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사건건] 11월 가장 많은 눈…올겨울 눈과 추위는?

입력 2024.11.27 (16:43) 수정 2024.11.27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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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시간 : 11월 27일(수) 16:00~17:00 KBS1
■ 진행 : 김용준 기자
■ 출연 : 신방실 / KBS 기자


https://youtu.be/8OQNrh9tZe8

◎김용준: 2010년 이후 14년 만에 서울에 대설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가장 많은 눈이 내렸습니다. 첫눈이 폭설로 쏟아진 건데 참 이례적입니다. 재난방송 주관사인 KBS 사사건건 지금부터는 신방실 기상전문기자와 대설 특보 관련 자세한 상황 요목조목 짚어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오늘 저도 출근길에 평소보다 2배 가까이 걸린 것 같습니다. 대중교통을 타도 못 올 만큼 늦을 만큼 상당히 폭설 상황이 심했는데 지금은 눈 상황이 어떻습니까?

▼신방실: 새벽부터 폭설로 쏟아지던 눈발이 가늘어졌다 굵어졌다를 반복했는데요. 현재 눈 상황이 어떤지 전국에 설치된 KBS CCTV를 보면서 알아보겠습니다. 네 먼저 경기도 수원시청 앞 사거리를 보고 계십니다. 조금 전까지 이 수원 지역은 정말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의 함박눈이 펑펑 쏟아졌는데 조금 전에 이제 눈발이 잦아들었습니다. 그리고 도로에 쌓인 눈들도 많이 녹고 제설 작업이 이루어진 것으로 보이는데요. 화면 앞부분에 쌓여 있는 저 눈을 봐도 얼마나 많이 오늘 눈이 내렸는지 알 수 있는데...

◎김용준: 그리고 저게 그리고 흩날려서 떨어지지가 않네요. 계속 저렇게 맺혀 있습니다.

▼신방실: 네. 그렇죠. 수원 지역 같은 경우도 거의 20cm에 가까운 적설량을 기록을 했습니다. 다음 보겠습니다. 네. 오늘 역시 많은 눈이 내린 서울 강남대로의 모습입니다. 서울 지역 같은 경우는 낮에도 눈이 굵어졌다 가늘어졌다 했는데 제설 작업이 굉장히 잘 이루어지면서 도로에 거의 눈도 없고 차량 통행도 굉장히 원활한 상황을 보이고 있습니다. 다음 보겠습니다. 역시 서해안 쪽에 더 가까이 있는 경기도 화성 전곡교차로의 모습입니다. 여전히 이곳은 수도권에서도 눈발이 좀 많이 날리고 있고요. 도로가 아까 조금 전 보신 서울이나 수원과 달리 굉장히 눈이 많이 쌓여 있고 또 슬러자처럼 굉장히 운전을 하기 어려운 상황이라 이 어떤 지금 차량을 운행하고 계시거나 이런 분들은 각별히 주의를 하시고 서행을...

◎김용준: 속도가 빨라 보이는데요. 서행을 할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신방실: 네. 레이더 영상을 이제 보면서 앞으로 눈이 어떻게 어디에 얼마나 많이 내릴지 보겠습니다. 지금 분홍색으로 표시된 부분이 바로 눈을 나타내는데요. 오늘 오전 그리고 오후 들어서도 분홍색으로 보이는 눈구름이 수도권 그리고 강원 영서 지역 그리고 충북과 전북 일부 지역에 매우 강한 눈을 몰고 왔습니다. 앞으로도 지금은 잠시 눈이 소강상태인 곳들이 있지만 오늘 밤부터 다시 눈발이 강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대설특보 상황을 보겠습니다. 현재 수도권과 강원 영서, 충청, 호남 그리고 영남 내륙 일부 지역에 대설경보 그리고 대설주의보가 발효 중입니다. 서울에 대설경보가 내려진 건 2010년 이후 14년 만에 처음이고요. 11월에 대설경보가 내려진 건 역시 이례적인 일입니다. 오늘 내린 눈의 양이 얼마나 되는지 한번 보겠습니다. 경기도 군포 같은 경우 25cm를 넘었고요. 그리고 서울 관악구 등지에도 25cm 안팎을 기록하고 있는데 이 적설이 주로 중부 내륙 지역에 집중이 됐고요. 지금 보시겠지만 그리고 강원도 평창 그리고 무주 그리고 진천 같은 경우에도 거의 20이 넘거나 15cm에 가까운 많은 적설량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김용준: 상당히 많은 눈이 현재까지 내렸고 또 현재 내리고 있고 앞으로 더 올 것으로 예보가 돼 있는데 차차 짚어보고요. 이렇다 보니까 지금 도로, 배편, 하늘길 굉장한 피해가 있었습니다.

▼신방실: 네 그렇습니다. 그래서 행안부가 오후 2시를 기해서 대설 위기경보를 주의에서 경계로 한 단계 더 상향을 했습니다. 인왕산로와 북악산로 등 서울에서는 도로 4곳이 통제가 됐고요. 강원도 고성군 미시령 옛길 등 곳곳에서 도로 통제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또 7개 국립공원의 탐방로 185곳이 통제 중이고요. 여객선 96척이 결항이 됐고 전국의 공항에서도 결항과 지연이 속출하고 있어서 운항 여부를 미리 확인하셔야겠습니다. 곳곳에서 눈길 교통사고도 잇따르고 있어서 가급적 오늘 그리고 내일까지는 대중교통을 이용하시고 차량은 천천히 서행 운행을 하셔야겠습니다.

◎김용준: 그러니까 평소처럼 생각하시면 안 되고요. 평소 가던 곳 자주 그냥 다니던 곳은 못 갈 수도 있는 곳도 많고요. 또 배편 차편 여러 가지 것들 짚어보고 출발하셔야겠습니다. 첫눈이 보통 오면 우리가 이렇게 예쁘다 하고 이 풍경 사진 찍고 조금씩 눈 긁어모아서 작은 눈사람 정도 만들고 그랬는데 첫눈이 폭설로 내리는 곳도 상당히 드문 것 같아요.

▼신방실: 네. 사실 매우 드문 일로 제가 기상전문기자잖아요. 기상전문기자로 일하면서 첫눈은 대부분 새벽에 거의 적설을 기록하지 않을 정도로 조금 내리거나 다들 밤사이에 어 첫눈이 왔어라고 생각을 하거든요. 오늘 같은 일은 굉장히 이례적이고 오늘 강원도나 수도권 등지에서 적설량이 25cm 안팎을 기록했습니다. 강원도야 눈이 워낙 잦은 곳이긴 하지만 서울에서 사실 이 정도 눈이 한꺼번에 왔다는 건 굉장히 드문 일입니다. 서울의 과거 적설량 기록을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서울에서 역대 가장 많은 눈이 내린 건 2010년 1월 4일이었습니다. 당시 서울의 적설량이 25.8cm였고요. 이후 1969년 그리고 2001년이 뒤를 잇고 있습니다. 그런데 폭설이 내린 시기를 자세히 보시면 대부분 1월이나 2월이죠. 서울의 오늘 적설량은 11월 적설량으로 1907년 기상관측을 시작한 이후 가장 많았습니다. 그리고 서울 공식 기록이 나오는 종로구 송월동에도 오늘 하루 한 17cm가 넘는 눈이 쌓여서 이 1, 2, 3위 기록에는 못 들더라도 꽤 상위권에 들어가는 기록이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김용준: 예. 뭐 1월 2월이 아니라 11월에 특히 이렇게 많은 눈이 내리고 있다는 점 유념하시고요. 계속 말씀드려보겠습니다.

▼신방실: 네. 그리고 북쪽에 이렇게 많은 눈이 서울에 한꺼번에 내린 이유는 북쪽의 기압골이 대기 상층에 머물고 있던 영하 20도 이하의 찬 공기를 끌어내렸고요. 또 평년보다 한 2도 정도나 서해상이 따뜻하기 때문에 이 차가운 공기와 서해상 사이에서 기온 차에 의해서 강한 눈구름이 폭발적으로 만들어졌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김용준: 자, 그럼 지금까지는 이렇게 눈이 많이 왔고 앞으로 퇴근길부터 내일까지 눈이 얼마나 더 올까 싶습니다.

▼신방실: 오늘 밤까지는 눈이 좀 잦아드는 곳이 있겠지만 서해상에서 추가로 눈구름이 유입되면서 밤사이에 다시 수도권과 충청 지역을 중심으로 강한 눈이 이어지겠습니다. 충청과 호남 그리고 내일 오전까지 전국적으로 이렇게 비나 눈이 이어지겠는데요. 강원 영서와 경북 내륙은 내일 오후까지 그리고 경기 남부는 내일 늦은 밤까지도 눈이 내리겠고요. 충청과 호남, 제주도는 모레까지도 길게 눈비가 계속되겠습니다. 예상 적설량을 한번 보겠습니다. 내일까지 보겠는데 조금 전 4시에 업데이트된 내용을 보면 경기 남부에는 내일까지 최대 25cm 이상의 많은 눈이 올 것으로 예보가 조금 바뀌었고요. 그리고 강원 영서와 충북, 전북 지역에도 최대 15에서 20cm가 넘는 많은 눈이 내리겠습니다.

◎김용준: 지금 보시는 그래픽은 조금 전이고 방금 말씀하신 게 최신 경기 남부와 강원 산지에 최대 20cm 이상, 충북과 전북 지역에도 최대 15cm 넘는 지역이 있겠다는 말씀을 해주고 계십니다.

▼신방실: 네, 그렇죠. 경기 남부가 최대 25로 적설량이 좀 더 늘었습니다. 그리고 또 서울을 비롯한 그 밖의 수도권에는 3에서 10 그리고 충남과 영남 내륙에도 최대 7cm의 눈이 올 것으로 예보가 됐습니다.

◎김용준: 그러니까 내일까지 경기 남부 강원 산지에 특히 많은 눈이 오고 또 경기도와 강원도에서도 내륙에서도 또 충북과 전북 지역에서도 15cm 상당히 많은 눈이 오고요. 또 서울 수도권 일대에도 3에서 10cm, 충남 영남까지 하니까 부산 등지 일부 지역 빼고는 거의 다 적지 않은 눈이 온다. 또 많은 곳은 20cm 이상이다 이렇게 이해하면 될 것 같습니다. 또 하나가 이번 눈 특징을 몇 가지 얘기했는데 그중의 하나가 이번 눈은 수증기를 아주 많이 머금은 습설이라고 하던데 그만큼 눈이 무겁고 잘 뭉쳐진다는 것 같은데 이게 우리가 떠올리시면 기억하실 겁니다. 2014년에 경주 마우나 리조트에서 학생들 여러 명이 사망한 안타까운 사건도 이 습설 눈이 내려앉으면서 피해를 많이 봤는데 이 습설이라는 것은 어떨 때 내리고 이게 얼마나 위험할 수가 있는 건가요?

▼신방실: 네. 사실 건설과 습설로 나누는데 건설은 기온이 영하 10도 이하로 정말 추울 때 내리는 매우 춥고 건조할 때 내리는 눈입니다. 반면 오늘 같은 습설은 기온이 0도 안팎으로 다소 높고 또 대기 중에 상대 습도가 95% 이상으로 높을 때 이런 무거운 습설이 내리는데요. 습기를 말씀하신 것처럼 많이 머금고 있기 때문에 보통 건설이나 이런 눈보다 2~3배 더 무거운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시설물 피해가 당연히 우려될 수밖에 없는데 지금 실제로 전국 곳곳에서 이런 피해가 접수가 되고 있습니다. 도심에서는 가로수나 전봇대가 쓰러지고 부실한 건물은 붕괴할 수 있습니다. 또 농촌에서는 비닐하우스와 축사 등 시설물 피해가 발생할 수가 있어서 이럴 때는 쌓인 눈을 즉시즉시 치워줘서 시설물 붕괴를 막아야겠습니다.

◎김용준: 예. 그러니까 눈이 조금 쌓이는 게 무게가 이번에는 꽤 나간다는 겁니다. 이게 계속 방치해 두면 내려앉을 수 있고요. 비닐하우스, 시설물들. 여러분들 지금 밖에서 보시면 소나무 같은 데 이게 눈이 이렇게 두껍게 맺혀 있는 것도 바로 이 습설 때문에 계속 날리지 않고 쌓인 상태인데 하여튼 시설물에 눈이 쌓였다. 잠깐 이동이 용이하시면 그때 즉시 치워주시는 게 피해를 줄일 수 있다는 말씀이신 것 같고요. 또 하나가 지금 낮 기온이 영상으로 오르면서 도로 곳곳에 눈 녹은 곳이 있고 앞으로 또 눈하고 비도 섞여서 내린다고 하더라고요. 빙판길 사고 이런 것도 상당히 우려가 됩니다.

▼신방실: 네. 하필이면 눈이 내릴 때 기온도 굉장히 떨어지고 있어서 초겨울 추위 속에 오늘 내린 눈이 그대로 얼어서 빙판길이 될 위험이 굉장히 큽니다. 출근길이 눈 때문에 힘들었다면 또 퇴근길은 떨어지는 기온 속에 빙판길로 힘들 수가 있는데요. 설상가상으로 내일 아침 서울의 기온이 영하 2도 또 금요일 아침은 영하 4도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보가 됐습니다. 서울에서도 이면도로나 지대가 높은 곳은 빙판길인 상태가 오래 지속될 수도 있습니다. 또 이번 주말까지 영하의 추위가 예보가 돼서 눈이 그치더라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김용준 항상 보면 그 이면도로 그늘진 곳에 얼어서 그대로 사고 나는 경우가 상당히 많기 때문에 큰 도로도 큰 도로지만 그 주변부를 지자체에서도 잘 살펴야 할 것 같습니다. 당연히 요즘 같은 때는 특히 노약자분들 가급적이면 외출을 삼가셔야겠죠?

▼신방실: 네 그렇습니다. 추위 그리고 빙판길 때문에 가급적 야외 활동이나 외출을 좀 줄이시는 게 좋겠는데요. 저체온증 위험도 있기 때문에 외출을 하신다 이러면 따뜻한 옷을 좀 여러 겹으로 입으시고 모자나 목도리 그리고 손을 주머니에 넣으시면 굉장히 위험하기 때문에 꼭 장갑을 끼셔서 낙상 사고나 이런 거에도 대비를 하셔야겠습니다.

◎김용준: 예. 지금 올해 첫눈이 벌써 폭설이다 보니까 이러다가 올겨울 계속 이렇게 큰 눈이 오면 어쩌지 하는 걱정도 있습니다. 어떻게 전망하시나요?

▼신방실: 네 그렇습니다. 사실 11월 말이고 겨울이 시작되지도 않았는데 이렇게 폭설이 오니까 올겨울이 얼마나 눈이 많이 올지 궁금해지는데요. 기상청의 겨울 전망에 따르면 강수량은 평년보다 좀 적을 것으로 예측이 됐습니다. 전반적으로 눈비가 적을 거라는 뜻인데요. 그러나 겨울철에도 서해에 고수온 현상이 이어질 경우 언제든지 북쪽 찬 공기가 밀려올 때면 오늘처럼 기습 폭설이 쏟아질 수가 있습니다.

◎김용준: 지금 이상기후 이어지는 올해 날씨. 역대급 폭염에 또 가을도 더웠고요. 여기에 또 올겨울 눈과 별개로 최강 한파가 올 수도 있다. 이런 얘기도 있는데 예상보다 반대로 따뜻할 수도 있다고 한 얘기도 있고요. 어떤 겨울일까요?

▼신방실: 네. 사실 올겨울을 앞두고 올겨울이 기록적으로 추울 것이다. 이런 소문이 많았습니다. 마치 괴담처럼 겨울을 앞두고 그해 겨울이 추울 것이냐 이런 데 관심이 굉장히 많기 때문인데요. 이번 가을 기온이 굉장히 높았기 때문에 가을을 느낄 겨를도 없이 지금 겨울을 맞게 된 느낌이 듭니다. 기상청이 전망한 올겨울 12월과 1월은 평년과 비슷한 기온 분포가 이어지고 2월에는 평년 기온을 웃돌 것으로 예측이 됐습니다. 지역별로 전망을 봤더니 12월에는 파란색으로 표시된 수도권과 강원 영서, 충북 지역 그리고 1월에는 서쪽 지역에 추위가 다소 집중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2월 같은 경우 전국이 주황색으로 표시된 게 보이시죠? 평년보다 따뜻할 확률이 50% 이상으로 높게 나타났습니다. 올겨울 날씨의 가장 큰 특징은 롤러코스터를 타듯 변덕스러울 거라는 점입니다. 우리나라 주변 바다가 기후 위기로 예년보다 뜨겁기 때문에 따뜻한 남풍이 밀려들다가도 또 북극발 한기가 내려와서 기습 한파가 찾아올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용준: 예. 그러면 지금 주말도 다가오고 있고 다음 주까지 날씨 한번 전망해 보겠습니다.

▼신방실: 일단 이번 주말까지는 잦은 눈비 그리고 추위 그리고 강풍에도 대비를 하셔야겠습니다. 겨울의 관문인 12월로 접어드는 다음 주에는 월요일에 또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비나 눈 소식이 있습니다. 다음 주 기온은 평년 이맘때 수준을 되찾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하지만 워낙 날씨 변화가 심하기 때문에 기상정보를 그때그때 자주 확인하시는 게 중요합니다.

◎김용준: 예. 폭설 상황 KBS 신방실 기상전문기자와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고맙습니다. 오늘 사사건건 여기까지입니다. 이어지는 KBS 5시 뉴스 기상특보 계속 보시면서 폭설, 강풍 상황까지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내일도 알찬 소식 가지고 찾아오겠습니다. 시청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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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사건건] 11월 가장 많은 눈…올겨울 눈과 추위는?
    • 입력 2024-11-27 16:43:45
    • 수정2024-11-27 17:34:20
    사사건건
■ 방송시간 : 11월 27일(수) 16:00~17:00 KBS1
■ 진행 : 김용준 기자
■ 출연 : 신방실 / KBS 기자


https://youtu.be/8OQNrh9tZe8

◎김용준: 2010년 이후 14년 만에 서울에 대설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가장 많은 눈이 내렸습니다. 첫눈이 폭설로 쏟아진 건데 참 이례적입니다. 재난방송 주관사인 KBS 사사건건 지금부터는 신방실 기상전문기자와 대설 특보 관련 자세한 상황 요목조목 짚어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오늘 저도 출근길에 평소보다 2배 가까이 걸린 것 같습니다. 대중교통을 타도 못 올 만큼 늦을 만큼 상당히 폭설 상황이 심했는데 지금은 눈 상황이 어떻습니까?

▼신방실: 새벽부터 폭설로 쏟아지던 눈발이 가늘어졌다 굵어졌다를 반복했는데요. 현재 눈 상황이 어떤지 전국에 설치된 KBS CCTV를 보면서 알아보겠습니다. 네 먼저 경기도 수원시청 앞 사거리를 보고 계십니다. 조금 전까지 이 수원 지역은 정말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의 함박눈이 펑펑 쏟아졌는데 조금 전에 이제 눈발이 잦아들었습니다. 그리고 도로에 쌓인 눈들도 많이 녹고 제설 작업이 이루어진 것으로 보이는데요. 화면 앞부분에 쌓여 있는 저 눈을 봐도 얼마나 많이 오늘 눈이 내렸는지 알 수 있는데...

◎김용준: 그리고 저게 그리고 흩날려서 떨어지지가 않네요. 계속 저렇게 맺혀 있습니다.

▼신방실: 네. 그렇죠. 수원 지역 같은 경우도 거의 20cm에 가까운 적설량을 기록을 했습니다. 다음 보겠습니다. 네. 오늘 역시 많은 눈이 내린 서울 강남대로의 모습입니다. 서울 지역 같은 경우는 낮에도 눈이 굵어졌다 가늘어졌다 했는데 제설 작업이 굉장히 잘 이루어지면서 도로에 거의 눈도 없고 차량 통행도 굉장히 원활한 상황을 보이고 있습니다. 다음 보겠습니다. 역시 서해안 쪽에 더 가까이 있는 경기도 화성 전곡교차로의 모습입니다. 여전히 이곳은 수도권에서도 눈발이 좀 많이 날리고 있고요. 도로가 아까 조금 전 보신 서울이나 수원과 달리 굉장히 눈이 많이 쌓여 있고 또 슬러자처럼 굉장히 운전을 하기 어려운 상황이라 이 어떤 지금 차량을 운행하고 계시거나 이런 분들은 각별히 주의를 하시고 서행을...

◎김용준: 속도가 빨라 보이는데요. 서행을 할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신방실: 네. 레이더 영상을 이제 보면서 앞으로 눈이 어떻게 어디에 얼마나 많이 내릴지 보겠습니다. 지금 분홍색으로 표시된 부분이 바로 눈을 나타내는데요. 오늘 오전 그리고 오후 들어서도 분홍색으로 보이는 눈구름이 수도권 그리고 강원 영서 지역 그리고 충북과 전북 일부 지역에 매우 강한 눈을 몰고 왔습니다. 앞으로도 지금은 잠시 눈이 소강상태인 곳들이 있지만 오늘 밤부터 다시 눈발이 강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대설특보 상황을 보겠습니다. 현재 수도권과 강원 영서, 충청, 호남 그리고 영남 내륙 일부 지역에 대설경보 그리고 대설주의보가 발효 중입니다. 서울에 대설경보가 내려진 건 2010년 이후 14년 만에 처음이고요. 11월에 대설경보가 내려진 건 역시 이례적인 일입니다. 오늘 내린 눈의 양이 얼마나 되는지 한번 보겠습니다. 경기도 군포 같은 경우 25cm를 넘었고요. 그리고 서울 관악구 등지에도 25cm 안팎을 기록하고 있는데 이 적설이 주로 중부 내륙 지역에 집중이 됐고요. 지금 보시겠지만 그리고 강원도 평창 그리고 무주 그리고 진천 같은 경우에도 거의 20이 넘거나 15cm에 가까운 많은 적설량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김용준: 상당히 많은 눈이 현재까지 내렸고 또 현재 내리고 있고 앞으로 더 올 것으로 예보가 돼 있는데 차차 짚어보고요. 이렇다 보니까 지금 도로, 배편, 하늘길 굉장한 피해가 있었습니다.

▼신방실: 네 그렇습니다. 그래서 행안부가 오후 2시를 기해서 대설 위기경보를 주의에서 경계로 한 단계 더 상향을 했습니다. 인왕산로와 북악산로 등 서울에서는 도로 4곳이 통제가 됐고요. 강원도 고성군 미시령 옛길 등 곳곳에서 도로 통제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또 7개 국립공원의 탐방로 185곳이 통제 중이고요. 여객선 96척이 결항이 됐고 전국의 공항에서도 결항과 지연이 속출하고 있어서 운항 여부를 미리 확인하셔야겠습니다. 곳곳에서 눈길 교통사고도 잇따르고 있어서 가급적 오늘 그리고 내일까지는 대중교통을 이용하시고 차량은 천천히 서행 운행을 하셔야겠습니다.

◎김용준: 그러니까 평소처럼 생각하시면 안 되고요. 평소 가던 곳 자주 그냥 다니던 곳은 못 갈 수도 있는 곳도 많고요. 또 배편 차편 여러 가지 것들 짚어보고 출발하셔야겠습니다. 첫눈이 보통 오면 우리가 이렇게 예쁘다 하고 이 풍경 사진 찍고 조금씩 눈 긁어모아서 작은 눈사람 정도 만들고 그랬는데 첫눈이 폭설로 내리는 곳도 상당히 드문 것 같아요.

▼신방실: 네. 사실 매우 드문 일로 제가 기상전문기자잖아요. 기상전문기자로 일하면서 첫눈은 대부분 새벽에 거의 적설을 기록하지 않을 정도로 조금 내리거나 다들 밤사이에 어 첫눈이 왔어라고 생각을 하거든요. 오늘 같은 일은 굉장히 이례적이고 오늘 강원도나 수도권 등지에서 적설량이 25cm 안팎을 기록했습니다. 강원도야 눈이 워낙 잦은 곳이긴 하지만 서울에서 사실 이 정도 눈이 한꺼번에 왔다는 건 굉장히 드문 일입니다. 서울의 과거 적설량 기록을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서울에서 역대 가장 많은 눈이 내린 건 2010년 1월 4일이었습니다. 당시 서울의 적설량이 25.8cm였고요. 이후 1969년 그리고 2001년이 뒤를 잇고 있습니다. 그런데 폭설이 내린 시기를 자세히 보시면 대부분 1월이나 2월이죠. 서울의 오늘 적설량은 11월 적설량으로 1907년 기상관측을 시작한 이후 가장 많았습니다. 그리고 서울 공식 기록이 나오는 종로구 송월동에도 오늘 하루 한 17cm가 넘는 눈이 쌓여서 이 1, 2, 3위 기록에는 못 들더라도 꽤 상위권에 들어가는 기록이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김용준: 예. 뭐 1월 2월이 아니라 11월에 특히 이렇게 많은 눈이 내리고 있다는 점 유념하시고요. 계속 말씀드려보겠습니다.

▼신방실: 네. 그리고 북쪽에 이렇게 많은 눈이 서울에 한꺼번에 내린 이유는 북쪽의 기압골이 대기 상층에 머물고 있던 영하 20도 이하의 찬 공기를 끌어내렸고요. 또 평년보다 한 2도 정도나 서해상이 따뜻하기 때문에 이 차가운 공기와 서해상 사이에서 기온 차에 의해서 강한 눈구름이 폭발적으로 만들어졌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김용준: 자, 그럼 지금까지는 이렇게 눈이 많이 왔고 앞으로 퇴근길부터 내일까지 눈이 얼마나 더 올까 싶습니다.

▼신방실: 오늘 밤까지는 눈이 좀 잦아드는 곳이 있겠지만 서해상에서 추가로 눈구름이 유입되면서 밤사이에 다시 수도권과 충청 지역을 중심으로 강한 눈이 이어지겠습니다. 충청과 호남 그리고 내일 오전까지 전국적으로 이렇게 비나 눈이 이어지겠는데요. 강원 영서와 경북 내륙은 내일 오후까지 그리고 경기 남부는 내일 늦은 밤까지도 눈이 내리겠고요. 충청과 호남, 제주도는 모레까지도 길게 눈비가 계속되겠습니다. 예상 적설량을 한번 보겠습니다. 내일까지 보겠는데 조금 전 4시에 업데이트된 내용을 보면 경기 남부에는 내일까지 최대 25cm 이상의 많은 눈이 올 것으로 예보가 조금 바뀌었고요. 그리고 강원 영서와 충북, 전북 지역에도 최대 15에서 20cm가 넘는 많은 눈이 내리겠습니다.

◎김용준: 지금 보시는 그래픽은 조금 전이고 방금 말씀하신 게 최신 경기 남부와 강원 산지에 최대 20cm 이상, 충북과 전북 지역에도 최대 15cm 넘는 지역이 있겠다는 말씀을 해주고 계십니다.

▼신방실: 네, 그렇죠. 경기 남부가 최대 25로 적설량이 좀 더 늘었습니다. 그리고 또 서울을 비롯한 그 밖의 수도권에는 3에서 10 그리고 충남과 영남 내륙에도 최대 7cm의 눈이 올 것으로 예보가 됐습니다.

◎김용준: 그러니까 내일까지 경기 남부 강원 산지에 특히 많은 눈이 오고 또 경기도와 강원도에서도 내륙에서도 또 충북과 전북 지역에서도 15cm 상당히 많은 눈이 오고요. 또 서울 수도권 일대에도 3에서 10cm, 충남 영남까지 하니까 부산 등지 일부 지역 빼고는 거의 다 적지 않은 눈이 온다. 또 많은 곳은 20cm 이상이다 이렇게 이해하면 될 것 같습니다. 또 하나가 이번 눈 특징을 몇 가지 얘기했는데 그중의 하나가 이번 눈은 수증기를 아주 많이 머금은 습설이라고 하던데 그만큼 눈이 무겁고 잘 뭉쳐진다는 것 같은데 이게 우리가 떠올리시면 기억하실 겁니다. 2014년에 경주 마우나 리조트에서 학생들 여러 명이 사망한 안타까운 사건도 이 습설 눈이 내려앉으면서 피해를 많이 봤는데 이 습설이라는 것은 어떨 때 내리고 이게 얼마나 위험할 수가 있는 건가요?

▼신방실: 네. 사실 건설과 습설로 나누는데 건설은 기온이 영하 10도 이하로 정말 추울 때 내리는 매우 춥고 건조할 때 내리는 눈입니다. 반면 오늘 같은 습설은 기온이 0도 안팎으로 다소 높고 또 대기 중에 상대 습도가 95% 이상으로 높을 때 이런 무거운 습설이 내리는데요. 습기를 말씀하신 것처럼 많이 머금고 있기 때문에 보통 건설이나 이런 눈보다 2~3배 더 무거운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시설물 피해가 당연히 우려될 수밖에 없는데 지금 실제로 전국 곳곳에서 이런 피해가 접수가 되고 있습니다. 도심에서는 가로수나 전봇대가 쓰러지고 부실한 건물은 붕괴할 수 있습니다. 또 농촌에서는 비닐하우스와 축사 등 시설물 피해가 발생할 수가 있어서 이럴 때는 쌓인 눈을 즉시즉시 치워줘서 시설물 붕괴를 막아야겠습니다.

◎김용준: 예. 그러니까 눈이 조금 쌓이는 게 무게가 이번에는 꽤 나간다는 겁니다. 이게 계속 방치해 두면 내려앉을 수 있고요. 비닐하우스, 시설물들. 여러분들 지금 밖에서 보시면 소나무 같은 데 이게 눈이 이렇게 두껍게 맺혀 있는 것도 바로 이 습설 때문에 계속 날리지 않고 쌓인 상태인데 하여튼 시설물에 눈이 쌓였다. 잠깐 이동이 용이하시면 그때 즉시 치워주시는 게 피해를 줄일 수 있다는 말씀이신 것 같고요. 또 하나가 지금 낮 기온이 영상으로 오르면서 도로 곳곳에 눈 녹은 곳이 있고 앞으로 또 눈하고 비도 섞여서 내린다고 하더라고요. 빙판길 사고 이런 것도 상당히 우려가 됩니다.

▼신방실: 네. 하필이면 눈이 내릴 때 기온도 굉장히 떨어지고 있어서 초겨울 추위 속에 오늘 내린 눈이 그대로 얼어서 빙판길이 될 위험이 굉장히 큽니다. 출근길이 눈 때문에 힘들었다면 또 퇴근길은 떨어지는 기온 속에 빙판길로 힘들 수가 있는데요. 설상가상으로 내일 아침 서울의 기온이 영하 2도 또 금요일 아침은 영하 4도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보가 됐습니다. 서울에서도 이면도로나 지대가 높은 곳은 빙판길인 상태가 오래 지속될 수도 있습니다. 또 이번 주말까지 영하의 추위가 예보가 돼서 눈이 그치더라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김용준 항상 보면 그 이면도로 그늘진 곳에 얼어서 그대로 사고 나는 경우가 상당히 많기 때문에 큰 도로도 큰 도로지만 그 주변부를 지자체에서도 잘 살펴야 할 것 같습니다. 당연히 요즘 같은 때는 특히 노약자분들 가급적이면 외출을 삼가셔야겠죠?

▼신방실: 네 그렇습니다. 추위 그리고 빙판길 때문에 가급적 야외 활동이나 외출을 좀 줄이시는 게 좋겠는데요. 저체온증 위험도 있기 때문에 외출을 하신다 이러면 따뜻한 옷을 좀 여러 겹으로 입으시고 모자나 목도리 그리고 손을 주머니에 넣으시면 굉장히 위험하기 때문에 꼭 장갑을 끼셔서 낙상 사고나 이런 거에도 대비를 하셔야겠습니다.

◎김용준: 예. 지금 올해 첫눈이 벌써 폭설이다 보니까 이러다가 올겨울 계속 이렇게 큰 눈이 오면 어쩌지 하는 걱정도 있습니다. 어떻게 전망하시나요?

▼신방실: 네 그렇습니다. 사실 11월 말이고 겨울이 시작되지도 않았는데 이렇게 폭설이 오니까 올겨울이 얼마나 눈이 많이 올지 궁금해지는데요. 기상청의 겨울 전망에 따르면 강수량은 평년보다 좀 적을 것으로 예측이 됐습니다. 전반적으로 눈비가 적을 거라는 뜻인데요. 그러나 겨울철에도 서해에 고수온 현상이 이어질 경우 언제든지 북쪽 찬 공기가 밀려올 때면 오늘처럼 기습 폭설이 쏟아질 수가 있습니다.

◎김용준: 지금 이상기후 이어지는 올해 날씨. 역대급 폭염에 또 가을도 더웠고요. 여기에 또 올겨울 눈과 별개로 최강 한파가 올 수도 있다. 이런 얘기도 있는데 예상보다 반대로 따뜻할 수도 있다고 한 얘기도 있고요. 어떤 겨울일까요?

▼신방실: 네. 사실 올겨울을 앞두고 올겨울이 기록적으로 추울 것이다. 이런 소문이 많았습니다. 마치 괴담처럼 겨울을 앞두고 그해 겨울이 추울 것이냐 이런 데 관심이 굉장히 많기 때문인데요. 이번 가을 기온이 굉장히 높았기 때문에 가을을 느낄 겨를도 없이 지금 겨울을 맞게 된 느낌이 듭니다. 기상청이 전망한 올겨울 12월과 1월은 평년과 비슷한 기온 분포가 이어지고 2월에는 평년 기온을 웃돌 것으로 예측이 됐습니다. 지역별로 전망을 봤더니 12월에는 파란색으로 표시된 수도권과 강원 영서, 충북 지역 그리고 1월에는 서쪽 지역에 추위가 다소 집중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2월 같은 경우 전국이 주황색으로 표시된 게 보이시죠? 평년보다 따뜻할 확률이 50% 이상으로 높게 나타났습니다. 올겨울 날씨의 가장 큰 특징은 롤러코스터를 타듯 변덕스러울 거라는 점입니다. 우리나라 주변 바다가 기후 위기로 예년보다 뜨겁기 때문에 따뜻한 남풍이 밀려들다가도 또 북극발 한기가 내려와서 기습 한파가 찾아올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용준: 예. 그러면 지금 주말도 다가오고 있고 다음 주까지 날씨 한번 전망해 보겠습니다.

▼신방실: 일단 이번 주말까지는 잦은 눈비 그리고 추위 그리고 강풍에도 대비를 하셔야겠습니다. 겨울의 관문인 12월로 접어드는 다음 주에는 월요일에 또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비나 눈 소식이 있습니다. 다음 주 기온은 평년 이맘때 수준을 되찾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하지만 워낙 날씨 변화가 심하기 때문에 기상정보를 그때그때 자주 확인하시는 게 중요합니다.

◎김용준: 예. 폭설 상황 KBS 신방실 기상전문기자와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고맙습니다. 오늘 사사건건 여기까지입니다. 이어지는 KBS 5시 뉴스 기상특보 계속 보시면서 폭설, 강풍 상황까지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내일도 알찬 소식 가지고 찾아오겠습니다. 시청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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