇게 국민들의 마음을 다시 좀 모으는. 마치 박정희 대통령 시절에 잘살아보세 그 구호 한마디로 온 국민이 다 똘똘 뭉쳤었지 않습니까. 저는 이번도 그런 계기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 고성국 : AI 3대 강국으로의 도약을 목표로 한다 이렇게 돼 있잖아요. 의원님 지금 그러면 우리나라의 AI 수준은 세계 몇 위 정도라고 평가하십니까?
▶ 안철수 : 지금 인덱스로는 6위로 나와 있습니다. 6위로 나와 있는데 사실 어떤 면에서 보면 좀 초라한 것이 1위가 미국이 100점입니다. 2위가 중국인데요. 56점입니다. 그러니까 6위는 얼마겠습니까?
▷ 고성국 : 한 10몇 점쯤 되나요?
▶ 안철수 : 한 10점, 20점 사이 이 정도 되니까 이게 우리가 정말로 갈 길이 많고요. 더 문제는 인재입니다. 사람 숫자가 몇 명이냐 이렇게 따져보면 우리나라는 22위입니다. 2,500명밖에 안 됩니다.
▷ 고성국 : 그래요?
▶ 안철수 : 그러니까 정말 지금 현재 어떻게든 AI 인재들을 이렇게 모으고 길러야 되고 그다음에 또 하나, 지금 빠져나갑니다. 외국으로 빠져나갑니다. 워낙 돈들을 많이 주니까요. 이걸 막는 그런 특단의 정책들 이런 것들이 반드시 필요한 시점이겠죠. 그런 일들을 열심히 해보려고 합니다.
▷ 고성국 : 산업과학기술혁명의 발전 속도가 워낙 빨라서 이를테면 AI 얘기가 나온 게 불과 몇 년 전인 것 같은데 올해 노벨상은 거의 AI 분야가 다 휩쓸다시피했지 않습니다.
▶ 안철수 : 네, 그렇습니다. 어떻게 화학이나 물리에서 AI 쪽의 사람들이 이 상을 받겠습니까. 세상이 정말로 바뀌었다는 걸 실감합니다.
▷ 고성국 : 그러니까요. 이럴 경우에 이제 역시 정부의 역할 그리고 집권당의 역할이 중요할 것 같은데 윤석열 대통령도 얼마 전에 AI 3대 강국 목표로 상당히 선택과 집중하겠다는 얘기를 한 적이 있는데 당정이 이걸 문제를, 이게 당의 특위잖아요. 당정이 AI 관련해서 고위당정협의나 이런 거를 계획하고 있습니까?
▶ 안철수 : 네, 할 겁니다. 사실 제가 경험이 있는 것이 바로 두 달도 안 됐습니다. 딥페이크특위를 만들고 제가 위원장을 맡았습니다. 그래서 이제 9월, 10월 두 달 했고 10월 한 달 내내 국정감사 때문에 일을 못해서 사실은 한 달 했는데요. 한 달 만에 회의 3번 하고 그다음에 정책들 당정 협의를 통해서 우리 국회에서 통과시켜야 할 그런 법안 개정안들 6개 그다음에 또 정부 각 부처에서 해야 할 사업 13개. 그래서 예산이 이렇게 따져보니까 217억 정도 되더라고요. 그래서 그걸 정말 한 달 만에 전부 다 정리하고 그것들은 전부 다 예결위 간사한테 넘겨줬습니다. 반드시 통과시키라고요. 그래서 어떻게 보면 한 달 만에 하는 걸 보고 사실 유례가 없거든요. 특위 해가지고 한 달 만에 성과에서 마무리까지 짓는 건요. 그러다 보니까 오히려 제가 일복을 덮어쓴 것 같습니다.
▷ 고성국 : 그래요. 제가 우리 안철수 의원하고는 인터뷰를 여러 차례 했는데 오늘 이 AI 관련 말씀하실 때 제일 힘이 넘치는 것 같으시네요.
▶ 안철수 : 그렇습니까?
▷ 고성국 : 의원님 그런데 이제 다른 정국 현안도 좀 여쭤봐야 할 것 같아서요. 지난 대선 과정에서 단일화를 윤석열 대통령과 우리 안철수 의원이 하시지 않았습니까? 그때의 이야기 2년 반 전인데 2년 반 전의 이야기를 얼마 전에 언론 인터뷰에서 의원님 이렇게 표현하셨더라고요. ‘범죄자보다는 초보자가 낫겠다 싶어서 윤석열 후보와 단일화를 했다.’ 맞습니까?
▶ 안철수 : 예, 예. 그랬습니다.
▷ 고성국 : 어떤 뜻입니까?
▶ 안철수 : 제가 보기에는 지금은 아직 재판 결과가 나오지 않으니까 의혹이라고 치더라도 여러 가지 제가 지금 현재 제 지역구가 대장동 아닙니까?
▷ 고성국 : 그러시군요.
▶ 안철수 : 그리고 백현동에서 살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동네 사정을 누구보다 더 잘 압니다. 그래서 이런 범죄 혐의가 굉장히 높은 사람에 비하면 차라리 이런 때 묻지 않은 기존 정치의 어떤 관행 같은 것에 얽매이지 않는 이런 사람이 더 낫겠다는 그런 판단이었습니다.
▷ 고성국 : 글쎄 지금도 생각이 나네요. 그 당시에 이재명 후보 측에서도 안철수 후보한테 적극적으로 함께하자고 손을 내밀었다는 보도가 연일 나왔고 그런데 결국 안철수 의원의 선택은 윤석열 후보와의 단일화였거든요. 그때 이제 이런 차원의 고민들이 좀 있었군요.
▶ 안철수 : 네, 그랬습니다.
▷ 고성국 : 그 후에 윤석열 후보가 대통령 선거에 이긴 다음에 바로 인수위가 구성이 됐고 의원님이 인수위원장 맡지 않으셨습니까? 그래서 말하자면 윤석열 정부의 산파역의 어떤 책임이 있어요. 그 인수위원장을 할 때의 여러 가지 계획과 또 비전을 정리해서 대통령 당선인한테 이렇게 건네줬을 때 어떤 심정이셨습니까?
▶ 안철수 : 저는 우선은 개인적으로는 모든 정부 부처로부터 국정 전반에 대해서 전부 보고를 받았습니다. 사실 일개 국회의원도 그럴 경우가 전혀 없지 않습니까. 그래서 정말로 아, 이렇구나. 내가 잘못 알고 있었구나. 이게 이 간단한 문제가 아니고 얽히고설키고 굉장히 복잡한 그런 문제구나 이런 것들을 많이 배웠습니다. 그래서 국정이 얼마나 복잡하고 또 얼마나 풀기가 힘든지, 왜 그전 정부들이 여러 가지 개혁을 하려고 했는데 실패했는지 이런 것들을 많이 배웠습니다.
▷ 고성국 : 그 후에 이제 윤석열 대통령이 4대 개혁 플러스알파 하면서 여기까지 지금 밀어오고 있는데 출발 지점에서 볼 때 이제 임기 반환점이 지났습니다만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 안철수 : 사실 제가 평가하기보다는 지금 현재 국민들 국정 지지율로 지금 20%대 아니겠습니까? 그게 사실 어떻게 보면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큰 법이라 아마 거기에 대한 반응 아닌가 싶습니다. 그런데 제가 이렇게 보니까 아무래도 정치를 처음 하시다 보니까 검찰에서 성공했던. 보통 사람들이 성공 방정식대로 그다음 일을 하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뚝심을 가지고 밀어붙이면 결국은 성공한다 이런 신념이 있으신 것 같아요. 그리고 물론 그런 일들도 많죠. 그런데 정치는 제가 저도 처음에는 몰랐습니다만 솔직히 10년 정도 하고 알게 된 것이 정치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맨 처음에 우군을 많이 확보하는 일이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니까 예를 들면 의료개혁을 봅시다. 의료개혁을 보면 모든 사람들이 알죠. 지금 산부인과부터 포함해서 필수의료 의사 부족하고 그다음에 지방의료 너무나 열악하고 그다음에 환자는 안 보지만 연구를 해서 백신 만들고 약을 만드는 그런 의사 과학자들이 부족하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정부에서 먼저 발표를 하는 겁니다. 이런 문제가 있는데 정부가 법도 고치고 그다음에 여기에다가 재정을 투입해서 이걸 고치겠다 이런 의지를 표명하면 사람들이 아마 다 박수칠 겁니다. 그러면 우군들이 많이 생기는 거죠. 그 상태에서 그런데 우리가 병원을 지으면 뭐 하냐, 의사가 없이 텅텅 비는데. 그리고 또 의사 과학자 만들려고 해도 지금 그런 학과도 없는데. 그러니까 몇 명 정도를 더 충원을 해야 된다, 의사 숫자가 더 많아져야 된다 이렇게 되면 사실 저는 의사까지도 다 찬성하리라고 봅니다.
▷ 고성국 : 국민을 설득해 가면서 그 지지층을 점점 더 넓혀가면서 국정 운영을 했어야 했다 이런 말씀이시군요.
▶ 안철수 : 그게 개혁의 동력을 만드는 과정을 먼저 하고 그다음에 이제 조금씩 구체화돼서 제일 마지막에 가장 구체적인 숫자를 이야기하는 거죠. 그런데 이 순서가 거꾸로 돼버리다 보니까 오히려 우군도 없고 반발만 생긴 겁니다. 아쉽습니다.
▷ 고성국 : 그래요. 더구나 입법부가 정부의 개혁을 지지해 줄 수 있는 그런 구조가 아니기 때문에.
▶ 안철수 : 네, 그래서 더 그렇습니다.
▷ 고성국 : 지금 의원님 말씀하신 그런 아쉬움이 더 크다는 말씀이시군요. 알겠습니다. 이재명 대표 아까 이제 단일화할 때 이른바 범죄자보다는 초보자가 낫겠다라고 하는 그 말씀의 뜻을 잠깐 설명을 해 주셨는데 지금 이재명 대표의 이른바 사법 리스크가 계속해서 지금 기다리고 있는 상황에서 엊그저께 위증교사 1심 무죄 선고가 나왔어요. 어떻게 보셨습니까?
▶ 안철수 : 먼저 한숨부터 나옵니다. 재판 결과는 존중합니다. 그렇지만 아직 2번 더 남았지 않습니까. 그래서 2번 남은 재판에서 제대로 법리를 적용해서 진실이 밝혀질 거로 기대하고요. 그리고 또 크게 보면 사실은 재판이 5개 중에서 겨우 이제 2개가 1심이 끝났지 않습니까. 아직도 3개가 남아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우리 국회, 특히 여당에서 할 일이 사법부로 넘어간 일은 사법부한테 넘기고 대신에 민생경제를 살리는 데 올인하자 저는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고요. 그리고 또 국민께는 저는 이렇게 말씀드리면 좋겠습니다. 정말 재판 중인 피고가 대선 후보가 되는 일은 절대로 없어야 된다. 왜냐하면 사실은 민주주의에서 유권자들이 후보자들에 대해서 모든 사실을 투명하게 알아야죠. 그래서 뭐 유죄인지 무죄인지 모르는 상태에서 그런 사람을 대통령으로 뽑을 수는 없지 않습니까. 그건 민주주의와 위배되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저는 국민들도 다 함께 사법부가 시간 끌지 말고 대선 전에 유죄든 무죄든 어쨌든 결론을 확실히 내서 국민들이 모든 정보를 가지고 올바른 판단을 하게 하자. 그게 민주주의의 기본 중의 기본이다 그렇게 강조를 했으면 좋겠습니다.
▷ 고성국 : 알겠습니다. 유죄가 될지 무죄가 될지 모르는 불확실성 속에서 국민들한테 선택을 강요하지 말자 이런 말씀이시군요.
▶ 안철수 : 네, 유죄를 앞에 섰습니다.
▷ 고성국 : 명태균 씨 논란이 계속 확산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뭐 여러 유력 정치인들이 지금 계속해서 거론되고 있는데 그중에 의원님 이름도 있더군요. 명태균 씨를 아십니까?
▶ 안철수 : 저는 모릅니다. 사실 제가 이렇게 말씀드릴게요. 사실 이 명태균 논란의 핵심은 여론 조작한 것과 공천에 개입한 것 아닙니까. 그리고 또 사실 수사하는 분은 모두 아시는 얘기지만 거기서 이익을 본 사람이 범인입니다. 저는 오히려 반대의 경우죠. 저는 항상 그분은 반대편 캠프에서 저에 대해서 항상 나쁜 짓을 한 사람이니까요. 그래서 그런 개인적인 감정은 둘째 치고라도 저는 민주주의의 가장 큰 적이 여론 조작하고 이런 공천 개입이라고 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이번 기회에 반드시 이런 것들은 뿌리 뽑아야 된다. 그리고 또 그런 원칙 하에서 수사를 진행한다면 저는 제대로 진상규명을 해서 이제는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할 수 있다 이렇게 믿습니다.
▷ 고성국 : 의원님은 명태균 씨 때문에 피해를 본 입장이다 이런 말씀을 하신 건데 지난번에 서울시장 보궐선거 때 오세훈 후보와의 단일화 과정에서 명태균 씨가 오세훈 후보 측과 거래가 있었다 이런 보도가 나오고 있으니까 그 경우에도 굳이 따지면 피해자였던 셈이고요. 그다음에 또 뭐 지난번 대선에서의 단일화 과정에서도 굳이 따지면 명태균 씨는 당시 윤석열 후보 측과 좀 인연이 있었으니까 그렇게 따지면 만약에 무슨 일이 있었다면 내가 아마 피해를 봤을 것이다 이런 취지의 말씀이시군요.
▶ 안철수 : 네, 제가 도움을 받은 일이 없습니다.
▷ 고성국 : 알겠습니다. 지금 국민의힘 당원 게시판 사태요. 흔히 언론에서 당게 사태라고 얘기 표현하는데 이게 자꾸 커지고 있습니다. 이건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 안철수 : 우선은 아쉬운 게 빨리 마무리 지을 수 있었습니다. 제가 IT 전문가로서 잘 알지만 이거 그렇게 복잡한 거 아닙니다. 그런데 너무 오래 끌었습니다. 그래서 가래로 막을 일을 정말 뭐라고 할까요? 포클레인으로도 못 막는 지금 이런 참 불행한 상황에 처했는데요.
▷ 고성국 : 지금 이미 그렇게 커져버렸다고 말씀하시는 거죠?
▶ 안철수 : 예, 그렇습니다. 그래서 우선은 국민들께는 산적한 민생 현안 제대로 해결 못하고 여기에 그냥 매몰되는 것에 대해서 정말 죄송하다는 말씀드리고 싶고요. 저는 이거 해결 방법은 결국은 하나밖에 없습니다. 이제라도 한 대표가 직접 기자회견을 열어가지고 지금까지 알아낸 사실관계들 명백하게 정직하게 객관적으로 밝히고 또 거기에 따라서 적절한 설명과 조치를 하는 것이 그것이 유일한 해결 방법이라고 봅니다.
▷ 고성국 : 지금 한동훈 대표와 한동훈 대표 측은 이게 한동훈 죽이기다. 그리고 이런 식으로 해서 끌려갈 수는 없다. 그리고 당원 게시판은 익명성이 보장된 것인데 그 내용을 공개하는 것은 법적으로도 문제가 있을 수 있다 이런 주장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만.
▶ 안철수 : 정치계에서 법 이야기가 나오기 시작하면 그때부터 오히려 더 안 좋아집니다. 사실은 국민들이 정치권에 원하는 것은 법만 지키면 된다는 것이 아니라 법보다 더 높은 수준의 도덕을 지키는 사람을 지도자로 원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러니까 이게 법에 저촉 안 되는데 무슨 문제가 있느냐 이런 정도로 이야기하는 것은 굉장히 저는 하책이라고 봅니다. 그래서 오히려 그보다 더 자세하게 이런이런 문제가 있었는데 만약에 이게 해킹에 의한 거였다면 우리가 이런 것에 대해서 제대로 하지 못해서 죄송하다. 제대로 해킹을 막는 장치를 만들겠다든지 또는 뭐 잘 아는 사람과 관련돼 있다면 그 사람에게 정말로 심하게 야단을 치고 다시는 그런 일을 하지 못하게 하겠다 그렇게 하고 사과하는 것이 맞다고 봅니다.
▷ 고성국 : IT 전문가로서 볼 때 이거 사실관계 확인하고 하는 거 그렇게 어려운 일 아니다 이런 말씀이시네요.
▶ 안철수 : 그렇게 어렵지 않습니다.
▷ 고성국 : 알겠습니다. 그래서 이게 정치권에서 자꾸 법 얘기하는 순간 오히려 꼬인다. 한동훈 대표가 결자해지 차원에서 빨리 정리해라.
▶ 안철수 : 예, 그렇습니다.
▷ 고성국 : 오늘 말씀 여기서 마무리해야겠습니다. 말씀 잘 들었습니다.
▶ 안철수 : 네, 감사합니다.
▷ 고성국 :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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